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東方Project]

제1회 환상향 지명(draft) 회의

spica_1031 2010. 7. 23. 20:46

출처 : 동방창상화 (투고일자 : 10/02/06)
작가 : TAM 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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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환상향 지명(draft) 회의






계기는 연회에서의 한 장면이었다.
여느 때처럼 하쿠레이 신사에서 열린 그 연회는 언제나의 면면에 평소 그다지 참가하지 않는 시키에이키, 지령전 일행, 그리고 신규 세력인 명련사의 일행이 모인 대규모의 연회가 되었다. 게다가 드물게도 평소라면 각 세력끼리 모여 마시는 일이 많았지만, 오늘에 한하여 모든 세력의 면면이 저마다 흩어져 뒤섞여 좋을 대로 마시고 있다. 그 결과, 각 세력의 톱들이 모여 술을 마시는, 카리스마가 흘러넘치는 공간이 탄생하였다.

「오늘은 저희 명련사의 일행도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화한 공간 속, 뱌쿠렌이 모두에게 고개를 숙인다. 거기에 유유코가 홀가분히 대답을 했다.

「어려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은 그냥 즐기는 술자리니까.」
「정말로 분위기가 달아오르네요. 연회는 언제나 이런 식인가요?」
「아니, 평소는 좀 더 가라앉아 있지만 오늘은 한층 달아오르고 있구만.」

카나코가 주위를 둘러보며 이야기한다. 시선 끝에는 레이무에게 치근덕대고 있는 술에 취한 사나에의 모습과 치르노와 캣 파이트를 하고 있는 스와코의 모습이 있었다.

「평소 오지 않는 나나 에이키도 오고 있으니까요. 전 세력이 거의 모여 있지 않습니까?」
「그렇네요. 게다가 오늘은 평소에 비해 모임이 흩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 우리들만이 모일 수는 없겠죠.」
「사쿠야도 메이린도 언제나 내 옆에 있는데, 오늘은 다른 녀석들과 마시고 있고 말이지. 뭐, 그걸로 됐어. 연회할 때 정도는 좋을 대로 즐겨줬으면 하는 걸.」

레밀리아가 그 광경에 만족한 듯이 끄덕이고, 다른 이들도 동의한다. 자신과 같은 곳에 살고 있는 자와는 언제라도 접할 수 있으니까 이런 연회에서는 평소 접하지 않는 멤버와 접하여 교우를 넓히는 것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그것은 이곳에 있는 이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있죠, 여러분. 한가지, 재미난 것을 생각했습니다만……」

그리고 유카리가 각 세력의 톱들에게 어떤 제안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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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다는 걸로 시작되었습니다! 환상향 제 1회 지명(draft) 회의! 아나운서는 저, 대요괴들뿐이라 정직 주눅 들고 있는 샤메이마루 아야가 보내드립니다!』

샤메이마루의 첫 인사가 끝나자 그 자리엔 박수가 울려 퍼졌다.
이곳은 유카리의 틈새를 써서 가져 온 공간이며, 수많은 테이블이 있고 벽에는 커다란 화면이 준비되어 있다.

그러니까 즉, 지명 회의의 그것이다.

『자~ 그러면 이번 기획의 취지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획은 지명 회의! 각 세력이 자신의 세력에 넣고 싶은 멤버를 지명하고,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기획입니다! 물론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동안. 즉, 바꿔 말하면 가벼운 합숙 같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럼 자세한 룰을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샤메이마루가 룰을 설명했다. 그것은 아래와 같다.

순서
1. 각 세력이 차례로 가장 조직에 넣고 싶은 인물을 『1순위 지명』으로 내세운다.
2. 그것을 확인하여 문제가 없으면 2순위 지명으로.
3. 지명이 겹쳐졌을 경우에는 제비뽑기를 하여, 당첨을 뽑은 사람이 그 인물을 데리고 간다.
4. 꽝을 뽑은 사람은 다시 한 번 다른 인물을 지명한다.
5. 그것을 5순위 지명까지 계속한다.

게다가 세세한 규칙도 정해졌다.


· 기본적으로 자신의 세력 인물을 지명해서는 안 된다.
· 5순위 지명까지 하지만, 도중에 지명을 그만둘 수도 있다. 그 경우 그만두고 싶은 때에 『지명 없음』이라 선언한다.
· 현재, 세력에 속하지 않은 인물을 지명하는 것도 가능.
· 지금 이 곳에 있는 사람을 지명할 수는 없다.


『……자, 이상의 룰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 참가자 분들의 마음가짐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위원장인 야쿠모 유카리 씨, 부탁드립니다!』

샤메이마루가 유카리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유카리는 그 마이크를 받고 일어섰다.

「지난번의 연회를 보고 생각했어요. 확실히 지금 우리들의 조직은 전부 훌륭합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환상향을 위한 것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단 일주일 동안이지만 거기서 기른 인연은 영원히 이어질 거예요. 모두, 후회 없는 지명을 하도록 해요!」

유카리의 발언 뒤, 곳곳에서 자연스레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달아오르는 분위기 속, 샤메이마루는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차례차례 마이크를 건네었다.


『홍마관 대표, 레밀리아·스칼렛 씨!』
「물론 지금의 홍마관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이 같은 정도의 뛰어난 조직을 만들 생각이야. 나에게 지명되기를 기대하는 게 좋아.」


『백옥루 대표, 사이교우지 유유코 씨!』
「난 지내기 쉬운 환경이 생기면 그걸로 만족해~ 너무 기를 쓸 필욘 없어.」


『영원정 대표, 호라이산 카구야 씨!』
「영원정은 이나바가 많으니까, 잘 생각해서 지명하지 않으면 조직이 돌아가지 않아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


『피안 대표, 시키에이키·야마자나두 씨!』
「역시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갖고 싶네요. 그리고 게으름 피우지 않는 것이 대전제! 나에게 지명되는 게 당신들이 할 수 있는 선행이야.」


『모리야 신사 대표, 야사카 카나코 씨!』
「역시 신앙이겠지. 그런 의미로 사나에를 지명할 수 없는 건 타격이 커. 뭐, 그 점은 생각하고 있어.』


『지령전 대표, 코메이지 사토리 씨!』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침은 한 가지입니다. 오늘은 그것 하나로 가겠습니다.」


『명련사 대표, 히지리 뱌쿠렌 씨!』
「제가 있는 곳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분이 계신 곳도 잘 해 나갈 수 있는 지명을 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이 7명에 유카리를 더한 8명이서 지명 회의를 한다. 전부 지명을 하게 되면 40명이 되지만, 도중에 지명을 그만두는 사람도 있을 테니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 이곳에 있는 이들이 일절 건들이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지명된 사람의 거부권이다.

