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네기마 x FATE]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36화 - 수학여행 첫째날, 종료

spica_1031 2008. 5. 1. 21:59

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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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36화 - 수학여행 첫째날, 종료





a narrator───Negi Springfield





「……여기까지 오면 괜찮겠지요.
아무래도 그 남자는 정말로 저희들을 놓쳐 준 것 같네요」

방금 전까지의 빌딩의 숲은 멀어져, 근처는 이미 녹(綠)에 싸인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다리 방향인 배후를 보면서 세츠나씨는 숨을 내쉬었다.
묵고 있는 숙소는 코 앞으로, 우리 6명(+한마리)은 난폭해진 호흡을 정돈한다.

「다행이다 ……어, 어라?」

「아, 형님!?」

풀썩 하고 무릎이 접혀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 충격으로 카모군은 지면으로 떨어져 버린다.
하지만, 동물 특유의 신체 능력으로 제대로 착지했다.
옆을 보자 아스나씨도 똑같이 주저앉고 있었다.
일어서려고 손에 힘을 넣지만……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괜찮은거예요, 형님」

「긴장의 실이 끊어졌겠지요.
열심히 노력했어요 두 사람 모두」

양손에 쥔 손도끼와 같은 검을 치우면서,
알토리아씨는 내 머리를 쓱쓱 어루만진다.
(布) 너머이지만, 그 손은 따뜻했다.

정확히 구부정한 자세를 취한 알토리아씨를 정면에서 보았기 때문에,
피투성이가 된 갑옷이 눈에 들어왔다.
잘린 갑옷의 틈으로부터는 똑같이 피투성이의 티셔츠와 맨살이 보이지만,
상처는 이미 아물고 있었다. 불사자라고 하는 것은 정말인 것 같다.

「그리고 에반젤린, 조력 감사합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전 당하고 있었겠죠」

「흥, 물론이다」

머리를 내려 예를 표하는 알토리아씨에게,
에반젤린씨는 휙 하고 다른 쪽을 향한다.
기분탓인지 얼굴은 붉고,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오랫만에 긴장감 있는 싸움이었다.
그것보다 알토리아·펜드래곤. 이야기로부터 추측컨데,
그 남자와 네 녀석은 아는 사람 같았지만?」

……그렇다.
그 남자에게 알토리아씨는 본 기억은 없는 것 같았지만,
알토리아씨는 그 남자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에 더해서, 남자는 말했다. 「성배 전쟁의 생존자인가」라고.

성배라고 하는 것은 내가 아는 한, 크리스트교의 의식인 성찬에 이용되는 잔이거나,
그 밖에도 그리스도가 죽기 전날, 최후의 만찬으로 불리는 때에 사용한 잔이라고 하는 의미도 있고,
내 조국에 있는 성배 전설에도 나오는, 그 이름대로 성스러운 잔이라고 하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에반젤린씨의 질문에, 알토리아씨는 잠시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관념(觀念)했다는 듯 입을 연다.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습니다만 두가지 정도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가 탁월한 검사라는 것. 그리고 그가 존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

「있을 수 없다라니?」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그는 어떤 전쟁에서 졌었다.
그러므로 저곳에 나타난 것은 지금도 믿을 수 없습니다.
거기에……아뇨, 이것은 말해도 어쩔 수 없는거군요」

어딘가 납득을 할 수 없다고 알토리아씨는 머리를 흔든다.
그녀 자신도 곤혹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사키 코지로라 자칭한 그 사람의 검은, 생각해 내는 것만으로, 무섭다.
칼은 긴데 빠르고, 흉기가 다가와도 미소를 띄우며 피하는 판단력.
무엇보다, 그 사람의 참격 모두가 머리를 노린다.
맞으면 틀림없이, 죽는다.
싸악 하고 등골이 언다.

