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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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34화 - 도케츠다리 (상)
노래하듯이 이름을 입에 올린 남자는, 비유하자면 버들의 가지와 같았다.
바람을 타듯이 느긋하게 있으며, 적대하고 있는 우리들을 앞에 두고도 살기는 커녕 적의조차 없다.
오히려 호의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태도로 미소를 띄우고 있다.
자칭한 이름도 본명일지 어떨지 모른다.
사사키 코지로.
옛 검호(劍豪), 미야모토 무사시의 호적수로 유파 『간류(巌流)』를 창설한 검사의 이름이다.
하지만, 그 태생은 반비례하듯이 수수께끼로 쌓여 있어,
출생은 커녕 실재했는지 어떠했는지도 불분명. 중요한 숙적이 남긴 『오륜서(五輪書)』에는
이름조차 접할 수 없는 애매한 존재. 이 남자는, 그 이름을 자칭했다.
그런 까닭으로, 이 남자는 어쩐지 기분이 나빴다.
정체가 알 수 없는 정도로 말하면, 이 남자는 츠쿠요미 이상이다.
아직 인외를 상대하고 있던 편이 편했을지도 모른다고, 어울리지 않게 푸념한다.
「그런데……」
남자……사사키 코지로라 자칭한 남자는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뎌, 다리에 올라온다.
검의 칼끝을 이쪽으로 향하지만, 그런데도 남자는 미소를 띄운 채 그대로다.
천해 보이는 미소가 아니라, 대단히 순수한 미소.
앞으로의 싸움을 즐기고 싶다 바라는 순수한 기대가 담긴 미소였다.
「흠, 그 여자가 졌다고 들어서,
어느 정도의 솜씨일까하고 생각했더니……많은 경험을 쌓고 있는 것은 중앙의 당신과
뒤에 있는 이국의 소녀뿐인가. 이것은 그 녀석들이 변변치 못할 뿐인가,
그렇지 않으면 그 쪽들이 그 녀석들 이상의 힘을 숨기고 있는건가……
뭐, 검을 섞으면 저절로 대답은 나올 것이다」
검을 내려, 사사키 코지로는 자연체(自然体 : 몸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 있는 자세)인 채 한층 일보 앞으로 나온다.
선수를 친 것은, 이미 무기를 준비하고 있던 나였다.
「얕보지 마라!」
속도를 붙여 난간을 타고, 그대로 남잘 목표로 하여 검을 휘두른다.
기술의 이름은 참암검. 이름 그대로, 단칼로 바위조차 양단하는 신명류오의───!
노리는 것은 상대의 몸통. 하지만, 그것은 남자가 가진 유우나기를 넘어선 장도에 막혔다.
나는 혀를 차고, 그런 나를 보면서 남자는 미소를 짙게 한다.
「───가라」
───순간. 남자의 칼이 쥐고 있던 손과 함께 자취을 감추었다.
거기에 계속되어, 일순간의 간격을 두고 귓전에서 금속음이 울려 퍼진다.
「뭐……?」
「……에?」
나 뿐만이 아니라, 눈앞의 남자도 무엇이 일어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아니, 남자는 이해를 하고 있다.
단지, 그 막은 수단에 놀라움을 가졌을 뿐.
회전하면서 다리 위에 떨어진 그것은, 도끼만한 칼날을 가진 칼이었다.
어째서 칼이?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내 목을 목표로 발해지는 일섬.
나는 등 뒤를 젖혀 뒤로 구르기를 해서, 남자와의 틈을 만들고 한쪽 무릎을 붙인다.
그래서 처음으로 무엇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동시에 새삼스럽지만 식은 땀이 흘러나왔다.
───남자는 내 검을 막고, 그대로 내 목을 노리고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세츠나, 비켜 주세요. 그 남자의 상대는 제가 합니다.
……아무래도 저쪽은, 통과하기는 커녕 우회도 시켜주지 않을 것 같네요」
목소리에 돌아본다. 네기 선생님과 카구라자카씨도 뒤를 보면,
거기에는 왼손으로 아가씨를 지지하고 오른손에 서양 검을 늘어뜨린 알토리아씨가 방금 전의 놀란 얼굴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고, 시선을 남자에게 향하며 서 있었다.
