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네기마 x FATE]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32화 - 돌격 치구사에게 저녁밥 (틀렷

spica_1031 2008. 4. 30. 01:48

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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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32화 - 돌격 치구사에게 저녁밥¹ (틀렷





a narrator―――Altria-Pendragon(Shiro-Emiya)





근처에 인기척은 없고, 나무들의 웅성거림과 바람 나부끼는 소리만이 지배하고 있다.

하늘은 구름바다가 퍼져, 떠오른 달이 구름 사이로부터 슬며시 얼굴을 내밀고 있었으므로
나는 정찰겸 달과 친숙한 이 장소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스즈무시사(鈴虫寺)와 마쓰오대사(松尾大社)를 사이에 두듯이, 츠키요미노미코토(月読尊)를 제사 지내는 신사가 있었다.
츠키요미 신사(月読神社). 그것이 이 계단 끝에 있는 신사의 이름이다.

토리이 끝에는 신사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고, 그 앞에 신사가 있다.
만약 계단 위로 달이 오면, 그것은 달로 향하는 계단이라 착각할 듯한 이곳은 어쩐지 후유키의 류도사(柳洞寺)의 계단을 생각나게 한다.

……길게 이어지는 밤의 계단은 호감가기도 하지만, 외롭기도 하다.
떠오르는 것은 결의와 이별. 긴 듯한 짧았던 그녀와 마지막 밤.

「……그만두죠. 감상에 잠겨 있을 틈은 없으니」

머리를 흔들어 사고를 바꾸고, 계단 위의 신사를 올려다본다.
마력이 흘려보내,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하였다.
산 자체가 살아 있을리도 없고, 압박감을 느낄것도 없다.
스즈무시사와 마쓰오대사에도 문제는 없고, 아무래도 이쪽 방면에 이상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뒤는 네기가 있는 도케츠 다리(渡月橋) 방면이군요.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만……」

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린다. 네기군은 나와는 반대 방향인 북쪽을 돌아보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궁리하고 있자면, 포켓 안에서 가벼운 진동이 전해진다.

휴대전화다. 진동모드 상태의 그것은, 천 넘어로 흔들림을 전해온다.
곧바로 포켓 안에서 꺼내, 액정화면을 본다.

카구라자카 아스나

사자가 춤추는 영상 아래에, 전화번호와 함께 이름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이름을 확인하고, 곧바로 버튼을 눌러 연결한다.

「여보세요, 아스나입니까?」

『아, 어라!? 어째서 시로의 휴대폰에 알토리아가!?』

전화를 받은 아스나의 첫마디는 그것이었다.
……큰일났다, 지금의 나는 세이버-였던가?

「아, 아뇨……그건 어쨌든, 왜 그러나요?」

속이면서도, 상황이 보통이 아니라는걸 깨닫는다.
귀를 기울이면 휴대전화로부터는 그녀의 난폭한 호흡과
천이 스치는 소리, 그리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 그랬지, 미안! 코노카가 납치 당했어!』

「뭐라고요!?」

『코노카, 화장실에 들어가 있었는데 그때 납치된 것 같아,
부적이 대답하게 되어 있었어……따위, 변명이네, 미안』

언성을 높여 설명하고 있던 아스나였지만,
문맥이 이상하게, 당황해 있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침착해지며 사과한다.

「아뇨 신경쓰지 말아 주세요. 세츠나도 있었는데 당했습니다.
상대가 그만큼 벅차다고 하는거겠지요. …저도 곧바로 합류합니다. 지금 어디에?」

『그러니까 아라시야마역(嵐山駅)을 지나서……사가역(嵯峨駅) 방향! 지금 어디쯤에 있어!?』

「마츠오역(松尾駅) 방면입니다」

대답하면서도 나는 쿄토의 지형을 떠올린다.
사가아라시야마역(嵯峨嵐山駅)은 분명히, 호텔에서 도케츠 다리를 건너 갔을터.

「큿, 너무 멀다, 대부분 거꾸로가 아닌건가요」

나는 한 번 혀를 차고, 마력을 발밑으로 향하여 단번에 방출해,
그 반동으로 하늘로 날아 오른다.