그런 것은, 없다!


여하튼 제멋대로인 조직의 톱만이 모였던 것이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이런저런 설명도 끝나고, 첫 번째 지명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첫 번째──


지명하는 순서는 레밀리아, 유유코, 유카리, 카구야, 에이키, 카나코, 사토리, 뱌쿠렌. 기본적으로 작품 순서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겹쳐졌을 경우는 제비뽑기로 결정되니 순번에 의한 불공평은 없다. 먼저 가장 첫 순서인 레밀리아의 1순위 지명이 방송되고 화면에도 커다랗게 표시된다.


『홍마관, 1순위 지명………야고코로 에이린.』

갑작스런 거물의 지명에 회의장이 크게 술렁거렸다.

「대담하게 나왔군요. 레밀리아·스칼렛.」
「사쿠야 정도의 능력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이 녀석 정도인 걸. 게다가 카리스마도 있지.」

놀라기는 했지만 모두 납득은 하고 있었다. 여차하면 카구야 이상의 실력이라 일컬어지는 에이린은 인기 카드며, 어딘가의 1순위 지명은 확실하다고 모두 생각했을 것이다.



『백옥루, 1순위 지명………이자요이 사쿠야.』

「사쿠야인가……뭐, 1순위 지명은 당연해.」

레밀리아가 기쁜 듯이 중얼거린다. 사쿠야 역시 인기 카드 중 한 명이다. 인간이면서 그 직무 수행 능력은 종자 중에서도 톱클래스. 경합이 예상되는 인물이다.

「시간을 멈추면, 정원 청소라든가도 빨리 끝날 것 같으니까 말야~」



『야쿠모 1순위 지명………하쿠레이 레이무.』

조직에 속하지 않은 자의 첫 지명.
이 지명에 의외인 듯한 표정을 지은 것은 카구야였다.

「레이무? 레이무는 그다지 일꾼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
「란이 없어지니까 예요. 어쨌든 결계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걸요. 어느 정도 게으른 건 눈 감아 주겠어요.」

(어느 입이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사토리는 그 말을 들으며, 타인의 결점만을 꼬집는 유카리에게 기가 막히고 있었다.



『영원정, 1순위 지명……이자요이 사쿠야.』

처음으로 지명이 겹쳐졌다.
카구야와 유유코의 시선이 부딪혔다. 카구야는 여유 있는 미소를 띠며 유유코에게 말을 건낸다.

「요정 메이드들을 통합하는 리더십, 그거라면 우리 이나바들도 통합할 수 있겠죠. 백옥루에 두는 건 아까운 짓이예요.」

그런 카구야의 도발에도 유유코는 동요하지 않고, 그저 부채로 얼굴을 가릴 뿐이었다.



『피안 1순위 지명……콘파쿠 요우무.』

「어머!」

소리를 지른 것은 유유코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종자지만, 지명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요우무로 괜찮은 걸까? 염라 씨.」
「그녀는 무척 성실해서, 분명 직무를 열심히 해 주겠지요.
제가 바라고 있는 것은 그런 인재입니다. 게다가 영혼과의 연결도 강하니 더 말할 것도 없겠죠.」

그 말을 듣고 유유코는 무심코 미소가 흘러넘쳤다. 자신의 종자가 타인에게 칭찬을 받으면 자신의 일처럼 기쁜 법이다.



『모리야 신사 1순위 지명……하쿠레이 레이무.』

또 다시 지명이 겹쳐졌다. 이번에는 레이무를 둘러싸고 유카리와 카나코가 싸우는 형태가 되었다.

「미안한 걸. 나도 무녀가 필요해. 무녀가 없는 신사는 폼이 나지 않잖아?」
「어머나, 당신 따위에게 레이무는 주지 않아요?」

이미 불꽃이 튀고 있는 모양이다.



『지령전 1순위 지명……치르노.』

「 ! ! ? ? 」

이 지명에는 사토리 이외의 전원이 놀랐다.
이렇게나, 어느 의미로 정직한 지명이 행해졌지만, 그만큼 뜻밖의 터무니없는 지명이었다.

「사, 사, 사토리 씨? 뭘 생각하고 있습니까? ⑨가 되었나요?」
「에? 그치만 귀엽잖습니까.」

동요하면서 물어보는 유카리에게 사토리는 시들하게 대답했다.
확실히 치르노는 우츠호와 닮았다. 사토리의 기호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결정해도 괜찮은 겁니까? 구지옥의 관리라든가 영혼의 관리라든가가 있을 텐데요.」
「그런 건 일주일 내버려 둬도 어떻게든 돼요, 에이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귀여움입니다. 귀여움 is 정의!」

너무나 당당한 태도에 다른 이들은 말참견하는 것을 단념했다. 애초에 사토리는 일상의 가사 등을 대부분 스스로 해 버린다. 오히려 펫을 기르는 쪽이며, 거기에서 기쁨을 느끼는 성격의 소유자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지명도 납득된다고 할 수 있다.



『명련사 1순위 지명……홍 메이린.』

이 지명 역시 다른 이들에게 있어서는 의외였던 것 같다.

「이건 또……뜻밖의 인물을 1순위 지명했군요.」
「그런가요? 그녀는 실력도 있고, 무엇보다 온화합니다. 여러분은 그녀를 너무 과소평가해요. 전 처음부터 그녀를 1지명 할 생각이었어요?」

상냥하게 말하는 뱌쿠렌. 레밀리아도 자랑하는 문지기가 칭찬받자 기분이 좋아졌다.
다른 이들도 메이린을 과소평가하고 있던 것은 아니다. 그저 1순위 지명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2, 3순위 지명 등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뱌쿠렌의 단독 승리라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첫 번째 지명은 전부 종료했지만, 이자요이 사쿠야를 둘러싼 유유코와 카구야, 레이무를 둘러싼 유카리와 카나코가 겨루게 되었다. 지는 쪽은 다시 지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위 『꽝 1순위 지명』이라는 것이다.

