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나노하] Hello, Again

Hello, Again 9

spica_1031 2010. 7. 5. 21:19

원문 출처 :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百合スレまとめwiki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백합 스레 정리 wiki)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텍스트 문서로 만들어 공유도 하지 말아주세요.
3.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4.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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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 ss는 위에도 적어놨다시피,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백합 스레 정리 wiki'에 올라왔던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백합입니다.
특정 캐릭터에 대한 비하는 없습니다만, 이 장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은 알아서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Hello, Again 9





*  *  *



바다에서 페이트가 기억을 잃은 지 2개월이 지났다.

변함없이 페이트가 원래대로 돌아올 기색은 없고, 변화라고 하면 대충 젓가락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과
라이오트 잔버(Riot Zamber)의 모든 형상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된 것 정도다.
하야테의 호의로 다시 방문한 시그넘이 말하길 「이 이상 실력을 연마해 버려도 상대가 곤란하다」고.
그리고 나노하와는 변함없이 착실하게 『사이좋게』 되었지만, 가끔 어머니를 떠올리는지 심하게 침울해져 울적해 하는 일이 있는 것도 변함없었다.



그리고 오늘은 문제의 제독과 본국에서 만나기로 한 날.


나노하는 클로젯에서 검은 제복을 꺼내어 페이트에게 그것을 입혔다.
그리고 페이트와 함께 거울 앞에 서서 그 모습을 비춰 보았다.
함내에서 발작을 일으켰을 때에는 티아나나 의사에 의해 이 윗도리는 탈의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질 페이트가 이 제복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이거 집무관 옷이야」
「그렇구나. 이거 입고 가는 거야?」
「응. 넥타이가 거북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만이니까.」

——이 제복도 페이트 짱에게 있어서는 최초이자 최후일까나……

「근사하지?」

이전, 좋아했던 그 모습을 보면서 나노하는 말했다.
페이트는 '글쎄'라고 대답하며 목 언저리를 만지고 있다.

「나노하도 다른 색깔의 옷 입고 있어?」
「후후, 그렇지만 말야. 달라」

그렇게 잡담하고 있을 때에 두 사람을 마중 나온 크로노에게서 「밖에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통신이 들어왔다.
나노하와 페이트는 얼른 서둘러 나머지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왔다.


「여, 페이트. 이야기는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난 너의 의붓오빠인 크로노라고 한다. 잘 부탁해」

굉장히 간단한 인사였다.






크로노는 자신을 잊어버린 여동생을 어떻게 대하면 좋은지 불안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 그렇지 않다.
페이트와 그다지 눈을 맞추지 않는 크로노의 모습을 보고 나노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크로노도 분명 고민했을 것이다.
그 결과, 서투른 그가 선택한 것이 이것이다.
무관심을 가장하고 주위에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누구보다도 능숙하니까 어쩔 수 없다.

「저기,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크로노……오빠(원문은 'お兄ちゃん')?」
「오, 오빠는 그만둬라!」

나름 신경 쓴 페이트의 생각이었지만 크로노에게는 역효과였던 것 같다.

「미, 미안해요」
「아, 아니. 뭐, 상관없지만……갑자기 오빠라고 인정하는 것은 네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페이트는 크로노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오빠가 이런 일로 수줍어해서 어떻게 해, 라고 나노하는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을 관찰하고 있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단 서두르자」라며 남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 두 사람을 차에 태운다.


운전 중, 조수석에 앉은 페이트는 가끔 크로노 쪽을 보고 있다.
뒷좌석의 나노하는 페이트가 자신보다도 하라오운 가족을 따르면, 하고 복잡한 마음이었다.

「어머니와는 아직 만난 적이 없지?」
「네」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지금은 조금 형편이 되지 않아서 페이트를 만나줄 수 없지만,
어머니는 가까운 시일 내에 페이트를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니까」

어쨌든 크로노는 페이트를 나노하에게 맡기는 것을 허락해 주고 있다.
『린디 씨는 조금 형편이 되지 않는다』라는 것으로 해 주니까.
아무것도 불평할 것은 없다.



본국에 도착해, 평상시엔 올 일이 없는 건물의 긴 복도를 걷는다.
어느 구간까지 오자 경고 문자가 벽의 모니터에 크게 표시되었다.

『이 앞은 중요 기밀 구간입니다.』
『일정 클래스 이상의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막다른 곳의 문 앞에서 기계 음성이 흐른다.

