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나노하] Hello, Again

Hello, Again 4

spica_1031 2010. 4. 1. 18:53

원문 출처 :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百合スレまとめwiki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백합 스레 정리 wiki)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텍스트 문서로 만들어 공유도 하지 말아주세요.
3.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4.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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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 ss는 위에도 적어놨다시피,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백합 스레 정리 wiki'에 올라왔던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백합입니다.
특정 캐릭터에 대한 비하는 없습니다만, 이 장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은 알아서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Hello, Again 4





*  *  *



수십 권의 책이 쌓인 데스크 구석에 나노하는 걸터앉는다.
그건 동료나 부하들이 식당에서 한숨 돌리고 있는 동안의 일이다.

「여러 가지 조사하고는 있는데, 이렇다 할 만한 건 발견하지 못했어」

데스크 위의 책을 보면 뇌에 관한 의학적인 전문서나 드문 마술, 약품 사전 같은 것뿐이었다.

「그렇구나……」
「……미안해. 힘이 될 수 없어서」

유노가 고개를 숙이며 나노하에게 그렇게 말하자, 나노하는 걸터앉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데스크에서 급하게 떨어져, 일어섰다.

「아, 으응. 유노 군이 나쁜 게 아니니까 사과할 것 없어」

거기에 무리하게 시간을 할애해주고 있으니까, 라고,
나노하는 유노처럼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좀 더 노력해 볼게」

유노는 말하면서, 데스크의 책 1권을 손에 들어 나노하에게 보였다.
나노하가 끄덕이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그것을 되돌려 놓는다.

「하지만……」

그리고 한숨을 섞어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로……찾을 수 없을지도 몰라. 페이트를 고치는 방법」
「……」

나노하는 입을 다물어 버렸지만, 유노의 말을 예기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했다.
무한 서고는 관리국의 연구 기관이 총력을 기울여 임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
이미 수많은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즉, 국의 연구의(研究医)가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는 무한 서고 역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하는 결과라는 것을 나노하도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런데도 그것을 말면서 유노는 나노하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듯 개인적으로 조사를 해 주고 있다.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페이트를 구하고 싶다.
그러니까 『이제 됐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렇다 쳐도 나노하, 조금은 진정됐네」
「에?」

유노의 말에 나노하는 숙이고 있던 얼굴을 들었다.
그러자 유노는 쓴웃음을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벌써 3주 정도가 됐나. 그 땐 정말로 생명의 위험을 느꼈어」
「아……」




『페이트 씨가……페이트 씨가 숨을 쉬지 않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갑작스레 들어온 통신에서 티아나가 소릴 지르는 모습을 보고 나서,
나노하는 마음속으로는 티아나 이상으로 패닉에 빠져 있었다.
페이트에게 자길 모른다고 했던 그 쇼크만이 무서울 정도로 선명했다.

그리고 다음 날, 의사로부터 절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갈 곳 없는 분노나 불안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무한 서고를 방문했다.

『페이트 짱을 치료해!! 지금 당장 치료법을 찾아내라고!!』

갑자기 찾아온 나노하에게 꽉 어깨를 붙잡혀,
진정하라고 말을 걸자, 돌아온 것은 힘이 가득 실린 내리쳐진 주먹.

『진정하고 있을 때가 아이잖아!?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미, 미안해. 그 때 굉장히 정신이 나가 있었네」

유노는 옆으로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나노하에게 맞은 정도론 그다지 아프지 않아」
「그렇다고는 해도……미안, 엉뚱한 화풀이였지……」
「누구라도 그렇게 될 거야」
「……그럴까?」
「누구라도……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려고 생각할 거야」

그런 것을 말하는 유노의 표정은 어딘가 슬픈 듯 했다.

「미안해. 난 페이트를 구해 줄 수 없을 것 같아」

유노는 알고 있었다.
페이트의 치료법은 몇 번을 조사해도 정말로 알 수 없다는 것을.
나노하도 분명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 뿐.

