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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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50화 - 동일 인물, 다른 정신 : 미야자키
a narrator―――Shiro Emiya
전철을 환승하여 겨우 도착한 목적지는, 교토에서도 유서있는 오래된 신사였다.
거대한 토리이(鳥居:신사 앞의 붉은 기둥문)는 역사를 느끼게 할 정도로 낡았고, 그 앞의 길에는 작은 토리이가 무수히 줄지어 있다.
근처는 죽림이 무성하여, 그 앞에는 산이 보인다. 어딘가 후시미 신사(伏見神社)를 닮아 있었다.
관서 주술 협회의 총본산. 그러니까, '화(火)'에 '현(玄)'……'비(毘)' 고 신사?
잘 읽는 법을 모르겠다. '비'자는 알지만 '화'에 '현'의 한자는 아마 옛 글자라던가 일까.
(신사의 명칭이 '炫毘古社'로 '炫(밝을 현)'자는 일본에서 쓰이지 않습니다)
영산(靈山)인건가, 이상한 공기에 싸인 장소다.
근처를 바라보지만 인기척은 없다.
문명 개화전과 같은 경치가 앞뿐만이 아니라 좌우, 배후에 퍼지고 있었다.
「네기군이나 아스나는 먼저 간 것 같네……」
뭐, 입구에서 나를 기다리게 해버려도 그건 그것대로 곤란하지만.
막상 나아가려는 순간,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마스터,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랜서인가」
나는 울려퍼지는 소리에 한쪽 귀를 손으로 막는다.
목소리의 주인은 랜서였다.
『아무래도 아가씨들은 아직 당하지 않은 것 같다.
앞질러버린 것 같군. 소란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고,
아무래도 아직 화려하게 시작되는……것 같지도 않구만』
과연, 하고 나는 내심 끄덕인다.
방금전 랜서와 싸우고 있었던게 어떠한 인물인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목적지의 시네마 마을에 가면 쉽게 손을 내밀지는 않을 것이다.
「알았어. 코노카짱에게는 세츠나가 붙어 있고,
거기서 소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너는 관광을 즐기고 있어줘」
『오, 정말?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는다고』
……관광인데 왜 사양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는걸까?
나는 가볍게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녀석의 성격상 스스로 문제를 일으킨다고는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
짧은 교제이지만, 어떻게든 그러한 신조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아……우선, 자제는 하라고 전해두지」
『알고 있어. 그렇게 소란스럽게 하지 않는다고』
마지막에 나로부터는 말이지, 라 더하고 랜서의 목소리는 멀어져 갔다.
그 목소리는 실로 기쁜 듯하여, 기대를 포함한 소리였다.
……불문곡직하고 관광도 전투도 즐길 생각으로 가득찬 것 같다.
나는 한번 더 한숨을 쉬고, 벨트에 채워져 있던 간장과 막야에 손을 대어 확인한다.
여기가 적지라면, 습격이 있어도 이상할 리 없다.
……잘못하면 네기군들은 이미 전투를 개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우와……대단한데 이거」
나는 무심코 소리를 내버렸다.
끝이 없다 생각되는듯한 토리이는, 정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좌우의 죽림도 마찬가지였다.
쏟아지는 빛은 죽림에 의해 나뭇잎 사이로 비춰지는 햇빛을 만들고, 감도는 공기도 어쩐지 아름답고 유려하다.
아마 영산이라든가 무언가 일 것인, 총본산이라 생각하면……그렇군, 당연할지도 모르겠는데.
놀라면서도 나는 걸음을 진행시킨다. 뚜벅뚜벅, 늘어놓여진 돌층계를 울리면서, 전후 상하 좌우의 경계는 잊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중앙을 당당히 걸어간다. 살그머니 나아가도 내 기색을 차단하는 정도라면 의미가 없구만.
「……응?」
몇번째인가의 토리이를 지나가면, 목덜미에 가벼운 정전기가 흐른 듯한 감촉이 생겼다.
