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동방창상화
작가 : 幻想と空想の混ぜ人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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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밀리아 님은 정말로 악의 카리스마적인 분입니다.
<환상향 정복 계획 시동>
「이전의 패배로부터 수년……드디어 우리들에게 반역의 때가 찾아왔어!」
스포트라이트의 빛 속에서, 악의 제왕 레밀리아·스칼렛은
주먹을 강하게 꼭 쥐고, 소리 높여 외친다. 그리고 그 뒤에는,
파츄리나 사쿠야라고 하는 홍마관의 멤버가 집결하고 있었다.
「나의 동포 파츄리여. 환상향 정복의 주춧돌이 되는 새로운 사업의 상태는 어떠한지?」
「그러니까, 홍마호의 관광 사업에 관해서라면 일제히 호조네」
「그 패배에서 환상향의 권익 대부분을 잃어버렸지만,
없다면 새롭게 만들어 버리면 되는 것 뿐……후훗훗훗」
바야흐로 홍마호는 여름은 피서지, 겨울은 거대한 아이스링크로서 큰 인기다.
그로 인해 홍마관으로 들어오는 돈의 흐름은 헤아릴 수 없다.
「그럼, 슬슬……내가 움직일 시기네」
「아가씨!? 기다려 주십시오! 아가씨가 움직이기엔 아직──」
「시끄러! 의자에 앉아서 거만하게 있을 뿐인 바보에게 누가 따라온다는 거야!」
「그렇습니다만……」
「끈덕지네!」
달라붙는 사쿠야를 일갈하고, 레밀리아는 밀짚모자를 머리에 쓴다.
그것만으로 악의 카리스마도 27% 증가다.
「자, 가요. 나의 부하들! 홍마호의……쓰레기 줍기에!!」
하나, 줍는 것은 손님을 위해서.
둘, 줍는 것은 스스로를 위해서.
환상향 정복을 위해서, 레밀리아의 사전에 타협이란 문자는 없다.
「쿠쿠쿠……쾌적함과 깨끗함이야 말로 관광의 중심! 그 방해를 하는 쓰레기 따위 내가 구축해 주겠어!」
「아─! 레밀리아 짱이다! 레밀리아 짱이야! 언니, 사진 찍어줘─!!」
「네네. 코이시도 정말, 너무 떠들지 말라고. 한 장 부탁해도 될까?」
「물론 좋아요. 원하는 포즈는 있어?」
「(아가씨, 완전히 마스코트 역이 몸에 배어들고 있습니다……)」
「자, 치즈」
『니파~!』
레밀리아의 환상향 정복까지의 도정은 아직 멀다.
<레밀리아와 사쿠야>
「사쿠야, 너 최근 상태가 나쁜 거 아냐?」
「엣……」
레밀리아에게서 갑작스레 말해진 말에 사쿠야는 놀라며 당황했다.
「아, 아뇨. 별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래? 어떻게 봐도 당장 죽을 것 같지만……」
사쿠야의 눈 아래에는 선명한 다크 서클,
그리고 움푹 들어간 뺨에 퍼석퍼석한 피부.
명백하게 당장이라도 과로사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다.
「괜찮습니다!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괜찮겠지만……아, 홍차가 마시고 싶어졌어」
「준비하였습니다」
「수고했어」
그러나 일의 예리함은 떨어지지 않은 사쿠야는 레밀리아의 요구에 응해,
향긋한 향기가 나는 홍차를 순식간에 준비했다.
「……읍!!」
하지만 레밀리아는 홍차를 한 모금 마신 순간, 표정을 찡그린다.
「사쿠야!! 이 홍차는 대체 뭐야!?」
「왜, 왜 그러십니까!」
「안에 궁그닐이 들어가 있잖아!」
「아가씨! 아무리 그래도 그것은 무ㄹ──」
「변명하지맛!!」
「아읏!」
노성과 함께 레밀리아가 던진 컵이 사쿠야의 가슴을 직격한다.
다행히도 컵은 깨지지 않고, 홍차도 엎지르지 않았다.