아니, 그것보다,

「그것보다도, 사사키 코지로라 자칭한 그 남자의 칼.
그것은 도대체 무엇인건가요?」

「그, 그래요! 그 검은 보통이 아니었다.
아니, 검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녀석의 기술이다.
무엇보다 그건, 알토리아 누님」

내 의문은, 세츠나씨와 카모군이 대신해주었다.
두 명이 말했던 것은 틀림없이 코지로씨의 『츠바메가에시』일 것이다.
알토리아씨는 확실히 막았는데, 알토리아씨는 베여지고 있었다.
나에겐 마치……그래, 검이 세개로 분열하듯이 보였다.
세츠나씨 자신도 비슷한 것 같아서, 꽤 곤혹해하고 있다.

「그 칼이라면 설명만은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사사키 코지로의 비검
『츠바메가에시』는, 상대를 세 개의 원의 칼을 동시에 내보내 베어 쓰러뜨리는 기술입니다.
저도 자세하게는 알지 못합니다만, 다중 차원 굴절 현상이라고 하는 마법을 응용한 기술이라고 생각됩니다」

「에? 다중……그건 목욕탕에서 사쿠라자키씨가 쓰고 있었던 그거?」

「아뇨, 다릅니다. 카구라자카씨.
제가 사용한 신명류, 백렬앵화참은 『거의 동시』입니다.
그렇지만 그 검은 그렇지 않아요. 세 개의 칼이 문자 그대로 『동시에』 발해졌습니다」

「어, 어이어이어이. 정말이야……」

머리에 물음표를 떠올리고 있는 아스나씨.
나도 잘 이해되지 않았다. 카모군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거기에 어쩔 수 없다는 풍으로, 머리를 긁적이고 있던 에반젤린씨가
구조선을 띄워 주었다.

「그러니까 말이지, 사쿠라자키 세츠나가 발한 검은 고속의 연속 베기라고 하면
녀석의 검은……그렇군,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 개로 분열했다고 말하면 알까?」

알기 쉽게 설명해 준 에반젤린씨 덕분에,
나와 카구라자카씨는 간신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율한다.

「에……? 그럼 뭐야? 그 말은」

「아아. 내보내지면 문자 그대로, 방어는 어떻든 간에 회피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니, 방어도 과연 가능할지……
실제로 이 여자는 두번째까지는 막았지만, 세번째 칼에 쓰러졌을테지?」

알토리아씨를 한 번 흘깃 보고,
에반젤린씨는 미소를 띄운다.
이마에는 땀이 보여, 웃음도 쓴 웃음이라 말해도 좋다.

「만약……대책이 있다면, 그것은  녀석에게 『츠바메가에시』 자체를 쓰지 않게 하는거다.
그게 아니면, 좀전의 알토리아·펜드래곤과 같이……아니,
틀림없이 검근이 하나나 둘로 늘어나 반격 당하겠지.
정말이지, 인간이 아니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거기까지 엉터리인 녀석이었다고는」

「그 말은 즉, 츠바메가에시를 쓰지 못하게 하는 한편 전부 머리를 노리는 검을 피해
녀석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거군요?」

「그런거다」

「아차아……」

에반젤린씨의 긍정에 카모군은 머리를 감싼다.
……확실히 그렇다. 우선, 츠바메가에시를 쓰지 않게 한다라고 말해도,
그 이전에 그 검의 틈, 그리고 코지로씨의 기량이 문제다.
만일 쓰지 못하게 한다 해도, 머리를 노리는 그 사람의 검을 막을 수 있는 자신은 나에겐 없다.
나 뿐만이 아니라, 아스나씨. 잘못하면 세츠나씨도 그럴 것이다.

「네에. 그렇지만 실로 무서운 것은 칼의 길이도 츠바메가에시도 아니예요, 카모밀」

「에……무슨 말인가요?」

그 목소리에 전원이 알토리아씨 쪽을 향한다.

