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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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23화 - 벚꽃길의 흡혈귀 그 여덟번째
――――――interlude―――――――――
벚꽃길.
평상시는 살풍경한 이 길도,
봄을 맞이한 이 몇일은, 아름다운 벚꽃을 피워
신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을 축복한다.
희미한 달빛이 벚꽃과 대지를 비추기 시작한 가운데,
차차제로와 에미야 시로는 벚꽃길을 달려서 지나간다.
차차제로는 양손에 나이프, 시로는 붉은 성해포를 나부끼며
땅을 박차고, 벤치를 파쇄(破碎)하며, 벚나무를 질풍과 같이 질주한다.
차차제로의 범위는 짧다.
나이프를 던진다는 방법이 있지만,
그것은 동시에 무기를 손에 쥐는 시간 차가 발생한다.
차차제로는 알고 있다.
콤마 몇 초의 틈이, 이 남자의 앞에서는 치명적이다라고.
애당초, 전위(前衛) 타입인 차차제로가,
유효한 원거리 공격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
「―――하!」
똑바로 달리고 있던 차차제로는, 갑자기 진행 방향을 바꾸어 시로에게 돌격한다.
칼을 옆으로 휘두르기를 한 번. 그것을 시로는 다시 스텝을 밟는 것만으로 어렵지 않게 피한다.
동시에 시로는 성해포를 전개.
차차제로를 중심으로 둥글게 그리며, 의사를 가진것처럼 원을 짠다.
그것을 웅크려 앉아 회피하고, 차차제로는 시로에게 다시 돌격한다.
「―――읏!」
지금에 와서, 시로는 처음으로 표정을 변화시킨다.
신장을 살린 움직임은, 정말이지 하기 어렵다고 시로는 내심 혀를 찼다.
보통 신장이 작은 것이 불리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르면 반대로 이쪽이 불리하게 되어 버린다.
―――예로부터 벚꽃은 꽃놀이의 묘미로 알려져 있지만,
선인들은 밤의 벚꽃을 보는 일은 그닥 하지 않았다.
밤의 벚꽃에는 마가 머문다, 라고 전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벚나무는 보통 축복을 시사하는 나무지만,
동시에 복수(復讐)의 나무로, 축시의 주술(丑の刻參り)¹이라던가로 알려져 있다.
축시의 주술은 한밤중, 원한을 가진 여성이 불을 붙인 초를 머리에 달고 신사로 나가
축시에 제일 큰 벚나무에 볏짚 인형(藁人形)을 못으로 때려 박으며,
미워하는 남자의 생명을 끊을 수 있도록 소원을 비는 것이다.
기이하게도, 현재 날고 있는 것은 마의 권속(眷屬)이며,
상대는 남자인 자신이다 라고 시로는 생각한다.
(정말, 여난의 상이 있나보네. ……새삼스럽지만)
쓴 웃음도 일순간.
시로는 움직임을 바꾼다.
땅을 달리고 있던 발을 멈췄던 것이다.
그것을 차차제로는 미심쩍어 하며,
(―――함정이라면 함정마다 잘게 썰어줄 뿐이다! )
함성.
신장의 작음을 살린 땅을 기는 움직임.
보통 사람이라면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접근하는 그 움직임도,
붉은 성해포를 가진 소년에게는 통용되지 않았다.
「―――!?」
돌격하는 진로를 차단하듯이, 성해포가 자신의 시야를 가로로 막고 있었다.
난처해 하면서도, 차차제로는 진로를 직각으로 바꾸어 왼쪽으로 피한다.
간발의 차라는 건 확실히 이런 것이리라.
방금전까지 자신이 있었던 곳에, 날카로운 발차기가 지나가고 있었다.
「휴우♪」
차차제로는 휘파람을 불면서 간격을 잰다.
표적까지의 거리는 대강 20미터.
이 정도면 그 천도 유효범위 밖일거라 안심하고,
에미야 시로를 직시한 그 순간,
.... .
「―――유감. 차차제로, 거기는 아직 내 사정범위 안이다」
그의 손에는, 자신의 신장과 같은 크기의 활을 쥐고 있었다.
놀라움에 눈을 뜨면서도, 차차제로는 사선상(斜線上)에서부터 신체를 조금 움직인다.
방금전까지 머리 부분이 있던 그 장소에,
하얗고 길다란 것이 날라와, 배후로 날아간다.