『신분 증명 카드를 센서에 가져다주십시오.』

크로노와 나노하가 차례로 문에 붙은 기계에 카드를 읽어들이게 하고, 페이트는 그것을 흉내 내어 똑같이 행동했다.

『무한 서고, 우회전』
『기밀 자료실 01~05, 좌회전』
『관리 외 세계 연구실, 직진 후 우회전』
『고대 유물 임시 보관실 01~10, 직진 후 좌회전』

등등, 문 안쪽의 복도에는 여러 가지 표시가 눈앞을 흘러간다.






나노하 일행 세 명은 직진해 오른쪽의 복도로 걸어간다.
제독은 오늘, 이 후에 방문할 예정인 관리 외 세계의 준비로 이곳에 와 있다.
그 연구실의 건너편에 설치된 소(小)회의실에 세 사람이 들어가면, 이미 제독은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볼펜 끝을 책상에 탁탁 부딪히며, 초조해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늘은 용무가 있어 이곳에 와 있는 것뿐이니, 빨리 함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네」

얼른 주제를 말하게, 라며 크로노와 같은 제복 차림의 그 남자가 말했다.
세 명은 그의 앞에 가로로 줄 서, 선 채로 용건을 말하기로 했다.

「오늘은 전에 이야기했던 대로, 하라오운 집무관의 이직을 인정받고 싶스──」
「이야, 하라오운 집무관. 오래간만이군」
「엣……」

제독은 나노하의 이야기를 중단시키고, 페이트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가 오빠의 힘을 의지할 만큼 영락했다고는」
「……」

돌연 그런 말을 들은 페이트는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었다.
나노하와 크로노, 두 사람도 갑작스런 심한 말에 대응할 수 없었다.

「제독, 페이트는 스스로 이직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크로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재차 남자의 목소리가 그것을 저지하였다.

「그런가. 페이트·테스타롯사 집무관, 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지금은 반응할 수 없는 건가 보군」

페이트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당황해 하면서도 대답했다.

「하라오운으로 상관없습니다.……그렇지만 전, 집무관의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렇군. 아무래도 지금의 자네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아」
「……」
「그러니까 자네가 돌아올 때까지 좀 더 기다린다고 말했을 텐데. 그렇지 않으면 그 전투력만이라도 쓰는 것은 어떤가?」
「……엣?」
「관리 외 세계는 항상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가 득실대고 있다.
그 세계에서의 임무에 대해 마도사 랭크가 높은 집무관의 수는 항상 부족한 상태다.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자네에게는 범죄자들을 제압하기 위한 전선 잠입 임무만이라도 주어질 거라고?」

나노하는 곧장 맹렬히 반대를 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한 페이트를 간단히 보병 취급하는 일 따위 허락할 수 없다.

「그런 것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노하가 말할 필요도 없이, 먼저 대답을 한 것은 페이트였다.

「……이유도 없이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다니, 할 수 없습니다……」
「……이유라면 있지. 범죄자는 악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에게는……그런 이유는 관계없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면……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자네의 그러한 점은 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지! 범죄자에게 동정하지 마라!」
「그, 그런 뜻은……」
「여동생은 그러한 말이」
「제독님, 하라오운 집무관은 지금 그런 것을 생각할 상황이」

세 사람이 우물쭈물 호소하려고 하자, 제독은 한층 더 강하게 말했다.

「범죄자는 말소하지 않으면 안 되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일은 결국 끝나지 않으니까 말이지!!」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불필요한 한마디를.

「……범죄자였다고 해도 우리 일에 공헌해 주는 자는 다르지만 말이지」

싸늘한 목소리로 말한 『범죄자였던』이란 말을
다행히 페이트는 자신을 말한 것이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제독도 그것을 알고 있기에 일부러 말했던 것이다.
크로노는 간담이 서늘해졌고, 나노하는 이를 꾹 악물었다.
그러나 페이트는 단지 같은 말을 한 번 더 말했을 뿐이었다.

「……집무관의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제독은 펜의 움직임을 멈추고, 페이트를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있기 불편해 하는 듯한 페이트에게 크로노가 살짝 얘기했다.

「페이트, 이제 가도 괜찮아.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줘」
「에, 응……」

그리고 나서 크로노는 제독에 말했다.

「그녀의 의사는 지금 본인이 말한 대로입니다. 나머진 저희가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독은 크로노를 노려보았지만 '그렇군'이라 한마디 흘리고, 페이트가 나가는 것을 허락했다.
나노하 역시 한시라도 빨리 페이트를 이 장소에서 때어놓고 싶었다.
이 상태라면 이 고약한 남자가 페이트를 틀림없이 상처 입힐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페이트 짱, 금방 끝나니까 걱정하지 말고」

페이트는 크로노의 얼굴을, 그리고 나노하의 얼굴을 불안한 듯이 바라보고 나서 방을 뒤로 했다.