두리번 두리번 근처를 둘러본다.
본 것만으로는 특별히 이상은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내 주위의 이상(異常)에는 민감해서, 이것이 착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곤란하게 됐군, 결계인가……」
아마 이쪽의 세계의 결계일 것이다.
성배 전쟁 때의 라이더의 보구와 같은 불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쪽의 결계는 내가 학원장에게 부탁한 마력 기색 차단의 결계 정도 밖에 모른다.
어느 쪽이든, 방심은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 결계가 네기군이 만들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십중팔구, 결계의 술자는 서쪽의 자객이 만든 것이다.
나는 우선 앞으로 나아간다.
동시에 안구를 강화. 그렇지만, 바라볼 수 있는 것은 1km정도로 그 이상은 안개가 끼인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나는 활과 화살을 투영하여, 왼쪽으로 향하여 발한다.
잠깐 지나고나서 오른쪽으로부터 바람을 가르는 소리.
날라온 물체를 잡으면, 그것은 틀림없이 내가 쏜 화살이었다.
「루프형의 포박 결계……아니, 공간 연결 결계인가?」
공간 연결 결계라고 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공간과 공간을 붙여 내외를 차단하는 결계다.
요컨대 상대의 도주나 철퇴를 막거나 먼저 나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함정 타입의 결계.
이쪽의 세계에서는 어떤 명칭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현재 상태로서는 더없이 귀찮다.
결계가 풀리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네기군은 이 결계 안에 있다.
손안의 화살의 투영을 해제하고, 나는 발을 움직였다.
「그렇담, 귀신이 나올지 뱀이 나올지(鬼が出るか蛇が出るか:일본속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름)……」
a narrator―――Lancer?
「교신 종, 료」
나는 숨을 내쉬어, 의자에 양손을 붙이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은 햇빛을 차단하는 일 없이 흐르고, 바람은 우아하게 내 피부를 쓰다듬어 간다.
어느 시대, 어디의 세계에서도 이 움직임은 변함없는 것이다.
현재 나는 마스터의 지시대로, 시네마 마을이라는 곳에 와 있다.
아가씨들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이런 떠들썩한 곳에서 소란을 일으키면 틀림없이 귀에 들어온다.
그때까지는 시네마 마을을 즐기자.
직무 태만이 아니므로 나쁘게 생각하지 말기를.
「자아 아가씨, 기다렸지」
「오, 땡큐 할아버지」
노점(甘味所)¹의 할아버지에게 가볍게 인사하면,
할아버지는 내 옆에 쟁반을 둔다.
쟁반의 내용물은 작은 접시에 콩가루가 붙은 양갱과 김이 올라오는 녹차.
주문하고 나서 5분정도 걸리지 않는다.
제법 손님이 많은데 불구하고 솜씨가 상당히 좋은데.
「아가씨는 수학 여행이나 무엇인가 있고?」
「아―……뭐, 그런거지」
말끝을 흐리면서 이쑤시개에 찌른 양갱을 입으로 옮긴다.
할아버지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조리장으로 돌아갔다.
……헤에, 맛있다. 화과자라는 것은 지식은 있었지만
실제로 먹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뭐, 생전 일본이라는 나라는 들은적도 없었고,
성배 전쟁 중에 밥을 태평하게 먹는 일은 없었으니까, 나는 먹는 것에는 꽤 소원한 편이다.
……시로의 성격상, 세이버 주변은 제대로 먹었겠구만.
그렇달까 양갱은 화과자로 맞는건가? 뭐 맛있으니 어떻든 상관없지만.
덧붙여서 현재 나는 살구사탕, 타코야키, 경단, 야키소바, 팥소를 넣어 구운 이 양갱과
먹으러 돌아다니는 투어를 실시중. 시로에게 받은 자금은 반 가깝게 줄어들었지만 후회는 없다. 그치만 맛있으니.