일순간이지만, 시야에 들어온 그것은 인력에 끌려 후두둑 부서진다.
그 움직임으로, 그 물체가 무엇인지 이해했다.
「부, 분필!?」
바보같이 길다란, 전체 길이 1미터를 넘는 하얀 분필.
그것이 시로가 발사한 화살의 정체였다.
놀라면서도 시선을 시로에게 되돌린다.
거기에는, 다음 "화살"을 시위에 메기고, 자신을 노리는 에미야 시로의 모습이 있었다.
「진짜냐!? 라고 할까 이봐, 있을 수 없잖아!!
뭐냐 저 바보같은 분필은!!」
「문답 무용이다. 애당초, 너 좀 위험하고」
다음 말도 하게 하지 않고, 시로는 화살이 된 분필을 쏘아 보낸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연사하여 수는 열 다섯.
「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
양손의 검을 사용하여,
차차제로는 자신을 뚫으려고 하는 분필을 때려 떨어뜨린다.
그렇다기보다, 분필 같은 것에 지기라도 하면,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위험하다.
전부 쳐서 떨어뜨리고, 시선을 시로에게 향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이미 활이 아니라,
방금 전까지 사용하고 있던 성해포를 가진 시로가
시야를 차단하면서 자신의 품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화살은 미끼였나!!」
차차제로는 공중을 나는 천에 시야가 막혀
농락당하며, 언성을 높이면서도 공세를 취한다.
성해포를 찢고, 대각선 베기(袈裟斬り : '가사를 베다'. 즉 어깨에서부터 대각선으로 내려쳐 베는 것), 내려베기(唐竹), 오른쪽 후려치기(右薙ぎ), 찌르기(刺突).
모든 각도로부터의 참격에, 에미야 시로는 대응하고, 회피하며,
반격으로 붉은 천을 차차제로에게 휘감기게 하려 한다.
잘라 버린 성해포는 소멸하고, 새로운 성해포가 차차제로를 덮친다.
차차제로도 결코 지지는 않았다.
팔에 휘감긴 천은 역수로 쥔 나이프로 잘라 떨어뜨리고,
다리에 달라붙으려 하는 천은 뒷돌기를 하여 회피한다.
하지만, 그런데도 에미야 시로가 유리하다는 건 변함없다.
진홍의 성해포를 조작, 차차제로의 공격을 주고 받는 시로의 움직임은
마치 투우사(マタド-ル (matador) : 투우 경기때 최후에 등장하여 소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는 '투우장의 주역')와 같았다.
(젠장, 투우의 소냐고 난! )
라고 하면서도 차차제로는 사실 그 말대로다 라고 인식한다.
돌격하여 베려고 하면 붉은 천에 시야를 빼앗겨, 맹목적으로 휘두른 검은 하늘을 자를 뿐.
그리고 틈이 생겼을 때 움직임을 빼앗는 끈과 같은 천.
이 싸움을 투우라고 말하지 않으면 뭐라 할 수 있을까.
아니, 천뿐이라면 차라리 괜찮다.
문제는,
(이 녀석의 체술……정말이지, 레퍼토리도 풍부하구만.
죽이기 어렵다면 어려울지도)
성해포로 붙들려고 할 뿐만 아니라,
천을 피했다 싶으면 거기에 가차없는 체술이 덮쳐 온다.
시로의 기술도 실로 다채로워, 유술(柔術 : 맨손으로 치고·찌르고·차고·던지고 하는 일본 옛 격투기. 유도의 모태)이라고 생각하면 태권도,
팔극권인가하고 생각하면 킥복싱으로 움직임이 변화한다.
아니, 라고 차차제로는 확신한다.
변화따위 없다. 이것은 이미, 문자 그대로 『변신』이다.
기술은 커녕 자세의 취함, 속도, 일격의 무게조차 딴 사람이 되어 있다.
호흡의 템포도 무술이 바뀔때마다 변화하고 있어서,
차차제로는 좀처럼 동작을 맞출 수 없었다.
여기서, 킥복싱에서 한층 더 변화한다.
움직임은 킥복싱을 닮아 있지만,
다리의 끝을 사용하지 않고, 무릎과 팔꿈치를 사용한 기술.
다른 무도와는 다르게, 상대를 치려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려는 그 움직임은 틀림없이,
(치잇, 이번엔 『무에타이』인거냐!)
