그 상냥한 별에서… Navi : 10

원문 출처 : 歯車屋敷
작가 : 草之敬 님
번역 : 스피카

1. 본 작품은 ARIA(AQUA)와 FATE 크로스 팬픽입니다.
2. 글쓴이는 일본의 草之敬님이시며, 작가분의 허락 하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3. 원작은 '歯車屋敷'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4. 제 블로그와 Animewikix, 두 곳에 올리기로 하고 번역을 허락받았습니다만,
   위킥스 쪽에는 제가 활동을 접었으므로 올리지 않습니다. (기존에 올려두었던 것은 삭제하였습니다.)
   10화부터는 제 블로그에만 올립니다. 무단 전재 및 도작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5.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6.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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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냥한 별에서…　Navi : 10





＃ 에미야 시로


오늘은 밖이 굉장히 소란스럽다.
왜냐하면 『축제』이기 때문이다.

『VOGARE LONGA』

보가·론가. 길게 젓는다는 의미의 레이스.
아리시아 말하길, 하루 걸려서 골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과연 길다.

그리고 이건 아이카가 말한 것이지만, 이 레이스 자체가 운디네의 프리마 승격 시험이라고.
그러한 연유로 아리시아에게 물어 확인을 해보았지만,

「아아, 아무 근거도 없는 단순한 소문이에요.」

거의 즉답이었다.
덧붙여서 열심히 연습에 힘쓰고 있던 아카리와 아이카에게는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거짓말이라고 알아 의욕을 꺾는 것도 불쌍하고, 무엇보다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레이스가 프리마 승격 시험이 아니지만, 그 연습은 프리마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필요한 노력이기 때문에.
아이카라면 히스테리를 일으킬 것 같지만, 아무렴 어때.

『——————…… 위치에, 시─작』

————타-앙!

보가·론가.
즐겨보도록 하자.


＊　　＊　　＊　　＊　　＊


＃ 아이카·S·그란체스터


에미야 씨가 쭉 앞으로 나간다.
어째서 저렇게 능숙한 거야, 저 사람.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지고만 있지 않을 테니까. 아카리, 가자─앗!!」

「아, 기다려. 아이카 짜~앙!」

아카리에게는 미안하지만, 쫓아오라고는 말했지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이것저것 하고 있는 동안에 에미야 씨는 쭉쭉 앞으로 간다.
그러니까, 어째서 저렇게 능숙한 거야!?

「우랴아────앗!!」

질 수는 없다.
프리마 승격을 위해서, 나아가서는 아리시아 씨와 알토리아 씨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질 수 없단 말이다────앗!!」

주변의 시선 따위 알게 뭐야.
나에게는 나의 길이 보인다고! 단지 그것을 더듬어 전력으로 젓는다. 단지 그것뿐!!
그래, 지금 난 만전 상태.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우오랴아~앗!!」

그렇지만 조타에 흐트러짐은 없다.
절묘하게 힘을 조절하여 커브를 돈다.
이것도 전부 특훈의 성과지. 바람이 된 듯한 기분.
……그렇지만,

「그, 러, 니, 까, 엇~째서 저렇게 능숙한 거냐고! 설마 아리시아 씨만큼 능숙한 게 아닐까!?」

이쪽은 전력으로 저으며, 숨도 흐트러지고 있는데 거리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에미야 씨는 기술적으로 휙휙 나아가며, 숨 차 하지도 않고 자꾸자꾸 멀어져 간다.

「젠장~ 헉헉, 아카리, 괜찮……」

없다.
없다. 눈에 띄지 않는다. 오른쪽에도 왼쪽에도 앞에도, 하물며 뒤에도.

「그 아인 또……정마~알!!」

에미야 씨는 이제 거의 보이지 않게 돼버렸다.
나는 지금 제 3집단 근처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가 합격 라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이 집단에서 운디네라고 알 수 있는 제복을 입고 있는 것은 4, 5명 정도일까.
꽤 괜찮은 수준이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어떨까?
더 이상 에미야 씨를 따라 잡으려고 하면 체력이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여기서는 마이 페이스로, 착실하게 이 위치를 지키도록 하자.

