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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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18화 - 벚꽃길의 흡혈귀 그 세번째
a narrator―――Evangeline.A.K.McDowell
창문으로부터 비춰지는 찌릿찌릿하고 피부를 찌르는 것 같은 햇빛에 눈을 뜬다.
상반신만 일으켜보지만 신체는 나른하고, 다시 침대에 쓰러져 버린다.
곁눈질로 방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면, 시각은 7시 정각. 언제나의 기상 시간에서 30분이나 빠르다.
꼬마의 피의 탓으로 기분이 고양되어 눈이 뜨인건지,
그렇지 않으면 그 남자, 에미야 시로가 방해했기 때문에 짜증이 나서 깨어난 것인지.
「뭐, 어느쪽이라도 상관없는…가」
나는 구르듯이 침대에서 내려와 슬리퍼를 신고, 하품을 악물면서 창문을 연다.
집이 숲 안에 있기 때문인가, 주위로부터는 휘파람새¹가 돌면서 울음 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늘은 화가 날 정도로 활짝 개이고 있지만, 숲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어제 비가 내렸기 때문일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차가운 미풍으로 졸음을 날려버리고,
으응~하고 한 손을 올리면서 한 번 등을 편다.
태양빛은 싫지만, 이 아침 안개를 포함한 바람의 냄새는 싫지 않다.
「주인, 뭔가 나일 먹을수록 노인 냄새가 나」
라고 인형(人形)이나 봉제인형(ぬいぐるみ)으로 둘러싸여 있는 나의 방에서, 나 이외의 녀석이 더듬거리며 말을 꺼낸다.
통나무 집과 같은 집의 내 침실. 그 중의 한쪽 모퉁이에 대수롭지 않게 놓여져 있는 인형에게, 나는 시선만을 향한다.
「시끄럽다. 그 입 닫지 않으면 고철로 만들어버린다 바보인형」
「그렇게 말해도 사실이잖아」
케케케하고 인형은 웃는다.
2-A……아니, 3-A의 인간이 보면,
차차마루를 닮았다고 누구나가 생각할 얼굴을 하고있는 이 녀석의 이름은 차차제로.
옛날부터 나의 종자로 솜씨도 그럭저럭 좋지만, 이 입이 거친건 어떻게든 않되는걸까?
「……고쳐지지 않는거구나」
고쳐질 것 같았다면 옛날에 고쳐졌겠지하고,
나는 창을 닫으면서 한숨을 쉰다.
동시에, 아래층으로부터 통통하고 리듬있게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렇다고 해도 여기에 살고 있는 것은 나와 이 바보 인형을 제외하면 한 사람밖에 없기 때문에,
누구일지는 예상할 것까지도 없지만.
「마스터? 벌써 깨어나 계셨습니까?」
「아아」
아래에서 녹차를 가져온 차차마루에게 대답을 돌려주며, 나는 방의 한쪽 구석에 있는 화실(和室 : 다다미가 깔린 일본식 방)로 발길을 옮긴다.
뒤이어 차차마루가 들어와 정좌하고, 찻주전자(急須)와 찻잔(湯飮み),
그리고 차에 곁들여 먹을 전병(煎餅 (せんべい) : 밀가루나 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구운 과자, 센베이)을 실은 쟁반을 다다미에 두고 포트로부터 찻주전자에 더운물을 따른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마스터」
「아아, 별로 신경쓰지마」
내밀어진 녹차를 받아, 식혀가며 마신다.
원래 1층으로부터 쟁반 위에 포트를 실어 한 손으로 가져오는 것은 조금 엉뚱하지만,
차차마루는 오토 밸런스 시스템이라든가 하는 것을 탑재하고 있는 것 같아, 넘어지거나 하지 않는 것 같다.
당연, 만든 하카세가 말하는 것만으로, 그런 하이테크적인 단어는 나는 이해되지 않지만.
「아침 식사는 어떻게 할까요?」
「오늘은 필요없어. 최근 피를 빨고 있었으니까」
「알겠습니다」
언제나 단어수가 적은 회화의 교환을 주고 받고, 문득 생각난 일이 있었다.
에미야 시로. 그저께는 영문모를 아티팩트일 것인 천으로 방해받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차차마루. 에미야 시로에 대해 뭔가 알아냈나?」
「그것이……」
그 젠장맞을 나기·스프링필드의 아들인 꼬마의 흡혈을
에미야 시로에게 방해받고 나서 이틀이 경과했다.
그 사이에……라고 할까 이전부터 조사하고 있던 에미야 시로의 정보를 들으려고 하지만, 차차마루는 드물게 머뭇거린다.
나는 눈꼬리를 내리며 고개를 갸웃해 말을 재촉한다.
