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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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31화 - 첫날, 밤
a narrator―――Setsuna Sakurazaki
시원한 남풍이 나를 어루만져 간다.
그 바람은 목욕을 끝낸 직후 달아오른 신체에는 시원하여 기분이 좋다.
나는 걸으면서도 의식은 자신의 옆에 있는 이국의 소녀에게 향해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의식하지 않아도
귀로 잘 들려왔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교실에서 그녀가 네기 선생님에게 이끌려 들어왔을 때,
3-A는 평상시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의 정적을 자아내고 있었다.
어깨에 닿을 정도의 붉은 머리카락에 질 좋은 비단같은 피부를 가지고,
방울을 굴리는 듯한 목소리와 맑은 눈동자.
알토리아·펜드래곤. 그것이 그녀의 이름이었다.
나는 동성애호자는 아니지만, 그런데도 그녀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모델같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마치 고가의 그림과 같은, 신비적인 아름다움.
「? ……아아, 미안해요.
역시 이름으로 부른 것은 친압(버릇없이 너무 지나치게 친하게 대함)했는지요?」
「아, 아뇨, 신경쓰지 마세요. 이름으로 불러줘도 괜찮습니다」
침묵을 초조하다고 느꼈는지, 눈썹 꼬리를 내리면서 사과하는 알토리아씨를
무심코 멍해 있던 나는, 곧바로 작업을 재개한다.
「그것은?」
「식신 반환의 결계입니다. 방금전과 같은 일이 있으면 큰일이기 때문에」
「과연. 무언가 도울 일은 있습니까?」
「아뇨……수고를 끼칠 수 없습니다.
1층뿐이고, 저 혼자로 충분합니다」
가볍게 주문을 읊어, 작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비스듬히 옆을 알토리아씨가 조금 늦게 걷는다.
「그렇…습니까. 그럼, 일단 이것을 건네줄게요」
내밀어진 그것은,
탈의장에 잊고 왔음이 분명한 죽도 자루였다.
「탈의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당신 것이지요?」
「아, 감사합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죽도 자루에 손을 뻗는다.
(……가는 팔이다)
이 팔의 어디로 유우나기의 3배는 무거울터인 대검을 다루는 것인지 의문으로 생각한다.
죽도 자루를 받고 나는 곧바로 유우나기를 집어 넣는다.
그런 나의 동작을, 알토리아씨는 의아스럽게 응시하고 있다.
「그 칼……일본도로서는 상당히 길지 않나요?」
확실히 긴 것임에 틀림없다.
일본도의 기본적인 길이는 70cm에서 80cm.
하지만, 내가 가진 유우나기의 칼날은 100cm를 넘는, 장도로 분류되는 칼이다.
「그렇, 네요. 신명류의 검사는 기본적으로 퇴마를 생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칼도 요괴에게 맞는 길이가 유용하므로 아무래도 길어져 버리지요.
당연히, 익숙해져 있으므로 취급하기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게다가, 이 칼에는 애착이 있다, 라고 「유우나기」라 새겨진 문자를 보고 미소짓는다.
「과연. 확실히 당신이 말하는 대로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나를 보며 알토리아씨도 미소짓는다.
그러고 보니 그녀도 자신의 애도(원문은 '獲物' : 사냥감이란 뜻으로 여기선 의역)를 가지고 있는걸까?
그 내던진 검은 칼날이 없었으니까, 그것이 애도일리는 없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서양검도 『애도』로 괜찮을까 라고 내심 의문이 떠오르지만, 곧바로 어찌됐든 좋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역시 신경이 쓰였으므로 물어보자.
「그런 알토리아씨는……」
「아, 사쿠라자키씨에 알토리아, 여기 여기―」
내 목소리는, 갑자기 들려온 큰 소리에 의해 지워졌다.
보면 카구라자카씨가 네기 선생님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어느새인가 로비까지 와 버린 것 같다.
뭐 다음에 들어도 될까…….
