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方Project/환상향 연표

이나바의 하얀 토끼 (因幡の白兎)

spica_1031 2008. 4. 18. 07:20

이나바의 하얀 토끼(因幡の白兎 (いなばのしろうさぎ))

이즈모 신화의 하나. 민간에서는 하얀 토끼(白兎)로 알려져있지만, 「稻羽之素菟(稻羽는 이나바, 素菟는 흰 토끼를 뜻함)」(고사기)중 흰 토끼(素菟, 素兎)가 정확한 것으로 벌거숭이 토끼라는 뜻이다.

대국주(大国主)에게는 많은 형제(八十神)가 있었다.
팔십신 모두가 제각기 이나바(稲羽=因幡)의 야가미히메(八上比売 : 이나바 국의 야가미(八上)에 살고 있던 공주)를 아내로 삼기위해 이나바로 갔을 때 오오나무지¹(オオナムヂ, 大国主)에게는 짐을 지우고 종자로 데리고 갔다.

기다곶(気多(けた)の岬)에 도착했을 때 벌거숭이 토끼가 엎드려 있었다. 팔십신은 그 토끼에게 "너의 몸을 낫게 하려면 이 바닷물을 뒤집어쓰고 바람을 쐬면서 높은 산봉우리에 올라가 엎드려 있거라"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 토끼는 많은 신들이 가르쳐준 대로 한 다음 엎드려 있었다. 그러자 뒤집어쓴 바닷물이 마르면서 온몸의 피부는 바람에 완전히 갈라지고 말았다.

토끼가 아픔에 괴로워하며 쓰러려 울고 있을 때 가장 늦게 따라온 오오나무지가 토끼를 보고 "너는 어찌하여 울면서 엎드려 있느냐"하니 토끼가 대답하길「나는 어기도(淤岐嶋)(おきのしま, 소재 불명)에 있었는데 이곳으로 건너오려고 생각했으나 건널 방법이 없어 바다의 악어²(海の和邇(わに))를 속여서 "너와 내가 비교하여 어느 쪽이 동료가 많은지 경쟁하자. 가능한 한 너의 종족을 모두 데려와 이 섬에서 기다곶까지 나란히 한 줄로 엎드려 있거라. 그러면 내가 그 위를 밟고 달리면서 헤아리고 건널테니"라고 했습니다. 악어는 말한 대로 일렬로 줄을 섰고, 그 위를 밟고 건너서 막 땅위에 내리려고 할 때 내가 "너는 내게 속은 것이다"하고 말을 하자마자 맨 끝에 엎드려 있던 악어가 나를 붙잡아 내 옷을 모두 벗기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슬프게 울고 있는데 앞서간 팔십신들의 말씀이 "바닷물을 뒤집어쓰고 바람을 맞으며 누워 있어라"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래서 가르쳐준 대로 하니 내 몸은 완전히 상처투성이가 되고 말았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오오나무지는 토끼에게 "지금 곧 이 강어귀에 가서 그 물로 몸을 씻은 다음 곧바로 그 강어귀의 포의 화분(蒲の花粉(蒲黄) : 상처에 바르는 약으로 자주 사용되었음)을 바닥에 뿌리고 그 위에 누워 뒹굴면 너의 몸은 원래 피부처럼 분명히 낫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하여 가르쳐준 대로 하니 토끼의 몸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 토끼는 후에 토신(兎神)으로 불리게 되었다.

토끼는 오오나무지에게 말하기를 "그 팔십신들은 분명히 야가미히메와 혼인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짐을 지고 있지만 당신은 그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주석1] 오오나무지 : 대국주를 지칭. 대국주는 여러 별명이 있었음
주석2] 바다의 악어 : 고사기에는「和邇」라 쓰여있음. 상어라는 설이 유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