휴대전화를 귀에 가져다대며, 도케츠 다리를 목표로 한다.
그리고 곧바로 휴대전화의 저 편에 있는 아스나로부터 현상 보고가 전해진다.

『알토리아! 코노카를 납치한 녀석 사가아라시야마 역으로 들어갔어!! 전철에 탑승할 생각이야!
네기와 세 명이서 뒤쫓아…에, 뭐라고 사쿠라자키씨? ……그러니까, 사쿠라자키씨가 말하길
전철은 쿄토시 안쪽으로 향하는거니까, 그쪽으로 향해서 뒤쫓아 주길 바란데! 』

「알겠습니다. 당신들도 엉뚱한 짓은 하지 않도록.
상대는 십중팔구 프로입니다. 잘못하면 상처로만 끝나지 않는다구요?」

「아하하, 알겠어. 나도 목숨은 아까우니까. 그럼, 끊을께」

절단음을 듣고 전화를 끝낸 나는 휴대전화를 청바지의 포켓에 넣고,
한층 더 속도를 높여 동쪽으로 나아간다.
아스나는 사가아라시야마역에서부터 전철로 쿄토시내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역(各駅)인지 쾌속인지에 따라 선로가 다르고, 무엇보다 전철의 초속은 나는 모른다.
그렇게 되면, 전철을 찾는 것보다 노선을 조망하는 편이 빠를것이다.

나는 곧바로 급정지하여, 근처의 고층 빌딩으로 뛰어 오른다.
그리고 옥상에 도착하자마자 빌딩 북쪽의 구석으로 이동하여,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는 전철의 빛을 찾는다.

「여기에서라면……」

실루엣의 가운데를 달리는 전철이 몇개나 보인다.
그 중의 하나의 전철만은, 달리면서도 물을 흘리고 있다.
그래, 전차 안에서, 말이다.

「찾았다! 저 열차군요!!」

이상함이 더할 나위 없는 전철이 하나의 역으로 들어가, 아스나들이 물과 함께 나오는 것을 확인한 나는
곧바로 빌딩으로부터 뛰어내려 건물의 지붕에서 지붕으로 뛰어 이동하면서 역으로 향한다.
빌딩 위로부터 저격을 해도 좋지만, 뒤쫓고 있는 네기군들이 있다.
거기에 상대는 코노카짱을 납치하고 있다. 만일이라도 상처를 입힐 수는 없다.
달리면서 나는 세이버의 갑옷을 이미지하여, 청과 은의 발키리(戦乙女)와 같은 모습을 옷 위로 걸친다.

「모두, 무사해 주세요!」





a narrator―――Setsuna Sakurazaki




침수가 되버려 큰일나버린 역을 빠져나와,
코노카 아가씨를 안은 원숭이 인형을, 우리들 세 명과 한마리는 뒤쫓는다.
젖은 유카타가 기분 나쁘지만, 그렇게 불평하고 있을 틈은 없다.

「큭, 내가 붙어 있었으면서……!」

숙소에서 네기 선생님을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는 등 잘난듯이 평가해놓고 이와 같다.
관서 주술 협회는 뒤쪽의 일도 하청받는 조직.
그렇다면, 다소 무리하게 일을 진척시키려는 무리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 생각을 하지 못한 나의 실수다.

「알토리아씨는 마츠오역. 그렇다면 합류는 어떻게 생각해도 불가능……」

역을 갈아탔다고 해도, 아마 30분 이상 걸릴 것이다.
여기는 우리들만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당분간 추격전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서쪽의 자객은 도주를 단념했는지, 계단 위에서부터 우리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거리는 대강 12미터. 틈(間合い)은 저쪽에 있다.
나는 서투르게 움직이지 않고 유우나기를 허리에 대고, 발검의 자세를 취한다.

「원숭이가 벗었다!?」

나중에 따라잡은 카구라자카씨가 부적사를 보고 외친다.
인형 옷을 벗은 납치범은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복장으로.

「아! 당신은 전철의!?」

부적사는 우리들이 타고 있던 전철에서 쥬스 등을 판매하고 있던 인물이었다.
그 발언이 이상했던 것일까, 부적사는 손에 쥔 지폐를 입에 가져다 대고 웃는다.

