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나노하] Hello, Again

Hello, Again 7

spica_1031 2010. 5. 1. 21:42

원문 출처 :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百合スレまとめwiki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백합 스레 정리 wiki)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텍스트 문서로 만들어 공유도 하지 말아주세요.
3.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4.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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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 ss는 위에도 적어놨다시피,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백합 스레 정리 wiki'에 올라왔던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백합입니다.
특정 캐릭터에 대한 비하는 없습니다만, 이 장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은 알아서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Hello, Again 7





*  *  *



『친구 이상이 되고 싶어』

『엣…』

『치, 친구 이상이……나노하와…………저기, 아무 것도 아냐』

『네!? 아, 안 돼. 말하라구!』

『아-……나중에 다음 번 만났을 때에라도――』

『다음번은 언제?? 내일부터 차원 항행 부대의 사택이잖아? 다시 만날 수 없게 되는데!』

『응……그러니까……또 나노하와 떨어지는 건 싫으니까……
쭉 곁에 있고 싶은데……라고……생각해서……』

『……그거 혹시……나와 비비오와 함께 살고 싶다고 하는 거야……?』

『응. 그치만 그것만이 아니라, 말하고 싶었던 건……』

『……응……? 』

『나노하를 계속, 조……』

『……』

『……』

『……정말! 페이트 짱』

『! 나, 나노하를 좋아해!!!! 』




그리고 현재, 나노하와 페이트는 어떤 관계가 돼 버린 걸까──




그 날 역시 다녀왔어, 라며 말하고 문을 열면 페이트가 곧장 달려 나온다.
어서 와, 라고 작은 소리를 낸 것만으로 확실히 알아들을 수 있는 거리까지.
나노하는 한 번 더 다녀왔다고 말하고, 바로 옆에 있는 페이트의 뺨에 가볍게 키스한다.
페이트는 싱긋 웃고 나노하의 짐을, 들어줄게 라고 말한다.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가끔 거실 쪽으로 눈을 돌리면
페이트가 세탁물을 개어주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하지 않아 되는데, 라고 말할까 했지만 역시 조용히 그 호의를 받기로 했다.
대신 나중에 고마워, 라고 말하자 예상대로 기뻐하는 것 같았다.




평소처럼 젓가락을 입가로 옮겨 주면 결국에 스스로 먹는다고 말해 왔다.
불만스럽다는 표정을 나노하가 보이기 전에 페이트는 젓가락 쓰는 법을 익히고 싶으니까, 라고 말했다.

「익히면 서로 먹여줄 수 있겠네」

그 말에 나노하의 손은 멈춘다.
어려져 버린 페이트가 자신에게 먹여 주고 있는 그림을 상상하면 이상했지만,
모처럼 페이트가 제안한 사랑스러운 의견이므로, 뭐 괜찮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엄청 고생하며 콘의 알갱이와 마주하는 페이트를 바라보면서, 자신도 그것과 같은 것을 먹었다.

「아무리 해도 무리일 때는 말해 주세요~ 내가 해 줄 테니까」
「엣, 괜찮아……좀 더 연습하면 분명 할 수 있는 걸」

어느새 말대답하게 돼 버려선, 이라고 나노하는 기쁨과 유감 양쪽 모두를 느낀다.


설거지를 끝내고 거실 소파에 앉은 페이트의 곁에 앉으면,
페이트가 자신이 보고 있던 프로그램을 영화가 방송되고 있는 채널로 바꾸었다.

「어라? 괜찮은데. 조금 전의 채널도」
「나노하, 전에도 영화 봤으니까 좋아하는 걸까 하고 생각해서……아냐?」

아닌 건 아니지만, 영화를 좋아했던 것은 오히려 페이트 쪽으로,
오늘 방영되고 있는 사회물 같은 것 등, 특히 『세계정세 공부도 돼』라 말하며
재미없는 듯한 나노하를 곁눈질로 페이트가 보고 있던 것이었다.

「이런 까다로운 내용이 아니면 본다구? 좀 더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판타지라거나 그리고 로맨스라거나……그런 거라면 좋아하려나」
「전에 본 것처럼?」
「전에……? 어떤 거였더라?」
「남자와 여자가 석양에서──」
「아─앗! 그거구나! 그것보다 남한테 들었지만, 지금 하는 이 영화 재미있다나 봐?」

어색한 화제가 될 것 같았기에 나노하는 무심코 이야기를 돌렸다.