「무엇이든지 좋다. 녀석의 경력이라면 사소한 일이라도 좋으니까 말해라」
「……【unknown】. 에미야 선생님의 경력은 마호라 학원에 교사로서 온 지난달 이전의 경력은 전혀 없습니다」
「뭐……라고?」
다시 찻잔에 입을 대려고 한 나는 깜짝 놀라 그 움직임을 멈추고 차차마루를 응시한다.
차차마루는 죄송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인다.
……있을 수 없다. 처음 조사를 시킨 때로부터 이미 2주정도는 경과했다.
그런데 차차마루가 여태까지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다고는……도대체, 녀석은……
「그것과 마스터. 에미야 선생님의 출신은 F현의 후유키시라고 말해지고 있었습니다만,
검색한 결과, F현에 후유키라는 이름이 붙는 번지 및 지명은 과거 및 현재로선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아마……라고 하는 것보다 십중팔구 위장일 것이다.
정말이지, 그 영문모를 천도 그렇고 태평한(원문 : ぽややん) 사고방식도 그렇고,
터무니없는 조커를 보내왔잖아 그 할아범」
못마땅한듯 입맛을 다시고 찻잔을 차차마루에게 건네주고, 차차마루는 다시 찻주전자로부터 차를 따른다.
전병을 폭하고 입에 넣고 파편을 입 안에서 굴린다.
「하지만, 그런 무사 태평한 녀석이 그렇게까지 경력이 말소되어 있다는 건,
과거에 상당히 중대한 일을 저지른건가, 그렇지 않으면……」
나는 턱과 입술에 손가락을 두고, 경력이 없는 이유의 가능성을 늘어 놓아본다.
능력은 불분명하지만, 그 아티팩트의 천은 성가시다.
무명의 마법사나……신체 능력의 높은것으로 봐서 귀국자녀인가?
아니, 녀석은 어떻게봐도 일본계 사람, 한층 더 나이도 성인이 되지 않았을 거고……
하지만 불로라는 일도 생각할 수 있다. 아니, 하지만……
「저어, 마스터?」
「응? 아아, 미안」
생각에 빠지고 있던 나를, 조심스런 소리로 차를 내미는 차차마루의 목소리가 현실로 되돌린다.
그것을 입에 옮기며, 문득 시계에 시선을 준다.
시각은 7시 30분전.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빨리 등교해 옥상에서 시간을 때우는 방법도 있을지 모른다.
이대로 집에 있어도 할 일이 없고, 그렇다고해서 그 클래스에 가도 할 일이 없다.
그렇다고 하기보다, 그 시끄러운 클래스에는 그닥 길게 머무르고 싶지 않다는 것이 본심이다.
「하아, 귀찮다. ……차차마루, 잠은 깼으니까 차는 정리해도 좋아.
그리고 갈아입을 것을 가지고 와」
「알겠습니다」
정좌인 채로 일례하고, 쟁반에 가져온 것을 실어 1층으로 내려간다.
1층의 테이블은……이라기 보다 1층의 부엌 이외는 인형과 봉제인형으로 전부 채워져 있기 때문에,
차를 마실 공간은 커녕 앉을 공간조차 없다.
「………당분간 충동구매는 삼가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
「라고 하기보단, 팬시 취미도 대충 해두는 편이 좋지 않아?
나이가 나이지 않은가 주인은.
당연히, 생판 남이 보면 나이에 걸맞게 사랑스럽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할배따위가 기뻐하며 용돈 주지……」
「닥쳐라 바보 인형. 슈레더(シュレッダ- : 문서절단기)에 넣어 줄까?」
말이 끝나기 전에, 차차제로를 짓밟듯이 찬다.
그런데도 차차제로는 말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고,
「주인, 그것은 종이를 절단하는 도구지 인형을 절단하는 도구가 아니라고?」
「그렇다면 할아범에게 만들게 한다. 뭘, 안심해라.
롤러로 두께를 마이크로 사이즈로 만들고 나서 잘게 잘라주마.
알고 있을까? 슈레더라고 하는 것은, 불필요해진 것을 처분하는 기계인 것 같다고?
본 적은 없지만」
「인 것 같다고? 라니, 모르는건가 주인. 확실히 전에 선글라스도 색안경이라던가 말했었지?
옛날 말을 쓰고 있으니 늙은이 취급이로구만?
당연히, 주인의 경우 알맹이는 늙은이이지만」
「핫핫하 재미있는걸 말하잖아 이 고물 인형.
어~이 차차마루~, 다음 폐품 회수는 언제였지∼?」
「어이 어이, 오랜 세월 함께해온 종자를 그렇게 간단히 슬쩍 버리는게 아니라고 주인」
퍽퍽하고 발차기를 몇 번인가 넣지만, 그런데도 아직 억지를 부리는 차차제로.
시비조의 말에 응수의 말을 돌려주는 동안에, 아래로부터 내 교복을 가지고 차차마루가 올라온다.
「저기, 마스터. 그렇게 즐거운 듯 하시고……」
「차차마루 , 너 오늘은 학교 쉬어라.
