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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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54화 - 마법사 × 사무라이 × 빛의 왕자
a narrator―――Evangeline.A.K.McDowell
다다미 냄새가 난다.
전국시대의 성을 재현하고 있으므로, 방에는 다다미가 빈틈없이 깔려져 있으니 그럴테지.
확실히 잘 살펴보면 대하 드라마 등의 장면에서 본 적이 있는 장소가 눈에 띈다.
그렇군. 시네마 마을에 걸맞게 실제로 드라마 등에 사용되는 일도 많겠지.
「저, 저기말야 에바짱, 여기에 뭔가 있는거야?」
「됐으니까 조용히 따라와라」
의아스럽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코노에 코노카를 이끌고 복도를 걸어간다.
정말이지, 어째서 내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는거냐.
한숨을 쉬면서도 성 안을 오른다.
관계자 이외 출입금지라든가 간판이 세워져 있었지만, 알게 뭐야.
「마스터, 구체적인 관서 주술 협회로의 대응책은」
「글쎄, 다. 온다면 때려 부순다. 그것뿐이다」
코노에 코노카에게 들리지 않게 차차마루가 물어오지만,
나는 애매하게 대답을 해준다.
솔직히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굉장히 귀찮으니까.
한숨을 내쉬며 앞으로 나아간다.
승낙해버렸고, 이제 와서 책임을 포기를 하는 것도 그렇다고 생각하므로
어쩔 수 없이 돕고 있는 나. 정말이지,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걸.
「…………응?」
「에바짱, 무슨 일이야?」
「아니」
코노에 코노카가 이상하게 물어오지만, 적당히 흘린다.
공기가 진동하는 듯한, 귀에 거슬리는 감각.
능숙하게 표현은 할 수 없지만, 이 감각은 틀림없다.
「마스터, 사람을 물리는 결계입니다」
「아아. 젠장, 철저히 사람의 관광을 방해하고 있어……」
코노에 코노카에게 들리지 않도록 차차마루가 중얼거린다.
나도 들리지 않도록 대답해주고, 성대하게 한숨을 쉰다.
할거라면 내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하라고 정말이지……
어쩔 수 없군. 조금 놀아주기로 할까.
주머니 속에 손을 집어 넣는다.
하나, 둘……촉매액은 16개인가. 뭐, 차차마루가 있으니 문제없겠지.
나는 그대로 앞으로 나아간다.
도착한 장소는 성내의 화실(和室).
20장(畳:다다미를 세는 말)은 넘는 넓이와 버팀목이 되는 기둥이 몇개인가 보인다.
「자아, 미안하지만 난 코노에 코노카를 지키는게 아니라, 관광이 목적이다.
형편상이라고는 해도 매우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어.
빨리 끝내고 싶으니 숨지말고 기색을 드러내주실까」
「……하아, 들켜버린건가. 할 수 없네」
모퉁이로부터 슥하고 인영이 나왔다.
한 명은 안경을 쓴 일본인의 여자.
또 한 명은 어떻게 봐도 동양계가 아닌 애송이였다.
여자의 마력은 적당한 정도.
중간에서 상(中の上)이나 상에서 하(上の下) 근처일 것이다.
「과연. 다리의 소란을 틈 타 허술해질 터인 코노에 코노카를 채가려는 계산이었나.
책사로서라면 기본적인 일은 하는 것 같군」
「감사. 그렇지만, 한가지 실수가 있어서 말이지」
여자는 비위에 거슬리는 미소를 띄우고 있지만, 뒤에 대기하고 있는 애송이는 무표정.
상당히 대조적인 녀석들이다.
「허술해져 버렸, 네. 지금 코노카 아가씨를 두고 달아난다면, 아픈 꼴 보지 않고 끝난다고?」
「하」
상당히 재밌는걸 말하는 녀석이다.
허술해졌어? 코노에 코노카를 두고 달아나? 아픈 꼴을 보지 않고 끝나?
나는 숨을 내뱉으며 마법 플라스크¹를 양손에 잡는다.