「에, 그렇지만 조금 전에 이런 건 보지 않는다고」
「그렇지 않아! 나노하는 어른이니까 가끔씩은 이런 것도 본다구!」

그렇게 말하며 보기 시작한 것은 좋았지만, 전혀 알 수 없는 외국의 정치·경제를 다룬 것으로,
더욱이 도중부터였던 것도 있고 내용도 어렴풋이 밖에 알 수 없어서, 솔직히 재미없었다.
페이트 쪽을 보면 어렵다는 듯한 얼굴로 화면을 바라보면서도
손끝이나 발끝을 꼼지락꼼지락 움직이고 있어서, 아무래도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흐~응, 하고 나노하는 한쪽 눈썹을 올리고 페이트에게 말을 걸었다.

「페이트 짱, 영화 내용 알겠어~?」

자신에 관한 건 제쳐두고, 조금 놀릴 생각이었다.

「……주인공이 인사이더 거래의 주모자로 몰려서 난처해하고 있는 것 같아.
믿고 의지할 사람은 인연이 있던 라이벌의 변호사뿐이라는 전개네」

……이 아인 정말로 9살인 걸까?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나이보다 어린 건지?

「……페이트 짱, 인사이더 거래는 뭔지 알고 있어?」
「……몰라」

나노하는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 어째서 웃는 거야」
「모르는데 필사적으로 보고 있으니까」

페이트는 무릎 위에 둔 손바닥을 꾸욱 쥐고, 그 필사적인 얼굴로 나노하에게 말했다.

「그치만 나노하가 보고 있는 거, 나도 알고 싶으니까……」

그런 말을 듣고, 나노하는 곧바로 웃는 것을 멈추었다.

「모처럼 나노하와 함께 보고 있는데, 나만 모른다는 건 왠지 싫어」
「페이트 짱……」
「나, 모르는 게 많이 있으니까……공부하지 않으면」

마음이 신체에 따라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인 그 모습에,
그리고 따라잡게 하고 싶다고 필사적이 되어버린 아이 같은 생각에,
나노하는 안타깝고도 사랑스런 마음이 되었다.

「음, 그러니까 말이지……실은 나노하도 이 영화 잘 모르니까……」
「헤?」
「페이트 짱도 몰라도 괜찮아」
「……나노하도?」
「응, 그러니까 이제 무리해서 보는 것 그만두자」
「나노하도 무리하고 있었구나」

페이트는 분명하게 의외라고 하는 표정.

「……인사이더 거래는 알고 있습니다만??」

욱한 나노하를 보며 페이트는 조금 웃는다.

「정말, 페이트 짱」
「뭐~야」

나노하는 페이트의 양 손목을 붙잡고, 페이트가 도망가지 않도록 해서
자신과의 거리를 확 채웠다.

「날 보고 웃은 벌」

얼굴을 가까이 하고, 쿡쿡 웃는 페이트의 뺨에 입술을 대고
마음껏 입김을 내뿜어 뿌~ 하는 소리를 내었다.

「햣」

페이트는 간지러운 듯이 웃고 있었다.
나노하도 같이 웃으며, 이번엔 반대쪽 뺨에 얼굴을 댄다.

「후후후, 싫어. 나노하~」

나노하가 잡은 페이트의 손에도, 그리고 페이트의 말에도 전혀 저항하는 힘은 느껴지지 않고
간단하게 다시 숨을 불 수 있었다.
좀 전보다 커다란 소리가 난 것이 재미있었던 건지 페이트는 꺄꺄 하고 떠들며 즐거운 듯 해보였다.
페이트에게 하는 건 조금 어린애 같은 이 놀이는
비비오나 대부분의 아이는 이 소리와 전해지는 진동에 재미있어 하는 것이지만,
응석 부리는 것이 서투른 페이트도 그 예외는 아니었던 것 같다.

「다음은 배꼽이야」

그렇게 말한 나노하는 페이트의 셔츠를 가슴 아래까지 걷어 올리고,
그 평평하고 매끄러운 배에 입을 대었다.

「앗……」

다음 순간, 두 사람 모두 움직임이 멈추었다.



페이트의 입에서 새어나온 소리 탓이다.
페이트는 자신에게서 나온 이상한 소리에 놀라 무심코 손으로 입을 눌렀지만, 곧바로 평소의 상태로 말했다.

「간지러워, 나노하」
「……으, 응……」

그러나 나노하 쪽은 페이트의 배에 입을 댄 채, 붉은 얼굴로 굳어지고 있었다.
조금 현기증을 느낀 뒤에 전신의 힘이 죄다 빠져버려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노하─?」
「응─……」
「뿌~ 하지 않는 거야??」

그런 걸 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마음껏 숨을 들이 마시는 것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관(器官)이 약해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무덤을 파 버렸다, 고 생각한다.
페이트의 몸은 어른이니까, 이런 일을 당하면 무심코 소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사랑스러워서, 접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지만, 실제로 이렇게 돼 버리면 대처가 곤란한 것은 자신이다.