「아스나, 확실히 취침 전이라고 해도, 여관에서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은 어떨까하고……」
「아하하, 미안 미안」
손을 머리 뒤로 가져다 대어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카구라자카씨.
옆에 앉아있는 네기 선생님은 쓴 웃음을 떠올리면서 알토리아씨를 보고 있다.
「그러고 보니 에반젤린씨 때의 답례가 아직이었지요.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에반젤린씨에게 이길 수 있었어요」
「나도. 확실히 그 때는 죽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고.
도와줘서 고마워, 알토리아」
네기 선생님과 카구라자카씨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에반젤린씨, 라고 하면 그 정전때의 소동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아무리 네기 선생님은 마법사라고 해도, 일반인인 카구라자카씨와 둘이서
그 에반젤린씨에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이 사람이 조력했기 때문인가.
그런 두 명을 살짝 웃으며, 알토리아씨는 머리를 옆으로 흔든다.
「아뇨 저는 단지 시간벌기를 했던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차차마루와 호각으로 싸웠던 것도,
에반젤린과의 마법 승부에서 이겼던 것도 여러분의 실력입니다」
아무 의심도 없이, 알토리아씨는 단언한다.
그런데도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인지, 네기 선생님의 표정은 면목없다는 듯이 그대로이다.
「그렇지만……」
그 후의 말은 네기 선생님의 입에서부터 나오지 않았다.
알토리아씨는 선생님의 입에 손을 가져다대고, 시선을 선생님에게 맞춘다.
「네기, 겸손과 비하는 다릅니다. ……좀 더 자신을 가지세요.
에반젤린이 봐주고 있었다 하더라도,
당신들은 『어둠의 복음』을 이겼으니까」
알겠죠, 하고 아이를 설득하는 듯이 알토리아씨는 네기 선생님을 격려한다.
놀라고 있던 네기 선생님은 으음 하고 수긍한다.
그 네기 선생님의 어깨로부터 슬며시 얼굴을 내비치는 한 마리의 족제비.
「에반젤린 때는 도움을 받았네요 적발의 누님.
저는 알베르·카모밀. 부담없이 카모라고 불러줘요!」
「이쪽이야말로. 당신은 의외로 책략이 뛰어난 것 같네요.
알토리아·펜드래곤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미안해요 검사 누님.
나도 참 잠깐 눈에 뭐가 씌었는지」
「아니요. 저도 의미심장한 듯한 발언이 부른 결과이므로.
사쿠라자키 세츠나입니다. 신명류 검술과 음양술을 조금이라면 다룰 수 있습니다」
「……과연. 알토리아 뿐만 아니라 사쿠라자키씨도 족제비가 말해도 놀라지 않는 세계의 사람이구나」
「? 아스나.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만, 무언가?」
「아니, 아무것도 아냐. 이쪽의 얘기니까」
알토리아씨의 물음에,
카구라자카씨는 미간에 손을 대고 머리를 옆으로 흔든다.
나도 잘 들리지 않았지만, 혼잣말인걸까?
「그것보다 알토리아,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야?」
카구라자카씨의 질문은 지당하다.
분명히 하루뿐의 클래스 메이트로, 틀림없이 더 이상 만날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네기 선생님도 의문으로 여겼는지, 끄덕끄덕 수긍하고 있다.
「에, 아아. 에- 그러니까……시로에게 부탁받아서.
그, 네기를 지켜달라고」
「그래. 분명히 시로의 파트너라 했던가, 알토리아는」
불분명하게 대답하는 알토리아씨를
납득이 간다고 믿는 카구라자카씨와 네기 선생님.
……아마 시로씨에게 부탁받았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지만,
그 사람의 파트너라면 신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흐-응. ……그러고 보니 시로는?」
「아, 시로우는 볼일이 있다고 해서 잠깐 나갔습니다!」
「그, 그래?」
당황하여 대답하는 알토리아씨.
카구라자카씨는 그 박력에 반보 물러나며 쓴 웃음을 떠올리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코노카에게 뭐라 설명해야 하는거야.