「결정했다. 네 녀석은 무례를 사과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
그것을 개시의 신호로, 코노에 코노카를 제외한 전원이 일제히 도약했다.
먼저 앞에 나온 것은 애송이와 차차마루.
나와 여자는 뒤로 난다.
「차차마루는 애송이를. 나는 계집아이를 상대한다」
「알겠습니다」
「핫, 아가씨가 날 상대로 감당할 수 있을까!」
「꼬마처럼 뒤떨어진 녀석에게 내가 질 리가 없겠지!」
꺼낸 플라스크를 3개 투척.
동시에 마법을 영창한다.
읊는 것은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기초 마법.
목표는 여자. 나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간다.
후리게란스 · 에크사르마티오
「빙 결 무 장 해 제!!」
플라스크가 부서지며, 안에 들어있던 액체가 반응하여 보라빛 얼음이 된다.
예상대로, 그것은 여자의 부적에 의해 튕겨졌다.
「이 정도의 마법……!」
「뭐 그렇게 말하지 마라. 『봉인 상태』니까 말야」
신체를 낮추어 다가가 돌려차기.
허를 찔린 여자는 놀라움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뒤로 물러난다.
「마법은 미끼, 진짜는 안개에 뒤섞여 접근전이라니……!?」
「난 마법 검사는 아니지만…… 접근전의 기초 정도는 알고 있다고!」
돌려차기를 한 오른쪽 다리의 발꿈치를 기둥에 부딪는다.
그리고 축족(軸足:운동할 때 자기 몸을 받치는 쪽의 다리)을 왼쪽 다리에서 오른쪽 다리로 바꾸어 이번은 왼발을 발한다.
혼신으로 발해진 날아차기를, 여자는 지면을 굴러서 피한다.
「이……!」
호오……체술을 알고 있는건 저쪽도 마찬가지인가.
여자는 몸의 자세를 고쳐 세우면서 세 장의 부적을 던지고, 그것은 원숭이가 된다. 식신인가.
「흥」
나는 발밑에 달라붙어 온 두 놈을 밟아 뭉개고,
남는 한체는 날아들었기에 머리를 꽉 움켜쥐고, 찌부러뜨렸다.
「우와! 에바짱 그로테스크(grotesque)!!?」
「시끄러워」
나는 깜짝 놀래는 코노에 코노카를 한마디로 잘라,
종이가 된 식신을 꾸깃꾸깃 말아 내버린다.
「자아……코노에 코노카를 단념하고, 꼬리를 말고 달아난다면 아픈 꼴 보지 않고 끝난다고?」
「잘도 지껄이는구나……이 계집이!」
그렇다고 해도……조금 귀찮은데. 마력에서는 꼬마에게 압도적으로 뒤떨어진다고는 해도,
상대는 익숙해져 있는데다 기술에서도 꼬마보다 위다.
무엇보다 지키면서라면……에휴에휴.
나는 한숨을 내쉬며 시선을 차차마루에게로 향한다.
저쪽에서는 접근전의 응수가 전개되고 있었다.
차차마루의 우세하다면 우세하지만, 애송이의 전술에 나는 조금 놀랐다.
「(팔극권……과연, 권법사인가)」
그렇다고 해서 밀리는 차차마루가 아니다.
차차마루가 쑥 내민 정권 찌르기를 애송이는 반보 물러서는 것으로 회피하지만,
팔꿈치가 발사되어 리치가 늘어나, 애송이는 명치에 그대로 받았다.
「……!」
둔한 타격음이 울려퍼진다.
차차마루와 꼬마와의 싸움때처럼 봐주는 것은 하지 않는다.
떨어진 팔을 와이어로 되돌리면서,
반대쪽 팔의 팔꿈치에 단 부스트를 켜 주먹을 내지른다.
기계이기에 트리키(tricky)한 싸움.
사람같은 모습이라고 해도, 사람과 싸우는 것을 전제로 생각하고 있던 것 그렇다면
그 애송이가 차차마루에 이길 일은 만에 하나도 없을 것이다.