「정말이지, 홍차 한 잔도 제대로 타지 못하다니」
「죄송합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 자는 내 옆에 필요 없어. 넌 지금부터 메이드 보좌로 격하야」
「그런!」
불합리. 그러나 사쿠야에게 그것을 뒤집을 권력 같은 것은 없다. 주의 명령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그렇다고는 해도 나도 귀신은 아냐」
「(귀신입니다)」
「사쿠야, 너에게 오명 만회의 찬스를 주겠어」
「아가씨, 오명은 반환하는 것도──」
「조용히 햇!!」
「아읏!」
레밀리아가 사쿠야를 향해서 내던진 종이 뭉치가,
후드득 흩어져 붉은 카펫 위에 산란한다.
「아가씨, 이 종이는 대체?」
「인간 마을의 정체(지압이나 마사지로 등뼈를 바르게 하거나 건강을 증진시키려는 민간요법) 가게, 마사지 가게, 침·지압사, 온천 등.
우리들 관광 사업의 방해가 될 수 있는 것들의 광고지야」
「방해입니까? 그다지 경쟁이 될 것 같지는……」
「셧업! 넌 지금부터 3일 동안 그 가게들의 정보를 모아와!
그것이 끝날 때까지 내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용서하지 않아! 알았으면 얼른 가라고!」
「……잘 알겠습니다」
사쿠야는 흩어진 종이를 모아, 일례하고 방을 나온다.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중, 사쿠야는 창에 비친 스스로의 얼굴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가씨……서투르신 분)」
악의 카리스마로서, 부하의 안색은 물을 수 없다.
<레밀리아와 메이린>
「꽤나 호되게 당한 것 같네. 꼴사납다고 밖에 말할 수 없어」
「면목 없습니다……」
아프로였다. 그것은 멋진 아프로였다.
메이린의 머리는 아프로였다. 하는 김에 신체 곳곳을 다쳐 있었다.
「이걸로 몇 번째의 실태인걸까?」
「우우, 전부 마리사가 나쁘다구요~」
「그런데도 지는 넌 더 나쁘네」
「윽!」
홍마관에서 용서되는 악이란, 정의로운 의미로의 악 뿐.
실태나 허사를 의미하는 악 따위는 용서될 리가 없다.
「네겐 슬슬 처벌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네」
「히익!?」
「사쿠야, 내 전용의 처벌 도구를 가져와!」
「알겠습니다」
「요요요요용서해 주세요. 아가씨!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는 하지 않습니다!」
「어라, 정말로?」
「네! 절대로입니다! 악마에 맹세하건데!」
「그렇지만 안돼」
「싫어어어어어어어어!!」
악의 카리스마로서, 그 악을 발휘하는 것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는다.
「힉! 아앗! 으응……! 아앗……!」
「크크크……어때? 내 수제의 소독액은……!」
「스, 스며들어요. 스며든다구요오오오!」
「아직이야. 다음은 내가 고생해서 모은 약초를 달여 만든 바르는 약이야!」
「히야앗……그, 그런 곳에……아앗……!」
「마지막에 붕대로 얽매주겠어!!」
「제, 제가 감을게요오오오옷!!」
그것은 확실히 아비규환의 지옥도.
어리석은 자에게는 철저하기까지 한 벌을. 그것이야말로 악.
「하아……하아……」
「후후, 더 이상 말할 기력조차 없나……예의 방에 가두도록 해!」
「의무실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고문을 계속하고, 상처가 치유되면 문 앞에 내던져 둬!
죽을 때까지 나의 홍마관 문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스스로의 운명을 저주하는 게 좋아!」
메이린에게 자유는 휴일 이외는 없다. 운명을 덧칠해진 그녀는
영원히 홍마관의 문 앞에서 계속 서 있어야 한다.
「(아가씨……반드시, 반드시 이 홍마관에, 그리고 아가씨에게 어울리는 문지기로……!)」
아무리 불우한 취급을 받아도, 부하를 끌어 들이는 매력이 있다.
따라서 레밀리아·스칼렛은 악의 카리스마로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레밀리아와 레이무>
「위험해. 죽을 것 같아. 식료가 떨어졌어……돈도……없어……」
하쿠레이 레이무는 죽어 가고 있었다.
그녀의 적은 주로 요괴, 그리고 공복, 마지막으로 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뒤로 갈수록 적은 강하고, 보다 대처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렇게 될 거라면 성실하게 요괴 퇴치했으면 좋았어……」
결국 레이무는 무릎부터 무너져, 상반신만은 쓰러지지 않도록 새전함에 기댄다.