이걸로 홍차가 있다면 말할 것도 없겠지만……확실히 장소가 장소이므로 홍차 전문의 가게는 발견되지 않는다.
더해두자면 녹차가 싫다는 것도 아니다.
녹차를 식혀 한 모금, 숨을 한 번 뱉는다.
「평화롭구나……」
하품을 억누르며 눈가에 떠오른 눈물을 닦는다.
눈앞의 큰 길은 평상복의 녀석들만이 아니라 기모노의 여자나 갑옷을 입은 남자 등이
담소하며 걸어가고 있다. 때때로 일본인이 아닌 녀석도 보이지만, 관광지이기 때문일테지.
전투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다.
이 수학 여행이 끝나면 낚시라도 가볼까.
도구라면 시로에게 말하면 장대나 낚싯줄 정도는 준비해 줄 것이다.
그래서 낚아올린 사냥감을 시로에게 주면 대차(꿔줌과 빌려씀)는 없음……응, 내가 생각해도 나이스 아이디어다.
……이런, 보통으로 즐겁구만. 논(non) 성배 전쟁 서번트 라이프.
내심 쓴 웃음을 떠올리고 있자, 돌연 쟁반에 품목이 하나 증가한다.
들여다 보면, 무엇인가 살색의 껍질 안에 검은 물체가 들어가 있었다.
올려다보면 어쩐지 좀 전의 할아버지가 싱글벙글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할아버지, 이건?」
「이런, 모르는건가? 야츠하시라고 말한다네, 교토에선 상당히 유명한 과자이긴 하지만……」
조금 놀란 할아버지는 주름투성이의 손으로
『야츠하시』라고 쓰여진 상자를 팔랑팔랑 흔든다.
「아니, 나는 주문하지 않았는데?」
「서비스야. 이걸 모른다면 부디 먹어봐주게.
맛있으면 선물로 한 개 어때?」
……그렇군, 시식인가.
나는 한 번 끄덕이고 야츠하시를 집어 쏘옥, 입 안에 넣는다.
아, 맛있다. 안의 검은 것은 팥소인가.
문득 할아버지를 올려다보면 능글능글한 미소를 띄우면서 내 얼굴을 보고 있었다.
나는 후우, 하고 한숨을 한 번 쉰다.
「장사 능숙하네. 할아버지」
「아니아니, 그래서 어때?」
「알겠다고. 한 상자……」
달라, 라는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차단시킨 것은 큰 길을 사이에 둔, 정확히 정면의 노점의 소란이었다.
뭐야 대체? 자세히 보면 검은 옷……아마 교복이라고 하는 것이겠지.
그 교복을 입은 소년 6명이 두 명의 여자아이를 둘러싸고 있다.
「어라라……최근의 젊은 것들은 예의를 알지 못하는구만」
곤란하다며 할아버지는 한숨을 내쉰다.
아무래도 일방적으로 싸움을 걸고 있는 것은 놈들 쪽으로,
그것을 쥬스를 마시고 있는 아가씨가 싸늘하게 반론하고 있을 뿐.
그것을 또 한사람의 안경 쓴 아가씨가 쓴 웃음으로 관전하고 있다.
주위의 녀석들은 힐끔힐끔 관심을 가지지만,
놈들과 시선이 마주치면 어색한 듯이 떠나간다.
「그런데, 저거 아가씨들이 아닌가?」
확실히 겁내지 않고 언변을 말하는 아가씨가 아야세 유에.
그렇지만이라고 그 뒤에서 어떻게 하지, 하고 고민하고 있는 아가씨가 사오토메 하루나였던가.
……곤란한데. 저대로라면 저 녀석의 손이 나간다.