그리고 하카세에게 수리받고 와」
눈의 렌즈를 중심으로, 라 첨가하고 차차마루가 가져온 교복을 받아 입는다.
차차마루는 고개를 갸웃한 뒤,
「말씀입니다만 마스터, 지금의 저의 카메라에 그만큼 중대한 장해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같은 엉뚱한(ボケ)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다.
나는 한숨을 쉬면서 차차마루를 본다.
「내가 틀렸다. 아무래도 사고회로 쪽이었던 것 같다」
「?」
차차마루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눈을 둥글게 하고 있다.
「우선 학교에 가는 것으로 좋다. 에미야 시로에 관해 말해라」
「에? 그렇지만」
「최근 활동으로도 상관없어. 거기에 어차피 등교중은 한가하다」
「알겠습니다」
담담하게 대답하는 차차마루로부터 마지막으로 블레이저 코트를 받아 옷을 입고, 1층으로 내려온다.
「선물 기다릴께 주인」
차차제로의 잡설을 흘려버리고, 문을 연다.
현관을 나온 뒤, 차차마루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본명은 에미야 시로. 연령은 18세. 지난달에 학원장, 코노에 코노에몬에게 이끌려 마호라 학원에 나타나
그 이전의 경력은 모두 전무. 데이터 상에는 없었습니다.
이후, 마호라 학원 중등부 교사, 네기·스프링 필드의 보좌역으로서
현재 3-A 부담임겸, 마호라 학원 중등부 여자 기숙사의 관리인으로서 취임」
「관리인? 그렇게 젊은데 여자 기숙사에서인가?」
「네. 당시는 학생들의 경계도 있었을지 모릅니다만, 현시점에서는 항의문은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에미야 선생님의 인품은 성실해서 온후함. 일도 확실히 하고, 기숙사의 청소, 학생들의 상담거리, 학생들이 부탁 등, 그 시점에서 큰일이 없는 이상 모두 맡고 있습니다.
특기는 기계류의 수리답게, 학생들로부터 자전거 뿐만이 아니라 텔레비젼, DVD 플레이어, 냉장고 등의 기계류의 수리를 무상으로 맡는 일도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학생들의 인기는 높은 것 같습니다.
아스나씨 가라사대, 「녀석만큼 스패너나 드라이버가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라고」
「……브라우니냐 그 녀석은」
영문 모를 보고에 무심코 손으로 눈과 입을 덮어 가린다.
스스로 말해놓고도 뭐랄까, 분명히 "보수를 받지 않고 일을 한다"라는 점에 대해
녀석에게 "브라우니"라고 하는 비유는 딱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그 마호라 브라우니는 "이쪽"의 일도 하고 있는거지?」
「네. 라고 말해도, 이쪽으로 온 시일이 짧은 탓도 있어 횟수로는 한 번.
나가세 카에데씨를 구출했을 때만으로 되겠습니다」
「호오」
하고 나는 웃음을 띄워 차차마루를 쳐다본다.
그 나가세 카에데를. 코우가 중급 닌자를 도왔다……라.
「그 이야기, 자세하게 말해봐」
「네. 나가세씨는 학원장으로부터 조사 의뢰를 받아 도서관 섬 부근의 이상을 조사하던 중에
소환된 오족, 도깨비(鬼 : 오니)족 등 120남짓과 조우. 교전 상태가 되었습니다.
나가세씨는 40체 정도 돌려 보냈습니다만, 체력 및 소지하고 있던 쿠나이(苦無)의 수가 부족한 점도 있어, 패배 직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미야 선생님이 쏘아 보냈다고 생각되는 광탄(光彈)에 의해 리더격의 도깨비족이 되돌려져,
그것을 기회로 통솔을 잃은 오족, 도깨비족들의 포위로부터 나가세씨는 탈출.
추적을 개시한 무리는 에미야 선생님의 광탄에 의해 저격되어 전멸. 나가세씨는 다리에 있던 에미야 선생님과 합류를 했습니다」
한번도 꼬이지 않고 말을 끝내는 차차마루.
나는 의문점이 생겼으므로, 차차마루에게 질문을 한다.
사기타·마기카
「차차마루, 광탄이라고 하는건 꼬마와 같은 마법의 사수가 아니었던건가?」
「네. 에미야 선생님이 발사한 광탄은 아마 "화살"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리탑 위에 있던 에미야 선생님은 활을 들고 있었으므로」
「활? 아티팩트……아니, 매직·아이템인가?」
「불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에미야 선생님의 활은 사용 후 소멸해 버렸으므로, 아티팩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라진다고 말한다면 그 붉은 천조각도 그렇잖아」
한층 더 수수께끼가 깊어져버렸다.
에미야 시로. 아티팩트, 혹은 그것에 흡사한 매직·아이템을 가지고,
인외(人外)를 쉽게 섬멸하는 솜씨. 그리고 마치 브라우니와 같은 가사 능력.