양손에 쥔 무기로 시로의 무릎을 차차제로는 막는다.
울려 퍼지는 금속음.
이것은, 이상하다.
왜 금속 소리가 나는걸까, 하고 차차제로는 검날의 끝,
시로의 무릎을 막고 있는 검을 본다.
시로의 청바지는 잘라지는 일 없이,
그 칼날과 부딪히고 있었다.
(뭐…라고?)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차차제로는 거리를 잡는다.
애당초 차차제로는 알지 못한다.
눈앞의 상대가 모든 무기를 투영하여 싸우는 연철의 기사라는 것을.
―――기사의 능력에, 물건을 강하게 하는 『강화』의 마술이 있다고 하는 것도.
일찍이 성배 전쟁에서는, 랜서의 창을 포스터로 막아 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게이볼그 상대로 최후엔 휴지 조각이 되버렸지만.
상대의 이해할 수 없는 능력.
그 다채로운 무술에 압도되는 차차제로.
하지만,
(……즐겁구만. 안그래, 에미야)
자신이 불리함을 깨닫고, 차차제로는 더욱 장렬한 미소를 띄운다.
주인, 에반젤린·A·K·맥도웰이 이 학원에 봉인된지 15년.
차차제로는 마력의 혜택을 받을 수 없었고,
계속 그 돌 하우스(doll house)와 같은 집에서 지루하게 앉아 있을 뿐이었다.
지난달, 사우전드 마스터의 아들, 네기·스프링필드가 오고,
봉인을 풀기 위해 흡혈 활동을 하기 시작해도 차차제로는 움직일 수 없었다, 아니, 움직이지 않았다.
강하지 않은 상대와 싸우는게 뭐가 즐거운 것인지. 그것이 차차제로의 답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어제의 심야, 에반젤린에게 그 에미야 시로와 싸운다고 말해져
차차제로는 다소 기대하고 있었다.
몇일 전 이 남자가 자기 주인의 간병으로 방문했을 때, 차차제로는 곧 깨달았던 것이다.
보법이나 호흡. 한층 더 말하면 분위기가, 에미야 시로는 틀림없이 전사의 그것이었다.
그것도, 사쿠라자키 세츠나나 타츠미야 마나와는 다르게, 진짜 전장을 경험한 전사의 냄새.
사실, 싸워 보고 실감했다.
이 남자는 강하다. 틀림없이 강하다.
타카하타·T·타카미치에게 필적, 아니, 섣부르게 했다간 그도 능가할만큼 강할지도 모른다.
에미야 시로
이 쾌 락 에 뛰어난 존재, 지금까지 몇 명 있었을까.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하면,
길고 길어던 15년의 지루함 따위……지금을 위한 전채(前菜 : 식사 전에, 식욕을 돋구기 위해 먹는 야채)라고 생각하면 마음에 두는 일 따위 무엇 하나 없다!
차차제로는 환희한다.
이 싸움에 취한다.
그것은, 마음을 지닌 이 인형밖에 알 수 없는 감정일 것이다.
「하, 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목청을 높이며, 차차제로는 웃는다.
전투광이나 살인광이라 착각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보통 사람이라면 공포로 무서워할 것 같은 웃음소리가 근처에 울려 퍼진다.
그 이상(異常)을 앞두고도, 에미야 시로는 안색 하나 바꾸지 않는다.
「즐거워 보이는데 미안하지만, 시간들이고 있을 틈은 없다.
……지나가 주겠어, 차차제로」
갑자기 싱긋 미소를 띄우고, 시로는 마치 플리커(flicker)를 쓰는 복서²와 같은 주먹을 날린다.
그러자 주인에게 대답하듯, 천은 감싸는 듯한 움직임으로부터 일회전, 탄력을 띤 찌르기로 변화한다.
(읏!? 이 정도 포창술(布槍術)쯤!?)
상반신을 비틀어, 차차제로는 천을 회피한다.
하지만, 천은 그대로 펄럭이며, 차차제로의 머리 부분을 감싼다.
아차 하고 생각했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성해포는 의사를 지닌 것처럼 차차제로의 전신을 덮어씌우고 있었다.
묘한 감촉이 전해져오는 천을 벗어나려고 바둥거리면, 자신의 주인의 말을 생각해 낸다.
(알았나 차차제로, 무슨 일이 있어도 시로가 가진 천에는 둘러싸이지 마라.