페이트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나노하는 말했다.

「이대로 잠시만 이렇게 하고 있을까나」
「어째서?」
「페이트 짱이 숨 쉴 때마다 배가 움직여서 재미있으니까」

사실은 페이트에게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호흡에 맞춰 움직이는 피부를 이렇게 밀착하고 느끼는 것은 기분이 좋았다.

「나노하, 영화 끝나버린다구?」
「그건 이제 됐어~」
「모처럼 여기까지 봤는데……」

나노하는 그대로 페이트의 허리에 꼭 매달렸다.

「이대로라도 괜찮을까?」
「응, 괜찮아」

이러쿵저러쿵해서 그 뒤도 서로 장난쳤고, 결국 영화의 결말은 알 수 없었다.

「어라? 벌써 뉴스 프로하고 있어……」
「벌써 이런 시간!? 얼른 목욕하지 않으면」

욕조에 들어갈 때는, 이제 서로 마주 보며 들어가지 않았다.
페이트의 등을 나노하가 뒤에서 껴안은 자세로 달라붙어 들어가 있었다.
나노하의 몸 사이에 페이트는 계속해서 찰싹찰싹 물소리를 내고 있다.
뭘 하고 있는 거지 생각해, 나노하가 고갤 기울여 페이트 머리 너머로 바라보면
페이트는 장난감 오리를 톡톡 치고 있었다.
분명 몰래 스스로 손대어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침대 위에서 머리카락을 말려주며,
그것이 끝난 다음은 그 자리에서 페이트의 손톱을 손질하였다.

「손톱은 그런 걸로 깨끗해지는 거구나」

그 도구를 처음 본 페이트는 손질되고 있는 자신의 손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다구~ 봐, 투명감 있어졌지?」
「정말이네……」

그렇게 있는 동안 나노하 쪽도 진지해 지고, 묵묵히 그 작업에 몰두한다.
필연적으로 회화가 없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리고 나노하가 이럭저럭 양손의 손톱 손질을 끝내, 이번엔 다리라고 얼굴을 들어 보면
이미 페이트는 눈을 감고 있었다.

「아……잠들었어……?」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입욕한 후에 손톱 손질 시간이 더해져,
상당히 늦어졌으므로 무리도 아니다.
나노하도 페이트를 보고 하품을 했다.
오늘은 이만 끝내도록 할까, 하고 페이트 팔에 손을 뻗으면
아주 조금 접한 것만으로 페이트는 밸런스를 잃고 나노하 쪽으로 넘어져 왔다.

「잠깐, 페이트 짜……」

능숙한 상태로 페이트의 얼굴을 나노하의 어깨가 받아들이고, 나노하의 귓가에 스-스- 하고 숨소리가 들려온다.
깨울까, 하고 생각하는 동안에도 페이트의 몸은 떨어지고 있다.

「으─……으음……」

나노하의 파자마에 묻힌 코와 입이 괴로웠던 것인지 조금 끙끙거리고 있다.
마사지를 받고 기분 좋아진 고양이 같다고 나노하는 생각했다.
물론 나노하에게 있어선 고양이보다 사랑스럽지만, 그에 비해선 조금 커서
이럴 때 움직이는 게 곤란한 걸, 하고 그런 것을 생각하며
어떻게든 페이트의 몸을 옆으로 뉘였다.
그리고 얇은 모포를 자신과 페이트에 걸쳐, 곁의 조명을 껐다.

「음…음……」

나노하가 잘 자, 라고 페이트에게 속삭이고 잠시 시간이 지나
페이트가 잠자기에 불편한 듯한 소리를 냈기에, 그 쪽을 바라보면
페이트는 무언가를 찾듯이 왼손으로 아무것도 없는 시트 위를 더듬거리고 있다.

이 행동은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그렇다기 보다, 빈번히 봐 온 것이었다.

비비오 때와 같다.

무심코 그 손을 잡아 주면, 페이트는 완전히 얌전해졌다.
정말 사랑스러운 버릇이라 생각해, 나노하는 미소 짓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

페이트가 그렇게 잠꼬대를 중얼거린 순간, 갑자기 가슴이 꾹, 하고 아파와 좀처럼 잠들 수 없는 밤이 되었다.
그렇구나, 비비오와 같네, 라고 나노하는 한 번 더 인식한다.
비비오와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따스함을 찾고 있다고.




나노하와 페이트는 이제 『친구』가 된 것일까?

적어도 나노하가 이전에 손에 넣었던 관계는 아니다. 그렇게 나노하는 강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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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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