조금 전부터 하루나라는 아가씨가 쓴 웃음을 짓는 것도 그것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할아버지 미안. 이 빗자루 빌리겠어」
「응? 아, 잠깐 아가씨!」
나는 기대어 세워 놓았던 모래를 쓸기 위한 대비(竹箒)²를 집어들고
말다툼을 이어가는 집단으로 향했다.
a narrator―――Haruna Saotome
「뭐라고 이 꼬마, 다시 한번 말해봐라!」
「그렇게 큰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몇 번이라도 말해 주겠습니다.
방금전 부딪친 원인은 제대로 앞을 보지 않고 걸어가고 있던 당신의 실수이며,
하루나에게는 땅에 엎드려서까지 사죄해야 할 이유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아하하하하……좋지 않은데 이거……)」
나는 내심 초조해지고 있었다.
눈앞에는 그야말로 불량이라고 하는 고교생이 5명.
그것을 유에키치가 무서워하는 일 없이 정론으로 반격하고 있다.
마주친 것은 조금 전이다.
사쿠라자키씨와 코노카를 숨으면서 뒤쫓고 있노라면
전방 부주의였던 고교생 한 명과 정면에서 접촉.
그걸로 상대가 굴러버려, 땅에 엎드려 용서를 빌라며 고함치는 것을
유에가 화내며 반론. 현재에 이른 것이다.
유에는 기본적으로 귀찮은 곳에는 머리를 내밀지 않지만,
불합리한 일만은 성격상 철저히 반론하는 타입이다.
그것도 자신이 아니라, 자기 주변의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테지.
처음은 땅에 엎드린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까지 되면 저쪽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점점 조금 전부터 떠들어대는 고교생의 분위기가 나빠져 간다.
「어이, 빨리 사과하는게 좋다고?」
「그래 그래. 머리를 땅에 붙이는 것만으로 용서해준다잖아」
낄낄 웃으며 둘러싸는 것에 유에의 눈썹이 씰룩 움직인다.
아아 정말, 어째서 이럴때에 한해서 아스나라든지 쿠페이가 없는거야─!
「거절합니다. 당신처럼 난폭한 사람에게 내릴 머리 따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자식!!」
마침내 끊어진 불량이 오른손을 크게 휘두르려 한다.
유에는 거기서 꽉 눈을 감고, 나는 순간 사이를 벌려 두 명의 틈에 끼어 들어간다.
아아 아프겠지 따위를 생각하면서 나도 눈을 감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주먹은 날아오지 않았다.
「아야야야야! 뭐야, 네놈 뭐하는 녀석이냐!」
그 뿐만이 아니라, 고교생 쪽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근처에서는 수근수근 웅성이는 소리가.
나는 조심조심 눈을 뜬다.
「뭐하는 녀석이냐……라는 말을 들어도 말이지.
이런 길에서 여자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네놈들이야말로 뭐하는 녀석이냐」
눈을 뜬 나는 그 광경에 일순간, 백일몽이라도 보고 있는건가 하고 눈을 비볐다.
하지만, 그런데도 눈앞의 광경은 변함없는 사실이었다.
거기에는 잘 아는 여자아이가, 때리려 하던 고교생의 오른손을
등에 꽉 누르고 기막혀하는 소릴 내고 있었다.
「노……도카?」
유에가 여자아이의 이름을 무의식 중에 말한다.
거기에 본적이 있는 여자아이……노도카는 반응하여, 유에로 시선을 돌리고 다시 누르고 있는 소년에게로 향한다.
「정말이지. 말다툼에 졌다고 힘으로 입다물게 하려는, 것 따위 알기 쉽지만,
그걸 행하는건 단순한 애송이라고 너희들」
당연히 지금도 애송이이지만, 하고 덧붙인 노도카는 억누른 손을 난폭하게 떼어 놓는다.
고교생은 어깨를 누르면서 노도카와 거리를 벌리고,
주변의 고교생은 노도카를 에워싸듯이 이동한다.
그것을 본 노도카는 다시 한숨을 뱉는다.
「입으로 안돼. 힘으로도 안돼. 그래서, 다음은 수로 밀어붙이는건가.