「좋아.」

지금은 나의 있는 힘을 다해 완수하도록 하자.


＊　　＊　　＊　　＊　　＊


＃ 알토리아·펜드래건


「시로 씨는 노를 젓는 게 저렇게 능숙했었네. 깜짝 놀랐어.」

「네, 저도 놀랐습니다. 아이카가 『에미야 씨는 참가하지 않나요』라고 말했을 때는 농담일까 생각했습니다만, 정말 참가해서 저 정도의 실력이라고는.」

「우후후, 정말로 그렇네.」

좋은 경향이라고 생각한다. 시로우는 이곳에 있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치더라도 개인적으로 입에 담지는 않았지만, 아리시아의 목소리는 언제나 어딘가 그립다고 느껴진다. 어조에서부터 온화해지는 감각.
……저, 전부가 순백의 사람을.

「왜 그래?」

「아뇨……아니, 아리시아는 제 지인과 닮았다고, 절실히 생각해서.」

「그 사람은, 친구이려나?」

「……친구, 입니까. 아뇨, 지켜야 할 사람, 이라고 하는 편이 어울립니다. 공주, 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공주님?」

멍하니 있으면서, 어째서 한 걸음 정도 물러나고 있는 겁니까, 아리시아.

「그러한 의미가 아닙니다. 기억하고 있습니까, 시로우가 제 검술 실력은 일류라고 했던 것을.」

「그러고 보니, 그렇게 말했었네.」

「신변 경호, 이른바 보디가드를 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틀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후는 지킬 수 없었지만, 그녀의 기사로 있을 수 있었던 것을 나는 후에 줄곧 긍지로 생각해 왔다.

「우후후. 그럼, 나도 지켜줄 수 있을까?」

「?」

「닮았다고 했잖아?」

「네, 무척이나. 아리시아는 그녀처럼 규중처녀, 라는 이유는 없는 것 같지만요.」

아아, 정말로 그립다.
그녀의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동자, 마치 소녀의 그것.
내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인물을 한 번은 지키고 싶을 터.
아이리스필. 그리운 울림이다.

「그런데, 추억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만……이동할까요.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네, 그렇게 하자.」

인파에 거스르지 않고, 흐르듯이 아리시아와 함께 그 자리를 떠난다.

…………아리시아를 지킨다, 인가.
그것은 제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아닐 테죠, 아리시아.
시로우가 바뀐다고 한다면, 당신이 계기가 될 거라 전 생각합니다.
당신은 스스로의 마음에 너무 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고 있는 쪽이 답답할 정도로.
아무튼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만요.

후회하기 전에, 당신이 스스로의 마음을 깨닫고,
시로우를, 이끌어 주면 좋겠습니다.

                                운  디  네
——————그래, 『수상 안내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　　＊　　＊　　＊　　＊


＃ 미즈나시 아카리


아하하.
시로 씨도, 아이카 짱도 보이지 않게 돼버렸다.

「뭐, 됐나.」

마이 페이스로, 이 축제의 떠들썩함을 즐기면서 저어 가는 것도 즐겁다. 오늘은 연습이 아니라, 모두 함께 노를 젓고 있기 때문에.
최후미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모두 손이나 손에 든 깃발을 흔들며 응원해 주고 있고, 곤돌라를 젓는 것도 정말로 즐겁다.
운디네만이 아니라, 거리의 모두가 하나가 되어 젓고 있다.
레이스라는 흐름 위를, 모두가 각자의 생각을 담아 젓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낯간지러워서, 마음이 들뜬다.

「으음, 이렇게 즐거우면 노래하고 싶어지네요~」

「뉴」

바람은 산들산들 기분 좋아서, 물은 평소 이상으로 나를 상냥하게 이끌어 줘서, 그것만으로 거리의 경치까지 바뀌어 보이니까, 깜짝 놀란다.