먼저 유유코와 카구야가 제비를 뽑았다. 그 결과는……


「……얏호! 당첨이에요~!」
「큭, 젠장!」

유유코가 당첨을 뽑았다. 따라서 카구야는 다시 1순위 지명을 해야 했다.
한편 레이무 경쟁에서는……

「훗, 유카레이무는 우리들의 로드야!」
「바, 바보 같은……」

유카리가 당첨 제비를 뽑고 있었다.
이 결과, 카구야와 카나코만이 다시 1순위 지명을 하게 되었다.



          ──1.5번째──


『영원정 1순위 지명……카엔뵤우 린.』


「헤에, 저희 린인가요. 사쿠야 씨 대신으로는 어렵지 않을까요?」

사토리가 의문을 던진다. 그러나 카구야는 여유를 가지고 돌려주었다.

「원래 2순위 지명으로 할 생각이었어요. 그녀는 동물 속성을 가지고 있으니까, 우리 이나바들과도 궁합이 맞을 테고 말이죠.」



『모리야 신사 1순위 지명……야쿠모 란.』

지금에 와서 다시 거물이 지명되었다. 오히려 지금까지 아무도 지명하지 않았던 것이 이상할 정도의 카드다.

「어느 쪽으로 할 지 망설이다 레이무로 했었지만 말야. 뭐,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 란이라면 가사도 해줄 테고, 실력도 더할 나위 없음, 불만은 없어.」

이상으로 첫 번째는 종료. 두 번째 지명으로 간다.



        ──두 번째──


『홍마관 2순위 지명……토라마루 쇼우.』

레밀리아가 지명한 것은 비사문천의 제자, 토라마루 쇼우. 명련사의 실질 넘버 2였다.
명련사 세력으로서는, 이것이 최초의 지명이었다.

「괜찮겠습니까? 쇼우는 우수합니다만 간혹 깜박거리기도 해요?」
「상관없어. 내가 중시하고 있는 것은 카리스마! 비사문천의 제자인 이상 그 정도의 카리스마가 있을 거야. 카리스마가 흘러넘치는 홍마관을 기대하고 있어줘.」

아무래도 레밀리야의 방침은 오로지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을 모으는 것 같다.



『백옥루 ……지명 없음.』

방송 뒤, 재차 회의장이 웅성거렸다. 다섯 명 모두 지명하지 않아도 되는 룰이었지만, 설마 두 번째에서 종료 선언이 나온다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한편 유유코는 시치미를 떼고 있다.

「잠깐만, 유유코! 벌써 끝내도 괜찮은 거야?」

유카리가 당황하여 캐물어도 유유코는 상냥하게 말하였다.

「원래 요우무와 둘이었고, 난 요우무의 대리만 있으면 그걸로 됐어~」

유유코로서는 사쿠야를 차지한 시점에서 이미 만족한 것 같다.
재난인 것은 사쿠야다. 오직 혼자서 유유코의 시중, 광대한 정원의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레밀리아는 내심 사쿠야에게 합장했다.



『야쿠모 2순위 지명……코치야 사나에.』

「뭐야, 레이무에 이어서 사나에까지? 무녀 마니아냐?」

레이무와 사나에를 놓친 울분에 카나코가 유카리에게 시비를 건다.

「레이무는 결계의 일을 해 주겠지만, 내 시중은 들지 않겠죠. 그 점은 사나에라면 해줄 거라 생각해서 말이죠. 둘이 합쳐 란, 이라고 할까요.」

역시나 스스로 일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요괴, 즐기기 위한 지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영원정 2순위 지명……파츄리·노우렛지.』

「헤에, 파체를? 말해두지만, 책 읽는 것 밖에 하지 않는다고?」

레밀리아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카구야에게 묻는다. 그런데도 카구야로서는 문제없었다.
카구야의 이 지명의 의도는 브레인에 있다. 파츄리를 넣어 에이린이 빠진 것을 보충하려는 변통수이다.

「뭔가 시간 때우기 책이라든가 가져올 것 같고 말이지~」

물론, 오락도 잊지 않는다.



『피안 2순위 지명……무라사 미나미츠.』

에이키가 지명한 것은 무라사. 쇼우에 이어서 두 번째 명련사의 세력이다.
캡틴이라 불리고 있는 만큼, 배를 다룰 줄도 알 터. 다소 떼를 쓰는 부분도 있지만 일주일 정도라면 제대로 일해 줄 것이라 생각해서 한 지명이다.

「에이키는 성실하네요. 이런 때 정도는 오락으로 즐겨도 될 텐데.」

라고, 오락으로 마구 달리고 있는 사토리가 말한다. 에이키는 그것을 전력으로 무시했다.



『모리야 신사 2순위 지명……루나사·프리즘리버.』

「오오? 이거 뜻밖의 이름이.」

레밀리아는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나 이것은 카나코에게 있어서는 제대로 계산된 지명이었다. 카나코는 신앙을 중시한 지명을 하고 있다. 인기 있는 프리즘리버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신앙도 올라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뭐, 루나사인 것은 내 취향이지만 말야. 다른 둘은 너무 시끄러워.」



『지령전 2순위 지명……첸.』

「만약을 위해서 묻지만, 지명한 이유는?」
「고양이. 귀엽지요.」
「역시……」

사토리 적(的)으로는 치르노가 우츠호 포지션이고, 첸이 린 포지션일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두 명이 구지옥의 일을 전혀 할 수 없다는 것이지만, 사토리의 머릿속에는 이 둘을 귀여워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 고잉 마이 웨이(going my way)다.



『명련사 2순위 지명……카미시라사와 케이네.』

여기서 마을을 지키는 반수가 지명되었다. 이것 역시 유요한 카드였다. 종자 타입은 아니지만 그 성실함은 조직에 있어서 굉장히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다.

「신세력 주제에……꽤나 견실하구만.」
「그렇습니까? 우후후.」

카나코가 경계심을 가지고 뱌쿠렌을 보았다.
그저 멍한 여성이라 생각하면, 아픈 꼴을 볼 거라고 생각을 바꾸면서.



이렇게 해서 두 번째 순서가 종료되었다. 이번은 지명이 겹쳐지는 일은 없었다.
유유코가 벌써 하차하였기 때문에, 다음 세 번째에서는 7명에 의한 지명이 된다.