시아 저편에서 멋대로 뛰어 들어오는 새전함의 속은, 말할 것도 없이 허무.
「안녕, 환상향. 안녕, 나……」
「한심하네. 그러고도 내 금생의 라이벌이야?」
「이, 이 목소리는……최근 홍마호로 대 인기인 레미 짱!!」
레이무가 위를 향하면 거기에는 악의 카리스마가.
물론 트레이드마크인 밀짚모자는 잊지 않았다.
「Exactly. 그렇지만 사진은 찍게 해 주지 않아」
「무슨 용무? 약해져서 움직일 수 없는 날 죽이러 왔어?」
「글쎄, 어떻게 할까?」
레밀리아는 레이무의 옆에 내려서고,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레이무의 턱을 들어 올리고 얼굴을 갖다 댄다.
「지금 여기서 죽이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러면 아무런 재미도 없겠지?」
「그럼 뭐 하러 온 거야」
「조금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어」
그리고는 레밀리아는 자신의 품에서 부스럭부스럭 핑크색의 물체를 꺼내었다.
「……돼지?」
「응, 돼지 저금통이야」
「그게 어쨌다는 거야?」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아?」
레밀리아는 돼지 저금통을 오른손에 쥐고, 그것을 바라보며 무언가 화내며 떨기 시작한다.
「이! 악의 카리스마인 내가! 어째서 이런 귀여ㅇ……불쾌한 물체에
저금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돼지 안에 돈을 넣는다! 그것은 즉 돈을
장기 취급하는 것과도 같다! 그렇다면 난 장기를 모으고, 기쁨에 잠겨 있었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맘에 들지 않아. 맘에 들지 않는다고, 돼지 저금통! 이런 것은 새전함에 내동댕이쳐 파괴해 주겠어!」
「(아, 아아─! 레밀리아의! 레밀리아·스칼렛의 오른손에 쥐어진 저금통이!
앨리스가 투척한 인형의 나아가는 속도를 훨씬 웃도는 속도로 새전함을 향해 내려쳐진다!
앞으로 15센티! 10센티! 5센티! 그리고 지금 직격했다아─! 돼지 저금통의 핑크빛 몸이
사방팔방으로 무산되어 간다─! 그리고 안에서 나타나는 것은 대량의 은빛 동전이다─!!
저것은 50엔짜리? 혹시 100엔짜리? 아니, 틀려! 저것은 500엔짜리야!
동전 중의 동전! 동전의 왕! 500엔이 결궤한 강에서 흘러넘치는 탁류처럼 나타났어─!
당연히 500엔도 흩날린다! 하지만 지구의 중력에는 피할 수 없어! 하나! 또 하나
새전함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마지 모코우에게 뛰어들어 타들어가는 리글처럼!
저금통의 파편도 함께 떨어지고 있지만 그런 건 관계없어! 피버! 이 광경을 표현한다면
확실히 피버! 이얏호─!! 오늘 저녁밥은 꽁치 소금구이다─!)」
여기까지, 실로 3초.
「어라, 내가 환상향에 오고 나서 매일 꾸준히 모아두었던 돈이 새전함으로 들어가 버렸네.
뭐, 됐어. 돈은 곤란하지 않고, 소금을 보낸다(일본 속담:적의 약점을 이용하지 않고 도와준다는 뜻)는 말도 있고……마음대로 사용해」
레밀리아는 돼지 저금통을 부순 것으로 기분이 풀렸는지,
휙, 하고 몸을 돌려 홍마관으로 날아가 버렸다.
「(레밀리아……일순간, 울고 있었어……)」
악의 카리스마로서, 선(善)을 호적수가 될 때까지 기르고,
그것을 깨부수는 것이야말로 그 위대함을 알리는 것이다.
<레밀리아와 마리사>
「됐다! 해냈어요! 드디어 마리사를 붙잡았습니다!!」
「제길! 놔라고─!!」
그것은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만면의 미소를 띠는 메이린의 앞에는
로프로 둘둘 감겨진 마리사의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기적이네」
「기적이군요」
「그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
파츄리와 사쿠야가 인정하면 기적이다. 문지기에게 이론의 여지는 없다.