「……생각컨데, 그 녀석 한 집에 한 대씩 가지고 싶지 않을까?」
「마스터, 에미야 선생님은 한 사람 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세는 방법으로서는 "한 집에 한사람"쪽이 옳지 않을까하고」
「아아, 너에게 농담은 통하지 않을터였지」
놀리는 보람이 없어, 라고 시선을 앞으로 되돌리며,
입가엔 미소가 끊이지 않는 것을 느낀다.
「마스터, 어쩐지 즐거운 것 같네요」
「하여튼. 최근에는 할 일도 없고 지루하던 참이었다.
차차마루. 사고(思考)한다는 것은, 하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는거라고?
뭐어, 사고를 지식을 얻기 위해 하는 힘인지, 심심풀이의 헛된 지식이라고 얽매는지는 개인 나름이지만.
사우전드 마스터의 꼬마뿐만이 아니라, 내가 곧바로 답을 낼 수 없는 능력을 가진, 경력 불명의 마법 교사.
……절호의 심심풀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여하튼 나는 불사의 마법사.
지식을 얽매는 사고 따위 과거에 썩을만큼 있었고, 앞으로도 시간은 있다.
……저주를 풀 때까지, 가능한 한 즐겁게 해 주겠어 꼬마. 그리고 에미야 시로.
이것저것하고 있는 동안에, 마호라 학원 여자 중등부의 교사가 보여 온다.
수업을 받는 것은 귀찮다. 어제와 같이 옥상에서 낮잠이라도 자고 있자.
긴 계단을 올라가, 학생들이 서로 인사를 하는 광경을 곁눈질로 보면서 교내로 들어간다.
신발장에서 실내화로 바꿔 신고, 옥상으로 가기위해 계단으로 걸음을 옮긴다.
보면, 꼬마가 근처를 두리번 두리번하면서 뭔가 족제비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드물군, 족제비 요정인가?
「뭐, 아무래도 좋은가」
곧바로 흥미를 잃은 나는 옥상으로 향하려다……발을 멈춘다.
모처럼이다. 꼬마를 조롱하고 나서로 하자.
「마스터?」
「아니, 사소한 심심풀이다」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차차마루가 의문의 목소리를 내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꼬마에게 말을 건다.
「안녕 네기선생님」
내가 배후로부터 말를 걸자, 꼬마는 깜짝 어깨를 떨며 이쪽으로 되돌아 본다.
「에, 에반젤린씨에 차차마루씨!?」
재빠르게 등 뒤로 손을 돌려, 지팡이를 꺼내려고 하지만,
나는 한 손으로 그 행동을 멈추게 한다.
「이크,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이렇게나 많은 일반 학생이 있는 앞에서 마법을 사용하는건 숨기는게 힘들다고?
그보다, 네기 선생님은 나에 대해 뭔가 승산은 있는건가?」
나에 말이 정론인 모양, 꼬마는 글썽이며 분한 듯이 나를 본다.
흐흥, 하고 콧소리를 내며, 옥상으로 다시 걸음을 옮긴다.
「그래그래, 할아범이나 타카미치에게 도움을 청하려고는 생각하지 말라고?
재차 선생의 소중한 학생이 습격당하고 싶지는 않겠지?
여기는 얌전이 있는 편이 서로에게 유익이라고 생각하지만」
핫핫핫하고 호쾌하게 웃으면서 나는 계단으로 향한다.
정말이지, 사우전드 마스터도 이 정도 귀염성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으면,
노리 · 메 · 단게레
「―――나에게 닿지 않는다」
같은, 매우 싫은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와 함께,
내 몸은 붉은 천으로 멍석말이(簀巻き(すまき) : 바자(대, 갈대, 수수깡, 싸리 따위로 발처럼 엮거나 결어서 만든 물건)로 말아서 쌈)처럼 되고 있었다.
「핫!? 이, 이 천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천은 그대로 질질 복도로 끌려간다.
도롱이 벌레와 같은 모습이 되어져, 머리 위를 올려다보면 거기에는,
「에미야 시로!?」
「안녕 에반젤린·A·K·맥도웰 짱.
너의 클래스는 내 기억이 맞다면, 그쪽이 아니었을텐데?」
에미야 시로는 빙긋, 마치 신관(神職 : 신사(神社)에서 신사(神事)에 종사하는 직무)의 인간처럼 화가난 웃는 얼굴로 나를 내려다본다.
나는 숨을 내쉬고, 냉정하게 대답한다.
「놔라. 난 지금부터 옥상으로 가서 수업을 빼먹는다」
「하하핫. 에잇」
물어진 의문에 대답을 당당히 돌려주었지만,
에미야 시로는 웃는 얼굴인 채로 주저앉아, 내 이마에 주먹을 쥐고 촙을 넣는다.