분명히 부자연스럽겠지? 갑자기 알토리아가 교토에 있는건」
「죄송합니다……할 수 있다면, 말을 맞추어 주면 좋겠습니다」
「……하아, 이해. 알겠어.
그치만 시로뿐만이 아니라 알토리아도 있어 줘서 마음이 든든하네」
「그렇네요」
마음이 놓이는 걸까, 카구라자카씨와 동의하는 네기 선생님의 목소리에는 안도가 포함되어 있다.
나와 달리, 그녀의 싸움을 보고 있는 두명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럼. 자기 소개도 끝났고,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합시다.
서쪽의 방해가 본격화해 왔습니다. 아마 심야에도 무언가의 행동을 취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네요. 벌써 코노카 아가씨에게도 위해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식신 반환의 결계도 일시적일 뿐입니다. 본격적으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네기 선생님은 우수한 서양 마술사라고 듣고 있었기에 능숙하게 대처해 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의외로 대응이 어설퍼서인지 상대도 우쭐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우, 죄송합니다……아직 미숙해서」
눈을 가늘게하고 네기 선생님을 흘겨보며 한숨을 쉰다.
뭐 선생님은 아직 10살이 된지 얼마되지 않은 소년이다.
그 점을 생각하면 잘 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츠나, 저는 관서 주술 협회의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만
어떠한 전투 스타일을 취하는지는 모릅니다.
가르쳐준다면 감사하겠습니다만」
「아, 나도」
「저도 잘은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세츠나씨,
공격해오는 적에 대해서 가르쳐 주지 않겠습니까?」
「……네」
어흠 하고 한 번 헛기침을 하고,
나는 가지고 있는 지식을 가르치기 쉽게 생각을 정리한다.
「적은 식신을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관서 주술 협회의 일부 세력으로 음양도(陰陽道)의 사용자,
분류로서는 「부적술사(呪符使い)」라고 생각합니다」
「음양도는 들은적은 있지만……부적술사라니?」
「그렇네요……카구라자카씨는 서양 마술사의 약점은 알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술자가 영창하고 있는 중간에는 무방비가 된다, 말입니까?」
「아, 그래. 대목욕탕에서 가르쳐 줬던가?」
고민하고 있던 카구라자카씨를 대변하듯이 알토리아씨가 대답하고,
떠올린 카구라자카씨는 퐁 하고 왼손바닥을 오른손으로 두드린다.
「네. 전투로 서양 마술사는 종자를 따르게 하듯이
부술사(符術使い). 그것도 상급 술자는 젠키(善鬼)나 고키(護鬼)라고 하는 강력한 식신을 가드로 두고 있는것이 기본입니다.
이것들을 깨뜨리지 않는 한 검도 마법도 일단 통용되지 않습니다」
「젠키에 고키입니까……」
「젠키 고키라고 하면……역소각(役小角)의?」
「……잘 알고 계시네요?」
알토리아씨로부터 뜻밖의 인물의 이름이 나와,
나는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고 조금 멍해져 버렸다.
역소각(役小角). 엔노오즈누로 불리는 인물은
당시,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던 이코마 산에 사는 부부귀신,
젠키(前鬼)와 고키(後鬼)를 벌주고 제자로 삼았다고 하는 에피소드를 가지는, 수험도(修験道 :일본 고래의 산악 신앙에 불교와 도교 등을 가미한 종교의 한 파)의 창시자이다.
「역소각의 그림은 젠키와 고키를 따르게 한 것이 많습니다……
이야기를 탈선시켜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아뇨 ……」
사과하는 알토리아씨에게 공부가 되었다고 네기 선생님은 머리를 흔들고,
나는 설명을 재개한다.
「계속합니다. 한층 더 그들 관서 주술 협회는 제 검술의 유파,
교토 신명류와도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명류는 원래 수도를 지키며, 마(魔)를 토벌하기 위해 조직된 일본 최강 클래스의 전투 집단.