「뭐, 이상하다는 건 확실하네」
「그렇다는 건?」
「평상시의 마리사라면 원거리에서 문째로 전부 태워버리든가, 발견되지 않도록 잠입해 올 터」
「확실히……오늘처럼 정면에서 탄막도 전개하지 않고 메이린에게 돌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지요」
「그 말은 그겁니까? 전 보통으로 하면 반드시 마리사 씨에게 진다는 건가요?」
『당연하잖아』
「그러네요~」
그런 때, 갑작스럽게 나타난 박쥐 무리가 네 명의 앞에 모여,
악의 카리스마인 그 분이 나타났다.
「후후훗……이유라면 이 내가 알고 있지!」
『아가씨!』
「키리사메 마리사, 당신이 찾으러 온 것은 이거지?」
「읏!!」
레밀리아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3권의 책.
그것을 마리사의 앞에 내던지자, 그 표제를 읽는다.
「감기에 걸렸을 때의 대처법, 감기에 잘 듣는 약선 요리, 감기는 이렇게 고칠 것」
「우와아아아아! 그만둬어어어!!」
「네 친구인 앨리스라고 했던 자가 감기로 드러누워 있나 보네」
「모, 모른다. 그런 이름의 친구 따위 없다고!」
「매일 드나들며 밥을 만들어 주거나, 몸을 닦아 주거나 하고 있지 않아?」
「어째서냐! 어째서 알고 있는거야아─!!」
악에게 자비라는 문자는 없다. 타인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감로와도 같으니까.
「우우……앨리스가 열로 이상해졌는지, 폭우인데도 밖에서 춤추고 있었어……」
「그래서 감기를 악화시켰나. 어느 시대건 사랑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거군」
「그래서 그렇게 필사적인 모습으로 돌진해온 겁니까~」
「(파츄리 님, 이 경우 미쳐 있는 것은 어느 쪽인지?)」
「(어느 쪽도, 네)」
울면서 말하는 마리사를 보고, 레밀리아는 무엇을 생각했는지 몸을 돌린다.
「메이린, 줄을 풀어줘」
「엣?」
「줄을 풀어주라고 했어!」
「네, 넷!」
「레밀리아……?」
「응~ 악의 제왕이라는 자는 자질구레한 것에 볼일은 없어. 그리고 홍마관 의료 시설의 충실도로 보면
그 정도의 수준 낮은 책도 필요 없어. 어디든 가지고 가는 게 좋아」
「괜찮은……거냐? 정말로……?」
「시끄러워! 메이린! 그 녀석을 밖에 내던져!」
정문에서 3권의 책과 함께 내던져진 마리사.
그녀는 곧장 책을 줍고, 앨리스의 집을 향해 전속력으로 날아오른다.
「(이 은혜는……평생 잊지 않겠다고……)」
악의 카리스마로서, 길가의 꽃 따윈 안중에 없음.
설령 어디서 흐드러지게 핀다 하더라도.
<레밀리아와 텐시>
「얏호~ 레이무. 놀러 와 줬어요~」
「네, 멋진 세전함은 그 쪽」
히나나위 텐시. '친구 없는 날 = 연령'이었던 그녀는,
한 때의 이변을 일으킨 것으로 인해 간신히 레이무라고 하는 친구를 얻었다.
「어~이, 레이무. 놀러왔다고~」
「나도 실례할게」
「어라, 마리사와 앨리스잖아. 차로 괜찮아?」
틈이 나면 신사에 드나드는 나날이지만,
그때마다 텐시의 마음에는 어떤 의문이 떠올라 온다.
「(혹시, 난 친구라고 생각되지 않나?)」
명백하게 다른 태도. 명백하게 다른 대우.
마리사나 앨리스와 비교해서 절절히 느껴지는 그것에, 텐시는 초조함을 숨길 수 없다.
「아아, 그러고 보니 다이아몬드 게임이라는 걸 코우린의 가게에서 찾아냈어. 하지 않겠나?」
「다이아몬드 게임? 재밌을 것 같네」
「앗, 나도──」
「미안, 텐시. 이 게임은 3인용이다」
다이아몬드 게임으로 불타오르는 3명을 텐시는 슬프게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 자신이 있을 곳은 없다고 느껴 돌아가려고 할 그 때, 악의 카리스마가 강림한다.