「기계……오토 돌(auto doll)? 그것도 마법이 아니라 과학으로 만들어졌다…….
놀랍군, 이 정도 고도의 과학력이 있다니」
뒤로 날아간 신체를 바로 잡고,
애송이는 가볍게 스텝을 밟아 견뎌낸다.
흥……마음에 들지 않는군. 지금의 일격을 받고도 안색은 커녕 호흡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니.
여하튼, 저 상태라면 차차마루 쪽은 괜찮을 것이다.
「곁눈질하고 있을 틈은 없을텐데!」
「읏!」
목과 상반신을 왼쪽으로 기울여 날라온 물체를 피한다.
아마 여자가 꺼낸 식신일테지.
신장이 2미터를 넘는 오니(鬼)와 까마귀를 혼합한 듯한 생물이
말없이 활을 잡고 있다. 그 말은 지금 날아온 것은 화살인가.
「이건 또……대단히 멋없는게 나왔군.
조금 전까지의 작은 원숭이들은 어쨌어?」
「시끄러워. 더 이상 봐주지 않아 계집」
여자가 허공에 내민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킨다.
그것을 신호로 연사되는 화살의 폭풍우.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면서 나는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활과 화살이라고 하면……시로도 사용하고 있었군.
「하지만……별 것 아니로군. 녀석과 비교하면 『단순히 쳤다』 정도에 지나지 않아!」
정확함도 유려함도 없는……궁도장에서 본 녀석의 궁술에 비교할 필요도 없다.
본 적은 없지만, 아마 녀석이라면 장거리에서의 연사도 할 수 있을테지.
그야말로 나가세 카에데를 구출했을 때처럼.
───정확함은 마치 기계와 같이.
───노리는 눈동자는 매와 같이.
───휘어진 활은 화살을 싣고, 화살은 활의 의사를 가지고 그 무엇도 꿰뚫는다.
솔직히 말하자. 나는 녀석의 궁술을 보았을 때, 나도 모르게 넋을 잃고 봐버렸다.
「(어울리지 않게 말이지……하지만 뭐, 나쁘지도 않은, 가)」
후후, 하고 웃음을 참으며 창에 손을 걸친다.
그리고 난간에 다리를 걸어 단번에 도약.
기와를 붙잡고 거꾸로 오르기의 요령으로 지붕으로 올라간다.
「차차마루!」
「네, 마스터」
「에? 꺄아!?」
곧바로 내 의도를 짐작한 차차마루가 애송이를 차 날려 거리를 벌리고,
코노에 코노카를 껴안아 창으로 난다.
좁은 공간에서 나와 버리면 원거리인 활의 사정 거리도 늘어나지만,
좌우 회피밖에 할 수 없는 그 장소에서는 이쪽의 불리도 변함없다.
자세를 고쳐잡아가듯 지붕을 타고 한층 더 위의 지붕으로 이동, 나는 최상층의 지붕으로 향한다.
그 뒤……라기보다 아래로부터 차차마루가 부스터를 켜 따라온다.
가장자리에 손을 걸쳐, 지붕으로 뛰어오른다.
거기에, 그 남자는 있었다.
「또 만났군. 이국의 소녀여」
「……하. 이건 또, 상당히 장소에 어울리는 녀석이 나타났군」
시원하게 지나가는 바람.
그 바람을 맞아 나부끼는 군청의 머리칼과 옷.
오른손에는 장도를 내리고, 자세가 없는 자연체(自然体).
───사사키 코지로.
알토리아·펜드래곤이 그 몸은 고인(故人)이라고 칭하고,
그 검술은 천무의 재라고 칭찬한 남자.
「마스터, 이 남자는……」
「아아……네 녀석, 역시 인간이 아니군.
