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東方Project]

레밀리아님에게 콩을 던지는 대회【전】

spica_1031 2008. 5. 6. 23:10
1차 출처 : Coolier - 東方創想話(동방창상화)
작가
: VENI

번역 : 스피카
(번역일 : 2007/02/04)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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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밀리아님에게 콩을 던지는 대회 【전】






휘적휘적 휘적휘적
홍마관, 레밀리아의 방에 이상한 소리가 울린다.

「사쿠야 좋아, 좀 더 휘저어줘...」
「너무 휘저으면 끈적끈적하게 되버립니다만......」
「끈적끈적한게 좋은걸.」
「예, 알겠습니다. 역시 아가씨.」

레밀리아는 낫토 휘젓기를 사쿠야에게 시키고 있었다.
기품이 있으면서도 어딘가 사랑스러운 장식이 되어있는 레밀리아의 방에 낫토향기가 충만하고 있다.
사쿠야는 휘저은 낫토를 테이블 위에두면서 자연스럽게 창을 열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낫토는 드문걸. 어쨋든 싫진 않아, 가끔 씩은 괜찮지.」
「먹을것이 많으니까 가끔씩은 취향을 바꿀까 생각해서 말이죠.」
「이런 수상한 것을 나에게 먹이려 하다니 용기가 필요했겠지. 그 담력과 메이드장으로서의 자신감, 훌륭해.」
「과분한 말씀입니다.」

고작 낫토로 너무 과한 칭찬이다.
확실히 보통 메이드는 할 수 없는 것이 확실, 메이드장이 그 역할을 맡을수 밖에 없다.
평상시 레밀리아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사쿠야는「레밀리아가 낫토를 먹고 싶은 타이밍」을 알 수 있는것 같다.

「그러나 아가씨.」
「왜?」

작고 사랑스러운 밥공기에 담아진 백미에 낫토를 올리면서, 레밀리아는 고개를 갸웃한다.
일단 다른 반찬도 있다. 아무리 뭐라해도 낫토와 백미만 내면 즉석에서 메이드장은 해고당할 것이다.

「오늘, 낫토를 식사로서 내는데는 깊은 의미가 있는 겁니다.」
「낫토에 의한 다이어트일까?」
「아가씨에게 다이어트따윈 필요 없습니다.」
「그러면 뭐야? 뜸들이지 말고 얼른 말해.」

레밀리아가 재촉하자 사쿠야는 작게 수긍하며, 벽에 걸려있던 캘린더를 가리킨다.
캘린더에 무엇이 있는 것일까, 레밀리아는 조금전 기울인 방향과 반대쪽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이제 곧 2월이예요.」
「2월......앗!」

입으로부터 낫토의 실을 빼면서 레밀리아는 경직되었다.
그리고 그대로 새파래져 후들후들떨기 시작한다.

「...절분...」
「그렇습니다, 각지에서 콩이 바빠지는 날이예요.」
「귀신은 밖으로...복은 안으로...」
「예.」

레밀리아는 볶은 콩에 약하다.
약하다고 해도 그다지 절분 자체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홍마관에 두문불출하고 있으면 위험은 없다.
그러면 왜 이렇게 레밀리아가 무서워하고 있을까...그것은 신년회에서의 사건이었다.


여느 때처럼 하쿠레이신사에 모인 면면(각각의 여러 사람. 또는 여러 얼굴)은 우선 당연히 레이무, 그리고 간사의 마리사.
홍마관으로부터는 레밀리아, 사쿠야. 백옥루의 두 명. 영원정으로부터는 월인 두 명과 달토끼가.
그것을 최초로 말하기 시작한 것은 카구야였다.

「그러고보니 앞으로 한달 뒤면 절분이군요.」

그 말을 들었을 때, 레밀리아의 몸이 펄쩍 뛰었다.

「흡혈귀도 콩에 약하다는 걸로 들었어. 정말이야?
 아, 그러고 보니 전에 콩을 뿌릴때도 당신 은글슬쩍 피하지 않았어? 신경쓰여서 말이야.」

결론부터 말해버리면 볶은 콩에는 약하다...
하지만 스스로 「약점입니다.」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어리석다.

「그,그랬던가......으음, 마늘은 싫어요.」
「그렇군요, 하지만 아가씨에게 콩따위를 던지는 무례한 일은, 이 내가 허락하지 않아요.」

공기를 읽은 사쿠야는, 똑같이 약점인 것은 알아도 언제와 같이 그것을 숨기고, 한층 더 위협을 한다.
하지만, 눈을 피하는 레밀리아와 대조적으로, '키링'하고 빛나는 마리사의 눈과 부딪치는 사쿠야의 태도는 너무 노골적이었을 것이다.

「던져 보고싶다고? 콩.」

전혀 공기를 읽을 수 없는 마리사도 지지 않고 말한다.

「일단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공주.」

박식한 에이린도 공기를 읽지 않고, 레밀리아의 눈이 움찔움찔 거린다.

「시......신경쓰이는걸! 요-무!」

그렇게 말하며 유유코가 레밀리아의 오세치(おせち:정월에 먹는 요리)에서 쿠리킨톤(栗きんとん:고구마와 강낭콩을 달게 익힌것에 밤과 함께 먹는 일본 새해음식)을 내던져 왔다.
검은 콩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쪽을 던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쿠야는 그것을 잡아 원래의 장소로 되돌려 놓았다.

「터무니없습니다. 콩같은 건 없어도 이길 수 있어요.」

요우무는 그렇게 말했다. 레밀리아는 격앙해 당장이라도 덤빌듯 한 표정이었다.

(아가씨, 참아 주십시오......지금은 신년회, 이런 때에 거물로서의 기품을 과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사쿠야......)

자신의 손을 잡으며 제지를 하는 사쿠야......레밀리아는 그 손을 꽉 잡아 보답해주며 말한다.

「코, 콩은 효과가 없어요...나는 밤의 왕인걸.」
(아가씨! 역효과예요! )

하지만 이미 말해버린 뒤다. 앞의 여러명이 능글능글 웃는채로 움츠려 앉아있는 레밀리아를 내려다보고 있다.

「호오― 그렇게 말했겠다, 아가씨? 좋다고. 절분의 날은 목 씻고 기다리라고.」

묘하게 삼엄한 표현으로 마리사가 말한다. 그냥 콩을 던지는 것 뿐인데.

「절분의 날에 던지러 가도 좋다는 것이로군요! 요-무!」

눈이 샤랑샤랑하고 빛나는 유유코가 연속으로 말한다. 그리고 그 옆에서 요우무가 팔짱을 하면서 수긍한다.
그 요우무의 눈은, 봄을 모으고 있었을 당시의 냉혹한 요우무의 눈이다.

「흥미로운걸. 당근밭 옆에 콩밭을 만들자.」
「금방 자라는 콩을 재배하죠...우돈게, 자잘한 것들은 맡겨 두겠어요.」
「네, 스승.」

모두들 진심으로 즐거운 듯 하다.
요즘은 눈에 띌만한 이변도 없고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몸이 달아 올라 있을지도 모른다.
괴롭힐 대상이 발견되자마자 이렇게 되는것인가, 라고 사쿠야는 한숨을 하였다.

「할 수 있다면 해 보세요! 홍마관의 문을 지나갈순 없을테니까!」

레밀리아가 씩씩거리며 「문」이라고 말한 순간, 메이린의 얼굴이 떠올랐다.
조금 전에 한겨울이라고 말했지만 메이린은 변함없이 그 모습으로 문 앞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가.
게다가 정확하게 말하면 낮이 아니라 밤이었다. 빙정이나 겨울의 요괴가 발광하여 무섭고 추운 날씨다.
어째서 저런 곳에서 잘 수 있는지 이상하다고 생각해봐야 어쩔 수 없지만, 어느 의미론 믿음직하다.

「뱉은 말은 담을수 없다고? 아가씨.」
「크, 으으......」

능글능글 웃는 마리사와 그 외 일동은 레밀리아와 계약을 맺게 되었다.
「레밀리아님에게 콩을 던지는 대회!」라고 쓰여진 종이에 룰이 기술되어 각각의 손도장이 찍혀 간다.