그 후 나노하는 유노에게 사죄와 감사를 전하고, 서고를 뒤로 했다.




혼자가 되고, 유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네가……그렇게나 생각하는 사람을 구해 줄 수 없어서, 정말로 미안해.

──그렇지만 네가 구해 줄 수 있을지도 몰라.

──어떤 결과가 그 사람을, 그리고 널 구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  *  *



「다녀왔어. 페이트 짱」
「어서 오세요. 나노하」

일을 끝내고, 돌아오면 페이트가 현관에서 나노하를 맞이했다.

「집 봐줘서 고마워」
「아뇨」

페이트는 기억을 잃은 3일 뒤부터 임시 휴가라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알트세임에 돌아가도 지인이나 가족은 없고, 어떻게 된 거지, 하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으면
알프에게서 잠시 나노하에게 신세를 지라며 강하게 권유받았다.
당황하는 페이트가 말해진 대로 그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 1개월 정도 전의 일.

「오늘도 늦어져서 미안해? 금방 밥 지을 테니까!」

최근에는 나노하의 발소리를 알아차리고, 이렇게 현관까지 나와 주게 되었다.
나노하는 그런 사소한 것이 무척 기뻤다.
특별히 집을 지켜달라고 부탁하거나 강제하고는 있지 않지만, 페이트는 그다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아마 전혀 모르는 세계에서 돌아다니는 건 주눅이 들고, 아직 그런 기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은 간신히 페이트도 하루 종일 울적해하며 어머니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게 된 것 같았다.
그 덕에 나노하도 유노가 말한 것처럼 마음이 조금 진정된 것이다.

「나노하, 무리하지 않아도 전 괜찮아요. 그냥 있는 걸로 해도──」
「싫어. 제대로 만들어 주고 싶은 걸」
「그렇지만」
「페이트 짱이 좋아하는 걸 만들 거니까 참고 기다리고 있어줘?」
「전 아무거나……」
「그러고 나서 함께 먹어줄 거지?」
「……네, 감사해요……」
「에헤헤, 그럼 기대하고 있어줘. 후에 앙~해줄 테니까!」
「아, 네……감사해…요…?」


나노하가 부엌에 있는 동안 페이트는 소파 끝에 오도카니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그 책이라는 것은 이전 나노하가 읽고 있던 교도관용의 교재다.
그건 요전 나노하가 자신의 일을 페이트에게 소개하려고 보여준 것으로,
그 때 나노하가 페이트에게 준 것이었다.
그렇다고 할까 페이트는 원래 공격형 마도사인 탓인지,
전투에 관한 기술이 쓰여 있는 책에 강한 흥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로 지금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법률관계의 책 같은 것에는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지금의 페이트에게는 집무관 일에 종사하고 싶은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목적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을 모르기 때문에.

어쨌든, 페이트가 이상한 점을 느낀 것은 그 책을 보고 있을 때였다.

─배후에 미리 저격 함정을─
─포격형 마법의 공격─
─바인드를 최대한으로 활용─

등등, 그런 말을 보고 있는 동안에 페이트의 뇌리에
전투 한 중간에 있는 듯한, 매우 현실성 있는 광경이 비춰졌다.

금의 포물선을 그리며 내려쳐지는 자신의 디바이스.
그것에 맞서 싸우는 붉은 보석의 빛나는 디바이스.
그것들이 굉음과 함께 서로 부딪치는 모습.

바르디슈를 막은 그 디바이스는……
며칠 전에 본 것과 꼭 닮은 모양이다……


──이건……나노하의 디바이스……?



