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나노하] Hello, Again

Hello, Again 10

spica_1031 2010. 8. 21. 21:57

원문 출처 :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百合スレまとめwiki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백합 스레 정리 wiki)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텍스트 문서로 만들어 공유도 하지 말아주세요.
3.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4.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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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 ss는 위에도 적어놨다시피,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백합 스레 정리 wiki'에 올라왔던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백합입니다.
특정 캐릭터에 대한 비하는 없습니다만, 이 장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은 알아서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Hello, Again 10





*  *  *



『이제 20분이면 집에 도착.』
『귀가 러시(rush)의 시간대가 지났으니까 좀 더 빨리 도착할 거야.』


『이제 15분이면 도착하려나.』
『나노하, 자도 괜찮아?』


『도착까지 앞으로 10분. 쉬지 않아도 운전 괜찮겠어?』
『응, 이제 금방이고.』


『도착까지……앞으로 5분……신호는 파랑뿐이구나.』
『응.』


『앞으로 3 분……』
『……왜 그래? 그렇게 시간 신경 쓰고.』
『……별로……』
『급한 용무가 있었다면 유료 도로 사용했을 텐데.』
『틀려.』
『그래? ……그렇지만 왠지 기분 나쁘게 해버린 것 같아서……』
『……별거 아니지만…단지………벌써 돌아가 버리는 구나, 하고 생각해서……』
『에? 돌아가면 안 되는 일이라도……?』
『그런 게 아니라』
『응?』

『모처럼 오늘 함께 돌아갈 수 있고, 이렇게 둘이서 있을 수 있는데 페이트 짱은 둘러갈 생각도,
조금 정도 천천히 돌아갈 생각도 없구나~ 하고 생각했어!』

『에, 아……그,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구나.』
『페이트 짱은 그런 거 생각하지 않았구나……』
『……그렇지만……비비오가 나노하를 기다리고 있고……』
『오늘은 하야테 짱의 집에 있는데……?』
『……그렇지만……집에 곧 도착하는 걸.』
『……』
『나노하……?』

『……페이트 짱.』

『응?』
『여기 봐.』

『운전 중인데……』
『2초라도 좋으니까』
『………응……그런데 왜──』


『』


『……………읏!?』
『……』
『에……아……』
『……』
『……에, 나노하……저기, 지금……자, 잠깐만』
『……』
『미안. 잠깐, 저, 저기에 차 세울게.』





『……이제 500m면 도착하는데……아직 출발하지 않는 거야……?』
『아니, 지금 운전하면 사고 낼 것 같아서』
『벌써 30분 지났는데.』
『그치만 나노하가 갑자기……그게……키…………………스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치만……』
『에?』

『그치만!! 날 좋아한다고 말한 주제에 반년이 지나도 페이트 짱은 아무 것도 해 주지 않는 걸!!』

『……헤!?』
『나 역시 가능하다면 내가 먼저가 아닌 편이 좋았다고!?』
『나, 나노하』
『날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나노하, 저기』
『연인이라면 이런 거 하겠지? 그렇지 않으면 싫었어……??』
『싫지 않아, 싫지 않았어……』
『……정말?』
『응……』
『……그렇다면……됐지만……』

『이, 이제 출발할게. 미안해.』
『아……응……』



두 명이 이어진 것은 그로부터 한층 더 수개월 뒤였다.





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내에는 일정한 엔진 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나노하는 차의 조수석에, 운전석에는 이전 나노하의 옆에 있던 사람이 아니라 그 오빠.
올 때와는 반대로 뒷좌석에 앉은 페이트를 백미러로 엿보면,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아아……어째서 지금 그 때 차에서의 일을 떠올린 걸까……

——페이트 짱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날 좋아하지 않았던 걸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려고 하자, 그 증거가 그다지 발견되지 않는 것을 깨닫는다.

『……응.』

처음의 때, 페이트가 말한 것은 그 뿐.
특별히 강요한 것도 아니고, 나노하가 무언가를 말해 권한 것도 아니었다.
둘만이서 침대에 앉아 있으면 그저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되었을 뿐이지만,
어쨌든 페이트는 그 한 마디의 대답 밖에 없었다.
나노하는 페이트에게 전부를 주었고, 페이트로부터 전부를 주게 했다고,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어땠었는지 모르겠다.