1, 절분의 날, 이십사시간만 싸움으로 한다.
2. 그리고, 레밀리아·스칼렛은 당일, 홍마관부지내로부터의 외출을 금지한다.
3, 쌍방은 임시에 전력을 확장해도 좋은 것으로 한다. (하지만 한도가 있는거야.)
4, 또, 임시로 즉흥 참가도 허가한다.
5, 공격측은 도타캰(土壇場 -- 도탄바+キャンセル -- 캔슬 : 위급한 순간에 약속을 취소)도 가능으로 한다.
6, 능력 및 스펠 카드나 통상 탄막의 사용도 인정한다.
7, 누군가가 레밀리아·스칼렛에게 콩을 던져 맞춘 시점에서 종료로 한다.
8, 져도 울지 않는다.
9, 홍마관측이 끝까지 지켰을 경우는 패널티를 낼 수 있는 것으로 한다.
10, 마리사최고


10을 쓰려고 한 순간 마리사는 요우무에게 어깨와 팔을 잡혔다. 그리고 10은 없었던 일이 되었다.
대신에 「10, 이것들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레이무가 처벌하는 것으로 한다.」라고 하는 룰이 추가되었다.
레이무는 엄청 귀찮은 것 같았지만, 누군가가 반칙했을 때는 틀림없이 광분할 것이다.
이런 것에 계약할 필요는 없다고 사쿠야는 생각했지만, 뚜껑이 열려버린 레밀리아가 계약해버려 피할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홍마관은 어떻게든 승리해야 하는 것이다.



「싫어, 싫다구......」

레밀리아는 우울해하며, 쩝쩝 소리를 내며 낫토를 먹는다.
볶은 콩에는 약하고 썩은 콩에는 태연하다고 하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이지만...
거의 강요당한 그 행사가 목전에 다가오고 있는것을 생각하면 레밀리아는 제정신일 수가 없었다.

「이미 밀정을 파견해 각 세력의 절분 작전을 조사하고 있어요.」
「사, 사쿠야...」

역시 의지가 되는 것은 사쿠야뿐...이라고 레밀리아가 생각했는지 어떠했는지는 알수없지만, 사쿠야는 가슴과 등을 피며 계속말한다.

「마리사는 현재 이렇다 할 만한 작전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정면으로 부딪쳐 올런지, 아니면 아직 생각을 못한건지...」
「그녀석다워...」

정면 돌파를 걸쳐 레밀리아에게 콩을 던지러 오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수 있었다.
그러면 사쿠야가 어떻게든 해 줄 것이므로 거기까지 걱정은 필요하지 않다.

「귀찮은 것은, 앨리스·마가트로이드를 수반해 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 정도입니다.」
「그녀석들의 관계를 이야기 해줘...」
「아무튼 「이웃씨」라고 하는 정도이군요, 대부분이 정말 한가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벤트는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될 확률이 많습니다. 하는 김에 책도 훔쳐 갈지 모르고...」

파츄리도 경계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쿠야는 헛기침을 한번 하고 나서 다른 세력의 정보에 대해 말한다.

「명계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밀정이라고 해도 메이드들중에서 우수한 사람을 선발했을 뿐.
 현계와 명계의 경계가 얇아지고 있다고는해도 명계까지 갈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으, 으음...」

분명히 말해 「우수한 사람」이라고 말해도 뻔하다.
사쿠야 이외는 전원 햇병아리 메이드다.
그런 무리가 명계까지 겨우 도착해봐야 그대로 숨을 거두어 망령이 될 수도 있다.

「그 날의 모습을 추측으로 하자면, 아마 유유코도 명계에서 나오겠지요.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명계조의 전투 데이터를 밟으면, 그만큼 다채로운 공격 패턴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우무의 기동력과 유유코의 변칙적인 공격이겠지?」
「예, 알고 있어도 귀찮은 것은 확실합니다만...」
「그렇다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다소 위험한 작전입니다만, 메이린을 문에서 안으로 끌여들여 요우무의 상대를 맡깁니다.」
「메이린을...」

대눈보라속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메이린의 모습이 머리에 떠올랐다.
자고있는 동안에 눈에 파묻히고 있었는데, 가끔씩 눈안에서 나와 발돋움과 하품을 하고 있었다.
매우 믿음직했다.

「어느정도라면 요우무에게 지진 않을 겁니다, 시간까지 벌어 준다면 더욱 좋겠죠.」
「그리고 사쿠야가 유유코를 상대하는 거지?」
「그렇게 됩니다.」

그런데, 라고 중단한 후 사쿠야는 곤란한 것처럼 미간을 눌렀다.
레밀리아는 이미 낫토 밥도 그 외의 반찬도 다 먹어 입술을 핥고있다.

「문제는 영원정이지요.」
「규모적으로도 귀찮은걸...저기의 토끼에 우리 메이드들이 당해낼 수 있을까...」
「아랫쪽들의 단순한 전투 능력은 거의 동등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영원정의 브레인, 야고코로 에이린이예요.」
「으, 응...」

영야 이변때는 보기좋게 이리저리 휘둘려 버렸다.
영원정의 수많은 트랩은 레이센에 의한 것 같지만, 그것도 에이린의 제자가 아닌가.
효율적인 전력의 배치, 효과적인 트랩의 배치, 달의 기술을 이용한 불가사의한 장치...
또 에이린 자신의 알려지지 않은 능력까지. 카구야도 상당한 실력자이지만, 이러한 두뇌전에서 그 천재는 너무 귀찮다.

「조사에 의하면, 야고코로 에이린은 선언대로, 어떤 상황에도 고속으로 자라는 콩의 발명에 성공.
 한층 더해서 그것을 최고의 위력으로 사출하기 위한 「콩런쳐」라는 뒤숭숭한 무기를 개발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 「이나바 건너 부대」라고 하는 부문을 설립. 교관으로서 레이센·U·이나바가 있습니다」

얼마나 레밀리아에게 콩을 맞추고 싶은 것인지.

「잠깐 기다려봐 사쿠야! 그런 일로 진심을 보이는게 그 야고코로 에이린이라니...혹시 바보아냐?!」
「성격적으로는 바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지능은 경시할 수 없어요!」
「거기에 콩런쳐라는건 또 뭐야?! 단순한 장난감 대나무 총과 뭐가 다른거야!」
「사정, 위력, 모두가 현격한 차이예요. 테스트시점에서 다다미 석장을 관통하는 위력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그런 속도로 날아오는 것이라면 콩이 아니라도 다치잖아!!」
「쉿! 그것에 대해서 말해선 안됩니다!」

레밀리아는 머리를 움켜쥐며 주저앉았다.
야고코로 에이린은 진정한 바보다. 지능을 쓸데없게 사용하는 최강의 바보다.

「콩런쳐라든지가 없어도. 그곳은 카구야, 에이린, 레이센이라고 강력한 전력이 갖추어져 있어!」
「그렇습니다, 그것이 귀찮습니다.」

사쿠야에게 있어서도 영원정 세력은 어떻게 할지가 고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몇개의 세력이 함께 와버리다면 구축한 작전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홍마관도 일단은 파츄리, 사쿠야, 메이린 등 강력한 멤버는 모여 있다.
최악으로, 플랑드르의 힘을 빌리는 일까지 고려할 일 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플랑드르나 파츄리까지 작전에 넣는 것은 사쿠야가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역시 종자만으로 어떻게든 하는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사쿠야와 메이린정도 밖에 착실한 전력이 없다.
사쿠야의 뇌리에, 터무니 없을정도로 추운 겨울의 아침 일찍, 속옷 모습으로 건포 마찰을 하고 있던 메이린의 모습이 떠올랐다.
너무 믿음직하다.

「압도적으로 전력이 부족하네요...」
「어떻게 하지? 사쿠야...」

서로 걱정하는 두 명...그 때, 홍마관을 싸고 있던 이상한 안개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관내에 침입해, 레밀리아의 방에...그리고 서서히 모여, 소녀의 형태를 이룬다.