「그 자신도 말했지요? 배움이 없었다고.
그는 문자 그대로, 『마법』으로 밖에 표현되지 않는 기술을
『할 일이 없었다』라는 이유만으로 한결같이 수련해,
아무 지식도 없는 상태로 체득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결코 자랑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는 틀림없이 천무(天武)의 재를 가졌고,
기가 막힐 정도로 오랫동안, 검을 휘두르며 보내 온 것이겠죠.
그게 아니라면, 저렇게까지 유려한 칼은 되지 않습니다」

모멸이나 두려움은 없고, 존경하는 생각을 품듯 알토리아씨는 가슴에 입었던 상처를 손가락으로 어루만진다.
확실히 적대하고 있었지만, 코지로씨는 나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사람은……그래, 순수하다, 분명.

싸우고 싶기 때문에 알토리아씨와 싸운다.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 우리들을 지킨다.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아이와 같은 사람이다.

「어쨌든, 그 남자와 싸우는 것은 위험합니다. 어쌔신……코지로의 상대는」

「내가 하지」

알토리아씨의 목소리는 끝까지 나오지 못하고,
우리의 시선은 팔장을 끼고 벽에 기대어 있는 에반젤린씨에게로 향해진다.

「그렇지만 에반젤린……」

「안심해둬라. 회피는 불가능하지만 대책은 떠올랐다.
다음에 그것과 대치했을 때는 나를 불러라」

다시 알토리아씨의 말을 차단하고, 당돌하게 웃는 에반젤린씨.
그 얼굴은 결코 허세 같은건 없고, 자신과 확신으로 가득 차 넘치는 표정이었다.
단념한 듯이 알토리아씨는 한숨을 쉰다.

「알겠습니다. 일단 말하게 해 주세요 에반젤린」

「뭐냐?」




「코지로의 상대는 맡기겠습니다───하지만, 우선 입가에 붙어 있는 팥고물을 떼어 주실 순 없습니까?
웃음을 참으면서 중요한 일을 맡기는 것은 조금 그렇네요」
 




소리를 넘어선 속도로 입가를 양손으로 가리고,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져가는 에반젤린 씨.

……혹시, 코지로 씨와 싸우고 있는 한 가운데서도 계속?

「아마도 낮에 차차마루에게 사게 한 야츠하시를 먹으러 돌아다니고 있었겠죠」

「시, 시, 시끄럽다! 어째서 네 녀석이 그런걸 알고 있는거냐!!」

「글쎄, 왜일까요? 아아, 유카타로 닦아서는 안됩니다.
빌린 물건이예요 그건. 자, 얼굴을 이쪽으로 향하세요」

「시끄럽다고 말했잖아! 아아, 잠깐, 이봐!
얼굴을 잡지……무구구구구구구」

알토리아씨는 에반젤린씨의 뺨에 왼손을 대면서,
오른손에 쥔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는다.
잘 보면 에반젤린씨의 소매 안에는 나뭇결이 나 있는 상자가 있어,
표면에는 「八」의 글자가 보이고 있었다.

이렇게 보면 두 명은 손이 가는 여동생과 여동생을 참견하는 언니,
그러한 관계로 보인다.

나는 거기에 시로씨를 넣어 환시한다.
……응, 위화감이 없다.

「꼬마! 방금 무슨 실례되는 일을 생각하지 않았나!!」

「아, 아뇨! 정말 전혀 그런일 없습니다!
결코 두 명의 사이에 시로씨를 넣어 상상하지 않으니까!」

「충분히 하고 있었잖아 이 녀석-!!」

「이 녀석은 이쪽의 대사입니다. 닦을 수 없잖습니까」

두 명의 행동에, 아스나씨와 세츠나씨는 서로를 마주보고 웃는다.
방금 전의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부드럽게 된 것은 알토리아씨 덕분.
그것이 계산한건지 우연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감사하다고 두명에게 인사를 했다.

「우우……참혹한 꼴을 당했다」

「호오……사사키 코지로의 상대가 싫다면 저에게 맡겨도 괜찮아요?」

「심한 것은 네 녀석이며 사사키 코지로가 아니다!!」

다 닦은 손수건을 집어 넣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알토리아씨에 반하듯
이마에 핏대를 세우면서 에반젤린씨는 소리친다.
……확실히 일본에서는 이성을 잃었다, 라고 말했던가.