「호호호. 눈치채는 것이 너무 늦구나 꼬마야.
그렇지만 뭐……여기까지 쫓아온 것에는 솔직히 감탄할까요」

나는 내심 혀를 찬다.
설마 이렇게나 가깝게 있다고 눈치채지 못하다니───!

「조금 더 놀아주고는 싶지만,
뭔가 아직 원군이 있는 것 같으니, 이쯤에서 틈을 벌려볼까」

걸치고 있던 에이프런의 포켓으로부터 부적을 꺼내
부적사는 바람에 실어 우리들쪽으로 던진다.
한순간 늦게 기술을 쓴다고 판단한 나는
유우나기를 뽑으면서 계단을 뛰어 오른다.

「냅둘까보냐───!」

하지만, 내 검이 시간에 맞지 않고,

『부적아 부적아.
우리를 도망치게 해다오』

어딘가 구가(謳う : 칭송하여 노래함)하듯이, 부적사는 중얼거린다.
그러자 던진 부적이 타올라, 그것은 5개의 기둥을 만들어 나를 방해한다.

「으앗!?」

「사쿠라자키씨!」

불길이 다가오기 직전. 뒤를 뒤따라 오고 있던 카구라자카씨가 나에게 팔을 뻗어,
그대로 계단을 뒹굴어 떨어지듯 불길을 피한다.
행복인지 불행인지, 판단이 늦은 것과
방금전까지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젖은 유카타에 의해 나는 화상을 입지 않고 끝났다.

「『세장 부적술 교토 대문자 화염』. 왠만한 술자도
그 불길을 넘을 수 없을터. 그럼, 안녕」

비웃으면서 아가씨를 식신에게 안게하여 떠나가는 부적사.
나는, 또 아가씨를 지킬 수 없는건가---?

                                           블렛 · 우네 · 웬테   프란스
『라스텔·마스킬·마기스텔! 불어라, 한줄기 바람   풍화……』

그 탄식을 쫓아버리듯, 등 뒤를 밀듯이 한차례의 바람이 지나간다.

  살타티오·플웨레아
『 풍   진   난   무 !!』

바람은 폭풍이 되어 벽이 된 불길을 날려 버린다.
가라앉은 바람의 앞, 계단 위에 있는 부적사는 스스로가 만들어 낸 불길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자 경악한 표정을 떠올리고 있었다.

「뭐, 뭐야!? 뭐가───」

일어난거지, 라는 소리는 내가 시야에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멈춘다.
아니, 실제는 내 뒤. 완구 지팡이를 오른손에
카구라자카씨라는 계약의 증거인 카드를 왼손에 쥔 소년에게 향해지고 있었다.

「놓치지 않겠어요! 코노카씨는 제 학생으로───」

내 앞에 서서, 지키듯이 네기 선생님은 외친다.

「───소중한 친구입니다!」

그대로 선생님은 카드를 머리 위로 내걸고, 영창을 개시한다.

 시스·메아·펄스   펠겐트움·옥토긴타·세쿤다스 미니스트라·네기   카구라자카 아스나
『 계 약 집 행              1   8   0  초  ! !               네기의 종자   【카구라자카 아스나】』

15초에도 미치지 못한 영창.
그것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카구라자카씨의 몸으로부터 빛이 발해진다.
몸의 자세를 낮춘 카구라자카씨는, 나를 한 번 흘낏 보고는 시선을 부적사에게 돌린다.

「가자 사쿠라자키씨! 코노카를 도와주러!!」

「에……아」

갑자기 말이 걸려 당황해 버린다.
하지만, 곧바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판단하고, 유우나기를 잡는다.

「네!」

카구라자카씨가 중앙 계단을 달리고, 나는 오른쪽의 외벽을 차면서 부적사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카구라자카씨는 맨주먹. 술자를 상대로 마력이 공급된 신체만으로 이길 수 있을까?