          ──세 번째──


『홍마관 세 번째, 호시구마 유우기.』

「후후후, 녀석의 카리스마는 주목하고 있었어. 녀석에겐 문지기를 시켜야지. 카리스마가 흘러넘치는 오니가 지키는 문……후후, 아무도 통과할 수 없어서 곤란해져 버리겠지?」

유우기가 문지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히죽이는 레밀리아.
한 편 다른 사람들은 다른 걱정을 하고 있었다. 과연 그 유우기가 점잖게 문지기 같은 것을 할까……? 라고 하는 의문이었다.

무엇보다 레밀리아는 그런 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았지만.



『야쿠모 3순위 지명……타타라 코가사.』

「코가사? 뭐야, 유카리. 너도 사토리처럼 귀여움을 모으기 시작한 거야?」
「설마, 그것과는 달라.」

유유코가 유카리에게 물어보지만 유카리는 곧바로 부정했다.
그것 취급을 당한 사토리가 의아스런 표정을 띄우지만, 모두 보지 않았던 것으로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사랑스러움으로 선택한 것은 확실해. 말하자면 그녀는 첸의 포지션. 사실 린이 좋았지만 벌써 지명되어 버렸으니까 말이야. 레이무와 사나에로 란, 코가사로 첸이라는 거야.」

아무래도 유카리의 방침은 야쿠모 일가의 재현인 것 같다.
그렇다면 네 번째에 취할 유카리 행동은 예상할 수 있다. 그것은 다른 이들도 알고 있었다.



『영원정 3순위 지명……소악마.』

설마 중간 보스!? 하고 동요하는 이들. 그러나 카구야는 파츄리를 넣은 시점에서 소악마를 넣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 전투력은 약하지만 그 광대한 도서관의 사서를 혼자서 해내는 능력은 반드시 도움이 된다. 파츄리의 비위를 맞추는 것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지명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카구야는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진지하게 영원정을 생각한 지명을 하고 있다. 사토리와는 커다란 차이다.

(헤뇨리 이나바처럼 만지작거리며 즐길 수 있는 타입이고 말이지~)
* 헤뇨리 이나바?
원문은 'へにょりイナバ'. 헤뇨리 레이저를 쓰는 이나바, 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헤뇨리 이나바 = 레이센.
* 헤뇨리 레이저(へにょりレーザー)?
일본 동방 스레에 쓰이는 용어 중 하나.
괴기담 4면의 유키&마이, 6면의 신키·EX의 앨리스, 요요몽 4면의 메를란의 통상 공격, 성련선 5면의 쇼우의 통상 공격 등에 등장하는 이상하게 구부러지는 이상한 레이저.
바보 같은 외견과는 정반대로 궤도가 읽기 어려워 사람에 따라서는 굉장히 흉악하다.

물론 오락도 잊지 않는다.



『피안 3순위 지명……나즈린.』

설마 1보스를 지명할까 싶었지만, 중간 보스의 지명 뒤였기에 주위도 그리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나즈린의 일을 생각하면 납득이 되는 지명이다.
어쨌든 에이키는 오직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모으고 있었다.

「나즈린……노렸었는데……쥐 씨……」

사토리가 아까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에이키는 상대하지 않기로 했다.
나즈린을 애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재능을 썩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서.



『모리야 신사 3순위 지명……앨리스·마가트로이드.』

「이러니저러니 해도 마을에서 인기 있으니까 말야, 그 아가씬.」

앨리스는 그다지 겉으로 나오는 타입은 아니지만, 마을에 자주 와 인형극을 선보이고 있고, 마을에서는 절대적인 지지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앨리스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면 신앙도 많이 올라갈 것이다. 요컨대 루나사의 경우와 같은 요령이다.

「약삭빠른데……」

나직이 중얼거림이 들렸지만 무시했다.



『지령전 3순위 지명……미스티아·로렐라이.』

물론 사랑스러움 중시인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번은 아주 조금 다른 요소도 있었다.

「그녀는 포장마차를 경영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한 번 먹어 보고 싶었지만, 그 때문에 지상에 가는 것은 그것대로 귀찮아요.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일주일 동안 마음껏 먹을 수 있지 않습니까!」

오락 일직선. 그녀를 멈출 자는 아무도 없다.



『명련사 3순위 지명……나가에 이쿠.』

명련사가 세 번째로 지명한 것은 용궁의 사자, 나가에 이쿠. 여기까지 오면 다른 이들도 뱌쿠렌의 지명 방침을 잡을 수 있었다.
메이린, 케이네, 이쿠, 그리고 뱌쿠렌……한결같이 「좋은 사람」만이 모여 있다.
분명 그런 방침이겠거니, 다른 이들은 납득하고 있었다.


그러나 뱌쿠렌에게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세 번째 순서도 끝나고, 저마다 지명하는 경향을 알 수 있었다.
홍마관은 카리스마 경향, 오로지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을 모으고 싶어 한다.
백옥루, 야쿠모는 재현 경향. 원래의 조직을 재현하는 방침을 택하고 있다.
영원정은 전략 경향. 보다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려 하고 있었다.
피안은 일 중시 경향. 오로지 일을 할 수 있는 자들을 모으는 것에 시종일관이다.
모리야 신사는 인기 경향. 신앙을 모으기 위해서 인기가 있을 법한 자들을 갖추고 있다.
지령전은 애완 경향. 고잉 마이 웨이로 귀여운 자만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명련사는 현시점에서는 분위기 중시 경향. 「좋은 사람」만을 모으고 있지만……


그리고 후반전, 네 번째 순서로 들어간다.



『홍마관 4순위 지명……모리야 스와코.』

레밀리아가 지명한 것은 모리야의 두 기둥의 한쪽, 모리야 스와코였다.

「실력도 나무랄 데 없고, 카리스마도 충분하지만 난점이 하나.」
「뭐야?」

파트너에게 난점이 있다고 일컬어져, 조금 언짢은 듯이 물어본다.

「유녀 모습이라는 거야! 저래선 모처럼의 카리스마도 반감이라고!
아아, 좀 더 외관에 카리스마가 있었다면 첫 번째로 지명해 주었을 텐데!」
「……」


「너 거울 봐라」라고 이 장소에 있는 레밀리아 이외의 전원이 마음속으로 딴죽을 걸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흡혈귀는 거울에 비치지 않으니까.