「……정말로 더 이상 쓸 수 없는 것 같군」

문이 닫히고 나서 곧바로 제독이 말했다.

「네……?」
「유감이지만 저 상태라면 그녀는 내 기대에 더 이상 답할 수 없는 것 같군」

——별로……페이트 짱은 당신의 기대에 답할 이유가 없어.
——페이트 짱은 그런 것을 위해서 일하고 있었던 게 아냐.

「그리고 타카마치 교도관. 6과에서 함께 임무에 힘썼던 자네도 필시 실망했겠군」
「……네?」
「그렇게 우수했던 하라오운 집무관이 저리 되어서는, 자네도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니」

이제껏 두 명이 함께면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없다고 이름을 날린 그 한 쪽이 저리 되어서는, 하고 제독은 말했다.

「……」


——뭐야, 이 사람은 대체……어째서 이 따위 사람이 크로노 군과 같은 제독에……
      어째서 페이트 짱의 상사인 거야!?


마음속에 울컥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관자놀이 근처가 바르르 떨렸다.
꽉 잡은 주먹 안에서 손톱이 살에 박혀드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여동생의──집무관 사직계는 받아주십시오」

나노하의 모습을 곁눈질로 보고 있던 크로노가 한 걸음 앞으로 나와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동시에 나노하에게 염화를 보낸다.

《나노하, 진정해. 이 남자가 사리사욕 밖에 없다는 건 알고 있었던 일이잖아》
《그러한 녀석이기 때문에 우수한 부하 위에 있을 수 있었을 뿐이다. 저런 녀석은 상대하지 마》

확실히 크로노의 말대로 지금 나노하가 제독에게 무슨 말을 해도 사태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게 냉정하게 생각하고 나노하는 자신이 평소보다 마음에 여우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답답한 마음을 분노에 맡기고 부딪치면, 그래서 편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후 나노하는 꽉 쥐고 있던 주먹을 풀고, 크로노가 페이트의 사임서를 제독에게 건네주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 무렵 복도에서 잠시 홀로 서 있는 페이트.
소회의실의 문에 기대어 있던 페이트는 약한 한숨을 한 번 내쉬고, 깊게 고개를 숙였다.
제독의 목소리는 여기까지 닿고 있었던 것이다……

『자네도 필시 실망했겠군』

페이트는 생각했다.

그런가……역시 나는 나노하의 방해를 하고 있었던 거구나.
나노하도 지금의 나보다 우수한 집무관이 좋다고 분명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노하가 내게 실망하는 것은 괴롭구나……몰랐어……

……그러니까 일을 그만두는 편이 좋았던 거구나.
이 이상 거치적거린 채 있는 것보다는 훨씬 좋아.

게다가……
어째서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는 걸.
범죄자 같은 건 나하곤 관계없어.
나하곤……관계없어……



……지금의 나, 아무도 필요 없는 걸까──




「페이트 집무관 님, 와 계셨던 겁니까」

문득 말이 건네져, 얼굴을 들면 이쪽으로 걸어오는 인물이 있었다.
물론 페이트는 그 인물을 몰랐지만, 관리국의 제복을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집무관이라고 말했기에
이전에는 알고 있었던 사람임에 틀림없다.

「휴가 끝나신 겁니까」
「아아, 응……아니……」
「어라? 휴일인데 출근하신 건가요?」
「아, 그러니까……뭐어」

스스로도 자신에 관해서 잘 모르는데 하나하나 사정을 설명하는 것은 그러려나, 하고 생각해
애매한 대답을 하고 있자 그 국원은 '그건 그렇고' 라며 다른 이야기를 꺼내었다.

「이전에 페이트 집무관 님께서 단독으로 의뢰를 받았던 사건 말입니다만, 정리되었습니다」
「에, 내가……?」
「아아, 집무관 님도 참! 잠시 쉬고 있는 동안에 잊었다든가 말하지 말아 주세요?
11년 전의 사건 자료를 처음부터 밝혀낸 데이터 정리와 갱신, 시간이 꽤 걸렸다고요?」
「……그런, 가요……」
「아무튼……이전부터 페이트 집무관 님께서 이 사건을 자신과 관계된 일이니 제대로 조사하고 싶다고 말씀하신 건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저 같은 사람이 당신께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면 영광이니 말이죠. 또 뭔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네……」
「그래서 추가한 것도 포함해서 정리한 데이터는 자료실 컴퓨터에 등록이 끝난 상태입니다.
정리한 문서들은 같은 방의 서랍장에, 이전과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국원이 거기까지 말했을 때, 소회의실의 문이 스륵 열리고 나노하와 크로노가 나왔다.