「훗훗훗, 고작 3인용의 유희로 불타오르다니, 수준을 알겠군요!」
「핫, 이 목소리는 레밀리아!」
「내가 가지고 온 인생 게임은 6인용이야!」
『뭐, 뭐라고─!!』
6인용, 그것은 압도적인 파괴력이었다. 다이아몬드 게임은 과거의 것이 되어,
거대한 반면(盤面)이 신사를 자신의 세력권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지배한다.
「저, 저기……나도……끼워줘……」
「……음~ 당신도 참가하고 싶은 거야?」
「읏! 하고 싶어! 굉장히 하고 싶어!」
「훗, 그렇다면 당신에겐 은행역을 맡기겠어! 환금하는 수고에 쫓기도록 해!」
신사에 울려 퍼지는 소녀들의 환의와 비애의 소리.
더 이상 그곳에 따돌려진 텐시의 모습은 없었다.
「(이렇게 타인과 접촉할 수 있는 역할은……고마워, 정말로 고마워!)」
악의 카리스마로서, 귀찮은 일은 타인에게 떠맡기는 것이 일상이다.
<레밀리아와 카구야>
「공주, 이제 일해주세요」
「일하면 지는 거라 생각해」
「홍마관의 흡혈귀 따위가 악의 카리스마를 자칭하며 사업에 성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흥~이다. 나 역시 진심을 보이면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뭐~」
「그렇다면 진심을 보여주세요」
「내가 진심을 보이면 환상향이 망해」
「……그렇습니까」
에이린은 고민하고 있다. 최근의 카구야라고 하면 방에서 빈둥거리고 있을 뿐,
달을 숨기고 있었을 무렵의 행동력은 어디로 사라진 건가, 하고.
「스승, 이제 단념하죠. 일단 정좌만 하게 하면 공주 같지 않습니까」
「그 정좌도 해 주지 않으니까 곤란한 거라고」
카구야가 하는 것이라고 하면 세 가지. 자거나 뒹굴거나 낮잠이다.
「……모 틈새 요괴보다 심하네요」
「정말이지」
「꺄아아아아아아아아!!」
「──비명!?」
「공주님의 방에서입니다!」
두 명이 141번째의 '안되겠어. 이건'을 하려고 했을 때,
굉음과 함께 카구야의 비명이 영원정에 울려 퍼졌다.
「공주!」
「공주님!!」
「크크큭, 제법 미적지근한 경비잖아」
「당신은……최근 환상향에서 대 인기인 레미 짱!」
「정말로!!」
카구야를 공주님 안기로 안고서 겁 없이 미소 짓는 레밀리아.
마주한 에이린은 어디선가 카메라를 꺼내고 있었다.
「공주를 놓으세요!! 아, 사진 찍어요. 두 사람 다 웃어요~」
「흥, 악의 마왕이라는 자가 공주를 납치하는 것은 당연한 일……니파~」
「싫어─! 에이린, 도와줘─!! 하는 김에 2장정도 찍어─!」
「(이 방의 사람들, 뭘 하고 있는 거야!)」
월인의 행동은 같은 월인이라도 잘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대체 공주를 납치해서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리 쓸모가 없는 여자니까, 그런 것은 정해져 있겠죠?
주휴 3일! 월 실수입 30만! 보너스 연 3회! 휴가 및 그 외 수당
전부 부속이라고 하는 지옥과 같은 노동 환경에서 죽을 때까지 일하게 할 거야!」
「이, 일!? 싫어! 일을 하다니 절대로 싫어!! 도와줘, 에이린!!」
「우웃! 갑자기 지병인 심장병이!!」
「스승! 당신은 봉래우우웁!!」
「그럼, 공주는 받아 가겠어……되찾고 싶거든 언제라도 덤비러 오세요」
「이, 이 녀석……레밀리아·스칼렛……!!」
악의 카리스마가 떠난 후는 보기에도 참혹한 영원정만이 남겨졌다.
레이센은 쓰러졌고, 에이린은 자신의 취약함에 울고, 토끼들의 환희 소리가 죽림에 울려 퍼진다.