『야쿠모 ……지명 없음.』

「그런 이유로 난 여기서 스톱이에요.」

유카리는 여기서 지명을 멈추었다. 지금까지의 지명 경향, 그리고 세 번째 지명에서의 말을 생각하면 다른 이들도 이 행동은 예상할 수 있었다.
유카리는 야쿠모 일가를 재현한 듯한 지명을 해 왔다. 그리고 그것은 코가사를 지명한 시점에서 완성되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지명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일이다.

「그럼 난 빠지도록 하겠어요?」



『영원정……4순위 지명, 카와시로 니토리.』

「역시 영원정에도 캇파의 메커니즘을 넣어야 해.」

이미 영원정에서는 고도의 달의 문명이 활용되고 있지만, 만약 캇파의 기술을 참고할 수 있다면 상승효과로 더욱더 발전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그다지 교류가 없었던 캇파와 동맹을 맺을 수 있는 좋은 찬스다. 카구야는 일주일이라는 기간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으로서 지명을 하고 있었다.

(컴퓨터 문제, 니토리라면 어떻게든 해 줄지도!)

장기적인 오락도 잊지 않았다.



『피안 4순위 지명……레이센·우돈게인·이나바.』

지금까지의 경향대로 에이키는 일을 할 수 있는 성실한 인물을 지명했다.
그러나 5면 보스인데 불구하고 순위가 낮은 것은 덜렁이 속성, 그리고 과거의 행동으로 봐서 비교적 곧장 내팽개치기 십상인 성격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런데도 에이키는 레이센의 성실함을 평가하고 있었다.

「레이센이 당신 직장에서 견딜 수 있을까……?」

카구야가 불안하다는 듯 중얼거렸기에 에이키는 강력하게 딱 잘라 말하였다.

「견디게 합니다.」



『모리야 신사……지명 없음.』

유유코, 유카리에 이어 카나코도 지명을 멈추었다.
순조롭게 인기인을 모으고 있던 카나코가 지명을 멈춘 이유는 하나였다.

「우리 집은 그렇게 넓지 않으니까 말이지. 너무 많으면 좁다고.」

원래 카나코·스와코·사나에 셋에게 딱 좋던 환경에 벌써 4명이 들어왔다.
더욱 인기를 가지고 싶지만, 역시 지내기 쉬운 환경이 제일이라 느끼고 있었다.



『지령전 4순위 지명……리글·나이트버그.』

「만약을 위해……」
「벌레 씨……」
「이제 됐어……」

이제 설명하는 것도 귀찮다.



『명련사 4순위 지명……코메이지 코이시.』

세 번째 지명부터 어느 정도 세력마다의 경향이 보여 왔기 때문에 당분간 지명에 의해 회의장이 술렁이는 일은 무소식이었다. 그러나 이 지명으로 간만에 회의장이 수런거렸다.
유카리가 모두의 생각을 대변하여 뱌쿠렌에게 묻는다.

「뱌쿠렌……어떻게 된 거죠?」
「뭐가 말이죠?」
「지금까지 계속 『좋은 사람』을 모아 왔잖아. 그런데 갑자기 코이시라니. 사토리 앞에서 말하는 건 미안하지만……코이시는 『좋은 사람』이 아녜요.」
「생각한 바가 있습니다. 다음 지명으로 알게 될 겁니다.」

뱌쿠렌은 그저 「좋은 사람」을 모으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필요한 인재를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3명, 그리고 코이시는 필요 불가결했다.


(과연……그런 겁니까.)

사토리만이 뱌쿠렌의 생각을 읽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다섯 번째의 마지막 지명으로 회장이 험악해질 것도 예측하고 있었다.


파란의 예감을 느끼면서, 마지막 다섯 번째 지명이 시작된다.



          ──다섯 번째──


『홍마관 5순위 지명……히나나위 텐시.』

레밀리아에게 있어서 이것은 상당히 헤매인 끝에 한 지명이었다.
실제로 주변에서는 「우와~ 이 녀석, 저질렀어~」같은 시선이 날아오고 있다.
시끄러워!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어!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을 참고, 레밀리아는 다른 이들에게 설명한다.

「알겠어? 내가 카리스마를 모으고 있는 건 그저 단순히 카리스마 그룹을 만들고 싶어서가 아냐. 내가 카리스마들을 거느리는 것이 중요한 거야! 그런 의미로 텐시라고 하는 존재의 카리스마도 인정해 준 다음, 정복해 주는 거야! 어때, 완벽하지?」

레밀리아는 없는 가슴을 펴, 으스대듯이 단언하였다.
다른 이들은 어느 의미로 감동하고 있었다. 이 녀석은 에이린이나 유우기라는 괴물들을 거느려 보이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했던 것이다. 이 정도로 분별없음, 좀처럼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레밀리아에게 성원을 보내었다.

『무리겠지만, 힘내!』
「무리라고 하지 마─!!」



『영원정 5순위 지명……후지와라노 모코우.』

다시 회장이 술렁였다. 카구야와 모코우의 관계는 이미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지명하는 것일까. 영원정의 일원이 되어 버리는데.

「후후후훗! 모두 내 고도의 작전을 모르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설명해 주겠어요!」

모두가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 것을 보고, 카구야는 크게 웃으며 자랑스레 설명했다.

「즉, 전부 모코우에게로의 짓궂음인 거예요! 내가 생각하고 생각한 최고의 그룹 속에서 5순위 지명이라는 최하층으로서 마구 부려먹는 거예요! 그리고 말하는 거죠. 다섯 번째라도 선택된 것에 감사하세요, 라고 말이죠! 오~옷홋홋홋!」

소리 높여 웃는 카구야를 보고 모두 생각했다.
「지금까지의 카리스마 같은 지명, 전부 엉망이 됐어.」라고……



『피안 5순위 지명……이누바시리 모미지.』

결국 에이키의 지명은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일관되었다. 이번 역시 일을 할 수 있는 성실한 요괴를 지명했다. 다소 힘은 약하지만 그 일솜씨는 정평이 나 있다.