페이트가 제 107관리 외 세계로 14일간의 근무가 정해진 것은 그 다음날의 일이었다.
이별의 날까지 나노하와 페이트는 몇 번이나 서로 몸을 겹쳤다.
그저 며칠 동안, 둘만이 될 수 있었던 밤에 그저 몇 차례지만.
서투른 그 행위는 언제나 페이트가 먼저 한 적은 없었지만……


그 이후, 두 사람이 서로를 안는 일은 없었다.


나노하가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날들은 이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지금, 새삼스럽게 이전의 일을 다시 생각해 버린다.
페이트는 어떤 기분으로 그 14일간을 보내고 있었을까, 하고.
깊은 관계를 가진지 얼마 되지 않은 연인과 곧 만날 수 없게 되고, 무엇을 생각했던 걸까.
겨우 2주? 2주간의 긴 시간?
나노하를 안고 싶었어?
비비오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었어?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니?
……그렇지 않으면, 그 때에는 이미 나노하와 서로를 안았던 일 따위 페이트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었던 걸까.
어쨌든 지금은 이미……사라져 버렸다.


백미러에 비친 페이트는 변함없이 이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는다.



——여길……봐……

——그 눈동자에 날 비출 생각은 없는 거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나노하에게는 여러 가지 것들이 알 수 없어져 간다.





*  *  *



크로노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피로를 느꼈다.
페이트와 크로노의 첫 대면을 생각해서 한 걱정, 분별없는 상사와의 회화로 긴장하거나 화내거나.
게다가 복도에서의 식은땀이 흘렀던 사건을 생각하면 지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 후도 하야테에게 인사하러 가거나, 티아나와 샤리에게 인계를 부탁하거나 하며 바빴다.

페이트가 그 국원과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지금은 아직 묻지 않지만, 그 때 페이트의 이야기로 봐선
아무래도 이전 페이트는 자신의 몸에 일어난 기억 장해에 관해 자력으로 조사하려고 한 것 같다.
프로젝트 F에 관해서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관리국이 밤낮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P.T.사건만은 『해결완료』라고 등록되어 오랫동안 자세한 재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었다.
적어도 페이트는 그 점만으로도 한 번 더 조사하려고 한 것임이 틀림없다.
후에 페이트가 생각한 대로 기억 장해의 원인은 역시 그 출생에 있었다고 판명되었지만……
페이트 본인이 그것을 알게 되는 일은 없었다는 거다.

그리고 나노하 역시 페이트가 이전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는 채로 이렇게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페이트는 누구에게도 상담하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으니까.』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분명 곧 나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줘.』
『미안해.』
『걱정 끼쳐서, 정말로 미안.』
『미안.』


『나노하, 만약……』

어느 밤, 한 번은 식은땀을 흘리며 무언가 이야기를 꺼내려고 했던 적이 있었지만,
또 언제나처럼 『미안, 역시 아무것도 아냐.』라고 얼버무렸다.
고백해 줄 때조차 그런 식이었으니까 나노하는 '또 인가' 하고 그렇게 생각했을 뿐, 그 때는 그 이상 묻지 않았다.
뭔가 중요한 것을 말하려고 했을지도 모르는데.

──어째서 그렇게 고집스럽게 혼자서 참고 있었던 걸까.

——의지해 줬다면 좋았을 텐데.

——나에게는 의지하고 싶지 않았던 걸지도, 하고 생각해 버린다.

——있지, 어째서야??




일단 짐을 마루에 두고, 페이트의 상태를 살펴보면 나노하와 마찬가지로 피곤한 건지 계속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나노하가 집무관의 제복을 행거에 걸고, 벽장에 넣고 있는 동안, 페이트는 소파에 누워서 몸을 둥글게 말았다.

「페이트 짱, 잘 거면 침대에서……」

일단 말을 건네 보았지만 생각했던 대로 대답은 없는 것 같다.
벌써 저녁 식사 시간이었지만, 적어도 10분이라도 쉬자고 생각해 겉옷만 벗고 1인용 소파에 앉았다.
그 때 다시 크로노로부터의 통신.

『조금 전, 국에서 연락이 왔다.』
「응, 뭐래?」
『이틀 뒤에 정식으로 페이트의 이직이 성립된다고 해. 뒤의 수속은 국이 알아서 해 준다고 하는군.』
「그래……티아나와 샤리,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지만.」
『무리하지 않아도 돼. 내가 내일부터 그녀들을 도와 줄, 괜찮은 집무관을 찾을게.』
「크로노 군도 무리하지 말아줘.」
『아아, 그럼.』

페이트의 이직에 관한 수속으로 나노하가 할 일은 끝이 났다.
통신을 끝내고 소파 등받이에 몸을 맡기면, 감상적인 생각에 빠졌다.