「아얏!? 뭘 하는거냐 에미야 시로!」
「뭐-가 서로에게 유익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야.
수업에 나오지 않으면 너만 이득을 보고 네기군에게는 손해밖에 되지 않잖아」
웃는 얼굴로부터 일전(一轉), 허리에 왼손을 대고 오른손의 집게 손가락을 세워
코하쿠씨 화내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포즈를 취하는 에미야 시로.
그런데 코하쿠는 누구야?
「난 시간을 때울 수 있다. 꼬마는 방해자를 신경쓰지 않고 수업을 진행한다.
어떠냐,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가」
「너,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말 알고 있어?」
「무슨 말을 하는거냐. 아이의 특권은 노는 것이잖아」
「넌 지금 중3일텐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오늘의 나는 왜 이른 아침부터 이러한 교환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두 번이나.
「우선 이 기분 나쁜 천을 치워라. 닿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나빠진다고」
그래. 이 천, 왜일까 사람을 묶고 있는데 마치 상냥하게 감싸는 것 같은,
그리고, 벗어나는 것을 부정하는 것 같으면서 긍정하는 것 같은,
모순된 감촉을 나에게 주고 있다. 그것이 매우 짜증난다.
「안돼. 풀어주면 도망치겠지? 모처럼이고 그대로 좋아. 내가 교실까지 옮겨주지」
「큭……이 정도의 천……」
나는 오른손에 마력을 모은다. 하지만,
「이크,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이렇게나 많은 일반 학생이 있는 앞에서 마법을 사용하는건 숨기는게 힘들다고?
여기는 얌전이 있는 편이 서로에게 유익이라고 생각하지만」
「윽…네 녀석, 그건 내가 말한 대사잖아……근데, 야!
날 짊어지지 마, 놔라고 이봐!」
에미야 시로는 나를 억지로 붉은 천에 감싼 채로, 어깨에 짊어지고 3-A의 교실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제는 감쪽같이 도망갔지만, 오늘은 그렇게는 되지 않을테니까.
고집을 부려서라도 수업을 받게 해주마. 아아, 먼저 말해두지만, 도망치자 등의 생각은 하지마.
도망치면 최후, 어디에 있던 나는 어디까지라도 뒤쫓아 너에게 수업을 받게 할꺼야.
뭐, 그 경우에는 다시 이러한 추태를 보이는 것만으로, 별로 위해는 가하지 않아. 안심해도 좋다」
「네 녀석, 이봐, 윽, 야! 중간부터 어조가 바뀌고 있잖아 어조가!」
허둥지둥하고 날뛰지만, 옷감은 느슨해질 기미조차 없다.
팔은 이미 뒤로 얽매여 주위로부터는 킥킥 웃음을 사고 있다.
「……우리들도 가볼까 네기」
「그렇네요. 가요 차차마루씨」
「네. 함께 하겠습니다. 아스나씨, 네기선생님」
「에에잇 떼어 놓으라고 말했을텐데 에미야 시로! 놔-라-고-!!」
그대로 연행된 나는, 결국 나는 수업을 빼먹지 못하고,
그대로 방과후를 맞이하였다.
입은 재앙의 근원은 아니지만, 꼬마를 괴롭힌 것이 좋지 않았던건가.
날도 기울어, 하늘이 암적색으로 물든다.
특별히 밤까지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침대 위에서 독서에 열중한다.
실은 오후쯤부터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분명 3-A의 야단 법석에 취한 것이리라.
더해서,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이 휘둘리기도 했다.
솔직히, 그 클래스는 지금까지 어떤 클래스보다 유치……하다기보다 시끄럽다.
일이 있을때마다 소란을 일으켜, 매일이 연말, 정월, 크리스마스를 한 번에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도 저주의 탓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자신에게 화가 난다.
나 기
「그것도 이것도, 전부 사우전드 마스터 탓이다!」
베개를 꾸깃꾸깃 씹으면서 지금은 죽어버린 그 남자를 생각해낸다.
나에 머릿속에서는 그 바보가 상쾌하게 웃으면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아 정말! 화가 난다!」
「주인 사나운데. 뭔가 있었어?」
「네, 아마도 에미야 선생님과 서로 장난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차차마루, 말하지 마」
「알겠습니다」
침대에 엎드리면서
찌릿, 하는 눈으로 차차마루를 노려본다.
다크에반젤린
「에미야 시로에게 페이스가 휘둘려져 버렸다 정말이지. 어둠의 복음이라고 불리우던 내가,
애송이 한명에게……한심한 일이다」
이렇게 어지럽혀지는 것은 나기 이후라고 녀석을 생각해내지만,
그것은 손님을 알리는 초인종에 차단되어졌다.
「정말 누구냐 이런 시간에……차차마루」
「네」
머리를 감싸며 상반신을 일으켜, 차차마루에게 지시를 내린다.