구제할 길 없는 바보구만 너희들」
남성. 그것도 자기보다 연상의 불량한 다섯명에게 둘러싸여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짊어진 대비로 어깨를 두드리면서 하품조차 하고 있다.
그 모습에 주위의 구경꾼이 뭐야 뭐야 하며 모이기 시작했다.
귀찮다, 라고 토로한 말을 신호라고 취했는지,
노도카의 뒤에 있던 고교생이 노도카의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양손을 누른다.
「잡았……」
「등 뒤에서 붙잡을 생각이라면
상대의 무기를 생각해라 고교생 A. 그렇지 않으면……」
거기에 동요하는 일 없이 노도카는 중얼거리며,
손에 쥔 빗자루를 손목의 스냅과 팔꿈치의 움직임만으로 고교생의 후두부에 맞힌다.
「컥!?」
「이렇게, 간단히 반격당한다」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고교생을 보면서 이런이런, 하고 기가 막히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노도카.
고교생들은 그것을 도발이라 여겼는지, 한 명이 노도카를 향해 돌격하고,
거기에 이어지듯 두 명이 돌격했다.
「돌진할 거라면 동시에 와라.
그런 벼락치기 연계는 발 묶기도 되지 않는다고?」
무서워하는 모습은 조금도 없다.
있는 것은 이 촌극에 마주하는 미소뿐이었다.
달려든 한 명을 넘긴 내밀어진 빗자루의 앞으로 때리고,
그대로 뒤로 내밀어 요격.
마지막 한 명은……빗자루를 잡으러 갔다.
양손으로 꽉 누르며 당돌하게 웃는 고교생.
「헤헤……빗자루가 없으면 날뛸 수 없겠……지?」
그도 그럴테지.
올려다 본 노도카의 표정은 고교생이 상상하는 것과는 달랐을 것이다.
노도카는 질린 표정과 한숨을 내쉬며,
「그래서? 양손이 찬 너는 어떻게 할꺼냐?」
「에?」
아마, 그 고교생은 빗자루를 빼앗을 생각이었을 것이다.
양팔의 힘으로 빼내려고 한 빗자루는, 노도카의 한 손에 막혀져있다.
「뭐 일단 내 제안으로는───날아가라 얼간이」
고개를 갸웃하며 자신의 수중을 쳐다보는 고교생에게 더욱 더 웃도는 미소를 띄우며
노도카는 빙글, 등을 돌려 무방비한 배를 목표로 돌려차기를 넣는다.
일순간 힘의 법칙에 의해 뒤로 넘어지려고 했지만, 그것을 쫓듯이 발차기가 들어갔기 때문에
고교생은 넘어지는 일 없이 공중을 난다.
「쿠억!」
……굉장해.
몸을 'く'를 눕힌 듯한 형태로 꺾여 그대로 10미터 정도 휙 날아갔어.
그렇다고 할까 사람은 차인 걸로 하늘을 날 수 있는건지?
「……치. 이 몸으론 이 정돈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걸까,
차올린 다리를 내리면서 초조함을 포함한 목소리로 혀를 찬다.
그리고 찌릿하고, 마지막 한사람, 유에를 때리려고 했던 우두머리 격의 고교생을 노려본다.
「냉큼 쓰러져 있는 녀석들을 데리고 사라져라.
네 녀석같은 애송이라면 천명 데려와도 상관없다고」
힉, 하고 숨을 들이키는 한심한 목소리를 흘리며,
고교생은 사람들을 밀어 헤치며 도망간다.
그리고 상황을 눈치챈 세 명이 아직까지 기절하고 있는 한 명을 짊어지고
먼저 도망간 고교생을 뒤쫓아 간다.
……그 광경 , 누구 하나 멈추는 일은 없었다.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바라보지도 않았다.
시간은 3분 미만.
그 사이에 4명을 모두 일격으로 쓰러뜨린 여자아이에게 시선이 향해 있었으니까.