「……핫! 혹시 반항기입니까!?」

「꼬마……그 이상 입을 열면 목을 열어버린다? 물리적으로」

「죄송합니다」

빛나며 윙윙 소리를 내는 에반젤린씨의 오른손.
나는 반사적으로 눈물범벅으로 땅에 엎드려 조아리고 있었다.

「달라요 네기. 에반젤린은 수줍어 하는거랍니다」

「할까보냐! 뭐냐 네 녀석은 조금 전부터!!
사람을 바보 취급하기나 하고, 농담도 대강하지 않으면 죽이겠어!!」

「전 언제라도 진심입니다만……뭐 괜찮겠죠.
그것보다……」

「응……으음……」

알토리아씨가 시선을 세츠나씨의 가슴깨로 돌린다.
그곳에서는 자고 있었을터인 코노카씨가 눈꺼풀을 열고,
흐리멍텅한 눈으로 세츠나씨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봐요, 당신이 떠들었기 때문에 코노카가 눈을 떠 버렸잖습니까」

「네 녀석은 ……정말로, 나를, 화나게 하고 싶은건지……!」

「우와―! 에반젤린씨 스톱 스톱!!
코노카씨에게 들켜버린다구요!!」

「에에잇 놔라 꼬마! 이 여자에 일격을 선사하지 않으면 내 화가 가라않지 않는다!!」

다급히 약품을 꺼내는 에반젤린씨를 등 뒤로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어깨를 눌러 멈춘다.
이런 곳에서 사용하면 마법이 코노카씨에게 발각되어 피해가 커진다.
주로 내 피해가.

「어……? 셋짱?
거기에 알토리아씨에 에바짱.
아스나에 네기군까지……」

완전하게 눈을 떴는지,
코노카씨는 시야에 들어온 사람의 이름을 차례차례 말한다.
지금도 졸린 것 같은 눈동자는 시선을 다시 세츠나씨에게로 향한다.

「나, 이상한 꿈을 꿨어. 이상한 원숭이에게 납치당했는데……
그치만, 셋짱이나 네기군, 아스나, 거기에 시로씨가
도와줬어……」

정확히는 시로씨가 아니라 알토리아씨긴 하지만……
잠에 취하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쓴 웃음을 떠올리면서 알토리아씨를 바라본다.
불쾌감을 나타내는 일 없이, 무언가를 완수한 듯이 미소짓는
알토리아씨의 표정은 어딘가 만족스러웠다.

「다행입니다, 아가씨
모두도……저도 걱정했어요」

싱긋 웃고 있는 세츠나씨에게,
코노카씨가 갑자기 눈물을 글썽인다.
그렇지만, 그 얼굴은 웃는 얼굴 그 자체.

「다행이다―. 셋짱……나
싫어하고 있던게 아니었구나―……」

「에? 그건 나도 코노짱과 이야기……아」

그 말에 얼굴을 붉게한 세츠나씨는
곧바로 깜짝 놀란 얼굴로 코노카씨를 떼어 놓고,
3미터 정도의 거리를 일순간에 벌린다.
놀랄 정도의 속도였다.

「시, 실례했습니다!
저는 코노짜……아니, 아가씨를 지킬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런고로 앞으로도 그림자에서 지켜보며……그러니까……실례!!」

횡설수설 말 밖에 나오지 않는 세츠나씨.
라고 생각하면, 아주 대단한 속도로 숙소로 달리기 시작했다.
역시 곧바로 화해한다는 것은 어려운걸까?

「세츠나씨-이! 내일의 조 행동, 같이 나라 도는거야―!! 확실하게-!!」

손을 휭휭 흔들며, 아스나씨는 달려가는 세츠나씨를 향해 외친다.
그것이 들렸던 것이겠지, 세츠나씨는 가볍게 이쪽을 향해 힘차게 고개를 숙이고
속도를 한층 더 높여 떠나 간다. 그 때 보인 얼굴은 토마토처럼 새빨겠다.

「정말이지 솔직하지 않는건지 고집인건지……
아니 양쪽 모두네요, 그녀의 경우」

「아, 아하하」

알토리아씨는 허리에 손을 대고 한숨을 내쉰다.
거기에 이끌리는 형태로 코노카씨는 쓴 웃음을 짓고 있었다.