「그 괴로움!! 충분히 이해해!!」
「우왓! 깜짝이야!」
「무슨!」

표주박에 들어간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면서 나타난 것은 이부키 스이카.
일본 요괴들이 자랑하는 'NO.1 콩타겟' 바야흐로 오니()이다.
스이카는 새빨간 융단에 어느샌가 들어앉아, 투덜투덜 한탄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말이지― 정말 지내기 불편해...어떤 녀석도 나를 정말 이상한 눈으로 본다구...」
「...」
「함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귀찮아져서 싫어...뭐냐구, 그 콩런쳐는! 정말 위험하잖아!」
「그, 그렇게 위험한 물건이야?」
「저것에 보통 인간이 맞으면 죽을꺼야. 아마도.」

다다미 석장도 관통하는 정도이니 이상한 것은 아니다.
레밀리아도 스이카도 요괴이니까 그렇게 간단하게 죽지는 않을 것이지만, 분명 죽을만큼 아플 것이다.

「그런 것을 아가씨에게 발사하려고 하는...!!」

사쿠야가 주먹을 꽉 쥔다. 어떻게해서든지 저지해야 한다.
그런 사쿠야에게 내며지는 작은 손, 스이카의 손이다.

「금년도 숨으며 보낼까하고 생각했지만, 이런 걸 본이상 잠자코 있을순 없지.」
「스, 스이카...」
「나도 콩이 위험하기 때문에 전선에는 나올 수 없겠지만, 백업 할게!」
「그런 위험을 무릅써가며 어째서 당신이...?」
「같은 아픔을 아는 사람을 죽게 내버려 둘순 없다구!!」

사쿠야는 조금 주저했지만 배를 등과는 바꿀 수 없다. (일본속담 : 당면한 큰 일을 위해서는 딴 일에는 일체 마음을 쓸 수 없다)
전투에는 참가할 수 없어도 스이카의 능력이 여러가지 유용한 것은 확실하다.
이용하는 것 같아서 조금 편하지 않았지만, 쓸데없이 텐션이 오르고있는 지금의 스이카를 아무렇게나 취급하면, 음울하게 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알았어요, 협력하도록 하죠.」
「응!」

두 명은 손에 힘을 줘 잡는다.
허둥지둥대던 레밀리아도 달려 와, 그 위에 자신이 손을 모았다.

「아무쪼록 부탁해, 스이카!」
「...으와 낫토냄새!」

그 후 두 명의 괴력 소녀에 의한 진심어린 난투가 시작되었으나,
그것은 우정이 서로 깊어지기 위한 의식이 틀림없다.
절분까지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사쿠야는 곧바로 다음 준비에 착수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한편, 사쿠야가 이번 최대의 적으로 예상하는 영원정에서 「이나바 팩토리」로 불리는 공장까지 구축하고 있었다.
안에서는 아랫쪽 이나바들이 콩을 볶고, 콩런쳐의 제조·개량을 실시하고 있다.
총사령관 야고코로 에이린이 참모 이나바와 함께 일하는 아랫쪽을 돌아보고 있었다.
덧붙여서 레이센은 이나바 건너 부대의 대장임과 동시에, 콩런쳐 사격방법의 교관이다.

「당일까지 몇개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장에서 지휘를 맡고있던 지위가 조금 낮은 이나바에 에이린이 말을 건넨다.

「소재의 문제와...나머지 역시 모두 이런 작업에 익숙해 있지않기 때문에, 30정 정도일까요...」
「훌륭해요, 콩은 충분히 있나요?」
「예, 그것은 충분합니다. 런쳐를 가지지 않은 자에게도 콩은 갖춰져 있습니다.」
「그렇군요...테위!」

옆에서 콩런쳐를 손에 들고 구경하고 있던 테위에게 에이린이 턱으로 방향을 가르킨다.
거기에 테위는 미소지으면서, 관찰하고 있던 콩런쳐를 겨드랑이 아래쪽으로 발사했다.
고속의 콩은 몇번이나 발산된 후, 창을 뚫고 밖에있는 누군가에게 명중. 그곳으로부터 비명이 들렸다.

「어, 어떻게 된겁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조금 쥐가 있었을 뿐...」

테위는 그렇게 말한뒤 총구에 숨을 내뿜는다. 초연이고 뭐고 나오지 않았는데.

「한동안 행동을 자유롭게 해줬어요. 거짓 작전회의도 몇번인가 열었고...」
「그러면 에이린님, 그 설계도를.」
「예.」

무슨 말인지 몰라 당황하는 이나바 작업장에게 하나의 설계도가 내밀어졌다.

「보통 콩런쳐는 30정도밖에 만들 수 없어도 상관없지만, 이것을 4정만들수 있을까?」
「이것은...?」
「하이퍼콩런쳐야. 지휘관용으로 4정.」
「하, 하이퍼콩런쳐...?」

통상의 콩런쳐는 전체 길이 대략 1미터 정도로,
체격이 작은 이나바들이라도 취급할 수 있도록 경량화되어있다.
그러나 설계도의 하이퍼콩런쳐는 그 배에 가까운 사이즈였다.
확실히 지휘관 클래스가 아니면 취급할 수 없을 것이다.
밖에는 콩런쳐에 당한 홍마관의 메이드가 넘어져있다.
그것은 곧바로 아랫쪽 이나바에 회수되어 영원정 내에 감금되었다.
절분이 끝날 때까지는 해방될 수 없을것이다.
굳이 스파이를 자유롭게 행동하게해 거짓 정보를 흘린 다음 스파이를 제거.
그리고 새로운 작전을 구축하는 에이린. 확실히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소행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퍼펙트 메이드 VS 달의 두뇌, 홍마관과 영원정, 각각을 통괄하는 두 명의 싸움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역시 사쿠야도 움직이고 있었다. 스이카의 협력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너무 부족하다.
사쿠야가 목표로 하는 것은 죽림...이지만 행선지는 영원정이 아니다.

(호라이산 카구야와 야고코로 에이린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겠지.)

에이린은 자신이 누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되면 카구야가 자유롭게 되어 버린다.
거기에 테위와 레이센도 노 마크다. 이것은 메이린의 능력과 노력에 걸려있다.

(그리고 사이교우지 유유코의 천적.)

해당되는 대답은1가지.
호라이산 카구야와는 숙적이며,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불로불사의 몸.
사쿠야는 봉래인중 한명, 후지와라노 모코우에게 협력을 부탁하러 왔던것이다.
이것이 에이린에게 발각되면 움직이기 힘들어지므로, 토끼들에게 발견되지 않게 조심하며 모코우의 집을 목표로 했다.



「아, 아― 배고파라...겨울철은 괴롭다니까...」

모코우는 아무일도 하지않고 방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이런 겨울철에 죽림을 우왕좌왕하는 사람도 없어, 음식도 그다지 얻지못하고...
영원정을 습격해 식료라도 빼앗아 줄까...하고 생각했지만, 배고픔으로 나른했기에 실행에 옮기지는 않는다.
하쿠레이신사에 가면 무엇인가를 먹여줄지도 모르지만, 거기까지 친한것도 아니기 때문에 주눅이든다.

「우우..」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식탁위에 있는 병을 손에 들었다.
빈 속에 술을 넣으면 위에 나쁘다. 하지만 조금의 식욕구로부터 피할 수 있다.

「크으...」

아주 조금 마신것만으로 취해 온다. 모코우는 가슴 팍을 눌러 괴로워한다.
눈물이 나온다...차라리 죽을 수 있으면 좋은데 절대 죽지 않고, 이것은 생지옥이나 다름없었다.
모코우는 벌써 3일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술로 위를 괴롭히고 있었다.
술병은 부엌에 가득 있다.
술이 아니고 식료를 사들여 둘걸...이라고 모코우는 격렬하게 후회하고 있었다.

그 때 현관에서 들린 노크의 소리가, 마치 천사의 발소리와 같이 들렸다고...모코우는 후에 말했다.