일순간의 정적. 직후, 폭발하듯이 환성이 솟아올랐다.
적당히 인사를 하면서 노도카는 우리들의 등을 누르며 큰 길을 뒤로 한다.
밀려 도착한 앞은 우리들이 있었던 큰 길을 사이에 둔 정확히 반대편에 있는 노점이었다.
「그럼, 괜찮은거야 아가씨들」
지금도 솟구치는 환성을 짊어지고 쾌활하게 말을 걸어오는 노도카.
아니……노도카가……아냐?
잘 보면 눈의 색이 진홍색을 띄고 있고,
목소리는 같은데도 말투가 전혀 다르다.
무엇보다 노도카는 이런 밝은……이라고 할까 당돌한 표정을 짓지 않는다.
「아, 덕분에 살았어. 당신은 노도카의 사촌자매라든가?」
아니, 사촌자매라고 하기 보다 쌍둥이다.
그만큼 노도카와 눈앞의 여자아이는 비슷하다.
「비슷하게 닮은 타인이겠지. 세상에는 비슷한 녀석이 세 명은 있다고 하고」
노도카를 닮은 여자아이는 어깨를 으쓱이며 웃는다.
그렇다고는 해도 뭐라고 할까……말투라든가, 와일드함은 아스나를 넘어선다.
「그쪽의 반 짱구(半デコ)의 아가씬 괜찮은거야?
조금 전부터 굳어진채로지만」
「반……짱구……?」
아, 지금 선을 넘어섰다. 위험해.
이번은 유에가 아니라 노도카를 닮은 여자아이가.
「방금한 말 취소하세요!
저의 머리 모양을 바보 취급했을 뿐만 아니라
하필이면 반 짱구!? 누가 반 짱구입니까!」
「아―……나빴다 나빴다.
내가 전면적으로 잘못했으니까 그렇게 화내지 말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가서는 유에에게 쓴 웃음을 짓는 여자아이.
아무래도 터부였던 것 같다.
나도 우선 유에를 등 뒤에서 붙잡는다.
「놔 주세요 하루나!
이 여성은 저에게 향할 수 없는 폭언을 토했습니다!」
「자, 자아자아 진정하라고 유에키치.
도움을 받았으니까 답례 말하지 않으면 안되잖아」
「우우……이, 일단 도와주신 것에 관해서는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못해 유에는 머리를 내려 인사를 한다.
그렇달까, 유에는 예의 바르다고 하기보다는 성실한 면(律儀:의리를 중히 여기는 모양)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전처럼 상대가 틀리면 누구에게라도 그것을 정론을 가지고 지적하고,
은혜를 받았다면 그에 알맞는 예를 돌려준다. 즉 제삼자……친하지 않은 타인과 주고 받는게 서투른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유에는 시로씨의 존재에는 꽤나 당황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은 뭐라고 하면 좋을까, 은혜가 있지만 예가 없다.
항상 주고 있을 뿐이다, 그 사람은.
「미안해. 그리고 다시 감사할께」
「아니, 그렇게 말해질 정도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그리고……나빴다 아가씨. 그렇게 신경쓰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
별로 마음에 두지 않는다는 듯이, 여자아이는 겸손하게 사죄를 한다.
띄우는 미소는 표표(사람의 생김새나 풍채, 옷차림 따위가 눈에 띄게 두드러짐)하여, 그것이 어딘가 바람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유에는 어딘가 분한 듯이 실눈으로 여자아이를 노려본다.
기분을 해치는 말을 하였는데 그에 반해 사죄가 재빠르고,
무엇보다 진심이 담긴 사죄였으므로 분노의 화살을 향할 수 없는 자신에게로의 노여움일 것이다.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야세 유에가 아야세 유에가 된 연유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담력있는데 안경 낀 아가씨.
공격 모션이 들어오고 있는 상대의 앞에 나오다니 잘 할 수 없는거라고」
「에, 아, 아니~……유에키치가 맞는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레 몸이, 말이지」
쑥스러워 뺨을 긁으면서 다른 쪽을 향해버린다.