「이것으로 일단 안심이네요. 오히려 코마치가 돌아왔을 때의 갭이 무서워……」

코마치를 포기할 생각은 없지만, 이 5명에 의한 일 효율에 너무 익숙해지면 자신의 마음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느끼고 있었다.



『지령전 5순위 지명……이나바 테위.』

이 지명에 다른 이들은 전력으로 막으려 했다.

「그만두라고요! 절대로 귀엽지 않으니까!」
「속이 엄청 검다고! 괜찮은 거야!?」
「눈동자를 닫고 싶어질 겁니다!!」

그러나 사토리의 결심은 단단했다.

「우사미미(토끼귀)는 양보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사토리의 당당함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 녀석, 남자야……소녀지만.


훈훈해진 분위기. 그러나 그것은 다음 차례인 뱌쿠렌의 지명으로 무너지게 된다.
뱌쿠렌이 지명한 인물은……



『명련사 5순위 지명……플랑드르·스칼렛.』


—─쾅!

그 방송이 흐른 순간, 레밀리아가 거세게 일어섰다.
분노한 표정을 띄운 채로 뱌쿠렌에게 다가가 묻는다.

「……무슨 속셈이야. 우리 사정을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지.」
「그렇기 때문입니다. 일주일간, 여동생은 제가 맡습니다.
당신의 여동생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과의 만남입니다. 합숙 같은 것이라 생각해 주세요.」
「하지만 그 녀석의 능력은……! 그 녀석은 타인을 상처 입혀! 그리고 그 뒤에 자기 자신도 상처입어 버린다고!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그 때문에 필요한 멤버를 계속 지명해 왔으니까요.」

뱌쿠렌이 어째서 플랑드르의 사정을 알고 있었을까. 그것은 명련사에 사는 호쥬 누에로부터의 정보였다. 최근 코메이지 코이시와 호쥬 누에, 플랑드르 셋이서 노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플랑드르의 불안정한 정서 부분이나 그다지 밖에 내보내 주지 않는다는 사정을 알았던 것이다. 그것을 듣고 뱌쿠렌은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접촉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번 기획이 찾아왔던 것이다.
아마도 뱌쿠렌은 플랑드르를 지명할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네 번째 지명까지 플랑드르를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멤버로 갖추었다.

「1순위 지명의 메이린 씨는 홍마관에서 플랑 짱과 가장 제대로 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2순위 지명의 케이네 씨는 아이들을 다루는 것에 매우 익숙합니다.
3순위 지명의 이쿠 씨는 분위기를 읽는 것으로 플랑 짱과 능숙하게 교제해 주겠죠.
4순위 지명의 코이시 짱은 플랑 짱의 얼마 없는 친구.
어떤가요? 아직 불안한 점이 있습니까?」
「……안 돼.」

플랑드르를 맞이하기 위해 만전의 체제는 갖춰져 있다.
그러나 레밀리아는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

「……만약 플랑이 폭주했을 때, 멈출 사람이 없어.
그 녀석의 폭주를 막는 건 나 밖에……」
「그 점은 안심해 주세요.」

성모와 같은, 그러면서도 다부진 미소로 레밀리아를 바라본다.

「제가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레밀리아는 결심했다.
허락하고 있던 것은 단기간의 외출 뿐. 그것이 갑자기 일주일 동안의 합숙 같은, 불안뿐이더라도……자신의 여동생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 준 뱌쿠렌을, 레밀리아는 믿기로 했다.