그 얼굴에 있는 것은 눈앞의 검호에 대한 적의만.
「코노카를 부탁합니다」
「아, 알토리아, 괜찮은거야?」
천천히 아가씨를 카구라자카씨에게 안게 하고, 카구라자카씨의 의문에 끄덕하고 수긍한다.
그리고, 알토리아씨의 몸에 붙어 있던 것은 한순간에 방금 전의 갑옷의 모습으로 바뀐다.
잘 보면, 손에 쥐고 있는 검은 지금까지의 간소한 것이 아니라,
장식이 있는, 내가 봐도 꽤 고가일 듯한 양손검이었다.
회전한 단검을 다시 허리에 매여진 칼집에 넣으면서,
알토리아씨는 남자에게 묻는다.
「오래간만이군요 사사키 코지로……
아니, 우리들의 관계에서는 『어쌔신』이라 불러야 할까요?」
「……호오?」
……어쌔신?
나는 알토리아씨의 입으로부터 나온, 눈앞의 남자에게 일치하지 않는 명칭에 눈썹을 찌푸린다.
어쌔신이라는 말은 암살자의 뜻이다. 적어도 닌자로 보이지 않는 이 남자가 왜 어쌔신인 것일까?
하지만, 사사키 코지로라 자칭한 사무라이는 그 호칭이 그리웠던 것일까.
한쪽 눈을 약간 뜨고, 어쩐지 유쾌하다는 듯이 웃는다.
「나를 그 이름으로 부른다고는……과연, 귀하가 성배 전쟁의 생존자인가」
「? 나를 기억하는게 아닙니까?」
「글쎄……기억의 유무에 관계없이, 나와 귀하는 초대면이겠지?
그러한 불타는 듯한 머리카락을 가진 이국의 검사. 내가 잊을리는 없지」
대답하는 남자는 시종 웃는 얼굴. ……사사키 코지로로부터 악의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들 퇴마사에 가까운 검기다.
「과연. 확실히 나와 당신은 초대면입니다. 하지만……」
내 옆에 서는 알토리아씨는, 표정을 조금 느슨히,
그러나 곧바로 노기를 띈 소리로 외친다.
「한번 더 묻지. 어쌔신으로서 불리는 자여.
───어째서 네 녀석이 여기에 있는것이냐!!」
움켜진 손이 하얗게 될 정도로 힘을 주어,
알토리아씨는 재차 묻는다.
그런데도 남자는 여전히 미소를 띄우고
검을 흔들면서 일보 앞으로 나와,
「멋없구나」
남자는 표정을 무로 바꾼다.
물음과는 관계없는 대답에, 알토리아씨가 반대로 곤혹스런 표정을 떠올린다.
「……뭐?」
「당신들은 이곳을 지나려고 하고, 나는 그 앞을 막는다.
자아, 그렇다면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하나 뿐이니. 그 이외의 답이 지금 이 장소에 필요한가?」
자세를 취하지 않고, 더욱 일보.
이윽고 남자의 전진이 멈춘다.
나와……아니, 알토리아씨와의 거리는 벌써 10미터 전후.
요동하는 검에 막힘은 없고, 유려 그 자체.
바라는 것은 눈앞의 적. 그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눈앞의 남자는 미소를 띄우면서, 단지 그것만을 요구하였다.
바람이 우리들을 상냥하게 어루만진다.
남자는 거기서 입을 닫아, 눈앞의 적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얼굴을 올려 알토리아씨의 얼굴을 밑에서부터 들여다 보듯이 본다.
「확실히. 어리석은 질문을 했어요」
한 번 눈을 감은 알토리아씨는, 한 걸음 앞으로 나간다.
그 대답에 남자는 만족스럽게 미소를 띄운다.
「사사키 코지로……당신의 상징인 비검, 츠바메가에시.