그것은 부정과 긍정, 거절과 포용을 겸비한 모순된 천이다.
게다가, 시로는 그 천을 『성해포』라고 하고 있었다.
……성자의 유해를 쌌다고 말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감싼다』는 일에 관해서 무언가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
둘러싸이면, 나라도 그렇게 간단히는 빠져 나갈 수 없어)
긍정과 부정.
놓치지 않으려고 전신을 얽매고 있는데도, 반대로 모든 것으로부터 지키는 듯 따뜻함을 가진 천.
확실히 이 정도면, 그 주인이 싫어할 만하다고 천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어깨를 움직이며 차차제로는 생각한다.
사실, 에반젤린은 이 천을 설명하고 있을 때면, 언제나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대단히 드문 일도 있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혀 알게 된 지금은 그 반응도 납득이 간다.
시로는 끝이 뾰족한 차차제로를 감싼 쪽과 반대편의 방향으로 날려,
가깝게 있던 2개의 가로등을 둘러싸면서 천을 몰아, 붙들어 맨다.
그리고 후우, 하고 잠깐 숨을 돌리고, 차차제로를 올려다본다.
가로등과 가로등의 사이에 성해포에 매여 공중에 떠 있는 차차제로.
거미집과 같은 오브제가 완성되어 있다.
「처음에도 말했었지만, 내 목적은 에바를 멈추는 것이지
싸우는 게 아니다. ……라는 것으로, 미안하지만 뒤 2시간 정도는 그렇게 있어줘」
「하?」
이 녀석 무슨 말을 하는거냐 하고 차차제로는 소리를 지른다.
시로는 그-럼- 하고 손을 흔들며 벚꽃길을 달려 갔다.
「……가…버렸나……?」
아득히 저 편으로 달려가는 시로를 보며, 차차제로는 분한 듯 중얼거렸다.
마치, 오랜 세월 애타게 기다려 온 연인에게 차여버린 것 같이 황량하게, 그 뒷모습을 계속 보고 있었다.
――――――interlude out―――――――――
a narrator―――Shiro Emiya
차차제로를 붙들어맨 나는,
급하게 대욕탕으로 향하고 있었다.
「뭐어, 후에 성해포를 없애주면 괜찮겠지」
미안 차차제로 하고 마음 속으로 사과하면서,
나는 학원내를 계속 달린다.
곧 대욕탕이었지만,
돌연히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소리의 발생원은 대욕탕인 듯,
나는 안구를 강화하여 1킬로정도 앞에 있는 대욕탕을 본다.
……동쪽의 유리를 때려부수며, 네기군이 지면에 낙하하고 있는 중이었다.
「우와아--바보--!! 대욕탕의 유리는 두꺼워서 비싸다고―!!」
무심코 외쳐 버린다.
하지만, 멀리있는 나의 소리가 두 명……차차마루를 포함해 세 명에게 들릴리도 없고,
낙하하고 있던 네기군은 지팡이에 걸터앉아, 지면을 아슬아슬하게 비행하고,
그 네기군을 에바와 차차마루는 뒤쫓는다.
그 뒤로부터 2개의 그림자.
그것은 원시안이었지만 틀림없이
「사사키와……아카시?」
왜 아카시까지? 라기보다 문제는,
「어째서 메이드옷……」
확실히 모에하지 않은……아니, 문제는 그게 아니라.
사사키는 흡혈당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카시가 흡혈당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도, 일은 진행되고 있고.
네기군은 마호라 학원의 교장(校章 : 학교를 상징하는 무늬)이 들어간 깃발로 지팡이를 타고 있던 사사키를 휘감아 싸고,
낙하한 사사키는 아카시와 머리를 부딪치고 정신을 잃는다.
그 사이에도 네기군은 도망치는 것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학원의 출구, 거대한 다리로 날아간다.
에바와 차차마루도, 네기군을 쫓아 하늘을 난다.
「2대 1인가. 에바에게는 나쁠지도 모르겠지만……뭐어,
사실 3대 2였고, 문제없을까」
달리고 있던 발을 멈추어 숨을 내쉬고 정신통일.
이대로는 늦는다.
하늘을 나는 것과 땅을 달리는 것은
장애물이 없는 한, 하늘을 나는 쪽이 압도적으로 빠른 것은 당연하다.
……미안하지만, 나도 봐주지 않겠어, 에바.