그렇다고 해서 화생(化生)의 류(類)라고도 생각되지 않고……식신이 되버린 유령인가?」
뒤에 따라온 차차마루가 공중에 떠오르면서 수상하게 사사키 코지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팔에 안겨있는 코노에 코노카는 우리들의 이야기에 따라오지 못하고, 혼자서 의아스럽게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런 코노에 코노카의 표정이 재미있었던 걸까, 사사키 코지로는 큭큭 웃는다.
「그것은 틀렸다. 나는 령체이지만 유령같은게 아니다.
그 녀석들은 원래 우리와는 어긋나 있는 존재.
보이지도 않고, 닿지도 않는다. 또 그 녀석들에게 있어서 우리들도 그렇다」
「그건 네 녀석들의 개념이지만……뭐 당연하겠지. 하지만, 그렇다면 네 녀석은 누구냐」
서번트
「글쎄, 다. 굳이 말한다면 이 몸은 종자.
마스터의 소원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뭐, 내 몸의 사정 따위 지금은 어떻든 상관없을 것이다.
그것보다 괜찮은가? 내게 정신을 빼앗겨 있어도」
「……!? 차차마루!!」
퍼뜩 생각이 미쳐 나는 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조금 전의 식신이, 화살을 조금도 빗나가지 않고 차차마루의 한쪽 발을 꿰뚫고 있었다.
「! 도약 기관에 에러. 불찰……」
아무리 차차마루가 내 종자라고 해도, 지금의 내 마력으로는 차차마루를 지켜낼 정도의 마력은 주어지지 않는다.
물정에 밝지 않았다. 아무리 상대가 격하(格下)라고 해도 너무 경시했는가.
「차, 차차마루씨!?」
「큿……마스터!」
차차마루는 부스터가 파괴되어, 낙하하면서도 신체를 비틀며 코노에 코노카를 내게로 내던진다.
나는 코노에 코노카를 껴안고……
「무……무거워」
「잠깐, 에바짱. 그거 여자아이에게 굉장히 실례라구─!
그거야 에바짱의 체격에 비교하면 그렇겠지만!」
어쩔 수 없잖아. 마력이 그다지 없는 상태에서는 아이와 다르지 않으니까.
그렇다기보다 의류……기모노가 무겁다…….
「그, 그것보다 에바짱. 차차마루씨가!」
「안심해라. 녀석은 그렇게 간단하게 죽지 않아. 그것보다 네 걱정을 해라, 코노에 코노카」
그렇다 치더라도……이것은 왔군. 후문은 개지만 앞문은 틀림없이 범이나 이리의 류다.
남자에게 적의나 살의 같은건 조금도 없다.
있는 것은 버들과 같은 시원한 의사(意思).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 평소처럼 느껴지는, 이상할 정도의 자연스러움 뿐.
그것이 반대로 기분 나쁘지만.
「코지로씨, 지금까지 어디에 갔던거야?」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이 볼거리 천막²에 들어오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설마 들어가는데도 돈이 든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빠, 빠져나왔구나……뭐 좋아.
이걸로 둘러싸였네, 아가씨」
중과부적(衆寡不敵:적은 사람으로는 많은 사람을 이기지 못함), 인가. 자아, 어떻게 한다지.
차차마루가 없으면 생각해두었던 계책은 쓸 수 없는데…….
「하아」
정말이지, 터무니없이 손해보는 역할이다.
시로 녀석. 다음에 두, 세발 때려주마.
a narrator―――Setsuna Sakurazaki
다가오는 두 개의 강철.
방심하면 큰 부상은 면할 수 없는 그 칼을, 나는 유우나기로 튕겨내면서 혀를 찬다.
「(이대로는 끝이 없어……어떻게 하면……)」
기술에서는 내가 우세하지만……분하게도, 대인(対人) 경험은 츠쿠요미 쪽이 위다.
다루기 어려운 이도류이지만, 공방의 역할이 주어지므로 자연스레 성가심이 증가한다.
그러므로, 츠쿠요미 정도의 기술의 소유자라면 더할 나위 없이 귀찮아진다.