——이것으로 페이트 짱은 더 이상 집무관이 아니게 되었구나……

——이런 식으로 국에서 네가 없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네가 관리국을 그만두는 건……어째서일까, 분명 나보다 뒤라고 생각했어……



——나도 언젠가 이 일을 그만둘 때가 오겠지만……

——그건 지금인 걸까……



——일 할 시간을 없애면, 비비오를 만나러 갈 수 있는데.

——페이트 짱이 엄마를 생각하지 않도록, 전부 나하고만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그렇지만……



지금 내가 이렇게 어떻게든 있을 수 있는 것은,
마도사로서, 교도관으로서 자신에게 긍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  *



빗소리가 들렸다.

부슬부슬 조용히 쏟아지는 기분 좋은 소리는 머지않아 소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격렬한 것으로 바뀌었다.
비는 거실의 큰 유리문을 사정없이 두드린다.
나노하는 그 급격한 소리의 변화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그렇다고 하기 보다는 잠깐 잠들었던 것 같다.
시계를 보면 이미 8시.
충분히 1시간 이상은 이렇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안해! 금방 저녁밥──」

당황해서 카우치(couch)로 눈을 돌리면, 그곳에 페이트의 모습은 없었다.

「페이트 짱, 지금부터 뭐 만들 건데.」

말하면서 주방을 나와 침실로 향한다.
그러나 거기에도 페이트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평소라면 이런 시간에 나가거나 하지 않는다.
낮이더라도 페이트가 나가는 일은 드물었다.
나노하에게 있어서 고맙게도, 페이트는 그다지 사람과 접촉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이따금 낮에 혼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은 나노하 대신 저녁 식사 재료를 사러 갈 때거나,
사람이 없을 때 경치 좋은 공원을 단시간 산책할 정도일 때뿐이었다.

그 페이트가 밤이 되고, 그것도 이 날씨 속에 나노하에게 아무 말 없이 어딘가로 사라졌다.

가장 처음 나노하가 떠올린 것은 알트세임이었다.
역시 어떻게든 돌아가고 싶었던 걸까.
만약 그런 거라면, 이곳에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생각인 걸까?
그렇게 되면 찾는다고 해도, 간단히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찾아도, 거기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하지만 나노하는 이렇게도 생각했다.
알트세임으로 돌아가기를 결심했다고 해도, 나노하에게 한 마디도 없이 떠날 이유는 없다.

결국 어떻게 된 것일까.
나노하는 욕조를, 그리고 화장실의 문을 노크하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오며 생각했다.

창밖은 호우.
어쨌든 집 밖도 살펴보지 않으면, 하고 생각해서 나노하는 소파에 걸쳐진 자신의 제복 상의로 손을 뻗었다.
거기서 깜짝 놀랐다.

……제복……

조금 전 침실을 보았을 때, 벽장이 열려 있었던 것은 어째서일까……?

나노하는 다시 서둘러 침실로 달려갔다.
벽장 안을 확인하면, 조금 전 분명히 행거에 걸쳤던 집무관 제복이 없다.

……어째서?
이제 입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지 얼마 되지 않은 그 제복을 입은 이유는 뭐야?
제복을 입는 것은 관리국에 갈 때.
페이트는 관리국에?
어째서 또 거기에?
……

그리고 짚이는 것이 있었다.


『프레시아 사건의 파일은 패스워드는 XXXXXX, 알하자드와 관련된 것만을 정리한 쪽은 XXXXXX입니다.』


——……자료실…………페이트 짱이 향한 곳은…………!


어떻게든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페이트는 지쳐서 누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 국원과 이야기한 것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페이트 짱, 안 돼……!!


나노하는 상의 버튼도 잠그지 않고, 우산도 없이 집을 나왔다.





*  *  *



어느 비오는 날, 빨래 걷는 것을 잊어버렸던 적이 있었다.

당황해서 걷으러 갔고, 몸이 완전히 젖어 버렸다.
그 때 마침 돌아온 페이트 역시 우산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갑작스럽네.』
『진짜 그러네.』

두 사람은 갈아입기 위해 곧장 침실로 향했다.
아직 저녁이었지만 비구름 탓으로 창밖은 어두웠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모처럼 비타와 밖으로 놀러 간 비비오는 지금쯤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해,
벽장을 열기 전에 하야테에게 통신을 넣었다.
아니나 다를까 빗속을 뛰어다닌 것 같아서, 지금부터 목욕을 시켜려는 중이었다고 하야테는 말했다.
하야테 뒤로 비비오가 '자고 가고 싶어'라고 소란을 피운다.