「페이트 짱, 밥 다 됐어」

그 이미지는 즉석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페이트가 얼굴을 들면,
부엌에서 나노하가 테이블에 접시를 늘어놓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 네. 곧 가요」

페이트는 책을 덮고, 나노하가 기다리는 테이블로 향했다.
자리에 앉으면, 나노하가 선언했던 대로 페이트의 입으로 젓가락을 옮긴다.
페이트에게 있어선 그다지 익숙해지지 않는 식사법이었으므로,
젓가락이 내밀어 질 때마다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초콜릿 때도 그랬던 것처럼 나노하는 페이트가 젓가락을 입에 넣을 때마다 생글생글 기쁜 듯 했다.
그러니까 페이트는 아무 말 없이 거기에 따랐다.


──조금 전은 대체 무엇이었던 걸까……?


페이트로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알 필요가 있는지, 그것도 알 수 없었다.





*  *  *



식후, 둘은 소파에서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나노하도 페이트도 저마다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내용은 머리에 들어 있지 않았다.


페이트가 생각하고 있던 것은, 이대로 언제까지 나노하에게 신세를 지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라는 것이었다.
알프와 나노하는 이곳에 계속 함께 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좀 더 자신이 어머니가 없는 세계에, 지금의 상황에 익숙해져 가면 나노하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노하가 생각하고 있던 것은, 이전 이 시간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였다.
이전이라면 이 소파에 세 명, 비비오를 한가운데에 두고 가족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비비오 뒤로 페이트가 나노하의 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걸고서.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생각하고 있으면 그 사이에도 프로그램은 끝을 맞이해, 이번은 영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지상파로 몇 번이나 방송되고 있는 정석 연애물이었다.
나노하의 시선은 화면으로 향해지고 있지만, 변함없이 그 내용과는 조금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거 몇 년 전에 공개된 거였지.
──페이트 짱, 이 영화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어느새 영화는 좋은 무드가 되어 키……
『연인이라면 키스해 줘』
『우리들은 영원히 연인이야……』
석양에 비춰진 주인공과 히로인의 그림자가 겹쳐져, 과잉 연출된 배경 음악이 큰 음량으로 흐르자,
나노하는 정신을 차렸다.
지금의 페이트에게 이런 걸 보여주는 건 좋지 않은 게 아닐까?
그리고 당황해서 리모컨을 찾아, 텔레비전의 전원을 껐다.

옆을 보면, 페이트는 그저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이전이라면──

이 시간정도 되면 비비오는 침실에 있고,
이 영화를 둘이서 보고 있었을 때에는 영화와 같은 것을 했는데──

나노하는 그런 것을 생각했다.





*  *  *



「학교 친구들 만나고 싶어」

「놀기로 약속했는걸」

나노하는 재차 친가를 방문하면, 비비오는 신나서 떠들어대며,
나노하의 다리를 껴안고서 그렇게 말했다.

「그래……」
「비비오 언제 학교 가는 거야?」
「으~음……그렇네. 운동회에는 늦지 않을 정도일까」
「운동회, 마마들도 보러 와?」
「응, 물론」
「페이트 마마도?」
「……응」
「페이트 마마는……?」

어디에 있는 거야? 하고 비비오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노하는 말문이 막힌다.
그리고 페이트에게 했던 것처럼 비비오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페이트 짱은 병원에 있어」
「병원? 페이트 마마 병에 걸린 거야……? 페이트 마마 아파??」

나노하는 순수하게 페이트를 걱정하는 비비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하며,
동시에 페이트를 생각하는 자식에게 가슴이 따스해진다.

「아프지 않아. 괜찮아. 비비오에게 감기라든가 옮기면 안 되니까 잠시 만나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뿐이야」
「우웅……페이트 마마, 얼른 건강해지지 않으려나」
「빨리 낫도록 내가 돌봐주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비비오. 조금만 더 착한 아이로 기다리고 있어 줄래?」

비비오는 아쉽다는 표정을 했지만, 그런데도 끄덕여주었다.

「페이트 마마가 빨리 건강해 지도록, 비비오 참을게」
「응, 고마워. 비비오」
「그래서 얼른 집에 돌아가고 싶어」

「응……또 올 테니까……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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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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