「……응?」
방금전까지 이쪽에 향해 있던 갤러리의 시선이, 하늘을 올려보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는 하늘이 아니라 하늘에 가까운 건물, 성 위였다.
「저건……! 아가씨!!」
거기에 에반젤린씨도 있다.
지붕의 정중앙에서 아가씨를 지키듯이 에반젤린씨가 서있고,
뒤에는 아마가사키 치구사와 이국의 소년. 그리고 앞에는……
「사사키……코지로」
큰일이다. 녀석이 이 장소에 있는 것은 예상외다.
틀림없이 친서를 방해하러 갈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나는 곧바로 원호해주기 위해, 츠쿠요미에게 등을 돌려 성으로 향한다.
「아잉, 정말~ 선배도 참. 모처럼 이쪽이 무대 준비했는데~」
「너를 상대하고 있을 틈은 없다!」
끈질기게 붙어오는 츠쿠요미를 차 날리고, 단번에 3층의 지붕으로 뛰어오른다.
물정에 어두운 것도 정도가 있다. 츠쿠요미에게 너무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다……!
「젠장! 그 남자가 있는 것을 실념(失念)하고 있던 내 실수다!!」
사사키 코지로. 알토리아씨만이 아니라 에반젤린씨조차 혀를 내두르는 검사.
아무리 에반젤린씨와 차차마루씨가 있다고는 해도, 녀석을 상대로는 위험하다.
꼬마 세츠나로부터의 정보에 의하면, 저쪽은 아이 한 명뿐……아마 친서를 노리는 것보다
아가씨를 노리는 것을 우선했을 것이다.
선수를 빼앗겨 수세에 몰려버렸다. 알토리아씨라도 아닌 이상, 이쪽으로 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한층 더 위층으로 지붕을 타고 뛰어오른다.
거기에, 한 명의 여성이 쓰러져있었다.
「차……차차마루씨!」
그것은 차차마루씨였다.
낙하의 위력을 억누르지 못하고, 기와를 부수며 굴렀을 것이다.
손목에서부터 앞이 어긋나, 낙하 방지용의 난간에 손을 휘감아 낙하를 저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낙하를 막은 것뿐이지 무사하지는 않다.
낙하한 충격 때문인지, 군데군데 찌그러지거나 금이 가 있거나 연기를 내고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다리는 기계 부분이 보이며, 파짓파짓 소리를 내며 쇼트(short:합선)하고 있다.
「저는 문제 없습니다. 그것보다 마스터를」
「그렇지만……!」
「문제가 발생한 것은 각부와 왼팔뿐입니다.
이 정도라면 하카세가 수복할 수 있습니다.
세츠나씨는 얼른 위로」
「큭……미안합니다!」
차차마루씨를 남겨두고, 한층 더 위……최상층으로 향한다.
◇◆――――――◆◇
사태는 균형 상태였다. 아가씨는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시선을
에반젤린씨와 사사키 코지로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당사자인 에반젤린씨는, 둘러싸였다고 해도 당황한 모습은 없다.
한숨을 내쉬며, 귀찮은 듯이 머리카락을 빗고 있다.
그리고 대치하는 사사키 코지로는 사람을 무시하는 듯한 미소……
뭐, 이 녀석은 이 표정 이외는 어지간한 일이 없는 한 바꾸지 않을 것이다.
소년은 나를 한 번 흘깃보고, 시선을 아마가사키 치구사에게로 향한다.
그걸로 나를 깨달았을 것이다. 아마가사키 치구사는 씨익 웃는다.
「자아, 움직이지 말라고 신명류. 오니의 화살이 겨누고 있는 앞은 알고 있지?
거기의 아가씨도 마찬가지. 한 걸음이라도 움직이면 쏴버린다고?」
「크……」
아마가사키 치구사의 식신은 활을 당겨, 아가씨의 미간을 노리고 있다.
위험해……이걸로 나는 움직일 수 없다.
「상관없잖아 사쿠라자키 세츠나? 사양말고 쫓아 내버려라」
그런데도, 에반젤린씨는 태연스레 인질 발언을 흘려주었다.