시계는 오후 6시 13분.
편지를 보내올 상대도 없는 숲 안의 단독 주택에,
도대체 무슨 용무일까.
「마스터……」
계단을 오르는 차차마루는, 계단 아래를 힐끔힐끔 보면서 올라온다.
라고 하는 것보다, 발소리가 두 개다. 아무래도 손님은 올라오는 모양이다.
침대에 앉아, 그 손님의 모습을 확인한 후
「돌아가」
「우왓 심한데! 온 직후라고 난!?」
다음 말도 못하게하고 음속으로 퇴거 명령을 내린다.
올라온 것은 어쩐지 양손에 슈퍼 봉투를 든 에미야 시로였다.
「시끄럽다. 네 녀석의 오늘 행동을 되돌아 보는게 좋아」
「에 그러니까, 아침 에바짱을 교실로 연행하고,
3교시에 도망친 에바짱을 연행하고,
점심 시간에 돌아오지 않았던 에바짱을 연행해 의자에 성해포로 붙들어매서……」
「지시를 바꾸지. 더이상 말하지 마라」
내쫓을 작정이었던게 더욱 수치를 당하게 된다.
어쩔 수 없나하고 나는 화제를 바꾸기로 했다.
「그래, 뭐하러 왔어?」
노골적으로 싫은 얼굴을 하고 말하면,
에미야 시로는 하아, 하고 한숨을 쉰다.
「저기, 어제 내가 말한 일 잊은건가?」
어제? 라고 말을 흘려 이틀전의 녀석과의 이야기를 생각해 낸다.
이틀전이라고 하면 정기 신체 검사가 있어 단축 수업.
그리고 돌아간 미야자키 노도카의 피를 마시려고……
―――「넌 지난달부터 보고 있었지만 결석이 많아--!!
내일 결석하면 임시 가정 방문할테니까--!!」―――
「……설마」
「그래. 가정 방.문. 이라고」
빙그레 웃으며 침대로 가까워져, 털석 짐을 두고 내용물을 여러가지 꺼낸다.
계란이나 쌀, 생강 등, 다양한 식품 재료가 차례차례로 나오고 나온다.
「라고 해도, 가정 방문이 아니더라도 오늘은 올 생각이 있었지만」
「뭐?」
「에바짱, 감기 걸렸지?」
정곡을 찔려, 일부러 피하고 있던 시선이 에미야 시로에게로 향한다.
「확실히 걸린 것 같다. 지만, 증상이 나타난 것은 방과후 쯤이다.
어째서 네 녀석이 알고 있는거지?」
「에바짱, 오늘 낮부터 몹시 기침을 하고 있었잖아.
날씨도 따뜻한데 추워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아아, 이건 감기 걸린걸까~하고 생각했어.
아 차차마루, 부엌 빌려도 괜찮을까?」
「네. 1층의 막다른 곳 오른쪽입니다」
「이봐 네녀석들, 마음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지 마.
내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그 식료품 가지고 냉큼 돌아가」
척척 이야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는 에미야 시로를 멈추려고 하지만,
에미야 시로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냥은 가지 않아. 감기라고 하는 것은 만병의 원인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경시할 수 없는 병이라고?
경우에 따라서는 죽는 일조차 있을 지도 모른다. 가끔씩은 어른을 의지하라고」
그 대사에 멍하니 일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된다.
어른? 누구를 향해 말하고 있는거야 이 남자는.
「저기말야, 난 흡혈귀라고? 병 같은걸로 죽지 않을뿐더러,
어른에게 의지하라고 말해도 내쪽이 연상이다.
한층 더 말하자면, 네 녀석은 아직 성인조차 되지 않았겠지」
내 말에 윽, 하고 소리를 낸 뒤,
에미야 시로는 잘못했다, 라고 말하며
「어른, 아이 이전에 여자아이겠지 넌. 여자아이이니까 가끔씩은 남자를 의지하라고.
정말로, 손이 가는 응석쟁이 아가씨같네 에바짱은」
그 대사에 다시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
이 녀석은 지금까지의 녀석들과는 접하는 방법이 다르다, 라고 깨달았다.
(……나참, 이런 무례한 녀석은 나기 이후로군)
이젠 끄떡도 하지 않을거라고 판단한 나는,
마음대로 해라, 라고만 전하고 침대에 눕는다.
「단, 차차마루보다 맛없는 밥을 먹인다면 네 녀석을 삶아 먹어버릴테니까」
「우와아, 그거 흡혈귀라기보다 염라대왕이라고 하는……게, 미안 노려보지 마」
손을 팔랑팔랑 흔들면서 식재료를 가지고 1층으로 물러나는 에미야 시로.
정말로, 귀찮은데다가 공연한 참견쟁이가 달라붙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걱정되는 것은
나쁘지 않을지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정. 나는 27세다」
「………하?」
「우선 차차마루에게 들어서 에바짱이 싫어하는 파, 마늘따위는 넣지 않았어.