부술사의 호위로서 신명류 검사가 함께하는 경우도 있어,
그렇게 되면 매우 벅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젠키나 고키를 따르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명류 검사……
과연, 상상 이상으로 귀찮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요즘 시대에, 그런 일은 거의 없겠지만
……염려하고 있는 편이 좋겠지요」
그렇네요, 하고 알토리아씨는 맞장구를 치고 골똘히 생각한다.
「자, 잠깐 기다려!
그럼 신명류는 적이야!?」
카구라자카씨가 놀란 듯 소리를 지른다.
뭐 그럴 것이다. 나 자신도 신명류를 사용하는 검사이므로.
「네……신명류로부터 보면
저는 서쪽을 빠져나와, 동쪽에 붙은 말하자면 배신자입니다.
그렇지만, 저의 소원은 코노카 아가씨를 지키는 것입니다.
미련은 있어도 후회는 없습니다.
아가씨를 지킬 수 있다면……저는 만족합니다」
그래, 지킬 수 있다면.
그 때는 지킬 수 없었으니까, 이번에야말로 지킨다. 끝까지 지켜 보인다.
「좋-아 알았어 사쿠라자키씨!
네가 코노카를 싫어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것만 알았으면 충분해!! 친구의 친구는 친구니까.
나도 협력할께!!」
갑자기 일어선 카구라자카씨에게 등 뒤를 탁탁 얻어맞아
나는 조금 숨이 막힌다. 네기 선생님도 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선다.
가디언엔젤스
「3-A 방 위 군 결성이에요! 관서 주술 협회로부터 클래스의 모두를 지킵시다!」
「네기……좀 더 멋진 이름으로 하지 않을래?」
「에? 이상한가요?」
「……아니, 마음에 든다면 상관없어. 그다지」
「아하하……」
조금 부끄럽지만, 이런건 나쁘지 않다.
나는 얼굴이 붉게 물들어 간다는 것을 알았지만, 마음은 상쾌한 기분이었다.
알토리아씨도 마찬가지로, 얼굴에 조금 붉은 빛이 떠올라 있다.
붉어진 얼굴을 숨기듯이 어흠 하고 한 번 헛기침 한 알토리아씨는 우리들을 바라본다.
「그럼 우선 이 정도로 해 둡시다.
저는 사정이 있어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때는 시로우 연줄로 좋습니다.
게다가, 시로우도 반드시 도와주겠지요」
「 「 「……확실히」 」 」
나 뿐만이 아니라 카구라자카씨와 네기 선생님도 수긍한다.
그렇다고 하는 것보다, 반드시 그 사람은 도울 것이다. 불문곡직하고.
사람이 너무 좋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의 호의는 고맙다.
「뭐, 뭡니까. 그 짠듯한 동의의 대답은?」
그런 우리들을 알토리아씨는 우리들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본다.
알토리아씨의 그런 행동이 재미있어서, 우리들은 쿡쿡하고 웃는다.
알토리아씨는 불끈 화난 표정을 지었지만, 곧바로 한숨을 쉬며
언제나의 웃는 얼굴로 돌아온다. 그리고 일어선 네기 선생님은 좋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적은 또 올지도 모르고,
저는 바깥 순찰을 다녀오겠습니다!」
「아아! 형님 기다려 주세요―!」
끝나자 마자,
네기 선생님은 출구로 달리기 시작하며 말하였다.
그런 네기군을 카모씨는 뒤쫓는다.
「아, 잠깐, 네기!?」
「아니요 괜찮아요. 저희들은 나눠서 방의 단속을 하도록 하죠」
멈추려고 하는 카구라자카씨를 나는 제지하며,
네기 선생님이 밖에 나가려는 것을 지켜본다.
하지만, 자동문이 열린 순간, 동시에 들어온 종업원의 타올을 나르던 받침대에 부딪힌다.
괜찮은걸까? 그런 의문을 가지면서 나는 통로로 향한다.
「그럼 저도 밖을. 안의 방비는 맡기겠습니다 세츠나……
그렇다고할까, 아스나. 당신은 이번엔 관계가 없겠죠?