「우적! 우물우물!」
「조, 좀 더 천천히 먹으세요, 아무도 빼앗아가거나 하지 않아요...」

사쿠야로서는 더할 나위없는 행운인 것이 확실하다.
그토록 곤란해하고 있던 것을 도왔으니까 분명 협력해 줄 것이다.
노크를 해도 신음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의심스럽게 생각하며 사쿠야가 안으로 발을 디디자 거기에는 모코우가 쓰러져 있었다.
접근하자 굉장한 힘으로 껴안아 들러붙으며 「음식! 음식!」이라고 헛소리를 중얼거린다.
개미와 배짱이의 배짱이같이, 겨울전에 식료를 저장하는 것을 게을리해 버린것 같다.
불사신이니까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렇다 치더라도 굶주림으로 그만큼 괴로웠던것은 예상외였던 듯하다.
협력을 부탁하려는 목적보다도 그저 순수히 불쌍했기 때문에 데리고 돌아가 식사를 주었다.

「맛있어, 맛있어...」
「그렇게 기뻐하니 영광이예요.」

자신은 살아 있다, 라고 하는 것을 모코우는 통감했다.
결코 죽지 않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인가 죽어있는 것인가 잘 모르게 되고 있었지만...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마구 생각한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만 유유코는 연회에서 「제일 맛있게 먹는 아이」의 칭호를 받았었다.
죽어있어도 맛있는 것은 맛있겠지, 그렇지만 그것을 지금의 모코우에게 가르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우―, 이제 무리. 잘 먹었어.」
「어머나, 배를 텅텅비게 한것치고는 적게 먹는걸.」
「맛있는 것을 먹었기 때문이랄까 평소에는 그렇게까지 식사를 못하니까 원래 먹던 음식은 못먹게 되거나 하잖아?」
「그, 그런가?」

사쿠야는 그렇게 이상한 일을 했던적이 없기 때문에 잘 몰랐다.
만족하며 모코우가 배를 쓰다듬고 있자, 어느새인가 눈앞에 김이 나는 찻잔이 놓였다.

「아, 어라?」
「식후의 차야, 마셔.」
「……」

모코우는 찻잔을 양손으로 감싸쥐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사쿠야는 그것을 보고, 희로애락이 너무 심해 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왜, 왜 그러는거야...?」
「옛날일이 생각나서...누군가에게 이런 대접받는일 오랫동안 없었으니까...」

옛날엔 좋은 집안에서 살았던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쓸쓸해하는 것인가...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사쿠야는 모코우의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그, 그러고 보니...훌쩍, 어째서 집까지 왔었어? 무슨 일이라도?」
「아...잊고 있었어.」

은혜를 덮어 씌우는 것 같아 조금 마음이 내키진 않았지만, 사쿠야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최악으로는 모코우도 레밀리아에게 콩던지기를 하고 싶어하는 전개가 될수도 있지만 그런일은 없었다.
모코우는 애매한 얼굴을 하고 차를 내려놓으며 마리사, 명계조, 그리고 영원정 세력이 홍마관을 강습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가 막힌데, 카쿠야녀석...거기까지 썩어버린거군.」
「카쿠야보다 에이린이 썩고 있는 거지만...고작 절분에 전력을 낼줄이야.」

심한 말들이다. 그러나 진심으로 이나바를 총동원하고 있는 에이린에게 발뺌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이퍼콩런쳐는 아직 사쿠야도 모르지만 확실히 아플수록 곤란하다. 한가한 사람들은 무서운 것이다.
「좋아.」라고 중얼거리며 모코우가 손가락의 관절을 접으며 우두둑거린다.

「알겠어, 협력할께.」
「고마워, 그렇지만 어쩐지 은혜를 덮어 씌우는 것 같아 미안한데...」
「맨처음 그 조건을 제시했더라면 거절했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사람으로서 그렇게까지 곤란해 있으면 돕지 않을수가 없잖아.」
「알고 있어, 알고 있다구. 그러니까 돕는거야. 그 망령양도 정리해줄게, 맡겨둬.」
「믿음직한걸.」
「그, 그 대신이라고 말하기 뭐하지만...」
「?」



레밀리아가 우아한 모습으로 키에 맞지 않는 큰 의자에 앉아 홍차를 마시고있자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이 두드리는 방법은 사쿠야다. 외출한 것 같았는데 돌아왔는가.

「누구?」
「사쿠야입니다.」
「왜 그래? 뭔가 진전이 있었던거야?」
「네.」
「들어와.」
「실례하겠습니다.」

문이 열렸을 때 레밀리아는 눈을 의심했다.
손에 넣고 있던 티컵을 무심코 떨어뜨렸지만, 그것은 사쿠야가 시간을 멈추어 캐치해, 테이블에 되돌렸다.

「이 사람을 겨울동안 한정 메이드로서 고용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소개를 부탁해요.」
「아? 에― 허전한데 이 옷은...」
「그, 그 녀석은......뭘 생각하는거야 사쿠야!」
「아―, 응, 역시 일부러 소개하지 않아도 알겠지?」
「모코우! 아가씨에게 실례야!」

사쿠야의 옆에, 메이드 옷을 입은 모코우가 있었다.

「어, 어쨌든 말이지, 절분때만은 대활약 할 것을 약속할테니까.」
「아, 아...그런 거구나...」

기가막힌 것 같은 시선으로 레밀리아가 쳐다보자 사쿠야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튼 모코우의 실력은 잘 알고 있어.
  그리고 별로 나에게 이상하게 존대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히려 기분나쁘고.」
「그러나 아가씨...」
「사쿠야도 딱딱한 소리하지 않는거야.
  그보다 모코우를 메이드로서 보는것은 어려워, 이미지적으로.」
「그것은 그렇지만.」
「그래도 메이드옷은 입어두세요, 알기 힘드니까.」

머리가 나쁜 아랫쪽 메이드가 모코우에게 덤비거나하면 곤란하다.
주의를 받은 모코우는 「우―」라고 작게 신음했지만 그것은 거절할 수 없다고 이해한 것 같다.

「영원정의 무리와는 자주 싸워서 익숙해져 있으니, 맡겨둬.」
「의지하고 있어, 사쿠야, 그쪽도.」
「네, 아가씨.」

이렇게 홍마관의 방위 체제도 어느정도 갖추어졌다.
그리고 몇일 지나면 절분이 온다.
레밀리아의 방을 나온 사쿠야와 모코우는 얼굴을 마주보며 말없이 끄덕였다.
덧붙여서 스이카는 메이드 대신에 밀정으로서 각 세력의 시찰을 맡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눈치챈 에이린은 즉석에서 하이퍼콩런쳐의 정보를 은폐.
그것뿐만 아니라 작전에 대해서도 지휘계통을 확실히 확립한 것을 최후의 보고로, 작전안의 전부를 자신의 머릿속에 넣었다.
결행 당일에 암호화된 작전 지시가 전달되는 것일까.
아무리 자세히 알아봐도, 거기까지는 철저하게 되어있어 스이카도 포기하였다.
에이린의 정보 보안은 굉장한 수준이었다.



결전 전날, 사쿠야는 메이린이 있는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메이린은 땀투성이가 되어, 대단히 큰 목검을 머리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뭐, 뭘하는거야, 당신.」
「아, 사쿠야씨...단련입니다.」
「그래...」
「30분정도 걸쳐 한번 내려치는 겁니다. 정신이 맑아지거든요.」

대단히 한가한 것 같았지만, 상당히 괴로운 훈련인 것은 예상하기 어렵지않다.
얼굴을 새빨갛게 해 땀을 뚝뚝 흘리는 메이린은 매우 믿음직하다.

「단련 중 미안하지만,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을까?」
「아, 네 괜찮아요. 벌써 10회 정도 했고.」

메이린의 발밑에만 얼음이 얼고 있는 것은 그때문인듯하다.
얼음에 붙어버린 구두를 당겨 벗긴 메이린은 목검을 옆에 두고 땀을 닦으면서 사쿠야의 쪽을 바라봤다.