「~♪」

「뿌, 뿌, 뿌이~뉴」

            칸초네
완성된 뱃노래가 아니라, 그저 흥얼거리기만 할 뿐인 멜로디.
그런데도 노래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이 느낌.
막상, 노래해 버리면 한층 더 즐거워진다.

지금, 이 레이스에서 자신이 주역이 돼 버린 듯한 착각. 선두로 빠르게 젓고 있는 것도 아니고,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는 뱃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데도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있고, 나 역시 즐겁다.
너무나, 즐겁다.

「언제까지라도, 젓고 싶네요.」

마음으로 생각한 것을, 거짓 없이 중얼거렸다.


＊　　＊　　＊　　＊　　＊


＃ 에미야 시로


「오, 아이카. 수고했어.」

「어째서 그렇게 능숙한 거예요……」

아—…… .
실은, 이것 덕분이기도 하지만.
여차, 하고 들어 올린 것은 올(oar).

「에, 어라? 그거, 아리시아 씨의 올인가요?」

「노(no), 위조품. 뭐, 이런 거야.」

            트레이스·오프
————투   영, 정지

「우, 와……앗!?」

이미지를 늦추고, 세계가 올을 은폐한다.
눈에 보이고 있던 올은 사르륵, 하고 모래로 만들어진 것처럼 무너져 간다.

「…………후헤」

아이카는 멍하니, 갑작스런 일에 얼굴에 제법 경련을 일으키며 웃었다.
그리고 서서히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말하고 싶은 것이 정리되었는지 팟, 하고 얼굴을 들고,

「마법 사용한 겁니까앗!!」

뉘앙스 적으로 아이카는 조금 전의 올이 이것도 저것도 다 해주는, 이른바 『마법의 올』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치사해!』라든가 『사기다!』라든가를 계속 말해 온다.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결과지만.

「말해 두지만, 이건 네가 생각하고 있는 마법의 올이 아니라고? 젓고 있던 건 틀림없이 나다.」

「그럼, 그건 뭔가요.」

「그러니까 『아리시아의 올』의 위조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니까요!!」

「마법이란 건 그런 거야.」

「역시 사용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요!!」

「앗하하.」

「웃지마─앗!!」

나의 투영은 이 10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자신조차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강화되었다.
내가 이 몸에 품은 고유결계가 원인으로 여기까지 비정상적인 투영을 쓸 수 있다, 고 하는 것은 10년 전에 알았던 것.
거기서 부터가 문제.
원래는 보구 같은 신비성이 지극히 높은 것, 『담당자』가 있던 것을 조건으로 『경험의 투영』조차 가능했던 나의 『투영』 마술은 한층 더 진화했다.
신비성의 전무인 것 -예를 들면 이 경우 『아리시아의 올』- 조차 『담당자』가 있는 것만으로 『경험의 투영』이 가능해졌다.
그 외에도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마술도 이상성이 자꾸만 뚜렷이 드러나게 된 것은 정확히 4년 전 정도부터.
그 때, 전투에 있어서 최후의 마지막 수단으로까지 단련시킨 것은 『투영』도 아니고, 『해석』도 아니다. 나의 첫 마술인 『강화』가 그것.
                     디 스 토 션(distortion)
나는 그것을 『환상 강화』라 이름 붙였다.
여기서는 분명 사용할 일도 없을 것이다. 애초에 내 상태가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해도 3일은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마술이다. 대강대강 쓸 수는 없다.

「사기다앗!!」

「어이, 이제 됐잖아?」

상당히 분한 것 같다.
이렇게 말하면, 이런 대화가 반복. 다람쥐 쳇바퀴 돌리기다.

「아— 정말, 미안하다니까. 그렇지, 다음에 말하는 거 뭐든지 들어줄 테니까.」

「밑지는 것 같지만……그걸로 좋아요, 이제.」

「너 말야……」

뭐, 겨우 수습된 것 같고, 다행으로 치자.
……확실히 밑진다는 것에는 부정하지 않겠지만.

「시로 씨~이, 아이카 짜~앙」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향하면, 아리시아와 알토리아가 걸어오고 있다.
부름의 대답 대신, 손을 흔든다.