전부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무리가 있다해도 남기지 말고 먹도록」
「말하는 것이 상당히 모순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에미야 시로?」
「응. 하지만 일부러 그랬는걸」
이녀석……넉살도 좋지.
아무래도 남긴다, 라고 하는 선택지는 없는 것 같다.
우선 작은 테이블에 늘어놓여진 요리를 바라본다.
「돼지 육수의 포트푀(ポトフ (pot-au-feu) : 고기와 채소를 많이 넣어 푹 끓인 맑은 수프)와 계란 된장죽(玉子味噌おかゆ).
디저트에 플랑베(フランベ : 불로 알코올을 날리는 것) 귤의 시나몬(シナモン (cinnamon) : 계피로 만든 향신료) 토스트 첨가다.
맛있다면 만드는 방법은 차차마루가 기록한 것 같으니까, 다음에 만들게하면 될꺼야.
그러면……잘 먹겠습니다」
에미야 시로는 메뉴 말하는 것을 끝낸 후 두손을 모은다.
나도 마지못해 손을 모으면서 포트푀의 양배추를 입으로 옮긴다.
「……맛있다」
무심코 입으로 말해버렸다.
아니, 농담이 아니라 이건 맛있다.
뒤이어 죽을 입에 옮기지만, 이것도 된장의 가감(加減) 등이 절묘해서 내 입맛에 맞아, 자꾸자꾸 젓가락이 움직인다.
문득 에미야 시로를 보면, 입가를 느슨히 하고 내 얼굴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
「……뭐야, 네놈 기분 나쁘군」
「쳐다봤을 뿐인데 잔인한 말을 하네……감상을 듣고 싶었던 것 뿐이지만,
그 얼굴이라면 물을 필요는 없을 것 같네」
「에훅!?」
입가까지 가져오고 있던 죽을 뿜어버린다.
마주보고 있던 에미야 시로에게 죽이 날라가, 지저분잖아 하고 타올로 닦는다.
울컥했지만, 요리가 식어 버리므로, 먼저 먹고보자.
그리고, 여기서 신경이 쓰이는 것이 한가지.
「에미야 시로, 왜 세 명분 요리가 놓여져 있는거지?」
「응? 아아, 차차마루도 먹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만 에미야 선생님. 저는 가이노이드이므로, 식사를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차차마루 몫이었던 듯, 에미야 시로는 차차마루에게 식사를 권한다.
하지만, 차차마루는 뜸들이지 않고 즉시 답한다.
그런 차차마루에게 에미야 시로는 씰룩 눈꼬리를 내리며 으음-하고, 컵에 물을 따른다.
「그렇지만, 역시 모두가 식사를 하는 편이 즐겁겠지? 에바짱도 기뻐할꺼라고 생각하고」
「그렇지만…」
찬물을 끼얹어버린 차차마루는 판단이 곤란해져버린 것인지, 내쪽을 힐끔힐끔하고 곁눈질로 본다.
그 기묘한 시선과 에미야 시로의 완고한 시선을 비교해보며 한숨을 내쉰다.
「내가 기뻐할지 어떨지는 어떻든간에, 에미야 시로는 한 번 결정한 것을 그렇게 간단히 바꿀 성격은 아닌 것 같다.
하는 김에 말하면 이 요리는 맛있다. 너도 먹어봐라 차차마루」
「……그럼, 호의를 받아들여 잘 먹겠습니다」
차차마루는 합장하고 일례한 뒤, 스푼으로 죽을 입으로 옮긴다.
표정은 평상시와 변함없지만, 기분탓인지 차차마루의 입술이 느슨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에미야 선생님, 이번 이것들의 요리법을 가르쳐 주실수 없겠습니까?」
「괜찮아, OK―. 아, 그렇지만 코노카짱에게도 가르치고 있으니까, 함께해도 괜찮지?」
「네. 괜찮습니다」
「에바짱도 함께 어때?」
「귀찮다, 패스. 그리고 짱을 붙여서 날 부르지 마라」
「별로 괜찮잖아 에바짱. 아아 차차마루, 거기 간장 좀 줄래?」
「네, 여기 있습니다 에미야 선생님」
「부르지 말라고 말했었다만! 그리고 나를 무시하지 마!」
「이 디저트는 귤 두 개에 식빵 한 장.
그 밖에 버터, 설탕, 시나몬이라든지 사용하는 것으로……」
「그럼, 오렌지 리큐르(リキュ-ル : 증류주나 정제 알코올에 설탕·향료를 섞은 혼성주)를 더한 후에……」
「들어엇---!!」
「알았어, 알았다고 에바, 농담이다 농담」
내 발언을 어김없이 스윽- 흘리므로, 우갸-하고 소리치는 나.
에미야 시로는 양손을 올려 항복의 포즈를 취한다.