「내일은 마침내 절분이야, 알고 있겠지?」
「예, 그래서 낮잠을...에헴...적지않은 시간을 단련시간으로 돌렸습니다.」

「당신이 낮잠자고 있는 일은 모두 알고 있어.」라고 생각했지만, 사쿠야는 굳이 그것을 거론하지 않았다.

「아가씨가 눈을 뜨시면 작전을 전하세요. 일단 알리긴 하겠지만 잊지않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어.」
「알았습니다.」

어쩐지 기분 나쁜 훈련을 하고있는 것 같지만 메이린은 계속할 작정인듯 하다.
이것이라면 생각한대로의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쿠야는 메이린에게서 등을 돌렸다.

「사쿠야씨!」
「?」

떠나려고 하는 사쿠야를 불러 세운 메이린의 표정은 의지로 가득 흘러넘치고 있다.

「왜그래?」
「...」

메이린은 말없이 주먹을 가슴의 앞에 올려 '핑'하고 엄지를 세워 자신만만한 미소를 띄웠다.
그것을 본 사쿠야는 어쩐지 화가 났지만 의지가 없는 것 보다는 좋다고 생각한다.

(저런 땀투성이 옷을 입으면 춥지 않을까...)

메이린의 몸으로부터 김이 오르고 있어, 굉장한 위압감이 느껴진다.
다시 목검을 들어 기분 나쁜 단련을 시작한 메이린, 사쿠야는 그다지 보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서서히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작전 회의도 막힘없이 끝나, 마침내 결전은 목전.
2월 2일, 시각은 영시의 30분전, 홍마관 전인원을 연회용 홀에 불러모았다.
굉장히 고요한 홀, 사쿠야가 연설대에 오르는 구둣 소리만이 울려퍼진다.
받침대의 옆에는 스이카, 모코우, 메이린이 나란히 서 있었다.

「결전은 30분 후! 알고 있겠죠! 절분입니다!」

사쿠야가 소리를 지르고 메이드들이 크게 수긍한다.

「이전에는 레이무에게 유린된 적도 있는 이 홍마관! 그 굴욕, 잊지는 않않겠죠!」

메이드들이 「오오―!!」라고 소리를 높인다.

「이번 싸움은 저번보다 괴로운 것이 될겁니다! 마리사, 망령양과 그 정원사! 그리고...영원정!」

「오오―!!」라고 말하는 메이드는 아직 좋지만「죽인다!!」 「해치워버려!!」 등 뒤숭숭한 말을 외치고 있는 메이드도 있었다.
어쩐지 우아하지 않지만, 아랫쪽의 메이드는 바보도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선 사기만은 높은 것 같아서 좋다고 생각하기로했다.

「알겠죠?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사쿠야가 머리위로 손을 내걸어 손가락을 '파칭'하고 울렸다.

「한 알의 콩도 아가씨의 피부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우리들의 패배 조건이야!」

메이드들이 소리 높여 외친다.

「오!」
「오쓰!」
(押 누를압// 忍 참을인== '오쓰'는 인내, 존경를 뜻한다. 어디에 쓰이는 말인지 대충 아시리라-)
「카토씨!」

어쩐지 전혀 관계없는 것이 섞이고 있다. 카토는 누구인가.
사쿠야는 대단히 불안하게 된다. 뒤돌아보자 모코우도 표정이 비뚤어져 있었다.

「자신의 몸이 위험해도 아가씨를 사수해 주세요! 24시간의 내구전입니다!」

「못자겠네...」라는 소리가 들려와, 적당히 화가 나있던 사쿠야는 그쪽으로 나이프를 던졌다.
그리고 무릎끝으로 칵쿤(자신의 무릎으로 서있는 남의 무릎뒷쪽을 툭쳐서 구부리게 만드는거...당한쪽은 휘청~ 아시겠죠?)을 하며 서로 장난치고 있는 메이드들에게도 나이프를 던졌다.
이제 사쿠야는 반울음이었다. 이 메이드들, 정말로 바보다.

「이런 느낌이야...저 애들은 믿을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쪼록...우우」
「고, 고생이겠어...」

모코우은 단상으로부터 울 것 같은 얼굴로 내려 온 사쿠야의 어깨에 손을 올려 위로한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있던 메이린은 가슴의 앞에 주먹을 올려 예의 포즈(주먹을 가슴의 앞에 올려 '핑'하고 엄지를 세우는...)를 취했다.

「사쿠야씨! ......아파욧!」

사쿠야는 그 포즈를 보자 역시 화가 났으므로, 이번엔 킥을 넣어줬다.



주전력인 네 명만 홀에 남아있게 되었고, 도움이 되지않는 메이드들은 들뜬모습으로 자기 부서에 돌아갔다.

「그러면 스이카, 부탁해.」
「알았―어!」

사쿠야의 지시를 받아 안개가 되어 사라지는 스이카, 하지만 몇사람의 작은 스이카가 사쿠야들의 발밑에 남아 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이미 전원에게 전해 두었다.
세 명은 손바닥 사이즈의 스이카를 상냥하게 손에 들었다.

「여기저기에 의식을 날리는 것은 큰일이겠지지만, 부탁해.」
「응―」

스이카는 콩이 무섭기 때문에 통신 요원으로서 기용되었다.
안개가 된 부분은 홍마관과 그 주변을 상시 감시해, 적의 접근이나 동향을 찾는다.
그것을 손바닥 사이즈의 스이카가 모두에게 전하는 것이다.
손바닥 사이즈의 스이카를 통해서, 떨어져 있어도 의사 소통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정도의 전력 증강을 했다고는 말할 수 있어도 아직도 홍마관측은 인원수가 부족하다.
그런중에 이 작전을 생각해 낸 사쿠야는 실로 기발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두 명에게도 멀리서 작전을 전할수 있어 섬세한 지시는 이제 필요없을 것이다.
레밀리아, 플랑드르, 그리고 파츄리는 지하실에 숨어 있다.
파츄리는 최종 방위선으로서 자매를 지키는 역할을 맡아 주었지만, 체력부족으로 그다지 의지할 수 없다.

「자...메이린, 갈아입고 와. 앞으로 조금 밖에 시간이 없어.」
「알았습니다.」

메이린은 고개를 끄덕이고 홀을 나갔다.
남겨진 사쿠야와 모코우는 서로 쳐다본뒤 악수를 하며 건투를 빈다.
이미 마리사의 작전은 스이카의 조사로 모두 알고있다. 우선은 그것의 저지부터다.
두 명도 홀을 나와 각각의 부서로 달려 갔다.



그리고 시계탑이 영시를 가르킨다.



――홍마절분 방위전, 개시.



「쿠크크...시시하기 짝이없다고...」

홍마관내를 돌아보는 메이드 한사람이 의심스러운 말을 중얼거리고 있다.

「소풍은 집에 돌아갈 때까지가 소풍이라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고.」

그 메이드가 포켓에 손을 넣어 흔들자 자락자락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것을 몇개인가 붙잡아 들었고, 눈앞에 보이는 것은...콩이다.

「그래...전날의 준비 단계부터가 이미 소풍인거야...」

그 메이드는 마리사였다. 머리 모양을 바꾸어 메이드옷에 몸을 싸면 즉석 메이드의 완성이다.
덧붙여서 이 메이드옷은 앨리스의 수제로 입는 기분도 최고였다.
한층 더 말하면 앨리스도 마리사와 같이, 메이드로 변장해 홍마관에 기어들어왔다.
실은 메이드 집회때부터 이미 기어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나뭇잎을 숨긴다면 숲에, 메이드를 숨긴다면...인 것이다.

(그런데 레밀리아는 어디야...? 일부러 고급 콩을 가져왔는데, 던지지 않고는 돌아갈 수 없다고.)

아마 그 콩은 훔친 물건일 것이다.

「거기의 메이드!」
(뜨끔!)