『내일 휴일이고, 하야테만 좋다면 괜찮지 않을까.』

페이트가 그렇게 말했기에 나노하도 끄덕였다.
날뛰며 기뻐하는 비비오의 모습에 조금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통신을 자르면,
나노하의 뒤에서 페이트가 갈아입지도 않고 침대에 앉아 있었다.
목욕을 해야 할 것인지 망설이고 있다고 페이트는 말했다.
오늘은 내가 저녁밥을 만든다고 말했는데, 지금 목욕을 해 버리면 만드는 것이 늦어져 버리기에 그것을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았다.
별로 늦어져도 상관없는데, 하고 생각하면서 나노하도 페이트의 옆에 앉았다.
그것보다 젖은 채로 이불에 앉으면 안 되는 거 아냐, 하고 농담을 섞어 페이트의 어깨에 자신의 어깨를 부딪쳤다.

『비비오에게 보이면 본보기가 되지 않겠는 걸.』

그러자 페이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지금은 둘만이야.』

그러고 보면 오늘은 오랜만에 페이트와 둘이서 자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렇네, 하고 마찬가지로 웃으며 페이트 쪽을 보면 빗방울이 방울져 떨어지는 모습이 그럴 듯해서 예쁘다고 생각했다.

『머리카락, 신경 쓰여.』

그리고 페이트 목에 달라붙은 금의 머리카락에 접했다.

『나노하의 그것도 신경 쓰여.』

말을 듣고, 자신의 가슴팍을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속옷이 비쳐 보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둘만이서.

그렇게 생각하면 왠지 갑자기 초조해졌다.



페이트가 나노하를 좋아한다고 말한 약 1년 후.
차에서 입맞춤을 나눈 그 반년 후.
지금 현재로부터는 3개월 전.
페이트가 지금 상태가 되기 불과 1개월 하고 15일 전의 비 오던 날.

비는 계속 그치지 않았다.
모처럼 말린 빨래가 엉망이 되어도, 비비오가 돌아와 주지 않아도,
나노하에게는 멋진 비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다──


비는 차가웠다.




새까만 하늘은 기분 나빴다.

울려 퍼지는 천둥소리는 무서웠다.


그것은 마치 페이트의 심경을 예감케 했다.





*  *  *



『경고합니다. 이 앞은 방위 레벨 E관계자 이외의 출입은 금지합니다.』

두꺼운 벽의 무기질의 복도는 오늘 아침 방문했을 때의 깨끗한 느낌과는 다르게, 지금은 섬뜩하다고 생각되었다.
나노하의 머리카락에서 뚝뚝 방울져 떨어지는 물방울이 복도에 떨어진다.

『좌회전 앞은 기밀 자료실 01~05.』

그저 기계 음성이 나노하의 앞길을 고한다.

『기밀 자료실 No. 05. 센서가 신분증을 인증하였습니다. 입실 허가합니다.』

엄중한 두 번째의 신분 증명을 끝내고, '슈웅' 하는 기계음과 함께 그 문은 겨우 열렸다.
나노하가 안으로 들어가면, 멈춰있던 실내의 공기가 아주 조금 움직인다.
몇 초 뒤, 재차 소리를 내며 나노하의 뒤로 문은 닫혔다.


「……페이트 짱?」


페이트는 그곳에 있었다.
조명도 켜지 않은 어슴푸레한 방에서 페이트의 뒷모습을 비추고 있는 것은 다수의 모니터에서 새어나오고 있는 빛뿐이었다.

「페이트 짱, 여기서……뭐하고 있어……」

「……」

사실은 묻지 않아도 그런 건 알고 있다.
상황을 이해하는 것을 머리가 거부하려 하고 있을 뿐이다.

방의 도처에 떨어져 있던 진열장의 파일 박스 잔해.
찢어져 발밑에 흩어진 서류의 『당 사건과 프로젝트 F와의 관계』라는 문자.
페이트의 눈앞에 있는 거대 모니터의 화면에는 이렇게.

『Case Of P.Testarossa——Do you see again this file?』



페이트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이 화면이 그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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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역자 후기
아, 앙대! 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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