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네기마 x FATE]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55화 - 천수각(天守閣)의 여우

spica_1031 2008. 6. 30. 21:27

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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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55화 - 천수각(天守閣)의 여우









일순간 백일몽인가하고 눈을 비볐다.
아마 사사키 코지로를 제외한, 이 장소에 있던 전원이 그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 정도로 느닷없이, 그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하늘색 유카타의 소녀.
마치 그대로 녹아버릴 것 같은 색조에, 여우 가면을 쓰고 있다.
여기 시네마 마을에서는 확실히 흔한 복장이다.
하지만, 서 있는 장소는 이상했다.

시네마 마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성. 게다가, 그 최상층의 지붕 위다.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이렇게나 근처에 있었는데.
깨닫고 나면 왜 이 정도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인지 이상하기만 하였다.
그 정도로 눈앞의 소녀는 이질적이어서, 가면으로 숨긴 표정이 어쩐지 기분 나빴다.

「문자 그대로 높은 곳에서의 구경이라니(高みの見物:높은 곳에서 하는 구경. 혹은 제삼자의 느긋한 입장에서 사건의 진행을 방관함)……거 참, 송구스럽군 창술사」

「뭐라는거야. 처음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주제에, 이 사이비 암살자」

어쌔신은 큭큭 웃고, 소녀는 기막힌 듯한 소리로 한숨을 쉰다.
마치 십년지기 친구와 같은 이야기. 그러나, 두 명의 사이에 있는 것은 얼어붙는 듯한 적의였다.
단, 사사키 코지로는 이 상황을 즐기는 부분이 있지만.

「뭐, 그리 말하지 마라. 나라고 당신처럼 움직일 생각은 없었지만,
이런 소녀가 다치는 것을 보는건 마음이 좋지않아.
뭐, 내가 멈추지 않았다면 당신이 멈추었고, 결과적으로는 나와 당신의 역할이 바뀌었을 뿐의 차이다」

「확실히 그렇군. 당연, 거기의 진조님은 눈치채고 있었던 것 같지만」

웃으면서……아니, 가면을 쓰고 있으므로 웃은 것처럼 느꼈을 뿐이지만,
소녀는 에반젤린씨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에반젤린씨는 경계를 풀지 않고, 소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오─ 오─ 무서워라─ 무서워라─. 그렇게 노려보지 않아도.
나는 적이 아니다. 오히려 아군이다」

「그걸 신용, 하라고?」

「신용하고 않하고는 그쪽 마음이다.
내가 부탁받은 것은 『코노에 코노카를 지켜라』니까.
판단은 그쪽이 해줘. 거기까지 귀찮은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요옷, 하고 어쩐지 나른한 듯이 샤치호코를 가볍게 차 기와로 내려선다.
빈둥빈둥한 어조와는 정반대로, 그녀에게는 일순간의 틈도 눈에 띄지 않는다.
무기는 아무것도 없는 도수공권(徒手空拳). 하지만, 나는 그녀의 간격 안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뱀의 체내에 있는 것 같다. 전해지는 공기가 진동하고 있다.
그만큼, 적의를 가진 그녀의 위압은 굉장했다.

물론, 그것이 내게 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이 동갑만한 소녀에게 압도되고 있었다.

「흥……상관없겠지.」

「잠깐, 에반젤린씨!?」

「화나는건 이 이상 없지만, 손이 모자라는건 사실이다.
봐라, 우물쭈물하고 있으니까 네 녀석의 상대도 무대로 올라왔다고.
정말이지……차차마루가 당한 것은 예상외다」

투덜대면서 뒷머리카락을 빗어 넘긴다.
나는 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황홀한 표정의 츠쿠요미가 서 있었다.
뺨에 손을 대면서, 얼굴은 엷게 붉게 물들고 있다……기다려, 내게는 그러한 기분은 없다고?

「겨우 쫓아왔다구요∼. 그럼, 제2 라운드, 시작할까요~ 선배♪」

「잠깐 기다려 츠쿠요미. 코지로씨……이 아가씨, 아는 사람이야?」

아마가사키 치구사가 자세를 취하는 츠쿠요미를 한 손으로 막고,
사사키 코지로에게 묻는다.

