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출처 : +legacy
작가 : 来夢님 / 그림 : 滝島朝香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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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사쿠야. 사쿠야는 내가 무섭지 않은거야?」
문득, 그런 것을 물어보았다. 뭐 단순히 호기심. 어째서 사쿠야는 나의 시중을 들어주는 걸까 생각했다. 그것도, 뭔가 즐거운 듯이.
하지만 다른 메이드는 다르다. 모두 나를 무서워하고 있다는걸 잘 알고 있다.
그렇게 무서워하면 기대에 응해줄 수 밖에 없는걸─ 같은 무심코 생각해버릴 정도로 굳어진 얼굴이나, 당장 울 듯한 억지 웃음만.
이따금 그게 어쩔 수 없이 초조해져, 무심코 부수어 버렸던 일도 있다. 하지만 그런 눈을 하는게 나쁘다.
1초라도 빨리 내 앞에서 도망가고 싶다고 마음 속으로부터 생각하고 있는, 그런 시선을 보내오기 때문에 나쁘다.
……하지만, 사쿠야는 나에게 그런 눈을 향하였던 적이 없다.
지금도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내 눈앞에 있다. 있어 준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홍차와 간식을 가져와, 나의 말 상대를 해준다.
어째서 일까, 라고 생각했다. 사쿠야는 내 능력 따위, 몸소 알고 있을텐데.
「제가, 플랑드르 아가씨를?」
홍차를 정리를 하고 있던 손을 멈추고, 사쿠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그건 어떤 의미로?」
「어떻든간에. 내 능력은 알고 있겠지?」
「네에. 온갖 것을 파괴하는 능력──이었죠」
「응 응. 그러니까, 그저 여세로 사쿠야를 꾸욱해서 퍼─엉! 하고 해버릴지도 몰라. 봐봐, 무섭지 않은거야?」
실제로 몇 명이나 메이드를 그렇게 부수어 버렸다. 그러니까, 아무도 내 시중을 든다고 말해주는 메이드는 없어졌다. 그런 별난 사람,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쿠야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혼자였던 지하실에 찾아 온 사쿠야. 그 날부터, 거르지 않고 만나러 와 주었다.
싫은 얼굴 하나 하지 않고 여러가지로 돌봐 주었고, 곧장 무엇을 부숴버리는 나에게 충고해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확실하게 내 눈동자를 보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렇네요……」
고갤 숙여, 생각에 잠기듯이 턱에 손을 대는 사쿠야를 입다물고 올려다보며 대답을 기다린다. 스스로 질문하긴 했지만, 나는 사쿠야에게 어떤 대답을 기대하고 있는걸까.
모른다. 만약 사쿠야가 고개를 끄덕이면 어쩌지. 빙글빙글, 사고(思考)가 나선을 그린다.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습니다만──역시, 무섭지는 않네요」
「──에?」
무심코, 이상한 목소리를 질러버렸다. 그 정도로 사쿠야의 대답은 예상외였다.
무섭지만, 무섭지 않아? 사쿠야의 의도를 모르겠다. 단지, 조금 안심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는 것 만큼은 사실. 에이잇, 모른다면 질문뿐이다.
「그건, 어떤 의미?」
「으~음. 말로 하는 것은 어렵네요……반대로 이쪽으로부터 질문해도 괜찮겠습니까?」
「으, 응」
약간 곤란한 듯한, 그렇게 웃는 얼굴의 사쿠야에게 고갤 끄덕인다. 뭘까? 조금만 마음의 준비를 한다.
「플랑드르 아가씨는 저를 싫어하십니까?」
「뭣, 그럴 리가 없잖아!」
「감사합니다. ──그럼, 그게 그대로 조금 전의 제 대답이예요」
반사적으로 목소리를 높인 내 대답에 기쁜듯이 일례하고 나서, 사쿠야는 또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나에게 돌려준다.
내 대답이 그대로 사쿠야의 대답?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아마, 나는 어찌할 바 모르는 듯한 얼굴일테지. 사쿠야는 마치 비밀 이야기를 하는 듯이 내 귓전에 입술을 대고──
「그런 여세로 부수어지거나 하지 않을 정도로 플랑드르 아가씨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으니까───그러니 무섭지 않다. 이것이, 대답이예요」
「──읏」
그렇게 말하고, 수줍은 듯이 부끄러워 했다.
그, 좀처럼 볼 수 없는 사쿠야의 표정과 말이, 전부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기뻐서.. 아아, 정말이지……사쿠야는 간사하다.
어쨌든 지금 이쪽을 응시하는 사쿠야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얼굴이 뜨겁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지금 자신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기 때문에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사쿠야에게 돌려주어야 할 말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말로 할 수 없는 감정 전부를 담아, 사쿠야에게로 안겨 붙었다.
우─ 본인에게 들어서 재확인하다니,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지만. 거기에 조금 분한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그런데도 확실히 사실이니까.
──응, 정말 좋아해. 사쿠야.
전하고 싶은 단지 한마디를 담아, 사쿠야의 이마에 살그머니 키스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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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legacy의 갤러리 카테고리를 뒤적이다 발견한 ss.
오오- 지금 전 녹을 것 같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둘은 왜이리 달달한건가요!?!?!?
플랑과 사쿠야의 조합, 좋지요~
아!! 정말이지.. 홍마는 이래서 좋아요!! 좋은거예요~~!!
그림 한장에 이런 간드러지는(!!) ss를 쓰시다니, 작가분 짱이네요.
아, 그리고 ss의 타이틀.. 원래는 없습니다;; 제가 붙인 가제입니다만 센스가 참 꽝이네요. (먼산
아무튼 홍마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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