「기다렸지, 페이트」
「아, 크로노, 나노하……끝났어?」
「응, 뭐 그렇지. 제대로 건네 주었으니까 말야」
「그래」

그리고 나노하가 페이트 근처에 있는 국원에게 눈을 돌리면, 그 국원은 나노하와 크로노에게 일례를 하고
'그럼 전 여기서'라고 페이트에게 말했다.
그리고 떠나려고 할 때, 생각이 났는지 한 번 더 페이트에게 얘기했다.

「다음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프레시아 사건의 패스워드는 55678312,
알하자드와 관련된 것만을 정리한 쪽은 8899598입니다」

이번에야말로 떠나가는 국원의 등을 바라본 세 명은 시간이 멈춰 버린 것처럼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침묵.

당연히 나노하와 크로노가 생각하는 것은 하나──큰일 났다──였다.
그리고 페이트는 두 명의 걱정대로……

——프레시아 사건?──

「나노하, 지금 저 사람 『프레시아 사건』이라고 말했어」

페이트가 이유를 알기 위해 나노하의 얼굴을 쳐다본다.
크로노가 '그랬었나?'라며 어떻게든 들리지 않았던 것처럼 말한다.

「그렇다구. 어머니의 이름이야」
「……같은 이름의 다른 사람일지도?」
「으응,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조금 전 그 사람이 조사하고 있던 건 페이트 집무관 자신과 관계된 일이라고 말했었는걸」

더더욱 발뺌하기 힘들어 졌지만, 그런데도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나노하와 크로노는 필사적이었다.

「사건이라니 무슨 말이야? 어머니, 무슨 일 한 거야??」
「아무것도……하지 않았어. 사고인 걸, 프레시아 씨의 일은」
「그 국원은 서두르고 있었잖아. 『사건』과 『사고』를 잘못 안 게 아닐까」
「그런 걸까……」
「그렇다구! 그것보다 나 배고파졌어」
「페이트는 여기 식당 가본 적 없지? 꽤 맛있다고. 지금부터」
「알하자드는 뭔지 알고 있어??」

알하자드……
무슨 목적으로 프레시아가 거기에 가려고 했는지, 그것만 말하지 않으면 문제될 것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노하는 어떻게 말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었다.

「옛날이야기(おとぎ話:동화, 민화, 공상적인 이야기)다」

크로노가 그렇게 말했기에 나노하도 당황하며 거기에 찬동한다.

「응. 단순한 가공의 세계야」
「……어떤 곳이야?」
「그러니까……분명……어떤 것이라도 가능하게 해 줄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이 있었다나 뭐라나……」
「어디까지나 전설이다. 그런 이상향은 존재하지 않지만, 믿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연구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이 어머니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글쎄……그건……프레시아 씨도 믿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

믿고 있던 이유는 아무도 모르는 것으로 하자.
나노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페이트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게 되었으므로 스스로는 입에 올리지 않았다.

「자, 슬슬 가자. 난 벌써 공복으로 한계다」

크로노의 맺음말에 페이트는 어딘가 잘 모르겠다는 모습인 채로 끄덕였다.

「옛날이야기는 나중에 또 천천히 가르쳐 줄 테니까」
「……응……」


이것으로 이제 두 번 다시 페이트가 그 제독과 만날 일은 없다.
그렇게 생각한 나노하는 조금 기분이 풀렸다.

기밀 구간을 나오고 나서, 아직 사람이 없는 오전 중의 식당에서 세 사람만의 자그마한 페이트의 송별회를 실시했다.
물론 송별회라고 해도 페이트 자신은 여기서 일한 적도 없기 때문에 그러한 의식은 없고,
단지 나노하와 크로노 두 사람의 마음속에서 이전의 그녀에게 「수고했어」라고 중얼거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페이트는 두 사람의 생각도 알지 못하고, 모처럼 크로노가 추천해 준 요리에 손도 대지 않고 무언가 생각에 빠지고 있었다.


페이트는 그저 머릿속에서 숫자를 잊지 않도록 암기하고 있었다.


——55678312, 8899598, 55678312, 8899598, 55678312, 8899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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