그 업은 어느 정도의 물건인지」
「스스로 시험해 보아라 서양 검사. 나의 비검은 그리 손쉽게 보여줄 이유는 없으니」
바람이 휘잉…하고 두 명을 지나간다.
서쪽과 동쪽. 유(柔)와 강(剛). 양날과 외날.
모든 의미로 상반되는 두 명의 검사의 싸움은, 다리의 중앙에서 시작되었다.
◆◇――――――◇◆
「핫!」
선수를 친 것은 알토리아씨였다.
왼발을 발을 디뎌, 무릎을 사용하는 것으로 오른쪽 겨드랑이로부터의 베어 올리기.
「후……」
마주보는 코지로는 그것을 왼쪽으로 비켜서는 것으로 쉽게 피해
길이 5자를 넘는 장도를 아랑곳하지 않고 원를 그리며,
알토리아씨의 목을 노리며 질주시킨다.
마치 겸유(鎌鼬)¹.
바람 베는 소리를 내면서 나아가는 그것을, 알토리아씨는 무릎을 굽혀
그 몸을 구부리는 것만으로 통과시킨다.
나는 그 두 명의 움직임에 도취되며,
깜짝 놀란듯이 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는 네기 선생님과 카구라자카씨가 서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내려가 주세요!
이대로는 알토리아씨의 방해가 됩니다!!」
「에……아, 원호를……」
「안됩니다! 적은 알토리아씨를 사이에 두고 저쪽 편에 있습니다,
이대로는 마법에 의한 원호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 다리의 폭은 결코 좁지는 않지만,
상대의 역량으로 봐서 등을 이쪽으로 향한다고 생각되지 않고,
무엇보다 녀석이 그 부적사의 동료라고 말하는 것은, 상대의 목적은 아가씨일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이 장소를 움직이지 못하고, 단지 두 명의 검극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라고 해도……저 움직임은 있을 수 있는거야?」
카구라자카씨가 정신이 나간 것처럼 소리를 흘린다.
두 명의 검은 비유하자면 『번개』와 『질풍』이었다.
빠르고, 무겁게 발해지는 강검(剛の劍)의 알토리아씨에
부드러움을 띤 유검(柔の劍)의 사사키 코지로.
알토리아씨의 검은 빠르고, 그리고 무엇보다 「무겁다」.
그것은 서양검 특유의, 상대의 무기를 쳐서 꺾기 때문에 그러한 검격이다.
대조로, 코지로의 검은 결코 늦지는 않다. 단지, 알토리아씨의 검격으로부터 보면 늦은 것이다.
알토리아씨가 서양 특유의 강검이라면, 사사키 코지로의 검은 일본 특유의 유검, 예를 들자면 버들의 그것이다.
기이하게도, 그것은 녀석의 분위기와 닮아 있었다.
「으랏!」
오른쪽에서의 공격을 장도로 돌려보내고,
막은 칼의 검근이 그대로 공격으로 바뀌어 알토리아씨의 머리를 노려 질주한다.
그 공격은 틀림없이, 조금 전 나를 베려했던 칼 솜씨였다.
「크읏───!」
탕 하고 땅을 박차 내리는 알토리아씨.
일격 필살인 검근에 벌레를 씹은 듯한 표정.
장도이므로 처리해 버리면 발을 디딜 수 있는데도, 남자의 기량이 품으로의 진입을 차단한다.
최단인 직선의 검 앞에 우아한 원의 검은 한 발짝도 뒤지지 않고 서로 싸운다.
그것이, 이 남자의 검의 무서운 점이다.
코지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원래 그는 이 다리를 통과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원래, 성을 공격하려면 그 세 배의 물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방벽(防壁)도 없는 데다가, 일대일의 싸움인 이 다리의 공방에는 그러한 이치 따위 전혀 관계없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사사키 코지로를 자칭하는 이 남자는 마치 견고한 성.
후퇴를 하는 알토리아씨를 무리하게 공격하는 일 없이,
그녀의 검을 휘두르는 아름다움에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나도 같았다.
처음보는 알토리아·펜드래곤의 검.