「플랑을……부탁해.」



이렇게 해서 환상향 제 1회 지명 회의는 종료되었다.


~~~~~~~~~~~~~~~~~~~~~~~~~~~~~~~~~~


그럼 여기서부터는 후일담이다.
지명 회의의 결과, 각각의 세력이 모은 멤버로 일주일을 보낸다.
각 진영의 일주일의 모습을 저마다 간단히 보고한다.


──홍마관──

결론부터 말하면, 레밀리아는 카리스마에 져버렸다.
맨 처음부터,

「너희들은 내 부하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날 따르라!!」

라고 말했던 것이 나빴던 걸까. 충성심은 처음부터 제로. 누구도 상대해 주지 않고, 멤버들이 마음대로 관을 도맡아 간다.
분함과 답답함과 외로움을 참을 수 있던 것은 3일이 한계였다.

「우와~~앙! 짜쿠야아아아아! 돌아와아아아아!!」

4일째 아침, 자신의 방에서 통곡하는 레밀리아. 당황해서 달려 온 5명은 그 레미랴 화(化)한 모습에 엄마적인 무언가를 굉장히 자극받았다. 그 결과……

「레미 짱, 아프면 오렴? 금방 약 만들어 줄 테니까?」
「아, 레밀리아 씨. 사탕 드실래요?」
「어제까진 미안했어! 오늘은 놀아 줄게. 뭐하고 놀까? 그렇지 않으면 마실까?」
「아~ 우~ 괜찮다구~? 좀 더 아이처럼 행동해도 말야!」
「어, 어쩔 수 없네요! 내가 상대해 주겠어요! 감사하도록 해요!」

위와 같은 상태로 남은 4일을 굉장히 귀여움 받으며 지낸 것 같다.
어느 의미로 카리스마가 흘러넘치는 이 5명을 정복한다고 하는 목적은 달성되었을지도 모른다.


──백옥루──

유유코는 따분해 지고 있었다.

「사쿠야~! 배고파~!」
「여기.」


「사쿠야~ 그거 어디에……」
「가져왔어요.」


「사쿠야~ 정원 청소는……」
「다 했어요.」


위와 같은 상태로 일은 완벽하다. 너무 완벽하다.
좀 더 이렇게, 미숙한 부분이라든가 놀리는 보람이 있는 부분이라든가가 일절 없다.
이따금 어리바리한 행동(원문은 '天然ボケ(천연 보케)')을 하기도 하지만, 본래 딴죽을 거는 역할이 아닌 유유코에게 그것을 눈치채라고 하는 것도 가혹한 이야기다.

결국은 「묭 분(分)」이 없으면 유유코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죽어 있지만.


「이, 있지, 사쿠야. 기한까지 앞으로 얼마 남았더라?」
「앞으로 3일하고 7시간 46분 22초입니다.」
「싫어어어! 이런 빈틈없는 대답 싫어어어!! 얼른 돌아와 줘어어!!」


──신·야쿠모 일가──

「아~ 정말─ 코가사는 귀엽구나~」
「그─만─둬─!」

유카리는 코가사를 한결같이 귀여워하고 있었다.
주위의 인요들은 란이 첸을 굉장히 귀여워하고 있다는 인식이지만, 무엇을 숨기랴. 유카리 쪽이 첸을 몹시 귀여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카리 씨~ 밥 다 됐어요~」

그리고 식탁에서는 사나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사나에 또한 훌륭한 아가씨였다. 여고생이면서 쓸모없는 신 둘을 돌보고 있었던 탓일까, 이미 엄마 속성을 몸에 익히고 있다.

그리고 유카리, 코가사, 사나에 셋이서 밥상에 둘러앉는다.
유카리는 행복을 곱씹고 있었다. 물론 란과 첸이 제일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 환경 역시 신선미가 있어서 행복하다 느끼며, 셋은 손을 모았다. 식사 전의 인사.
잘 먹겠습ㄴ~~~~……


「……잠깐 기다렷!!!!」

그 때, 전력으로 미닫이를 연 것은 너덜너덜해진 레이무였다.

「왜? 무슨 일이야, 레이무.」
「무슨 일이고 자시고 간에! 어째서 나만 결계 일에 쫓기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그리고 어째서 내가 없는 동안에 따끈따끈한 가족 라이프를 보내는 건데!!」
「네가 일을 늦게 하기 때문이야. 란이라면 1시간 만에 끝낸다고.」
「어쩔 수 없잖아! 난 인간이고, 그 녀석은 대요괴니까!」
「……아, 봐봐, 저쪽 결계에도 벌어진 곳이 남아 있어? 잘 다녀와.」
「……있지, 나 1순위지? 어째서 이런 취급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나? 까나?」
「어쩔 수 없네. 틈새로 보내 줄게.」
「잠깐, 너 임마! 일주일 뒤에 두고 보자아아아아아……」

레이무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멀어져 가는 것을 BGM으로 삼으며, 세 사람은 조금 전 말하다 만 「잘 먹겠습니다」를 제창했다.


──영원정──

카구야가 지명 회의에서 보인, 카리스마적인 전략 지명은……

「우랴아아!! 죽어라!!」
「오호호호! 해 보세요!!」

모두 소용없게 되었다. 첫날 모코우가 이성을 잃은 뒤, 줄곧 서로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라면 말렸을 터인 에이린·케이네는 홍마관과 명련사에 출장 중이다.
따라서 막을 사람은 없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살인이 5일간이나 계속되고 있었다.
파츄리는 의학서를 뒤져서 읽고 있고, 소악마는 그 시중. 니토리는 방에 틀어박혀 카구야의 컴퓨터를 만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은 린 뿐이다.
그 린은 동물적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이나바들의 임시 리더에 오르고 있었다.

「아, 거기 꼼꼼히 청소해.」
「우사─!」
「식사조! 슬슬 쌀 씻을 준비해 둬!」
「우사─!」

그러나 린은 충실했다. 이러한 일은 처음이라 즐거웠고, 마지막에는 비장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얼른, 저 두 사람의 시체를 가지고 가고 싶은 걸~!」


──피안──

에이키는 죽어 있었다.

「조, 좀 봐 줘……」

차근차근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코마치가 하고 있던 일은 영혼을 이쪽에 배로 나르는 것. 그리고 자신이 그것을 재판한다.
그리고 그 5명이 코마치의 일을 이어받았다. 즉, 그 5명이 일하면 일할수록 자신이 일할 량이 증가한다. 여긴 그러한 직장인 것이다.
요컨대 그 5명이 열심히 일하는 탓에 자신이 잘 수 없다.

「네! 유죄! 네! 무죄! 네! 유죄!……아, 무죄!」

컨베이어 시스템(conveyor system)적인 재판, 그런데도 완전히 늦다.
그 5명은 능숙하게 시프트(shift)를 짜고 있는 것 같고, 적당히 휴일도 넣는 것 같지만, 재판은 에이키 혼자서 한다. 따라갈 수 있을 리가 없다.

「아아, 코마치 때는 좋았었는데……자고 싶어……」

앞으로 2일. 에이키는 다크 서클을 하고, 그저 계속 재판을 하고 있다……


──모리야 신사──

모리야 신사는 엄청나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자─ 시작해요! 프리즘 라이브 with 모리야! 우선 굉장히 친숙한 저희들!
프리즘리버 3자매!!」

우오오오오오!!
큰 환성이 솟구친다! 루나사가 두 명을 불러왔기 때문에, 결국은 하이텐션인 둘도 모리야에 자리 잡고 살고 있었다. 규칙적으로는 미묘하지만 셋이 세트라는 것으로 봐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매혹의 하이퍼 드러머, 앨리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둥!!)」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칠 수 없는 듯한 양의 드럼을 인형들이 친다! 앨리스 스스로는 무표정에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그것이 반대로 쿨함을 두드러지게 한다! 인 것 같다.

「구미호 슈퍼 댄서, 텐코!!」
「나의 회전에 따라올 수 있겠냐!!」

그렇게 말하고 빙글빙글 돌자, 관객은 다시 환호하였다.
춤추고 있다기보다는 돌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브레이크 댄스 같은 저것은 라이브적(的)으로는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뉴 보컬, K A N A K O!!」