「 「 「에?」 」 」
소리는 나와 아가씨, 아마가사키 치구사로부터 나왔다.
멍하니 얼빠져 있는 우리들을, 소년은 이런이런 하며 한숨을 짓고,
사사키 코지로는 재미있는 듯이 큭큭 웃고 있다.
「다, 당신 아가씨가 어떻게 되어도 괜찮은거야!?」
「별로 나는 코노에 코노카가 어떻게 되든 알바 아니지만……
네 녀석의 목적은 코노에 코노카일테지?
그렇다면 네 놈이 이 녀석을 죽일리는 없을테고, 특별히 신경쓸 일은 없잖아」
제정신을 차린 아마가사키 치구사가 소리치지만,
에반젤린씨는 태연하게 돌려준다.
역시 거물이다 이 사람. ───이 아니라.
「잠깐만요, 에반젤린씨!?」
「목소리가 크다, 사쿠라자키 세츠나. 애초에 말야, 나는 이 여행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번뜩 하고 노려본다. 어째서?
쥐어진 주먹은 파르르 떨고 있다.
「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교토에 갈 수 있어서, 막상 즐기려고 하면
키요미즈사에서 나가세 카에데가 노로프번지를 하지않나, 밤바람이나 쐬자고 숙소 밖으로 나오면
이유 모를 화살 편지를 바로 눈앞에 맞지 않나, 시로를 종자로 삼자고 생각하면 되려 당하지를 않나,
연대자(48화에서 했던 게임)에서는 꼬마에게 졌지요, 게다가 시네마 마을에서는 꼬마나 돌보고 있고……네 녀석들은 나를 바보 취급하고 있는거냐─!!」
우캬아─ 하고 으르렁대는 에반젤린씨.
……상당히 울분이 쌓여있었을 것이다. 등에는 애수가 감돌고 있다.
그리고 호랑이가 보인다. ……호랑이?
「그, 그렇다면, 당신을 노릴 거라고」
「정말 바보구만 네 녀석. 내가 단순한 화살 따위에 맞을 리가 있을까보냐」
「이……」
포위당해 있는데도 에반젤린씨는
얕보듯 엷은 웃음을 띄워, 아마가사키 치구사를 노려본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사사키 코지로는 큭큭 웃고 있었다.
「코지로씨, 뭐가 이상한거야?」
「아니 뭐, 이 상황에서 여전히 우세를 점한 소녀에게 감복해서 말야.
치구사, 자신을 우세하다 보여주고 싶다면 상대를 위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다, 당신은 누구의 편인거야!!?」
「물론 당신이지만?」
크, 하고 웃음을 참는 사사키 코지로.
그렇다고 할까……이 남자, 어떠한 일도 즐기는 성품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상태도 재미없군. 치구사, 언제까지 눈싸움만 하고 있으면 되는건가?」
「그렇네……아앗!?」
갑작스런 돌풍.
여기는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바람막이가 되는 것은 없다.
그리고 움직인 것은 아마가사키 치구사의 종.
「아……아─!? 바보, 어째서 공격하는거야!?」
「?」
명령에 따랐을터인, 오니는 어째서 야단맞는지도 모르고 고개를 갸웃한다.
화살은 일직선으로 아가씨를 노리고 있었다.
「아가씨!!?」
「칫」
다가오는 화살을 피하는 일, 아가씨가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화살은 빨려 들어가듯 아가씨에게로 다가오고,
그것을 막듯이 에반젤린씨가 플라스크를 가진 손을 화살을 향해 뻗는다.
하지만, 나는 에반젤린씨보다 빠르게, 화살의 궤도와 아가씨의 사이에 끼어들고 있었다.
아가씨가 다칠거라면……진심으로 빠르게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셋짱!?」
아가씨가 소리친다.
다행이다……적어도 이것으로 아가씨가 상처입을 일은 없다.