남자의 검이 우아하기 때문인가, 그 모습은 마치 검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흠……네 녀석의 검놀림……이해할 수 없구나.
익숙하지 않은 듯한 검격이라고 생각하면, 마치 몸이 마음대로 반응을 하고 있는 듯한 날카로운 검 놀림……
하지만, 네 녀석의 눈은 확실히 몇 번의 사선(死線)을 넘어 온 자의 눈…….
아무튼 좋다. 원래 나에게 배움은 없다. 고민하는 것으로 결론 등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오늘 밤은 이처럼 아름다운 밤. 그렇다면, 지금은 이 무용만을 즐기지───!」
「―――읏!!」
겨루기(鍔迫り合い)²를 하려하는 알토리아씨를, 남자는 반보 내리면서 검을 휘두른다.
남자에게 자세같은 건 없고, 장도를 잡는 손이 어떠한 위치에 있어도,
상대가 어떠한 체제를 취하고 있어도 관계없이 머리를 노려 오는 필살의 일섬.
그도 그럴터. 저러한 장도, 어떠한 체제로부터도 휘두를 수 없다면
장도는 단순한 긴 철괴로 전락해 버린다.
따라서, 알토리아씨는 깊게 발을 디딜 수 없다.
「치잇───!!」
알토리아씨는 코지로의 검을 막아, 그대로 일회전 하여 속도를 붙여 옆으로 벤다.
하지만 그것을, 코지로는 불과 후퇴한 것만으로 완전하게 피해버렸다.
검극이 그친다. 두 사람의 사이는 5미터 정도.
방금 전의 움직임으로부터 봐서, 두 명의 사이는 아직 겹친채로 있다.
그 안에서, 남자는 큭큭 웃으면서 한쪽 눈을 닫는다.
「이것으로는 결말이 나지 않겠군.
당연하게도, 서로가 상대에게 봐주고 있으니 당연한 일, 인가.
이 근처에서 놀이는 마치도록 하지.
자, 무딘 검³ 따위 휘두르지 말고 진심으로 하는게 어떤가?」
「……에?」
그것은 카구라자카씨가 흘린 말인가, 그렇지 않으면 네기 선생님인가.
아니, 혹시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그토록 아름답게 잘 갈아진 검.
그것을, 무딘 검이라고 하는가?
「무얼 바보같은.
내가 봐주고 있을리가───」
「없다, 라고 하는가?
그렇다면 그 허리에 묶어둔 쌍검은 무엇이냐.
지금까지 보내온 검격보다 조금전 던진 최초의 일격이 날카로웠다.
그것이 네 녀석의 본래의 무기이겠지?」
알토리아씨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데도 어깨가 조금 흔들린 것을 보고, 나는 놀라고 있다라고 이해할 수 있었다.
「───어디까지 내보여주지 않을건가. 그것 역시 좋다.
그렇다면, 먼저 나의 비검을 보여주지」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틈을 보이며 자연체였던 신체를 옆으로 향한다.
아니, 옆은 아니었다.
이것은 오히려 등을 향하고 있다.
단지, 날카롭고 긴 장도를 얼굴 옆에 '一'처럼 하고 단지 한마디.
「───가겠다.
나의 비검, 막아 보아라」
「───읏!!」
거기서 말을 멈춘 남자에게, 알토리아씨는 돌격한다.
「비검──────」
그 말자체에 대한 의미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들은 나는, 등 뒤가 얼어붙듯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고,
동시에 밑을 알 수 없는 불안이 생겨나 손에 땀이 배인다.
칼이 오기 전에 알토리아씨는 검을 치켜든다.
일단락 지을 듯한 칼 솜씨는 남자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그것은 한 걸음 늦고
「───────츠바메가에시」
덧없게도, 그 마검은 발해졌다.
그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격이었다.
원을 그리며 발해진 그 칼은, 알토리아씨의 신체를 목표로 하여 비스듬하게 휘둘러진다.
그러나, 알토리아씨도 결코 뒤지지는 않았다.
그의 칼이 기술의 질풍이라면, 그녀의 검은 번개가 되어 무너뜨린다.