「내 영혼의 외침을 들어어어어!!」

카나코는 보컬이 되어 있었다. 허스키한 보이스가 멤버의 연주와 필링(feeling)하여, 관객의 마음을 달아오르게 한다! 그리고 라이브를 스타트했다.

「먼저 첫 곡! 『써리투(thirty-two)라 뭐가 나빠!』」


덧붙여서, 모리야 신사의 신앙은 전혀 늘지 않았다.


──지령전──

「아, 행복해……」

사토리는 행복의 절정에 있었다.
치르노를 무릎에 싣고, 미스티아가 뒤에서 기대어 응석부린다.
이 정도의 행복이 있을까, 없다!


어쩐지 테위가 자신의 방을 찾아다니고 있는 것 같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게다가 오른쪽에서는 첸이 데굴데굴 응석부려 오고, 왼쪽에서는 머뭇머뭇하면서 리글이 다가와 앉는다. 사토리의 표정은 더욱더 해이해진다. 아아, 정말 너무 행복해서 곤란해……



구지옥은 망령들로 굉장하게 돼 버렸지만, 사토리에게는 그런 일 역시 아무래도 좋았다.


──명련사──

일주일. 뱌쿠렌의 인선 덕분인 것도 있고, 플랑드르는 문제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메이린이 플랑드르 옆에서 시중을 들고, 케이네가 공부를 가르치고, 이쿠가 커뮤니케이션 레슨을 한다. 코이시는 적극적으로 플랑드르와 놀고, 뱌쿠렌은 플랑드르에게 매일 맛있는 요리를 대접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날. 이별의 시간이 왔다.

「다음엔 꼭 서당에 와라. 괜찮아. 치르노나 루미아도 참가하고 있다. 플랑도 참가할 수 있고말고! 자릴 비우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이다.」

케이네가 플랑드르의 머리를 쓰다듬고, 떠나갔다.

「원래 당신은 굉장히 분위기를 잘 읽는 분이랍니다. 제가 가르칠 것도 없을 정도로.
나머지 필요한 것은 타인과 접하는 용기입니다. 힘내 주세요.」

이쿠도 플랑드르와 악수를 하고, 하늘로 돌아갔다.

「그럼~ 갈게! 또 놀자! 다음엔 우리 집으로 와!」

코이시는 힘차게 지저로 돌아갔다.
그리고 남은 건 뱌쿠렌과 메이린과 플랑드르뿐이었다.

「저기……」

플랑드르가 머뭇머뭇 입을 열었다.

「고마워, 뱌쿠렌 씨. 잘 모르겠지만 날 위해서 해 준거지?」
「틀려요?」
「에?」
「제가 당신과 지내고 싶었다. 단지 그 뿐입니다.」

어머니처럼 미소 짓는 뱌쿠렌. 그리고 플랑드르는 그 말을 듣고, 참고 있던 것이 파열한 것처럼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뱌쿠렌에게 안겼다. 뱌쿠렌은 플랑을 상냥하게 쓰다듬어 준다.

「감사합니다. 여동생 님도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아뇨, 저도 정말 즐거웠으니까요.」

메이린이 뱌쿠렌에게 감사를 전한다. 거기에 뱌쿠렌은 미소로 답한다.
플랑드르는 얼굴을 들어, 뱌쿠렌을 바라본다.

「있지 있지, 또 와도 돼?」

그 눈에는 불안감이 비치고 있었다. 즐거웠기 때문에 끝나는 것이 무섭다.
더 이상 두 번 다시 이곳에는 올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뱌쿠렌은 플랑드르를 껴안으며, 그 불안감을 씻어 주었다.

「괜찮아요. 일주일 동안의 합숙을 해 낸 당신입니다. 언니도 인정해 주겠지요.
남은 것은 당신의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무서워하지 말고, 여러 사람과 만나는 거예요?」

그리고 뱌쿠렌은 플랑드르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전, 언제라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


이상이 지명 회의의 후일담이다. 성공한 곳, 실패한 곳으로 가지각색이었지만 원래의 조직을 부정할 정도라고 할 만한 사태는 되지 않았다. 모두, 역시 자신의 조직을 가장 사랑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럼, 가장 심했던 곳은 어디였을까. 백옥루? 피안? 홍마관? 모리야 신사?
……실은 그 어느 곳도 아니다. 가장 심했던 곳은……


──하쿠레이 신사──

하쿠레이 신사. 주인은 야쿠모 가로 출장 갔으므로 없다.
여기에 있는 것은 이부키 스이카, 그리고……


「우와아앙! 시키니이임! 버리지 말아주세요오오오!!」
「우뉴……사토리 니임……」
「누에에엥! 누에에엥!!」
「역시……수수한 걸까……운잔에게 가려져서……」

조직에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도 지명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곳에 피난 온, 통칭 『파○ 프로그램(원문은 'パ○プロ'. 서바이벌(?) 형식의 일본 프로그램 명인 것 같습니다.)였다면 게임 오버』조인 것이다.
지명되지 않았던 무리는 이미 지독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는 날뛰고, 울고, 떠들어대서, 집을 봐달라 부탁받은 스이카로서는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 정말! 네 녀석들, 돌아가! 훌쩍훌쩍 거리지 마앗! 날뛰지 마! 벗지 마!」

언제나 만취하여 주변의 제지를 받는 입장의 스이카가 오늘은 필사적으로 주변을 말리고 있다.
그러나 지명 받지 못했던 자들의 부(負)의 아우라는 멈출 줄 모른다.


「지명된 녀석들이 부러워……!」
「치르노 짱, 어디에 있는 거야……저기, 치르노 짱……」
「떨어진 자인건가~」
「봄이 아니니까……」
「「가을이 아니니까……」」
「겨울인데……한창 때인데……」
「액이예요오오!!」
「최강의 나를 지명 따위 할 리가 없잖아? 정말이지……우, 울지 않아요!」


게다가 조직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피난할 필요도 없는 자들까지 모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틀째부터 슬금슬금 모이기 시작해, 오늘은 나흘째. 앞으로 사흘은 이 상황을 참지 않으면 안 된다.
스이카는 목소리를 모조리 쥐어 짜, 달랠 길 없는 마음을 담아 외쳤다.


「레이무우우!! 얼른 돌아와 달라고오오오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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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일단 말해둬야 할 것이.
이 SS에서 하위 지명된 캐릭터나 지명되지 않았던 캐릭터를 폄하할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물론, 그 캐릭터를 싫어할 리도 없습니다.
만약 불쾌하게 생각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지명되지 않았다 = 『몹쓸 캐릭터』가 아니라, 『우연히 각 진영의 전략에 맞지 않았다』정도로 생각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전 어디에서도 지명하지 않은 걸까요? 이상한 걸.
지명되면 컴퓨터 화면을 빠져나가 언제라도 갈 각오가 되어 있는데.

※오자를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역자 후기

그런데 어째서 전 어디에서도 지명하지 않은 걸까요? 이상한 걸.
지명되면 컴퓨터 화면을 빠져나가 언제라도 갈 각오가 되어 있는데.




내 말이─!!!


(...)


간만의 동방 ss 번역입니다.
개그와 감동과 딴죽(?)이 적절히 잘 섞인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D

p.s. 어째 흑백의 마법사가 보이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