뒤로부터 나는 이 소리는 사쿠야...마리사는 경직되었다.
메이드로 변장해버려서 빗자루도 가져오지 못했는데, 지금 상태로 만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름과 부서를!」
「우, 우...」
「...후후후,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죠...왜냐하면 당신은 침입자이니까!」
「치잇!」

마리사는 콩을 주머니에 넣고, 사쿠야의 쪽으로 몸을 돌린다.
이미 눈앞에 다가온 아플것 같은 나이프를 매직 미사일로 막고, 뒤를 이어 날아 온 나이프는 백스텝으로 회피했다.
생각외로 잽싸다.

「바보가 하나만 아는 듯이 정면 돌파를 하지 않은 일, 칭찬해 드리죠.」
「바보는 여기의 메이드겠지, 조금 전의 집회 심했다고.」
「큿...!!!」

마리사의 심리 공격으로 일순간 주춤한 사쿠야.
마리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품으로부터 미니 팔괘로를 꺼냈다.

「받아라! 마스터 스파크다!」
「...훗.」
「!?」

미니 팔괘로가 마리사로부터 마력을 끌어 올리려는 찰나...창을 뚫고 뛰어들어온 모코우가 두 명의 사이를 가로막는다.
몸을 낮게한 모습으로 왼팔에 작열하는 불길을 감고 있다.

(하지만 이제와서 마스터 스파크의 발사를 멈출 수 없다고...!!)

모코우는 자신을 향해 오는 마스터 스파크를 보며, 겁없이 미소지었다.

「봉익천상--!!!」
「제길!!」

마스터 스파크는 그 옆을 후려갈긴 불의 새와 함께 창 밖으로 튕겨졌다.
모코우가 왼팔을 뒤로 거두며 오른팔을 앞으로 내민다.
그리고 이미 오른팔은 영력의 충전을 완료하고 있었다.

「위력은 있지만 부족하구나! 마리사!」
「그, 그만둬! 타죽는다고!」
「괜-찮아!! 손속을 둘테니까! 봉익천상-!!」
「싫어어어!!!」

모코우가 발한 불의 새에게 휩싸인 마리사는 대굴대굴 굴러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 구른뒤 대자로 쓰러진 마리사는 입으로부터 검은 연기를 뿜어댔다.

「복, 복병은 비겁하다..고...커흑!」
「마리사는 기절했다! 줄로 묶어 지하실에 가지고 가!」

모코우의 지시를 받아, 근처에 잠복하고 있던 메이드가 마리사를 줄로 빙빙 감는다.
도중 머리를 찔러보거나 스커트를 넘겨보거나 제멋대로였다.
마리사의 콩은 몰수되었고 지금부터 흡혈귀 자매의 장난감으로서 24시간 지속의 벌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곧바로 너의 친구도 지옥행이야. 오늘 밤 아가씨의 벌게임은, 너희들의 트라우마가 되겠지.」

지하실에서는 레밀리아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모코우는 품으로부터 작은스이카를 꺼내고 말을 건넨다.

「이쪽 모코우, 마리사는 처리했다. 앨리스를 잘 부탁해.」

작은스이카는 '응, 응' 거렸고 다른 동료에게 전해 줄 것이다.
사쿠야는 모코우의 등장과 함께 자취을 감추어 보이지않았다. 메이드장은 바쁜 것이다.



한편 또 한사람의 침입자. 앨리스는 방금전 들린 굉음을 걱정하면서 레밀리아의 방앞까지 침입해 있었다.

(조금 전의 소리는 마스터 스파크일까...괜찮아? 마리사...)

한가하기 때문에 따라왔을 뿐이지만, 홍마관의 진심은 보통이 아니다.
앨리스는 장난치기위해 따라 온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뭐, 아무튼 이 안에 있는 레밀리아에게 콩을 던져 맞추면 그걸로 끝이야...그래.)

레밀리아방의 열쇠를 철사로 시원스럽게 여는 앨리스. 확실히 손재주가 있음에는 정평이 나있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콩을 잡아 문을 열고 들어가자, 레밀리아는 아직 자고 있는 것 같다.

(근데...어쩐지 크지 않나?)

그 작은 몸에 어울리지 않는, 쓸데없이 호화롭고 큰 침대. 원래 크기의 레밀리아는 10회 정도 굴러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지만, 이 레밀리아는 3회만 굴러도 떨어져 버릴 것 같다.
이불의 부풀어 오른 크기가 너무 크다...

(이, 이건 레밀리아가 아니야! 더미잖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늦어, 흥미 본위로 다가간 침대와 너무 가까워졌다...
앨리스는 이불로부터 뛰쳐나온 가짜 레밀리아, 홍 메이린에게 손목을 잡혀 버렸다.

「이, 이런! 누가 이런 시시한 작전을 생각한거야! 그...안어울리잖아!」

거대 레밀리아옷에 몸을 싼 메이린은 어딜봐도 공포스러웠다.
기분 나쁜 미소와 어슴푸레한 방에서 빛나는 푸른 눈동자가 너무 무섭다.

「체격이 너무 어긋나있어!」
「이래저래 시끄러운걸. 그런데 이 거리는 나의 공간이야, 각오는 됐지?」

이 작전은 통칭 <「스칼렛」두건 작전>이라고 불린 것이다.
시시한 작전이라고 생각되기 쉽상이지만, 레밀리아와 메이린의 너무 다른 체격...
명백하게 의심스러우면 그것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인간 심리를 찌르는, 사쿠야가 대담하게 제안한 작전이다.

「호이쵸!」
「으극!」

메이린의 보디 블로우 일발로 앨리스 격침. 격투전이 되자 앨리스는 메이린에게 당해 낼 도리가 없다.

「이쪽은 홍 메이린, 앨리스를 처리했습니다.」

메이린이 작은스이카를 통해서 보고하는 중 옆으로는 앨리스에게 모여드는 메이드들.

「기분이 들뜨는걸요...아가씨가 계신곳에 옮기기 전에 저희들이 가득 꾸며줘요.」

줄로 빙빙 감긴 앨리스는 헤비메탈풍으로 메이크업한 후 지하실로 끌려갔다.



안도한 것도 한순간, 직후에 작은스이카가 새로운 적의 접근을 전한다.

「명계조가 비집고 들어가고 있어! 요, 요우무는 너무 빨라서. 에, 그러니까 지금...우―!
 유유코는 지중(地中)을 이동하고 있는 것 같아! 위치를 잡을 수 없어-!」
「지중이라고!」
「아, 아파! 아프다구!」
「아, 미안해요...하지만, 이것은 예상외인걸요.」

무심코 손에 힘이 들어가, 잡고 있던 작은스이카가 눈물짓는다.
요우무의 이동 속도는 대충 알고있다. 그러나 망령이니까 지중을 이동한다니 무슨 일인가.
확실히, 물리 차원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밥이라든지 보통으로 먹었는데.
명계조의 작전도 입수할 수 없었다. 스이카는 명계까지 갔으나 들을 수 있던 것은 이런 회화뿐.



「요-무, 이상하게 작전이라든지 하지말고 각자 생각대로 움직이자.」
「그렇네요, 사쿠야는 두뇌가 명석합니다. 서투르게 책략을 가다듬어도 저희가 책략에 빠질테니...
 저도 머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몸을 움직이는 것에 자신있고, 타이밍만 잘 살려서 나머지는 각자 움직이죠.」
「후후후, 그래―」

그렇게 말한 유유코는, 안개화한 스이카가 감돌고 있는 공간을 보며 살며시 미소지었다.
저 정도 실력의 소유자라면 스이카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당했어...!」

지중을 이동하고 있다고 하면, 우연히 지하실에 도착할 가능성도 있다.
갑자기 최종 방위 라인이 위험에 처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쪽 이자요이 사쿠야...모코우, 지하실로 향해 아가씨의 호위를 맡으세요, 유유코의 습격이 생각됩니다.」
「 「알았어, 지금부터 향한다.」라고 말하고 있어.」
「예, 고마워요...이렇게 된 이상 모코우를 신용할 수 밖에 없어요, 우리들은 요우무를 포착하자. 메이린, 알겠지?」
「 「네! 」래. 」
「좋아...」

다시 스이카를 품에 넣는 사쿠야.
요우무는 실력이 좋지만 미숙한 점이 많다. 메이린과 두 명이 공격한다면 포획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동이 너무 빨라 스이카가 정확한 위치를 전할수 없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대충의 위치밖에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사쿠야의 마음에 우려는 없다. 자신은 다만 침입자를 배제하여 레밀리아를 지킬뿐이다.