「수고하셨습니다. 시로우, 아이카.」

「아아, 제법 즐거웠어.」

그 때, 아리시아가 싱글싱글 웃으며,

「시로 씨, 능숙하던 걸요. 깜짝 놀랐어요.」

「그거! 그래요, 그게 말이죠, 아리시아 씨!!」

아아아아아.
모처럼 끝났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이카가 또 다시 떠들기 시작했다.
아우아우 말하면서 아리시아와 알토리아에게 달라붙는다.

「들어 보세요. 에미야 씨, 심하다구요!? 치사하게 했다구요!?」

「어머어머, 그런.」

「그게 정말입니까, 시로우.」

일단, 다시 한 번 더 말해둔다. 이 이야기는 이미 끝났다고 하는데, 어째서 다시, 게다가 한층 더 상황을 나쁘게 해서 재개되고 있는 거야.
3대 1.
이건……무리로군.

「아니, 치사하게 하지 않았어.」

「심한 짓은 했습니까, 당신은.」

「그런 말이 아니라고.」

「『마법의 올』, 큿」

「그러니까, 그건 그렇게 굉장한 것이 아니라니까……!」

자꾸만 수습할 수 없게 되기 시작했다고.
게다가 『마법』이란 단어가 나오고 나서부터 아리시아와 알토리아가 이상한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 방법이겠지, 이건.

양손을 위로 든다.
한숨을 한 번 뱉고 나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아~……알았다. 미안, 조금 치사한 짓 했어.」

그대로 깊게 고개를 숙여 사과한다.

「난 마술로 만들어 낸 물건의 소유자의 경험도 투영할 수 있다. 그러니까 말이지, 이번에 나는 『내 경험』으로 곤돌라를 젓지 않고, 『아리시아의 경험』으로 저었다.」

「뭐, 뭐라구욧? 즉, 그러니까 외관은 에미야 씨지만, 속은 아리시아 씨 상태였다는 건가요?」

「뭔가 기분 나쁜 비유지만 뭐, 그런 느낌.」

그리고 마음대로 경험이 사용되어 버린 본인은, 이라고 하면.
묘하게 부끄러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머어머, 저 같은 사람의?」

「미안, 마음대로 써 버리다니 잘못했어. 사과로 뭐든지 들어 줄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지만……그렇네요. 그럼, 이번 쇼핑 때 도움을 받도록 할까요?」

「아리시아가 그걸로 좋다면.」

짐꾼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그리고 아이카에게도 다시 한 번 사과해 두자.

「미안해.」

「아뇨, 지금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았고, 그걸로 만족하니까요. 말하는 것 하나만 들어준다는 예정은 없애지 않을 거지만.」

팔을 머리 뒤로 깍지 끼고, 쓴웃음.
약삭빠르게 잊지 않는 점도, 방심할 수 없다.

「……후.」

「뭐, 뭐야. 알토리아.」

「아뇨, 아무것도?」

어째서 그렇게 웃고 있는 거야.
화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뭔가 계획하고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닌지?
굉장히 불안한데.

「정말로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래?」

「물론입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고, 거짓말을 할 메리트는……너무 많아서 모르겠다.

「그렇다 치더라도 아카리가 늦네요.」

「아카리니까, 느긋하게 젓고 있는 건 아닐까?」

「우후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

그럼, 자. 아카리의 골까지 시간을 보내도록 할까.


＊　　＊　　＊　　＊　　＊


＃ 미즈나시 아카리


「고─올!」

내 뒤로도 몇 사람인가 이어서 도착하고 팟, 하고 작은 불꽃이 올라간다.
와아. 혹시나 나 굉장히 끝에 있었었나?

「이 녀석, 바보 아카리─!!」

「아-앗, 아이카 짜~앙. 얏호~」

곤돌라를 기슭에 대고, 달려오는 아이카 짱을 맞이하러 가, 려다가.

「아얏.」

관자놀이 근처를 쿡쿡 찔렸다.
우우. 나, 뭔가 잘못한 걸까?