「공주……언젠가 반드시, 구해 내겠습니다……」
「(거짓말이다. 분명 거짓말이다)」
악으로서, 우수한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인재야말로 보물이며, 환상향 정복을 위해서 필요 불가결한 것이기 때문에.
<레밀리아와 플랑드르>
「플랑드르! 플랑드르는 없는 거야!!」
「없어요」
「아아, 거기에 있었구나」
「없어요」
「플랑드르?」
「필요 없어진 자는 없는 것과 같아요. 언니」
「또 토라져 있구나」
유일한 가족과의 만남은 레밀리아에게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 질 때이다.
그러나 정작 그 플랑드르는 방 한 구석에서 무릎을 움켜 쥔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한심해. 이 악의 황제의 여동생이 이렇다니」
「상관없잖아. 아무래도」
「모처럼 케이크를 가져왔는데」
「케이크……?」
케이크라는 단어에 플랑드르의 얼굴이 들어진다.
그러나 케이크가 들어 있는 상자를 든 레밀리아의 얼굴을 미소로 일그러져있다.
「다만 수백 개의 초가 박혀 있어 매우 먹기 어렵지만!」
악의 카리스마로서, 비록 피를 나눈 자매라도 용서는 없다.
「사쿠야! 저택의 인원을 총동원해서 플랑에게 케이크를 먹이도록 해!」
「알겠습니다」
「플랑, 네겐 그다지 맛있지도 않은 나의 수제 케이크가 어울려」
케이크에 박힌 수많은 촛불이 마치 불야성 레드처럼 타오른다.
플랑은 눈물을 흘리며 그 불을 조금씩 불어서 끄고, 케이크에 포크를 찔렀다.
「(언니……생일 기억해 주고 있었어……)」
가족에게도 무른 얼굴은 보이지 않는 악의 카리스마. 그것은 벼랑에 핀 한 송이의 달맞이꽃.
<안녕히, 레밀리아>
「콜록콜록……후후, 나도 슬슬 하늘로 돌아갈 때가 왔네……」
레밀리아의 방에 기침 소리가 울려 퍼진다. 천정을 올려다보면서 그녀는 스스로의 임종을 깨달았다.
환상향을 정복하려고 기도하고 나서 100년. 그 소원은 실현되지 못한 채.
「그러니까 터무니없었다고……대결계가 부서질 것 같다고, 스스로의 몸으로 붙들려고 하다니」
「싫어! 죽지 마, 언니!!」
「레미……당신이 먼저 가버리는군요」
친구가, 메이드 장과 메이드들이, 그리고 여동생이 걱정스러운 듯이 바라본다.
그런데도 여전히 레밀리아는 얼마 안 되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환상향이 환상향에서 없어지면 정복할 것이 없어져……그러니까 막았어. 그것뿐이야」
「아가씨……」
「싫어, 싫다고」
「파츄리, 고마워……계속 친구로 있어줘서」
「……앞으로도 친구야. 레미」
「카구야, 메이드 장으로서 플랑을 맡겼어요……반사람 몫이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알았어. 맡겨둬」
「안 돼! 가지마! 쭉 옆에 있어줘. 언니!」
「플랑, 넌 네가 좋을 대로 살아……그것이 가능할 정도의 유산은 남겨뒀어」
「싫ㅇ……흐흑……후에에엥」
플랑드르는 레밀리아의 몸에 매달려 뚝뚝 눈물을 흘린다.
카구야는 그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위로했다.
「하아……아아, 사쿠야. 너……아직 삼도천에 있었구나……」
「언니……이제 눈이……」
「환상향의 정복은……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실현되지 않았어……」
「돌아와! 돌아오라고, 언니!」
「자……가요, 사쿠야……이번에는……염라… …상대로……지……옥의……… …」
「……언니? 언니! 눈 뜨라고, 언니! 언니이이이─!!」
악의 카리스마는 친구와, 여동생과, 메이드들에게 지켜봐지며 세상을 떠났다.
그 소식이 환상향을 퍼졌을 때, 환상향 안의 사람들이 상복을 입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녀의 환상향 정복이라고 하는 꿈은, 이미 이루어져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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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역자 후기
정말로 레밀리아 아가씨는 악의 카리스마에 딱 어울리네요!! 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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