「아아……옛날, 전생부터의 숙적이다」

사사키 코지로는 대답하며, 입을 활처럼 말아 올린다.
그 미소는 마치 아이같은 순수한 미소.
이 표정을 본 적은, 확실히 알토리아씨가 부부의 단검을 꺼냈을 때인가.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가로막듯이 서있는 소녀를 본다.
여우 가면에 눈이 가고 있었으므로 자세히 보지 않았지만, 아마 신장은 나보다 조금 작을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푸른 머리카락에 양쪽 귀에 단 은빛의 이어링은 햇빛을 반사시키며 빛나고 있다.
그러나 이 목소리……나는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아니, 어디선가라기보다 꽤 전부터 듣고 있던 목소리라 느끼는 것은, 내 기분탓일까?

「흐응……그렇다면 코지로씨에게 맡겨요」

아마가사키 치구사의 목소리에, 나는 사고를 그만두고 적대하는 네 명에게 주의한다.
어쨌든 이 소녀가 누구든간에, 지금은 아가씨를 지키는 것이 선결이다.
전후에 둘러싸여져 있는 상태이므로, 나는 아가씨를 지키듯이 츠쿠요미와 대치하고,
사사키 코지로와 소년, 그리고 아마가사키 치구사는 소녀와 에반젤린씨가 맞선다.

「알았다. 그렇다고는 해도……당신, 그 모습으로 싸우는건가?」

「아앙? 그다지 문제없잖아?」

「아니, 그렇군. 확실히 어울리고 있으니 문제는 없다.
물어본 내가 어리석었던가」

「알 수 없는 녀석……」

「……괜찮은걸까, 코지로씨에게 맡겨도」

두 명의 김 빠진 이야기에, 아마가사키 치구사의 눈썹이 실룩실룩 움직인다.
소년은 소년대로 이런, 하고 한숨이 섞인 숨을 토하고 있다.

「뭐, 뭐어 좋아. 코지로씨는 기모노의 아가씨를.
그리고 츠쿠요미는 신명류의 상대를 해버려.
나와 페이트는 그 계집을」

「하, 이 나를 상대로 좋은 담력이다 부적사」

「그 말대로다 아마가사키 치구사. 아무리 에반젤린씨가
작아서 요즘 시로씨에게 농락당하고 있고, 만지작거려지는 캐릭터화(化)해 있다고 하더라도,
얕보고 덤비다간 아픈 꼴을 당할거라고」

「……이 나를 상대로 좋은 담력이다 사쿠라자키 세츠나」

「……어라?
어째서 저에게 살기를 향하는건가요 에반젤린씨? 적은 반대라구요?」

「만담이라면 다른 곳에서 하라고. 신명류와, 에 그러니까……」

그리고 적인 아마가사키 치구사는 고갤 갸웃거리며 에반젤린씨를 관찰하고 있다.
에반젤린씨가 의아스럽게 눈썹을 찌푸린다.

「뭐야? 내 얼굴에 뭔가 붙어있나?」

「……그러고 보니, 너 누구야? 꼬마」

우와─ 새삼스럽게 발언─.
아아, 모르는거다, 에반젤린씨.
뭐 잘 생각해보면 당연한가. 그 어둠의 복음이 이런 작은 여자아이라니 알 수 있을리 없지.

「──────후」

파칭, 하고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아니, 오히려 깨졌다, 고 하는 쪽이 올바르다.
무언가 이렇게, 쩌적하고. 강화 유리제의 컵이 산산조각으로 깨지는 듯한.

그리고 네기 선생님, 시로씨, 죄송합니다. 이목을 끄는 호위 곁에 에반젤린씨를 둔 것은
대실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늙은이 같은 말투로 지껄이네. 안된다고 아가씨.
그렇게 젊었을때 늙어 있으면 노후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잖아」

갑자기 설교조가 된 아마가사키 치구사는 이런이런 하고 제스처를 취하며 한숨을 내쉰다.
에반젤린씨는 움직이지 않는다. 조심조심 숙인 얼굴을 들여다본다.