                                                          아 티 팩 트
「아스나씨, 파트너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아이템을 꺼낼께요!
             엔시스·엑솔키전스
이름은 『하 마 노 츠 루 기』! 아마 검이라고 생각됩니다!」

「무기!? 그런게 있었어?」

그 의심을 뿌리치듯이, 네기 선생님으로부터 카구라자카씨로 지시가 전해진다.
곧바로 네기 선생님은 영창을 시작해 이번은 카구라자카씨의 팔에서 빛이 새어나온다.
빛은 이윽고 막대 모양으로 퍼져, 서서히 형태를 만들어 간다.

「……에? 쥘부채!?」

「어? 이, 이상하다」

……카구라자카씨와 네기 선생님의 놀라는 것은 무리도 아니다.
마법 아이템이라고 생각하여 기대했더니 쥘부채였기 때문에.

그러나, 외관만으로 판단은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부적사가 사역하는 원숭이들도 얼빠진 외관이므로.

「어, 어쨌든 가요 누님!」

어깨에 올라타고 있던 카모씨가 외친다.
네기 선생님과 카모씨, 그리고 손에 쥔 쥘부채를 보면서
카구라자카씨는 어딘가 단념한 것 처럼 도약한다.

「아- 정말―! 될 때로 되라!!」

그대로 위에서 아래로 베듯이(唐竹割り) 쥘부채를 아래로 휘두른다.
거기에 맞춰, 나도 유우나기를 뽑으면서 참격을 내보낸다. 결국은 검무(居合い抜き : 거합. 혹은 거합을 구경시키던 재주(옛날, 약장수가 길거리에서 사람을 모으기 위한 연기로 행함))다.

처음으로 짝을 맞춘 전투인데 ,
카구라자카씨와 나의 공격은 마음이 맞는 것처럼 동시에 부적사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그것은, 뒤에 기다리고 있던 거대한 원숭이와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곰에게 막혔다.

「큭……식신인가!」

「사, 사쿠라자키씨 이녀석들 뭐야? 인형이 아녔어!?」

카구라자카씨가 말하는 일도 지당한다.
겉으로 보면 녀석들은 어디를 어떻게 보아도 인형탈 그 자체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방금전의 술(術)로 보아, 이 녀석은 아마추어가 아니다.

「얼빠진건 외관 뿐입니다.
조심해요 카구라자카씨!」

카구라자카씨에게 주의를 주면서도, 나는 눈앞에 대치한 곰으로부터 시선을 돌리지 않는다.
전장에서 방심은 죽음과 연결된다. 무엇보다, 이런 얼빠진 녀석에게 당하는 것은 창피로는 끝나지 않는다.

「호호호, 나의 원귀(猿鬼)와 웅귀(熊鬼)는 꽤 강력하답니다.
평생 그 녀석들이나 상대하시죠!」

「기, 기다려!」

아가씨를 어깨에 짊어지고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눈앞의 식신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초조가 검격을 무뎌지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으면 아가씨는…….

「에잇! 코노카를 놓아주라──고!!」

판단이 무뎌지고 있던 내 옆으로부터 위세 좋은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카구라자카씨는 눌러 자르듯 쥘부채를 움직인다.
그러자, 원숭이 식신은 연기를 뿜으며 종이로 돌아가 버렸다.

「아, 어라?」

이 장소에 있는 전원이 경악한다.
그 중에서 식신을 날려 버렸음이 분명한 카구라자카씨가 제일 놀라워 하며,
자신의 팔과 사라져 버린 식신의 종이를 번갈아 보고 있다.

「어, 어떻게 된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된 것 같네!
그 곰 같은건 맡기고 코노카를 부탁할께!」

「네, 넷! 맡기겠습니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카구라자카씨의 쥘부채는
식신을 되돌려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여기는 카구라자카씨에게 맡기고 나는 그 부적사를 상대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나는 곧바로 발을 돌려, 한걸음 한걸음 순식간의 속도로 달린다.

「코노카 아가씨를 내놔라──!!」

큰 소리로 외며 검을 머리 위로 쳐든다.
그대로 달려 들어 이 검을 내려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인데,
부적사의 머리 위. 빌딩 위로부터 낙하해오는 인영(人影)이 눈에 비친다.
그 인영은 양팔에 쥔 무언가로 달빛을 반사시키고 있다.

칼날───!