순간이었다고는 해도, 상당히 청춘같은 일을 해 버렸다.
「그다지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라고.
동료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녀석은 잘 없으니까 말야.
아직 이 시대도 나쁘지만은 않구만」
「? 이 시대?」
「아니, 이쪽 이야기다. 그닥 상관하지마」
무엇이 재미있는 것인지, 여자아이는 큭큭 하고 웃는다.
……역시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눈앞의 여자아이가 노도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겠다.
그런데도 딱 봐서는 어디를 어떻게 보아도 노도카네.
복장은 알로하 셔츠에 스커트라 미묘하지만.
그리고 반복하지만, 어조는 달라도 목소리는 노도카와 같다.
「기다려 주세요. 나는 답례는 말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방금전의 폭언을 용서한게 아닙니다?」
「아아 할아버지, 빗자루 땡큐」
「아니아니, 대단하더만 아가씨.
시대극의 난투극 같았어」
「이야기를 돌리지 마세요!」
빗자루를 돌려주면서 할아버지와 담소하는 여자아이는 유에를 무시.
……아니, 혹시 조롱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선 이거 야츠하시의 대금」
「감사허이. 기분 좋은 걸 볼 수 있었고, 이건 덤이네」
야츠하시 상자 위에 소형 사이즈의 상자가 얹혀졌다.
일단 야츠하시와 같지만, 엷은 붉은색으로 복숭아나 딸기를 넣은 야츠하시일 것이다.
여자아이는 땡큐, 라고 감사를 전하고 두개를 선물용의 봉투에 넣는다.
「그럼 나는 간다. 또 인연이 있다면 만나는 일도 있겠지」
「아아 잠깐……」
「그─럼─」
오른 팔을 팔랑팔랑 흔들면서 여자아이는 떠나갔다.
오는 것도 가는 것도 호쾌하다고 할까……폭풍우 같은 사람이네.
「그러나 굉장히 닮았네 노도카랑」
「그 농담, 철회해주세요 하루나.
저런 거칠고 난폭하고 괴멸적(壊滅的)으로 말투가 거친 여성의 어디가 노도카와 비슷하다는 겁니까.
저런 사람과 노도카를 동일시 하는 것은 노도카가 불쌍합니다」
머신건 토크, 작렬.
단숨에 단언하는 유에를, 나는 의외로 성우의 재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에 동인 게임이라도 만들까.
「그러고 보니 이름 듣지 못했네」
「……그렇네요. 폭언은 어쨌든
도와주었는데 답례만으로는 무언가 면목이 없고」
「의리있네 유에키치는」
「은혜를 받았으면 예를 표한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말하는걸 의리있다고 하는거야.
아아 정말이지 귀여워라 유에키치는!!」
「잠깐, 하루나 안겨 붙지 말아 주세요!」
얼굴을 붉히며 나를 떼어 놓으려고 하지만, 그렇게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나는 마음껏 유에에게 뺨을 비비고, 그것은 본래 목적인 코노카들을 뒤쫓는다는 것을
생각해 낼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 사이 내 심중에서 느꼈던 것은,
그 대나무처럼 날씬한 소녀와의 재회는, 그렇게 멀지 않은 미래라고 하는 예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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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1. 노점(甘味所)
과자와 차를 파는 작은 가게를 말합니다. 딱히 대체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노점으로.. (삐질
2. 대비(竹箒)
이미지의 출처는 Wikipedia입니다.
■역자 후기
이번화는 랜서를 위한게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랜서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나저나 ss나 소설속에 등장하는 조금은 뻔한 패턴이긴 하지만.. 멋지네요, 랜서.
저런 역활이 참 잘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치만 알로하 셔츠 + 스커트는 좀 아니네요. (웃음
드디어 50화. 앞으로 16화 남았군요.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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