「에반젤린ㅆ……힉!?」

무무무무서, 무서워!?
나는 무심코 뒷걸음질 쳐버렸다.
에반젤린씨는 눈이 텅 빈채로 손을 공중에 올려
무엇인가 중얼중얼 말한다. 솔직히, 여우 가면의 소녀보다 무섭다.

「…………리크·라크·라·락크·라이락크·계약에 따라 나를 따르라, 얼음의 여왕…………」

「왓─!? 에반젤린씨 스톱 스톱!!
그거 분명히 상위 마법이잖아요──!!?」

그렇달까 당신, 마호라로부터 돌아다닐 수 있지만 마력은 봉인되고 있던게 아녔나요─!?
뒤에서부터 꽉 죄듯이 누른다. 이제는 츠쿠요미 등에게 신경쓰고 있을 틈은 없다.

「놓아라 사쿠라자키 세츠나!! 이 나를 꼬맹이 취급하는 바보는 티끌도 남기지 않고 소멸시켜주마─!!」

「우와─ 그런 적아군 무차별 맵 병기, 쓰면 안되요─!!」

기분 탓인지 천(天)의, 천의 문자가─!!
양손으로 주먹을 쥐고, 가슴 앞으로 가져오는 에반젤린씨.

위험해. 굉장히 위험해.
무엇이 위험한가하면, 섣불리 하지 않아도 이 사람은 한다고 말하면 진심으로 한다.
부근 일대의 초목도 남김없이 소멸시킬 것이다.

「나는 할머니 따위가 아니야아아아아!」

「아얏!? 마, 말하지 않았어요. 그런거……라고 하기 보다 어째서 내가 맞는건가요!?
그보다 다시 천(天)─!? 차차마루 씨, 멈춰주세요...아아, 그러고보니 차차마루 씨, 부상당했었지요!」

에반젤린씨 폭주중.
난 절찬 혼란중.
아가씨나 츠쿠요미는 그 광경을 키득키득 웃고,
아마가사키 치구사의 안경이 미끄러졌으며, 소년은 한숨을 흘리고 있다.

「이런이런……서로, 고생하고 있군」

「뭐, 너만큼은 아니라고.
여기는 전의 젠장맞을 마스터 때와 달리 상당히 자유롭게 해주고 있으니까」

「그건 부럽군」

어깨를 으쓱이는 소녀와 사사키 코지로.
아아……조금 전까지의 살벌로 한 공간이 거짓말처럼 부드럽게…….

「이, 이봐 코지로씨! 어째서 적과 정겹게 노닥거리고(いちゃいちゃ:남녀가 정겹게 엉겨 노닥거리는 모양, 는실난실) 있는거야!!」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아마가사키 치구사가 짜증을 낸다.
하지만, 사사키 코지로는 아주 유쾌한 듯이 웃음소리를 높인다.
정말, 이 남자는 시종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뭐라고 할까, 능숙하다고 할까…….

「하핫핫. 뭐 그리 말하지 마라.
이쪽은 협력 관계라고 해도 본위가 아닌 카미가쿠시(し:어린애·처녀 등이) 갑자기 행방 불명이 되는 일) 흉내내고 있는거다.
이 정도의 장난, 별로 허락해 주어도 상관없을 터인데」

「……우선 노닥거린다고 한 부분을 부정해라. 이자식」

정말이지, 하고 소녀는 뒷머리를 긁으며 한숨을 짓는다.
그 광경이 이상했던 것일까, 사사키 코지로는 큭큭 웃는다.
확실히 버드나무에 바람, 호박에 침주기, 겨에 못박기다. (셋다 아무런 반응이 없음을 비유한 말)

「……그런데, 어떻게 할까. 하겠다고 한다면 상대해 주겠다고?」

공기를 일신할 듯이, 소녀는 밝은 어조로 묻는다.
하지만 적의는 방금전과 같다. 마주하는 사람을 압도시킨다.
균형 상태. 그것을 찢은 것은, 방금전까지 조용히 대기하고 있던 소년이었다.