곧바로 비스듬히 내려베기(袈裟斬り)에서 대공 요격으로 행동을 옮겨,
내 검과 낙하해 온 인영의 검이 부딪쳐 금속음을 낸다.
물리 법칙에 따라, 나와 인영는 거리를 떨어뜨리며 지면으로 낙하했다.
적의 원군이라든거, 구르며 한심한 소리를 내는 것이 여성의 목소리라든가의 전에 신경쓰이는 것이 있었다.
떨어지면서도 계속 내보내 온 검근은 틀림없이 『신명류』.

「설마 신명류가 호위로 붙어있었던가!?」

우려하고 있던 사태가 되버리자, 나는 내심 초조해진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신명류 검사는 일어서서 무릎의 먼지를 손으로 털고 있다.

「늦어서 죄송해요 치구사씨. 그리고, 처음 뵙겠습니다∼.
신명류예요∼. 잘 부탁드려요~~」

적인 나에게 의리있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무심코 전장이라는 것을 잊을 것 같았다.
곧바로 머리를 흔들어 유우나기를 잡으며 소녀를 매섭게 노려본다.

「너무 늦어요. 하지만 뭐 지금은 그런 일 말하고 있을 경우가 아니죠.
우선 이 기운넘치는 아가씨는 맡겼어요 츠쿠요미씨」

「네∼. 아무래도 당신도 신명류의 검사같지만,
호위로서 고용된 이상 봐주는 것은 하지 않을꺼예요~?」

츠쿠요미로 불린 소녀는 얼빠진 소리로 대답을 하고,
그대로 넘어지듯이 몸을 기울여, 그 상태로 돌진해 온다.

「에~이」

「───!」

얼빠진 소리와는 정반대로 움직임은 준민(俊敏)하고,
길이가 다른 두자루의 도(刀).

「이도류───정이도(正二刀 : 오른손에 대도, 왼손에 소도를 쥔 이도류, 반대는 역이도(逆二刀))인가!」

흐르는 듯한 연격을 막지만, 기습에 가까운 공격이었기 때문에 후퇴해 버린다.
하지만, 츠쿠요미는 추격하듯이 양손을 크게 들어, 그대로 아래로 휘두른다.
순간에 유우나기를 앞으로 내밀어, 겨루기(鍔迫り合い : 서로 휘두른 칼을 날밑으로 받아서 마주 밀어댐) 상태가 된다.
이 검사, 의외로 제법……좋지 않다 이건.

「이, 이씨, 놓으라고!」

카구라자카씨의 큰 소리에 돌아보면,
많은 작은 원숭이의 식신에게 엉겨 붙어져
곰 식신의 손에 카구라자카씨는 붙잡혀 있었다.

「이것으로 발 묶기는 OK네.
결국 아마추어 중학생에 견습 검사……」

부적사는 나와 카구라자카씨를 보며 미소를 띄웠지만,
시선을 한층 더 아래로 향하자 표정을 굳힌다.

                          운데킴·스피리투스·아에리아레스  윈클룸·파크티·이니밈쿰·카푸텐트
「──……기스텔.   바  람  의   11  정  령  이  여!       사슬이 되어 적을 포박하라!」

나도 이끌려 아래를 본다.
거기에는 주문 영창을 끝내, 왼손을 앞으로 내민 네기 선생님이 서 있었다.

                       본  대
「아아 이런!? 꼬맹이를 깜박했구나─!」

                          사기타·마기카  아에르·캅투라에
「이미 늦었어요! 마법의 사수  징계의 바람 화살!!」

생각치 않은 복병에 놀란 부적사는
순간 아가씨의 뒤로 숨는다.

「서, 선생님!!」

「아……앗, 휘, 휘어라!!」

아가씨에게 명중하기 직전,
마법의 화살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아무래도 선생님이 화살의 궤도를 바꾼 것 같다.
그것을 본 나는 후유 가슴을 쓸어 내린다.

「곁눈질 하고 있으면 위험하다구요~?」

그 소리에 곧바로 시선을 츠쿠요미에게 돌린다.
왼손에 쥔 소도를 내던져 왔다.
그것을 나는 목의 움직임으로 피하지만, 그 탓으로 밸런스를 무너뜨려 버려,
거기에 츠쿠요미가 발한 돌려차기가 복부에 들어온다.