하지만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있는 부근으로 봐서, 반성은 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반격하기 위해 어떤 소재를 에미야 시로에 이야기하기로 했다.
「정말이지……그러고 보니, 이번 나와 꼬마가 낸 피해는 전부 네 녀석이 맡는다고 들었지만?」
「켁. 어디서 그것을?」
「아니 뭐, 타카미치가 그런걸 누설한게 아니니까 안심해라 에미야 시로」
「에, 에반젤린씨? 어째서 그렇게 사악한 미소를 띄우고 계시는 겁니까?」
「그렇네……그래, 뭣하면 이번엔 유리창이 아니라 성대하게 건물 하나를 파괴할까?
분명 네 녀석이 지불하는 금액이 도미노 식으로 늘어나겠어?」
「우와아아아아-- 귀신이냐 넌----!!
금의 악마가 광림(光臨 : 남이 찾아오는 일을 높여 이르는 말)했다--!!」
「하하하하핫!」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나는 호쾌하게 웃는다.
정말이지, 이 녀석과 있으면 정말로 페이스가 제멋대로다.
하지만, 이러한 즐거움은 며칠만일까.
이렇게 기분 좋은 인간을 만난 것은 몇년만일까?
그리고, 이같이 큰 소리를 내며 웃은 것은 몇십년만일까?
녀석이 오고 나서, 나의 톱니바퀴가 돌기 시작한다.
나는 마음 어디선가 그런 예언과도 같은 예감을 느꼈다.
「38도 5분. 완전히 감기군요, 마스터」
「으~음……에바는, 정말로 흡혈귀야?
실은 자신의 망상이라던가에 빠진거 아냐?」
「시끄럽다! 목졸라 죽여버린다 에미……콜록콜록!」
일어나며 에미야 시로, 라고 말을 내뱉기 전에 기침해버렸다.
저녁식사 후, 한층 더 기분이 나빠진 나는 에미야 시로에게 안겨서
침대에 옮겨진다고 하는 굴욕을 당하고 있었다.
「이봐이봐, 무리하지 말고 누워있으라고.
뭣하면 성해포로 침대째로 묶어도 좋은거야?」
「각하한다. 했다간 죽인다. 진짜로 죽일꺼야」
예이예이 하고 내 말을 흘리면서,
에미야 시로는 나를 억지로 침대에 눕힌다.
「에미야 선생님, 모포와 물베개입니다」
「아아, 고마워 차차마루」
차차마루는 예비 이불을 에미야 시로에 건네주고,
물베개를 나의 베개와 바꾼다.
「……기다려 에미야 시로. 왜 네 녀석에게 모포가 필요한거지?」
「왜긴, 묵을꺼니까 당연한거 아냐」
무슨 말을 하는거야? 하고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는 에미야 시로.
거기에 그런가, 하고 한마디 말하려다 일어선다.
「필요없다 돌아가. 지금 바로 돌아가!」
「안돼. 환자를 내버려둔채 돌아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것과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로리콘이 아니니까 안심해」
타올을 짜, 누워있는 내 머리에 얹으면서 실례되는 말을 지껄이는 이 남자.
도대체 어떻게 해 버릴까?
……피를 한 방울도 남김없이 마셔버릴까?
이 녀석 남자고, 라고 생각하며 에미야 시로 쪽을 본다.
「하는 김에 자장가도 불러줄까?」
「그 시시한 소리를 내는 성대가 먹혀 없어지기 싫다면 조용히 있어」
빙긋하고 웃는 얼굴로 어른의 대응을 하는 나.
그리고, 그 발언에 완전히 독기가 빠진 나는 후우, 하고 한숨을 쉬며 담요를 덮는다.
「이제 마음대로 해라. 나는 잔다」
「아아, 쉬어라 에바짱」
「……저기말야, 짱으로 부르지 말라고 말했었잖아」
「그렇다면 나도 풀네임으로 부르는 것은 그만둬 주지 않을래?
길어서 부르기 어렵잖아?」
「……흥. 수면 방해를 하면 없애버릴테니까, 시로.
차차마루, 녀석을 감시해」
「네네」
「알겠습니다, 마스터」
외면하며 대답하고, 곁눈질로 시로를 보면,
무엇인가 만족한 기분으로 미소지은 후, 미지근해진 물을 바꾸러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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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花見鳥 (はなみとり)
휘파람새. 원래는 '우구이스(鶯 (うぐいす))'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대다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새입니다.
이 새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봄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하루츠게토리(春告げ鳥 (はるつげとり))',
꽃구경을 가능케 해준다는 의미에서 '하나미도리'라고도 불리웁니다. 어쩐지 낭만적이네요-
낭만적인 명칭을 가진 이 새는 매화와 함께 봄을 상징하는 것으로 화투장 2월에도 그려져 있답니다. 고도리 패의 그녀석.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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