「치구사, 여기는 일단 비켜나죠. 저 소녀는 생각 이상으로 귀찮아요」

소년의 의견에, 아마가사키 치구사는 주위를 훑어본다.
보는 것은 우리들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먼 아래.
이 광경을 올려다보는 일반인들이었다.

「……그렇네. 맥 빠지는 이야기 들은 탓에 할 맘이 꺾였고,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 버렸네. 확실히 이 이상은 남들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
코지로씨, 이만 가죠」

「정말이지 그렇게 대굴대굴 의견을 바꾸는건 과연 지친다고 아마가사키 치구사.
뭐, 그러한 이유다 창술사. 유감스럽지만 이 장소는 이것으로 끝이다」

「그런 것 같군. 제길, 정말이지 불완전 연소라고」

이런이런 하고 한숨을 쉬는 사사키 코지로와 여우 가면의 소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이야기를 하는 두 명이다.
이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했는지, 두 명의 사이에는 조금 전까지의 적의는 없다.

탁, 하고 기와를 박차고 가뿐하게 내려간다.
네 명은 아마가사키 치구사가 소환한 원숭이 식신을 붙잡고, 둥실둥실 멀어져갔다.








「뭐, 우리들의 결착은 후에 내기로 하지 창술사.
그리고 그 때야말로 남겨뒀던 그 목, 나의 비검이 받아가지」

「헛소리. 그건 이쪽의 대사다 사이비 암살자.
다음에 만난다면 빌려줬던 그 심장, 이번에야말로 받아가마」







떠나가는 순간, 사사키 코지로는 소녀를 죽인다고 결투장을 보내고,
소녀는 죽여주마 하고 확실히 결투장을 받았다.

「자아, 그럼」

빙글 발을 돌려, 소녀는 나와 대치한다.
표정이 보이지 않는 여우 가면이 기분 나쁘다.

「어이어이, 그렇게 자세잡지 않아도 된다고.
별로 잡아먹지 않는다고」

「에, 아……죄송합니다」

나는 무의식 중에 검을 잡고 있었다.
자세를 풀어 사과하는 나를 어깨를 으쓱이며 신경쓰지마, 하고 대답하는 소녀.
그런가……시로씨가 말했던 조력자는 그녀인가.
새삼스럽게 납득하는 자신에게 조금 기가 막힌다.

「감사합니다. 도움을 받았는데 검을 잡아버려서……」

「신경쓰지 말라니까. 그다지 상관치 않으니까……아야야야야야야얏!?」

갑자기 머리를 누르며 아파하는 소녀.
그 뒤에서는 에반젤린씨가 관자놀이를 실룩실룩거리며
목에 실을 감아 끌어당기고 있었다……라니, 그거 잘못하면 죽는다고요!

「켈록……어이 이봐, 갑자기 뭐하는 짓이야!」

「그건 이쪽의 대사다. 누구에게 허락받고 마음대로 이 장소를 결말 짓는거냐!?
불완전 연소는 이쪽이다. 바보놈! 차차마루도 망가지고 손해잖아!」

「결말짓는다고 해도 말야, 어차피 그 녀석들이 말하는 대로
이 이상은 사람들 눈에 띄기 때문에……그나저나 적당히 놔라고!」

꺄-꺄- 하고 말다툼을 계속하는 두 명.
나는 쓴 웃음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뭐야, 두 사람 모두 사이 좋네」

「아, 아가씨. 폐를 끼쳐 드렸습니다」

키득키득 웃는 아가씨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손을 옆으로 흔든다.
다행이다. 역시 아가씨는 웃는 얼굴이 어울린다.
그 웃는 얼굴로, 내 긴장의 실이 풀어져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으음, 꽤나 유쾌하게 되어가고 있소이다」

「우와앗! 카, 카에데!? 너 언제부터 거기에!?」

기, 긴장의 실이 잡아 뜯어졌나 하고 생각했다…….
카에데는 처음부터 있었던 듯이, 내 옆에 서 있었다.
그렇다기보다 카에데……너, 나와 조가 다른게 아니었던가?