무리하게 도울 필요도 없어요?」
「무슨 말하는거야. 충분히 관계자라고 나는.
거기에 또 그 원숭이들이 올지도 모르잖아?
그렇게되면 클래스의 모두에게도 손을 뻗칠거고,
나라도 괜찮다면 도울게. 라고 할까 돕게 해 줘」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띄워 답하는 카구라자카씨.
그런 태도에 알토리아씨는 눈을 동그랗게하고, 곧바로 표정을 풀어 미소로 답한다.
「네. 그럼 재차.
안은 맡겼어요 두 사람에게」
「아, 기다려 주세요」
이번에 내가 나가려고 하는 알토리아씨를 불러세우고 한 번 심호흡을 한다.
「탈의장에서의 예가 아직이었네요. 조력,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여, 예를 말하는 나에게 처음은 곤란해 하고 있다가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 띄운다.
「아뇨. 제가 없었어도 당신이 있었으니 문제는 없었겠지요.
오히려 불필요한 것을 해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말에 거짓말이나 겉치레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 사람은 정말로 자신이 없어도 어떻게든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대로 발을 돌려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알토리아씨.
하지만, 문 앞에서 한 번 멈추고, 재차 발을 돌려 내 쪽으로 향한다.
「그럼, 조력하는 김에 한가지 조언을. 당신, 코노카를 피하고 있군요」
「그건……」
적중이었다.
확실히 나는 코노카 아가씨를 피하고 있다.
그것은 결코 혐오따위는 아니고, 오히려 친애를 가지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지만.
「깊이는 묻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태도는 코노카를 상처입혀요」
「그것……입니다만, 당신는 제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그래,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괴물인 나의 마음같은건.
「네. 나는 당신이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당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코노카가 당신에게 피해졌을 때의 표정은, 매우 괴로운 것 같았어요」
「―――읏!」
그것……은.
하지만, 나는…….
마음속에서 알토리아씨가 말한 말이 빙빙 돈다.
그렇지만, 이것은 결정한 일. 멀리서 아가씨를 지키자고,
물에 빠졌던 아가씨를 도울 수 없었던 나의 훈계.
「이대로 있으면 그녀의 신체는 지킬 수 있어도 마음까지는 지킬 수 없어요.
게다가, 가까이 있지 않으면 끝까지 지킬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이대로는 당신은 일생 후회하게 된다구요?」
「알토리아, 그 근처에서……」
알토리아씨의 말 하나하나가 마음에 꽂혀,
카구라자카씨는 나와 알토리아씨를 번갈아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런 나를 어떻게 보았는지, 알토리아씨는 한숨을 내쉰다.
「뭐, 저는 성자도 아니고 교사도 아닙니다.
농담이라고 생각해줘도 상관없습니다만, 마음에는 담아두세요.
……―――――――――입니다」
「―――에?」
마치 자조하는듯 한, 근심을 포함한 표정도 일순간.
곧바로 뒤꿈치를 돌려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뒷 머리밖에 보이지 않아, 그 표정은 읽어낼 수 없다.
「……말이 많았네요. 그럼, 저는 이걸로.
나중에 만나도록 하죠 두 사람 모두」
얼굴만 이쪽을 향하고
자동문을 빠져 나가는 알토리아씨.
음성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소리는 확실히 들려왔다.
그 사람은 비통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일생 후회한, 바보의 조언입니다―――
라고.
「……그런데 알토리아, 어째서 시로와 같은 모습이야?
혹시 페어룩?」
「……아」
큰일났다 라듯이 알토리아씨로부터 탁점이 붙어있는 듯한 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렇다고 하는 것보다, 지금 절대로 붙어있었다.
확실히 복장이 상하 모두 시로씨가 입고 있었던 것과 매우 비슷하다.
「우, 우연이에요, 우연」
「그치만 청바지는 어쨌든, 티셔츠 헐렁헐렁 하잖아. 시로한테 빌렸어?
……괜찮다면 갈아입을거 빌려줄까?」
「아, 아뇨, 확실하게 갈아입을건 있으니까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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