지하실로 향하는 모코우. 그러나 그 도중에 의심스러운 연락이 들어왔다.

「안뜰의 경비를 맡고 있는 메이드가 땅속으로 질질 끌려 들어가고 있어. 유유코가 아닐까?」
「뭐, 라고...?」

안뜰에는 기분 나쁜 광경이 퍼지고 있었다.
메이드의 한사람이 어느새인가 머리만 남기고 지면에 파묻혀, 울부짖고 있다.

「싫어어어!!」
「지, 지금 도울게!」

사이가 좋은 친구인듯, 다른 메이드가 울부짖는 메이드에게 달려들어 그 머리를 잡는다.

「...어라?」

다리가 잡힌듯한 감촉이 있다...그러나 친구의 손은 지표에는 나와 있지 않다.
반투명의 창백한 팔이 지중으로부터 솟아나 그 메이드의 다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히, 히이이익!?」
「원망스러워라∼ 푸훗! 쿠크크크...」
「도와줘요―!!」
「즐거워어어-!」
「히이이이!!!」

유유코는 놀고 있었다. 메이드를 땅속으로 끌어들이며. 모처럼 홍마관을 습격하는 것이 공인...된건지 어떤지는 미묘하지만, 레밀리아에 콩을 던진다고하는 대의명분이 있다.
어쨌든, 이 기회에 여러가지 하고 싶었던 것을 해 둘 생각일 것이다.

「히잇!」
「싫어어!!」
「꺄악-!!」

안뜰의 경비를 서던 메이드들이 차례차례로 질질 끌려 들어간다.
아직 영원정으로부터의 습격도 없는 지금, 전력을 대량으로 잃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라곤 해도 자신들로서는 어쩔수가 없기 때문에, 메이드들은 날아서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쪽은 모코우...현재 안뜰의 측에 있다. 그 망령양, 여기서 정리해 버려도 괜찮겠지?」
「 「...알았어, 그렇지만 안뜰에서 사라지면 지하실로 향해줘, 괜찮지? 」라고 하는데―」
「알겠어, 스이카, 놈의 움직임을 지켜봐줘.」
「물론!」

작은스이카를 품에 넣고난뒤 모코우는 안뜰로 달린다.
자세히 보면 메이드옷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 전혀 위화감이 없다.



날았기 때문에 괜찮아...였어야하는데, 파묻힌 메이드의 수는 조금 전보다 증가해 있다.
유유코는 지중으로부터 머리부분만을 밖으로 내서 꿈틀꿈틀거리며 안뜰의 흙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었다.
그 이상한 심볼이 그려진 삼각건이 마치 상어의 등지느러미와 같아서 무섭다.

「머리를 향해 탄을 쏴!」

한사람의 메이드의 호령에 따라, 주위에 있는 메이드 전원이 유유코에게 일제 공격을 개시한다.
그러나 그것을 감지한 유유코는 지중에 숨어버렸다. 그리고...
촤아아아아악.....

「꺄악!」
「제시카?!」

돌고래와 같이 뛰어넘는 모습은 우아했지만, 땅 속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메이드들의 저항도 허무하게 되었고 유유코의 반격을 받아 파묻히는 메이드가 더욱 증가한다.
겉멋으로만 명계의 관리를 하고 있는것은 아닌 듯, 역시 강하다.
아랫쪽의 메이드들은 완전 장난감신세다. 다소 사냥감이 날아올라도 문제는 없는 듯.

「푸훗! 아-즐거워요― 전원 파·묻·어·줄·테·니·까·♪ 후후후후후후후후후」
「으, 으으읏...」
「사쿠야씨...」

울상을 짓기 시작하는 메이드들. 정말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가 유유코이므로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진심이라면 몇분만에 희생의 제물로 만들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굳이 천천히 진행하고 있으니까, 잔혹한 것이다.

「나에게 맡겨둬.」
「너는 신입!」
「안되 신입! 홍마관의 흙은 고급 흙이라서 지렁이투성이! 묻혀 버리면 꿈틀꿈틀 지옥이야!」

약간 엽기적이다. 확실히 메워지고 싶지않은 것도 내심 납득이 간다.
그러나 주위 메이드의 제지도 무시하고, 신입...즉 모코우는 다리를 잡혀버렸다.

「이미 늦었어요―후후후, 꿈틀꿈틀 지옥으로......히이이이이잇!?」
「안녕 망령양, 역시 죽은 사람은 땅 속이 맘에 드는걸까?」
「봉, 봉, 봉래인인이야아아아아아앗!! 요―무!!! 요―무우우우우우우!!!!」
「먹어라!!!!」

모코우는 난폭하게 다리를 치켜들어 유유코를 지중으로부터 끌어내, 상공에 내던졌다.

「얌전하게 명계에 있으면 좋았을 것을...염라의 중재보다 괴로운, 벌게임의 먹이가 되어라!」

그렇게 말하며 꺼낸 스펠 카드는 개풍쾌청.

「싫어어어어어!?」
「후지산볼케이노!!!」

상공의 유유코를 중심으로 대폭발이 일어났다.
굉장한 돌풍으로 메이드들의 스커트가 팔랑팔랑. 꽤 장관이었다.
모코우는 하늘하늘 떨어져내린 유유코의 목덜미를 잡고, 메이드들에게 보낸다.

「선물이야」
「저, 저승의 토산물을 메이드의 선물...(저승(冥土(めいど))과 메이드(メイド)의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한 말장난)
「풋!? 됐으니까 얼른묶어서 지하실로 보내!」

매번의 일이지만 이 때만 메이드들은 희희낙락해서 묶으며 짖궂은 짓을 한다.
보통 줄로 묶으면 도망갈 것 같아서 유유코에게는 특수한 줄을 사용하게 되었다.
제 1단계인 메이드들의 짖궂음은, 유유코를 수영의 「버터플라이」포즈로 묶는 것이었다.
저런 방법으로 묶는다면 여기저기 관절이 아파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모코우는 작은스이카를 통해서 보고한다.

「이쪽은 모코우, 사이교우지 유유코는 정리되었다. 요우무의 포획에 협력하지, 요우무는 어디?」
「 「그, 그것이...」」

도망친 것 같다.
분명하게 홍마관으로부터 뛰쳐나간 모습도 확인되고 있다.
유유코가 잡힌것을 알고 있는지 어떤지는 불명하지만, 어쨌든 도망쳤다.
확실히 각각으로 움직인다는 작전이었던 것이겠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 정직하다.
「레밀리아에 콩을 부딪치면 어떻게 될까」라고 하는 것은 확실히 신경이 쓰이는 것이지만, 여기까지 진심으로 방위에 들어가있는 홍마관을 덮치는 리스크를 져서까지 확인하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것이 보통일 것이다.

「아아― 어쩐지 맥이 빠지는걸, 아무래도 좋은가.」

일단은 영창조와 명계조까지는 정리되었다.
이것으로 당초 상정되고 있던 적의 반이 정리된 것이다.
모코우는 안뜰에서 하늘을 올려본다, 아직도 어두운 별이 빛나고 있다.
시계탑을 보자 오전 2시를 가리키고 있다. 불안은 지울수가 없다.

(나머지 22시간...영원정은 언제 공격해 오는 거지? )

최대의 적, 영원정을 맞아 싸우려면 시간이 너무 길다.
영원정의 브레인, 야고코로 에이린은 이 시간을 1초라도 쓸데없게 하지않을 것이다.
모코우가 영원정 습격시에 제일 큰문제는, 카구야의 방까지 도착하는 것이었다.
도착하지 못하고 에이린의 책략에 당하는 일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그 영원정이 이번은 공격을 해온다.

「과연, 이런 기분 좋진않군.」

평소 모코우에게 위협받고 있는 영원정의 무리는 언제나 이런 기분인 것일까?
차가운 밤바람을 몸에 받으면서 모코우는 관내로 걸어간다.
체력을 쓸데없이 소모할 수는 없다.