「졸자만이 아니라오. 에반젤린 공, 하카세로부터이외다」

「아앙?」

맞붙어 싸우기 시작해, 소녀를 밀어 넘어뜨리고 있던 에반젤린씨는
기분이 좋지않다는 듯이 카에데의 휴대전화를 억지로 빼앗는다.

「나다」

『아, 에반젤린씨? 차차마루 회수했어요─』

통화로부터 새어나오는 목소리는……하카세?
그런가, 확실히 차차마루씨는 하카세와 차오 린센에게서 만들어졌다고 했었지.

「아아. 그래서, 어때?」

『망가져 있는건 파츠로 기억 매체라든지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확실히 현재 상태로서는 고치는건 무리네요. 마호라에 돌아가지 않으면 파츠도 도구도……』

「그런, 가. 알았다. 차차마루는 맡겼어」

『예예─』

흠, 하고 에반젤린씨는 신음 소리를 내며 휴대폰을 카에데에게 던져 돌려준다.
그것을 받은 카에데는 포켓에 집어넣는다.

「그러나……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거냐?」

「졸자는 단순한 구경꾼이외다.
관광은 대강 끝낸터이고, 이대로 차차마루 공 대신에 함께 할까하고」

……과연. 즉 귀찮은 일에 깊이 관여한다, 고.
나는 내심 한숨을 내쉬지만, 카에데 정도의 닌자가 도와주는 것은 든든하다.
그것을 기쁘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동기가 불순한 것에 기쁘지 않기도 하다.

「어이어이 너희들. 괜찮은거야 한가롭게 있어도」

기가 막힌듯이 소녀가 중얼거린다.
핫, 하고 나는 방금전부터 소란에 싸인 아래를 본다.
거기에는 셔터 찬스라는 듯이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을 사용해 폰에 담아두려고 하는 학생이나,
우연히 소란을 들은 경비원 같은 남성이 지금 확실히 건물내로 들어가려고 한창이었다.

「고, 곤란한걸……어쩔 수 없군. 아가씨, 실례합니다!」

「에? 뭐야 셋짜……꺄아앗!?」

나는 아가씨를 껴안고, 그대로 아래층의 지붕으로 뛰어 내려
한층 더 아래층의 지붕으로 내려간다.
거기에 이어지듯이 카에데나 에반젤린씨, 거기에 여우 가면의 소녀가 따라온다.

「그럼, 이 뒤는 어떻게 하는 것이외까?」

옆에 나란히 선 카에데가 엷은 웃음을 떠올리면서 물어온다.
여우의 눈처럼 가는 눈은, 더할 나위 없이 진지했다.

「아아, 그것말이지만……아가씨, 지금부터 아가씨의 본가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카구라자카씨들과 합류하고요」

「뭐, 그게 타당하겠지」

대답하는 것은 카에데의 옆에 선 소녀.
귀에 단 이어링을 바람에 싣고,
가볍게 지면을 차 착지한다.

「으음 그럼, 뒤쫓아 오는 녀석들도 있는거고 서두를까.
이봐, 붙잡으라고 꼬맹이씨」

요, 하고 말을 걸면서 에반젤린씨를 등에 업는다.

「그렇네요. 그럼 가도록 하죠……에반젤린씨?」

「…………꼬맹이씨(おチビちゃん)……진조이며 최강의 나를 향해……꼬맹이씨……」

에반젤린씨, 오늘 세번째의 좌절.
우와─ 나 오늘 무사히 네기 선생님들과 합류할 수 있으려나─?






차차마루 : 마스터, 이렇게나 즐거운 듯이……
차오 : 사고 회로의 수리도 필요한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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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혹시나 배틀신을 기대하셨던 분들은 조금 불만족스러운 편이 아녔을까 싶네요.
그래도 에바가 개그를 해줬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응?)

본편의 아래, 회색의 텍스트 박스에 들어있는 차차마루와 차오의 대화는 ss가 연재되고 있는 사이트의 웹박수(webclap)에 적혀있는 글귀입니다. 이걸 왜 번역하지 않고 있었지? (...)
이전의 것들은 번역해서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

어쨌거나~ 드디어 네기마 정발판 5권의 내용까지 진행된 '정의의~'입니다.
......본산으로 빨리가라. 이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