「크……윽」

뒤로 날아 다소 데미지는 줄였지만,
발차기는 간 근처에 들어갔기 때문에 찔린 듯한 통증이 몰려온다.

「안돼죠~선배. 싸우고 있는 한가운데 한눈을 팔면」

소도를 주우면서도 미소를 끊지 않는 츠쿠요미.
젠장……카구라자카씨는 식신에 붙잡혀 있고
네기 선생님은 마법을 부적사에게 향하지 않는다. 절체절명이다.

「하, 하항~. 과연 이제 알겠다.
무르구나 넌. 인질이 다소 다치는 정도는 신경쓰지 않고 공격했어야지」

식은 땀을 흘리면서도 자신의 우위를 눈치챈 부적사는
승리를 확신하며, 아가씨를 들쳐메며 크게 웃는다.

「정말이지 이 아가씨는 쓸모가 많군! 이런 상태로 이 후에도 이용해 먹을수 있겠어!!」

방심하고 있는 부적사는 커녕, 나는 눈앞에 대치한 츠쿠요미의 상대가 고작.
젠장,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어떻게 하면……



「네에. 당연히 『이 후』가 있다면 말입니다만」



「에?」

놀란 목소리는 누구에서 나왔을까.
계단 아래, 네기 선생님이 목소리가 난 배후를 바라본다.

거기에는 적과 청이 상반된 두가지 색을 가진 무언가가,
돌풍으로 이루어져 네기 선생님의 옆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우와!?」

계단을 한 걸음으로 카구라자카씨가 있는 높이까지 올라가, 원숭이 식신을 베어버린다.

그대로 계단을 뛰어올라 바람을 노리고
부적사는 순간 부적을 내던졌고, 그것은 불길이 되어 바람을 막는다.

하지만, 그 불길은 단칼로 잘라 버려지고, 2개로 나누어져 사라졌다.
그 후에 발해진 참격을 피한 탓에, 부적사는 머리를 감싸며 엉덩방아를 찧는다.

네기 선생님을 앞질러간 바람이 그칠 무렵에는, 모두 끝난 뒤였다.

네기 선생님은 갑작스런 바람에 난처해하면서도 어이없어하고,
카구라자카씨는 계단 위를 경악스런 눈으로 보고,
나와 츠쿠요미는 눈앞에 있는 서로의 존재조차 잊고
부적사는 목 언저리에 들이대진 검을 보려하지 않고
그 들이대고 있는 소녀를 올려보고 있었다.

휘잉, 하고 남풍이 지나간다.

달을 등지고 검을 짓는 소녀의 모습은, 하늘에 비친 달처럼 아름다워서───그러면서도
기사처럼 늠름했다.

「지금의 마법……아니. 주술이라고 해야합니까.
과연, 확실히 네기가 취급하는 서양 마술과는 다르군요.
위력도 높고, 영창도 짧다」

「무……무……뭐……」

놀라움에 소리가 새고 있는 부적사를 내려다 보면서,
소녀는 지금의 공격을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무감정한 눈동자로부터, 사살할 듯한 날카로운 시선이 발해진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코노카를 해방시켜준다면 이 장소는 눈 감아주지.
거부한다면……유감이지만, 여기서 사라져라 부적사」

드레스같은 푸른 옷 위로 은빛의 투구와 갑옷을 몸에 두른 알토리아 씨는
달을 등지고, 붉은 머리카락을 흔들면서 부적사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었다.






그 무렵 여관에서 기다리는 에바의 한마디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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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1. 돌격 치구사의 저녁밥
원문은 '突撃千草に晩ごはん'으로 '突撃!隣の晩ごはん(돌격! 이웃의 저녁밥)'이라는 일본 프로그램의 패러디입니다.
진행자가 거대한 주걱을 가지고 예고없이 집을 찾아가 저녁식사를 촬영, 16년동안 2404채의 가정을 방문했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면, 이러한 타이틀의 페이트 동인지도 있었지요. 세이버가 거대한 주걱을 어깨에 짊어지고 타입문 세계 곳곳을 방문하며 밥을 강탈얻어먹는 이야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