트레이스 · 온
「―――위 장, 개시」
――――기본 골자, 해명
――――구성 재질, 해명
――――기본 골자, 위장
――――구성 재질, 전환
트레이스 ·오프
「―――위 장, 완료」
나는 후우 하고 숨을 내쉰다.
이미 여러번 해봤지만, 역시 세이버가 되는 것에는 위화감을 느낀다.
뭐어 자신의 몸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럼……」
눈을 감고, 마력을 신체에 휘감는다.
순간, 옷은 흩날리며, 대신에 추른 드레스와 은의 갑옷을 두른다.
세이버의 스킬의 하나, 마력 방출.
오리지날 세이버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큰 힘이다.
「거짓이라고 해도, 영웅인 이 모습으로 싸우는 것은 조금 비겁할지도 모릅니다만……
『지금의 자신(私)』이 어디까지 싸울 수 있는지, 시험해 보겠습니다.
에반젤린·아타나시아·캐서린·맥도웰」
지면에 빈틈없이 깔린 벽돌을 폭발하듯, 나는 도약한다.
돌풍이 되어,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네기군들을 쫓으면서,
나는 투영을 무영창으로 완료하였다.
롱 소드
손에 쥔 검은 서양 장검.
그렇다고 해도, 이것은 유럽의 어떤 지방에서 유물로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칼날은 붙어있지 않다.
하지만, 좋은 재질의 강철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 강도는 상당히 높다.
「내가 갈 때까지 버티고 있어요, 네기!」
무기를 손에 들고, 나(俺)는 대기를 뚫고 하늘을 난다.
a narrator―――Negi Springfield
「자-아, 어쩔거야 네기?」
파크티오
「적어도 가계약의 갱신을 할 수 있다면···」
승산은 있겠지만 하고 카모군은 푸념한다.
이 다리까지 에반젤린씨를 몰아 넣어,
포박 결계가 성공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에반젤린씨는 이미 차차마루씨에게
그 대책을 갖추게 하고 있었고, 간단히 결계는 해제되어 버렸다.
그런데도 제일 깜짝 놀란 것은,
에반젤린씨의 마법 장벽을 무효화하고, 얼굴에 발차기를 넣은 아스나씨이지만.
「누님, 좀 더 빨리 와 주세요!」
「네가 장소를 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덕분에 학원 안을 여기저기 뛰어다녔다고!」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찾아내고,
게다가 숨이 차지 않는 아스나씨는 솔직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꺄-꺄- 하고 떠드는 우리들.
그것을, 에반젤린씨는 아스나씨에게 차여 날아간 뺨을 문지르면서,
눈물을 머금고 우리들을 보고 있었다. 라고 하는 것보다 노려보고 있었다.
「것보다, 인간은 노력하면 하늘도 날 수 있구나……
머리에 보이지 않는 타케○터³라도 달고 있는건가?」
「누님, 그건 현실에서 장비하면 목부터 떨어진다구요……」
매우 엉뚱한 것을 말하는 두명에게,
에반젤린씨는 어깨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에에잇, 무얼 알 수 없는 것을……!
그것보다 카구라자카 아스나! 네 녀석……잘도 내 안면에 발차기를 넣어 줬겠다!」
우캬- 하고 으르렁거리는 에반젤린씨.
어제의 진지함은 도대체 어디로 갔습니까?
「봐주지 않겠어……리크·라크·라·락크·라이락크
웨니안트·스피리투스·그라키아레스 엑스텐단투르·아에리
오 너 라, 얼 음 의 요 정 이 여, 대기를 가득 채워라
툰드람·에트 그라키엠·로키·노크티스·알바에 크류스타리자티오·테레스트리스
백야의 나라의 동 토 와 빙 하 를 얼어붙어라, 대 지 여!」⁴
「위험해요, 피해요 두 사람 모두!!」
카모군이 소리를 거칠게하고 외친다.
지면으로부터 솟아난 것처럼, 무수한 얼음이 우리들쪽으로 다가온다.
「……아, 위험해. 죽을지도」
아스나씨가 중얼거리고, 나는 눈을 가린다.
(당한다―――!)
하지만, 다가온 것은 충격도 얼음도 아니고,
―――푸르고 맑은 섬광이었다.
「으앗!?」
놀란 목소리는 에반젤린씨에게서 였다.
날아 온 그것은 미사일처럼 다가오고 있던 얼음에 격돌하여,
산산조각 부스러뜨리며 하얀 연기를 일으키고 있었다.