그 무렵 영원정에서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은 전개를 맞이하고 있었다.
정보의 누설을 막기위해서 엄중한 경비와 결계를 깔린 사령실...

「신용해도 좋은 것일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에이린님.」
「스승,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녀석이 여기서 저희들을 찔러 이득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두 명의 이나바의 진언을 받아 에이린은 턱에 손을 대어 「으응」이라고 신음소리를 냈다.
눈앞에서는 뒤가 속박된 요우무, 정좌를 해 곧게 에이린을 응시하고 있다.

「유유코님이 잡혀서...본래라면 나 혼자 구조해내고 싶지만, 그 정도의 전력을 상대로 어떻게 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슬픈 이야기군요, 검사로서의 자존심을 버려서까지 저희들의 군영으로 물러나 주인을 도우려고 하다니. 아하하하하」

에이린의 말에는 요우무에 대한 모욕이 적지않게 포함되어 있고, 그 웃음 또한 분명한 조소다.
요우무에게 있어서는 본래 참기 어려운 굴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랫 입술을 깨물며 그것을 참을 수 밖에 없다.

「저기의 메이드들은 대단히 바보인데다가...정점으로 서는 흡혈귀 자매도 잔학하기 그지없다...
 유유코님이 저녀석들에게 무슨짓을 당하게될지...! 부탁입니다...」

요우무의 머리에 여러가지 상상이 부풀어 올라, 어쩐지 뺨이 붉게 물들고 있다.
반드시 구체적으로 쓸 수 없는 것 같은 이런저런 일을 조금 상상해 버렸을 것이다.
이렇게 되기 이전에 콩을 던지러가지 않았으면 좋았잖아.

「좋아요. 그 눈.」
「?」
「당신, 지금...조금 흔들렸다구요, 그 눈.」
「무슨!?」
「합격이에요.」

그런 기준인가.
에이린이 눈으로 지시를 하자, 레이센이 수긍하며 들고있던 목상에서 무엇인가를 꺼낸다.
그것은 토끼귀 헤어밴드...타입의 떡과 같은 귀였다.

「본래, 여기 영원정에는 달의 백성과 토끼정도 밖에 살지 않지만...이따금 거절하기 아까운 사람이 거주를 희망했을 때, 이것을 하사하죠.」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없다. 분명 에이린이 즉흥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어쨌든 레이센으로부터 토끼귀 헤어밴드를 받은 에이린은, 요우무에게 다가가 검은 헤어밴드를 살그머니 벗겼다.

「오늘부터 당신은 「묭」이라고 자칭하세요.」
「조, 좀 더 좋은 이름은 없습니까...?」
「그것이 싫으면 이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해요. 그리고 당신은 이대로 구속.
 절분이 끝날 때까지 우리 토끼들의 장난감이 되어 준다. 홍마관과 어느쪽이 괴로울까, 우후후후.」
「묘, 묭으로 좋습니다...」
「좋아...그러면 묭, 영원정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세요.」
「에? 아니, 절분때만 통일 전선을 치면...앗」

요우무...아니「묭」은, 그 머리에 토끼귀가 장착되었다. 조금은 이나바같은 기분.
그것을 보고 만족해하며 미소짓고 있던 에이린의 얼굴이 직후 긴장된다.

「묭은 우돈게대로 배속, 조금이라도 배반하려는 자태를 보이면 광기의 눈동자의 먹이가 된다고 생각해요.」
「네, 네!」
「우돈게, 괜찮겠지?」
「문제 없습니다. 홍마관의 방위 라인, 순식간에 무너뜨려 보이겠습니다.」

훗, 하고 허무하게 웃는 레이센. 그 표정은 자신으로 가득 차 있다.
이렇게 해 영원정은 세력을 더욱 늘렸다.
언제 쳐들어갈 생각인가, 그것은 에이린밖에 모른다.

「...아, 잊고 있었어.」
「?」
「우돈게, 묭에게 꼬리도.」
「아, 네.」

의외로 한가한 것 같다.




그러고보니 홍마관의 아가씨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있는 것일까?




「우와아아아아앗!! 그, 그만둬어어-!!」

의자에 묶여 움직일 수 없는 마리사에게, 레밀리아가 낫토를 휘저으며 접근한다.

「콩에 얻어맞는 고통을 너에게도 가르쳐주겠어...후후후후후후후후」
「볶, 볶은 콩과는 전혀 다른 거잖아! 싫어!!! 싫어어어어어어어어!!!!」

너무 휘저어 페이스트(paste : 풀처럼이기어 반죽 한 식품)처럼 된 낫토가, 레밀리아의 손에 의해 마리사의 머리에 걸쳐졌다.

「냄새나!!! 구려어어어어-!!!」
「아마 머리카락에 좋다구, 쿠크크크크...」

한편 헤비메탈풍메이크를 받았던 앨리스의 앞에서, 플랑드르와 파츄리가 소근소근대며 귓속말을 하고있다.
파츄리의 발언에 대해서 플랑드르는 크게 끄덕였다.

「당신의 신설정을 생각했어.」
「?」

앨리스는 진지한 얼굴이지만 메이크 탓으로 엉망이었다.
메이크는 무서운데 그 이외는 앨리스이므로 거기엔 상상을 초월하는 혼돈이 태어나고 있다.

「당신의 새로운 별명은 「Demon 앨리스 각하」야」
「뭐, 뭐야 그거!」

옆에서 파츄리가 능글능글 웃고있다. 평소 마리사가 책을 훔쳐가는 원한을 앨리스에게 퍼붓는 것일까.
그리고 당황하는 앨리스를 신경도 쓰지않고 플랑드르는 계속 말한다.

「연령은 10만 36세.」
「으, 으우우우...」

그러니까 뭐냐구, 라고 앨리스는 생각했지만 마리사와 같이 머리에 낫토를 올리는 것보다 좋았다.
어쨌든 반항한번 못하고 파츄리 고안의 짖궂은 설정을 몸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유유코는 버터플라이 포즈인 채 방치되어 있었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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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전 아무래도 코스프레 시키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케릭터가 여러가지 모습을 하고있네요.

사실 1화 완결로 하고 싶었었지만 VS영원정이 길어졌으므로 분할했습니다.
문화첩을 닮은것 같은 이야기가 있군요.

가능한 한 그 흐름을 부수지 않게 한것입니다만, 그래도 위화감이 있다면 죄송해요.
중편의 VS영원정은 양이 줄어듭니다만 뜨거운 전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계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집에서는 절분에 땅콩을 껍질채로 던지고 있습니다.
어린 생각에 이상하다고는 느끼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길방권¹이지만도.

그리고 마리사를 잡을때 모코우의 포즈가 조금 <○마왕 - 버언> 같네요. (아무 소용없는 복자²지만...)
아마도 천지마투의 자세였지. ('타이의 대모험' 대마왕 버언의 필살기)


1. 길방권 : 일본에서 2월 3일은 절분이라하여 달력이 바뀌는 날이 있다. 이를 길방권(ehoumaki)이라고 말해, 큰 김말이 스시나무를 절분에 환이나 사리로 하면 행복해 진다고 말해지고 있다.
2. 복자 : 인쇄물에서 내용을 밝히지 않으려고 일부러 비운 자리에 ‘○’, ‘×’ 따위의 표를 찍는 것.


■역자 후기
아- 영원정 달의 두뇌 에이린씨.
이분 바보였습니다. 정말로 쓸때없는 곳에 머리를 쓰고 계십니다그려.
한가한 사람은 무서운 법이다. 통감했습니다.

파췌&플랑 명명. 앨리스의 새로운 설정 'Demon 앨리스 각하'
뭔가 싶어 웹을 뒤적여 봤습니다.
일본그룹 '恐怖の復活祭'의 보컬을 데몬각하라 부르더군요.
이분 공연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있어서 잠시 감상을 해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헤비메탈풍의 스타일..현재의 앨리스 모습과도 흡사하니 아마도 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