「자아, 그럼 저도 돌아가도록 할까요」



「아, 이봐 기다려! 좀 더 그 남자의 설명을……」

「에반젤린, 얼굴에 아직 붙어 있어요」

조금전과 결코 뒤지지 않는 속도로 뺨에 손을 가져가는 에반젤린씨.
그 사이에 알토리아씨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숲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물론 방금전 입 주변을 닦았으므로, 에반젤린씨의 뺨에는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았다.

「네 녀석 속였구나-!!」

「그다지 거짓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있잖습니까, 눈과 코와 입이」

쿡쿡 웃음을 띄우면서,
알토리아씨는 숲의 어둠에 녹아 들어간다.

「그럼, 나중에 또 만납시다 세 명……네 명과도.
그리고, 힘들겠지만 수학 여행을 만끽하는 일도 잊지 말기를.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중학교 마지막 수학 여행이니까요」

완전히 녹아 들어가기 직전, 알토리아씨는
마치 무엇을 그리워하듯이 타이르며, 사라지고 있었다.

자, 그 사람이 말했듯이 내일은 수학 여행 이틀째다.
우선 문제는, 이렇게 밤 늦게까지 깨어있어,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까라고 하는
평범한, 교사로서는 어느 의미로 사활이 걸린 문제를 어떻게 할까는 것이었다──────





a narrator―――Shiro Emiya





나는 숲으로부터 숙소의 뒷쪽 주변,
사람을 만나지 않게 목욕탕으로 서두른다.

이유는 두가지.
하나는 옷이 피투성이이므로, 이상한 사람으로 착각되지 않기 위해서.
또 하나는 종업원이 치우지 않았다면, 양복이 탈의소에 둔채로 있기 때문이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담벼락을 뛰어넘어 이미 깜깜해진 목욕탕에 들어가, 근처를 둘러본다.

좋아, 아무도 없다.
나는 투영한 갑옷을 사라지게 하고, 샤워가 있는 경대(鏡台:거울을 세우는 대)로 다가간다.

「샤워를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최근에는 심야가 되면 더운 물을 끊어버리는 숙소도 있기 때문에,
조금 불안해 하면서도 샤워의 수도 꼭지를 돌린다.
그러자 물이 나오고, 조금씩 물은 따뜻해져, 뜨거운 물로 바뀐다.

「다행이다 ……따뜻해」

더운 물을 딱 좋은 상태로 조절하고,
찢어진 티셔츠와 청바지를 벗어 샤워를 한다.
머리를 숙여, 머리카락의 끝으로부터 흘러 떨어지는 따뜻한 물을 보면서
나는 그 남자를 떠올린다.

어쌔신의 서번트, 사사키 코지로.
확실히 그 때의 캐스터가 쓰러졌다라는 일은 들었었지만……
그런데도 이쪽 세계에 녀석이 나타난 이유를 모르겠다.

실은 살아남아 있어, 이 세계에 나타났는가.
이쪽 세계의 사사키 코지로를 치쿠사라 불린 그 부적사가 호출했는가.
그렇지 않으면 사사키 코지로라고 하는 닮은 인물?

「……생각해도 대답은 나오지 않네요, 인가.
이런 때에 린이 있으면……」

무심코 나온 나약한 소리에, 나는 뺨을 양손으로 두드려 질타한다.
바보 자식. 없는 녀석에게 도움을 요구해서 어쩌자는 건지.
설령 있었다고 해도, 더 이상 그 녀석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다.

에바에게는 승기가 있는 것 같았다.
녀석이 그 장소에서 거짓말이나 허세를 말한다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승기가 있는걸까.

그나저나 오랫동안 이곳에 있을 수도 없다.
에바도 벌써 방으로 돌아가 있을 것이고,
더 이상【에미야 시로】가 없는 것도 이상할 것이다.

나는 목욕탕에서 탈의장으로 향해,
탈의소 앞에 두었을터인 갈아 입을 옷을 찾는다.