「정신 차리고 보니 뒤에 없고, 게다가 꼬박 하루 걸쳐서 골인이라니, 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 거얏. 프리마의 승격 시험이었을 지도 모르는 데. 아리시아 씨를 어떻게 볼 생각이야?」

헤.
아……승격, 시험?

「아아──────앗!!」

「믿을 수 없어……설마, 잊었던 거야?」

아이카 짱이 점점 파래져 간다.
걱정하게 해 버렸다……인 거지, 역시?
그 때.

「아카리 짱, 어서 오렴-」

「어서 오세요, 아카리.」

아리시아 씨와 알토리아 씨가 나란히 서 있었다.
이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으면 굉장해 진다고 재차 인식해 버린다.
하아, 그건 제쳐 두고.

「다녀왔습니다─」

아이카 짱이 필사적으로 보충하려는 걸까, 그렇지만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것 같아서 입을 뻐금뻐금 하며 굳어지고 있다.
그런 아이카 짱에게 신경 쓰지 않고, 아리시아 씨는 몸을 굽혀 시선의 높이를 맞추고 나서,

「어때───즐거웠니?」

말할 것도 없어요, 아리시아 씨.
지금의 내 가득한 기분을 담아, 브이를 보낸다.

「넷. 헤헤헤~」

「응, 브잇.」

아리시아 씨도 브이를 돌려준다.
아이카 짱은 걱정한 만큼 손해 봤다며 풀썩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그 뒤에서 시로 씨가 걸어 왔다.

「아카리. 수고했어.」

「시로 씨~이!」

시로 씨에게도 똑같이 브이를 보내며,

「굉장히 즐거웠어요!」

「그거 다행이네.」

오랜만에 본 듯한 시로 씨의 부드럽게 웃음 띤 얼굴.
요즘 계속 복잡한 듯한 얼굴을 했었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었는데, 괜찮아 진걸까?

「아카리. 시로우가 노력한 포상으로 뭐든지 들어준다고 합니다.」

「잠깐, 알토리아……!?」

「에, 그럼 그럼, 오늘 밤 굉─장히, 어~~엄청 맛있는 밥, 만들어 주세요!!」

주위가 적막해진다.
어라, 뭔가 이상한 걸 말해 버렸나?
그 때, 마치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버린 듯이 웃기 시작하는 모두.

「후에에……」

조금 웃음이 그쳤을 무렵, 아이카 짱이 처음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카리는 정말, 어째서 그렇게 필사적인 거야. 이상하다구─! 아하하하!」

「어머어머, 우후후.」

이어지듯이 아리시아 씨가 웃고,

「뭐, 저도 아카리와 같은 의견이군요. 부탁했습니다, 시로우.」

알토리아 씨도 이야기에 편승해 온다.
정작 그 시로 씨는 머리를 긁적이며, 쓴 웃음을 짓고는,

「알았어, 알았다고. 정말이지, 폐 끼치는 녀석이구나.」

폐 끼치다니, 그런 말투는 심하잖아요, 정말─

「이 녀석, 그렇게 뾰로통하지 말아줘. 어른에게 폐를 끼치는 거야 말로 아이니까, 신경쓰지 마, 신경쓰지 마.」

「아우, 아우, 머리카, 락! 그렇게 세게 어루만지면 안된다구요!!」

우—
폐 같은 거, 그렇게 끼치지 않은 걸! ……아마도.






그렇게 해서, 저의 『보가·론가』 첫 도전은 끝났습니다.

여기서만의 이야기……승격 시험의 소문은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만, 너무나 레이스가 즐거워서, 무심코……빨리 골 하는 것이 아까워져 버렸습니다.

뭐, 폐를 끼친다고는 생각합니다만……느긋하게.
제 나름대로 한 사람 몫이 되어 가고 싶습니다.

그래요──────
이왕이라면 즐겁게, 말이죠.



Navi : 10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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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역자 후기
아리아 1권의 내용이 끝났습니다.
시로, 그것은 명백한 반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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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냥한~'의 번역은 제 블로그에만 올립니다. 다른 커뮤니티에 올릴 생각은 현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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