「……이런이런. 괜찮은건가?」
하지만, 에반젤린씨보다……나보다 빠르게, 군청의 사무라이는 움직이고 있었다.
단번에 거리를 채웠을, 내 앞에 선 사사키 코지로를 올려다본다.
미소를 띄우며, 수중에는 화살. 이 남자는, 돌풍이 일어난 시점에서 상황을 간파하고 있었던건가.
「아, 네. 감사합ㄴ……가 아니고! 왜 네 녀석이 아가씨를 지키는거냐!?」
「지킨건 너다, 어린 검사. 정말이지 엉뚱한 짓을 하는군……자신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 한편
이 소녀를 지키는 행동을 취하려고 한 거기의 소녀쪽이 좀 더 영리하다고?」
「흥……」
얼굴을 돌리며 플라스크를 집어넣는 에반젤린씨.
어딘가 재미없다는 듯이, 그러나 쑥스러워 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건 내 기분탓일까…….
「자, 잘했어 코지로씨! 그대로 아가씨를 잡아와!」
큰일났다……거리가 채워졌다!
나는 순간 유우나기를 잡는다. 하지만, 사사키 코지로는 움직이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아가씨를 한 번 보고 곤란한 듯이 앞머리를 쓸어올린다.
「그건 무모한 일이다 아마가사키 치구사. 그러한 짓을 하면……」
시선을 아가씨로부터 빗겨, 왼쪽……샤치호코³의 위를 올려본다.
「봐라, 저쪽의 여우에게 심장을 도려내 질거다」
나는……아니, 나뿐만이 아니라, 이 장소에 있는 전원이 일제히 돌아보았다.
샤치호코의 정확히 꼬리 부분.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듯이,
기모노 모습에 여우 가면을 쓴 소녀가 서 있었다.
랜서 「내 등장 장면을 엉망으로 만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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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1. 마법 플라스크
원문은 「魔法瓶」. 직역하면 마법병입니다만 보온병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보온병이 아니라, 에바가 마법을 쓸 때, 촉매 역할을 해주는 시약이 담긴 병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하시라고 아래에 이미지를 첨부했습니다. 폰으로 찍은거라 화질이 좋지 못한건(...) 그냥 넘어가주시고요.
번역할때, 시약병 등도 생각했었습니다만, 마법 플라스크로 제 마음속에서(...) 합의 보았습니다.
미세모노고야(みせものごや). 진기한 물건이나 동물, 곡예 등을 보여주는 작은 집으로 에도 시대에 두드러졌고, 메이지 시대 이후에 현재 말해지는 볼거리 천막에 가까워졌다. 에도시대의 볼거리 천막은 지금 ㅁ말하는 서커스나 미술관, 동물원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옛날에는 기형의 아이나, 성행위를 훔쳐보는 등, 문자 그대로 무엇이든 볼거리로 삼았다.
역사적으로 볼거리 천막에서는, 때로는 유괴된 아이들이 인신 매매로, 당치도 않은 볼거리가 되기 위해 팔리고 있었다. 발의 근육을 잘려진 피학적인 어릿광대나, 엿보기의 창부를 시키기 위해서였다.
라고 위키피디아에 설명이 있더군요. ............................무서워라;;
본문에서는 곡예단의 천막..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샤치호코 (しゃちほこ = 샤치(しゃち))
성곽의 중심을 이루는 건물의 용마루 양끝에 세우는 이상한 동물 모양의 장식을 일컫는 말.
머리는 호랑이, 등에는 가시가 돋친 물고기 모양인데, 망새의 변형이라 합니다.
아래 이미지의 오른쪽은 오사카성 천수각(大阪城天守閣)의 킨샤치(金鯱), 왼쪽은 나고야성(名古屋城)의 킨샤치입니다.
이로서 주역들이 다 모였네요.
일단 차차마루 탈락, 원작과 다르게 세츠나가 아가씨를 대신하여 화살에 꿰뚫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만 앞으로의 전개는 어찌될런지.. 에바는 역시..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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