머리 부분을 목표로 해서 발해진 칼을 튕겨내고, 그대로 남자를 잘라 버리기 위해 질주한다.
그 사이의 시간은 콤마 몇 초. 발해지고, 튕겨내고, 질주한 알토리아 씨에게……있을 수 없는 각도의 참격이 다가온다.
「───뭐!?」
알토리아씨는 확실히 검을 튕겨냈다. 그럴터인데, 두번째 원의 일섬이 다가온다.
하지만 놀람에 판단을 둔하게 하지 않고, 알토리아씨는 양손에 쥔 검의 한 손을 떼어 놓아,
시로씨와 같은, 가지고 있던 허리의 칼을 한 손으로 뽑아, 제2의 칼을 막는다.
하지만……그런 발버둥질,
이 마검의 업(業)을 가진 남자 앞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으읏!?」
그것은 떨쳐내기. 옆으로 이탈하는 그녀를 막듯이 비스듬히 옆으로 만들어진 원.
돌진을 급히 정지하고, 알토리아씨는 전력으로 후퇴했지만, 늦는다.
왼쪽 옆구리로부터 오른쪽 어깨 아래에 베어 올려져, 그녀의 신체로부터 선혈이 흩날린다.
왼손에 뽑은 칼은 지금의 일격으로 날아가버려, 알토리아씨는 장검을 꽂아 넘어질 것 같은 신체를 버틴다.
「……뭐야, 지금 그건」
내 입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소리가 샌다.
……그것은, 제삼자 시점으로부터 본 나부터 보면 이상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검의 궤도를 억지로라고 해도 바꾸어, 머리를 베러 온 검을 확실하게 막았다.
문제는 그 후다.
막았을터인 두번째의 칼이 어딘가에서 갑작스레 출현하여,
알토리아씨는 이것을 가까스로 막았다.
그리고 똑같이 나타난 세번째의 검격에 습격당해, 패배했던 것이다.
「(……마력도 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의 기술은 뭐야? 아니, 그것보다……)」
알토리아씨는 어깨로 숨을 쉬면서
넘어지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견디고 있다.
어떻게 보아도 전투는 불가능할 것이다.
「아……알토리아씨!!」
「오지마!!」
걱정되어 다가가려고 하는 나나 두 명을 고함 소리로 멈춘다.
……그렇다, 아직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저 사람이 넘어지면 다음은 우리들이 상대를 해야하니까.
나는 유우나기를 잡고, 남자를 노려본다.
하지만, 남자의 시선은 고통에 시달리는 알토리아씨만을 보고 있었다.
「호오……송구스럽군 서양 기사.
첫번째 칼을 튕겨내고, 두번째 칼까지 막아내고, 세번째 칼을 받고도 넘어지지 않는다고는……」
어쌔신은 전혀 놀란듯한 표정을 하지 않고, 쿡쿡 웃으며, 도에 붙은 피를 털어낸다.
그녀의 신체로부터는 아직도 혈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상처는 피부나 근육은 커녕, 늑골까지……아니, 잘못하면 폐도 조금 잘렸을지도 모르다.
「기쁘군 알토리아. 납치⁴의 조력으로는 시시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자칫하면 재앙은 바뀌어, 복이 되는 것이다.
기분 전환 겸 밖으로 나와 보니, 설마 이 정도의 검사에게 둘러인다고는.」
……그녀는 어떻게 보아도 싸울 수 없다.
아니, 그 뿐만 아니라 빨리 의사에게 보이지 않으면 생명조차 위험할 것이다.
라고 하는데, 알토리아씨는 결코 무릎을 구부러 뜨리지 않았다.
「그것은 ……고마운 칭찬이군요.
……이쪽도 놀랐어요. 설마 다중 차원 굴절 현상이라니.
과연, 그녀가 고전할 법 하군요……!? 쿨럭쿨럭!」
「아, 알토리아씨! 엉뚱한 짓을 하지 마세요!!」
참지 못하고 달려간 네기 선생님이 알토리아씨의 신체를 떠 받친다.