다행히 치워지지 않았고,
입구 옆에 놓여져 있었다.
근처의 인기척을 신경쓰면서 갈아 입을 옷을 쥐어,
놓여져 있는 목욕타올로 신체를 닦고 옷을 입는다.

조금전까지 입고 있던 옷을 잡고,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한다.
과연 쓰레기 통에 버릴 수도 없고……어쩔 수 없다, 쓰레기 봉지에 넣어 가지고 돌아가자.
쓰레기 용의 검은 봉투에 티셔츠와 청바지를 넣어 입구를 묶는다.

그리고 쓰레기 봉투를 지면에 두고,
한 번 호흡을 하여 정신을 집중시킨다.

          트레이스 ·  온                          트레이스 · 오프
「―――위장 해제, 개시―――…………―――위장 해제, 완료」

나는 손을 쥐었다 편다.
몇 번 해봐도 역시 위화감은 지울 수 없다.

나는 쓰레기 봉투를 주우려고 주저앉아……그대로 바닥에 쓰러진다.

「어……라?」

일어서려고 하지만 다리는 커녕 손조차 힘이 들어가지 않고,
평형감각이 없어져 현기증이 난다.
나는 이 증상을 알고 있어.
하지만, 조금전까지 괜찮았기에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빈혈이라니……곤란하게 됐군. 곧바로 회복될 것이지만,
이대로 쓰러져 아침을 맞이하는 것은 좋지 않겠네」

나는 벽을 사용하는 것으로 어떻게든 일어서서,
방을 목표로 다리를 움직인다.

벽에 의지하면서 계단을 올라,
빛이 적어진 복도를 걸어 방으로 돌아갈 때까지 10분 정도 걸려버렸다.
나는 문에 손을 걸치고, 아마 자고 있을터인 에바를 깨우지 않도록 천천히 문을 연다.

「늦─────────────────────────────
─────────────────────────────어!!!!!
지금의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던거냐 네 녀석은──!!!!」

……자고 있기는 커녕, 이마의 혈관이 끊어질 듯 핏대를 세우고, (#←이런 것)
진조의 흡혈귀님은 매우 화를 내고 계셨다.
게다가 창가에 있어야 할 의자를 일부러 방의 한가운데에 옮겨, 팔장을 끼고 앉아 있다.

물론 빈혈로 그런 것을 예상할 수 있을 리 없다.
에바님의 하트풀 보이스의 직격을 정면으로 받아
억누르고 있던 빈혈이 재발. 목을 가눌 수 없고 머리가 우왕좌왕.

「이, 이봐?」

과연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에바는 의자에서 내려와 나에게 다가온다.
적어도 이불 위에 넘어지려고 생각해, 방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도중에 풀썩 하고 무릎이 접혀, 나는 그대로 앞으로 넘어질 듯 비스듬히 쓰러져 버린다.

「잠깐, 바보! 이쪽에 넘어지지 말아라!!」

에바가 당황하면서 뒤로 물러난다.
곤란한데 -이대로라면 에바를 말려들게 한데- 따위를 생각했지만,
지금의 내 머리로는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는 없다.
한층 더 말하면 중력에는 거역할 수 없다.
으음, 세계의 이치.

「우옷!?」

그리고 이마에 울려 퍼지는 수수께끼의 충격.
뒤에 목이 스르륵하고 접혀, 에바를 말려들게 하여 이불로 넘어진다.
시야에 들어간 것은 의자의 팔걸이.
다행히 아치형 타입이었으므로 핀 포인트 히트는 하지 않았지만,
몰아붙이기를 걸기에는 충분한 충격이었다.

「이……이봐, 비켜! 무겁다!」

「미안……무리……」

「무리가 아니……라, 이봐 자지마!!」

에바의 요청에 대답할 수 있을 리도 없고,
나의 의식은 꿈 속으로 사라져갔다.






코타로 「있잖아, 날뛰고 있는 치구사 누나, 멈출 수 있을까?」
어쌔신 「하하하, 무리라고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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