「어리석은 녀석. 전투 중에 눈을 감는 것은 무슨 짓인가」
연기는 서서히 희미해져 간다.
아스나씨도, 카모군도, 차차마루씨도,
……에반젤린씨조차, 그 광경을 망연히 바라보고 있었다.
연기속에서 나온 것은, 붉은 머리카락을 바람에 흩날리며
엉덩방아를 찍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모습은 착각할 리가 없다.
아직 몇일 밖에 있지 않았지만,
늠름한 태도, 방울과 같은 목소리.
그리고,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카락.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두가지.
그녀는 평상복이 아니라, 드레스 위에 갑주를 걸친, 기사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분위기.
전에 본 감싸는 듯한 상냥한 여성이 아니라……그래,
그것은 마치, 선정을 하는 왕과 같은 위압감.
「알―――토리아?」
아스나씨가 그녀의 이름을 말한다.
하지만, 알토리아씨는 아스나씨를 곁눈질로 흘깃 보았을뿐,
곧바로 시선을 내게로 향한다.
「묻는다」
손에 쥔 검을 지면에 찌르고,
알토리아씨는 도수공권(徒手空拳 : '맨손'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 되어,
나를 흑진주와 같은 두 눈으로 내려다보며,
「그대는, 나의 자루(柄)를 취하기에 어울리는 자인가」
선정의 말을 말하였다.
―――생각해보면.
내가 알토리아·펜드래곤이라고 하는 사람의 전사로서의 모습을 본 이 날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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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1. 축시의 주술 (丑の刻參り (うしのここまいり, うしのこくまいり, うしのときまいりとも))
축시(오전 1시 ~ 오전 3시 쯤)에 신사의 어신목(御神木)에서 저주할 상대를 골라 짚으로 만든 인형을 매일 밤 대못으로 박는다고 하는, 일본에 예부터 전해지는 주술의 일종이다. (이미지 출처 : Wikipedia)
축시의 주술은 에도시대(江戸時代 : 1603년 ~ 1868년까지 도쿠가와 가문이 에도(현 도쿄)에서 일본을 통치하던 시대로 도쿠가와 시대라고도 함)에 완성된 부분을 기본적으로 답습하고는 있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전해지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 (볏짚 인형에 상대 몸의 일부(손톱, 머리카락 등)를 넣어야 한다던가, 사진이나 이름을 쓴 종이가 필요하다던가)
소복을 몸에 걸치고, 얼굴에 백분을 발라, 머리에 고토쿠(五徳 : ごとく - (화로의 재 위에 놓는) 삼발이의 한 가지)를 쓰고(금속제의 것이라면 뭐든지 좋다라는 설도 있다) 거기에 양초를 세워 귀가 떨어져 나간 게다(下駄 : げた)를 신어, 신사의 어신목에 저주할 상대를 골라 짚으로 만든 인형을 매일 밤 대못으로 박는다고 하는 것이 보통.
*어신목(御神木 : ごしんぼく) : 신체(神体 : しんたい) 혹은 어령대(御霊代 : みたましろ)를 가리키는 것 중 하나.
신체·어령대는 원래 신의 몸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어신목, 부부바위(夫婦岩)나 금줄(注連縄)등 요리시로(依り代 : よりしろ - 신령이 나타나 머문다고 하는 나무, 돌, 동물 등)라 하여 이들을 신령이라 믿고 제례를 지낸다.
2. 플리커(flicker)를 쓰는 복서
역사상 최고 기록인 5체급 제패를 했다는 '토마스 헌즈'를 말하는 듯 합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플리커 잽'이라고 검색어를 치시면 관련 영상이 나옵니다.)
플리커 잽은 아래로부터 위로 밀어 올리듯이 치는 잽을 말합니다. 더 파이팅의 '마시바 료'가 즐겨 썼었지요.
3. 타케○터
정식 명칭 'タケコプタ-'
타케콥터, 즉 대나무 헬리콥터를 말합니다.
도라에몽에 나왔었지요?
4. 영창 주문
원문은 '来れ氷精 大気に満ちよ 白夜の国の 凍土と氷河を こおる大地'
'와라 얼음의 요정 대기에 가득차라 백야의 나라의 동토와 빙하를 얼어라 대지' 정도입니다만..
정발판 쪽이 더 친숙할 것 같기에 정발판,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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