그녀는 소리쳐 돌려줄 힘도 없는 것인지, 탁해진 호흡 소리를 내면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다. 아무래도 혈액이 기관에라도 들어간 것 같다.
「심해……이렇게 피가 가득……」
「아……안심하길. 이 정도로는……나는 죽지 않으니까」
「그, 그렇게 강한척 말할 때가 아니잖아!?」
입으로부터 피를 흘리면서 무리하게 미소를 짓는 알토리아씨에게,
카구라자카씨는 소리치며 걱정을 한다.
이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금 이 남자로부터 눈을 떼어 놓아선 안된다고,
필사적으로 공포를 견디며 대치하고 있었다.
「흠, 다음의 상대는 당신……이라 하고 싶지만」
갑자기, 남자가 칼을 쥔 오른손을 본다.
점점, 그러나 확실히 올라가, 남자의 가슴 근처까지 올린다.
이상하다. 그 움직임은 오히려 무언가에 다뤄지고 있는듯한…….
「크───!?」
남자는 놀란 표정으로 바꾼다. 그것과 동시에 남자의 왼발이 들어 올려져, 앞으로 구른다.
하지만 왼손으로 신체를 떠받치고, 남자는 전신을 둥글게 말았다고 생각하면 그 반동을 이용해
다리의 난간으로 올라 앉으면서 장도로 원을 그린다.
움직임에 피잉 하는 절단음이 2개.
남자는, 손에 얽히는 가는 실을 잡으며
우리들과는 반대측. 숙소 방면으로부터 나타난 인물을 응시한다.
「귀가가 늦다고 생각해서 와보니……」
달의 색은 은, 이라고. 옛날 누군가가 말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타난 인물의 머리카락은, 대조적인 금의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팔장을 끼며 서 있었다.
우리들과 같은 유카타인데, 어딘가 풍속화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이목구비.
하지만, 그 표정은 어딘가 삐뚤어 진 듯 하게도 보인다.
마치 따돌려진 아이처럼.
「네 녀석들, 무얼 즐거운 듯한 일을 하고 있어」
그 사람은 사사키 코지로를 제외한, 이 장소에 있는 전원이 잘 아는 인물이었다.
전부의 기분을 대변하듯이, 카구라자카씨가 그 인물의 이름을 놀라움이 섞인 소리로 외친다.
「에………에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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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1. 겸유 (鎌鼬)
'낫 겸'에 '족제비 유'를 씁니다. 일본어로는 카마이타치(かまいたち).
갑자기 피부가 찢어져 날카로운 낫에 베인 것 같은 상처가 나는 현상으로 공기 중에 생긴 진공(眞空) 부분 때문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족제비의 짓이라고 믿어 이러한 이름이 생겼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선 낫족제비였던가 그렇게 부르는 법을 들은 기억이..
2. 겨루기 (鍔迫り合い)
정확히는 양쪽이 서로 휘두른 칼을 날밑으로 받아서 마주 밀어대며 대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맹렬하게 승부를 겨루거나 할때도 쓰이는 말이구요. 딱히 뭐라 쓸 말이 없어서 여기선 그냥 겨루기..
3. 무딘 검 (付け焼刃)
무딘 칼의 날에만 강철을 덧붙인 것으로 보기는 예리할 것 같으나 잘 듣지 않고 무르다는 뜻입니다.
임시 변통, 벼락치기로 익힌 지식이나 기술을 말하기도 합니다.
4. 납치
원문은 '神隠し'로 어린아이나 처녀 등이 갑자기 행방 불명이 됨을 말합니다. 신령의 소행으로 믿었다 하여 저런 명칭이 되었지요.
■역자 후기
음- 왠지 세츠나가 제일 먼저 눈치 챌 듯 하죠? 시로 = 알토리아 라는거.. 이래저래 던져놓은 떡밥이 많군요.
어쨌거나, 고전하고 있는 시로 일행앞에 등장한 구세주~
그 이름도 찬란하여라~
키티 짱~
600살은 폼으로 먹은게 아녔어요~ 음하하하 (리크·라크·라·락크·라이락크) 하하.......하...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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