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ARIA x FATE] 그 상냥한 별에서…

그 상냥한 별에서… Navi : 6

spica_1031 2010. 5. 9. 07:48

원문 출처 : 歯車屋敷
작가 : 草之敬 님
번역 : 스피카

1. 본 작품은 ARIA(AQUA)와 FATE 크로스 팬픽입니다.
2. 글쓴이는 일본의 草之敬님이시며, 작가분의 허락 하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3. 원작은 '歯車屋敷'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4. 제 블로그와 Animewikix, 두 곳에 올리기로 하고 번역을 허락받았습니다만,
   위킥스 쪽에는 제가 활동을 접었으므로 올리지 않습니다. (기존에 올려두었던 것은 삭제하였습니다.)

   무단 전재 및 도작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5.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6.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



그 상냥한 별에서… Navi : 6





# 에미야 시로


매일 매일, 더할 나위 없이 덥다.
그런 지금은 14월.
한여름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 6개월은 빠르게 지나갔다.
이런 느긋한 공기가 흐르고 있어도, 나아가는 시간은 빠른 건가, 하고 감탄한다.

그리고 여름에 들어서자마자였던가.
아카리가 운디네로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래, 손님을 태웠던 것이다.
이름도, 게다가 요금마저 받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하는 굉장히 나쁜 결과였던 것 같지만. 거 참, 정말이지 아카리답다.
                샐 러 맨 더
들어보면 기후 관리인이라지 않는가. 꼭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대청소 때, 사장의 하루 가출 정도일까?
결국, 저녁에는 돌아와 아리시아의 요리를 와구와구 먹고 있었기에, 그다지 걱정은 되지 않지만.

그리고 오늘 아침의 일이다.
아리시아가 싱글벙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와서, 한마디.

「쇼핑하러 가지 않을래요?」

이렇게 말한 것이 일의 시작.


*  *  *  *  *


# 아리시아·플로렌스


「이건……」

「『야광 방울』이라 불리는, 말하자면 아쿠아 특산품이에요.」

「헤에……풍경 같은 건가. 그리운 걸.」

지금 나는 시로 씨를 권해, 아쿠아의 여름 풍물시인 『야광 방울 시장』에 왔다.
성·마르코 광장 가득히 노점이 늘어서, 바람이 불 때마다 아름다운 소리의 파도에 휩쓸릴 것 같아진다.

「『야광』이라는 건, 밤에 빛난다는 건가?」

「그런 것이오!」

「오?」

한 곳의 노점에 들렀을 때, 그 노점 점주가 시로 씨의 말에 반응해 대답한다.

「흠. 그럼 이건 어떻게 해서 빛나는 거지?」

「그건 야광 방울 안의 구슬, 그래 그거. 그게 아쿠아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야광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오.
돌 안의 루시페린이 루시페라제라고 하는……에? 그래그래, 반디라든가 발광을 촉매로 하는 효소의 그것. 형씨, 자세하구려. 그래서 그 루시페린이 루시페라제라고 하는 효소 작용으로 산소와 결합해서, 분해될 때에  그 루시페린이 루시페라제라고 하는 효소 작용으로 산소와 결합되고, 분해할 경우에 효율적으로 빛나는 거외다.
야광석이 내는 빛은 『냉광』이라고 해서 온도가 아주 낮고, 빛의 감소와 함께 돌도 작아져 대체로 1개월이 지나면 사라져 버리는 것이오……오, 그래그래. 정말로 반디와 같은 것이라오. 형씨, 이야기가 통하는 구려. 그렇지만 극히 드물게 아름다운 결정이 되어 남는 경우가 있소이다. 이별을 아쉬워하는 주인의 마음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 아니면 신의 못된 장난인 건지. 어쨌든 거의 없는 일이외다.
거 참, 로맨틱한 이야기외다. 형씨는 어떻게 생각하오?」

「그렇군……확실히. 아니, 결정을 남기는 야광 방울은 조금 제멋대로라고 생각해.」

「제멋대로……? 그건 또 무슨 의미인 것이오?」

「아니, 뭐. 나 개인의 의견은 흘려준다면 좋겠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고마워요.」

「? 별 말씀을 이외다.」

사지도 않고, '설명 고마워요' 라고 말하고 떠난다.
나도 지금까지 『신기하다』라든가, 『멋진 일』이라고 밖에 생각했던 적이 없었기에, 『제멋대로』라고 말한 시로 씨를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어째서라고 물어봐도, 조금 전처럼 되돌아오는 말은 정해져 있다.
어째선지 가슴이 답답하고, 고동이 높아졌다. 꽈악 죄여오는 이 괴로움은 뭐지?

「어라……아리시아 짱?」

갑자기 말을 걸어와, 깜짝 놀란다.
게다가 그것이 속삭일 정도의 작은 소리라 등골이 오싹했다.
뒤돌아보면 15m정도 떨어진 곳에 그녀는 있었다.

「아, 역시. 오랜만이야~」

둥실~하고 걸으면서 운디네의 제복을 입은 인물이 다가온다.
연갈색의 피부에 애시블론드의 쇼트 보브. 언제나 아이처럼 순진한 모습은 잘못 볼 것도 없는, 잊어버릴 리도 없는 친구의 모습.

「아테나 짜────」
「위험해!!」

시로 씨는 말을 하자마자, 달려 나갔다.
바라보면 아테나 짱은 몸을 기울이고, 노점으로 쓰러져 간다.
게다가 노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축제에서 가면 같은 것을 팔고 있는 것.
넘어져서 부딪치면 그대로 노점도 쓰러지고, 깨진 야광 방울은────!!

   트레이스·온
『동조, 개시────!!』

달리기 시작한 것과 거의 동시에 시로 씨가 뭔가를 중얼거린다.
그렇지만 이 거리론……!

「늦지 마라아아아아앗!」

바람과 같이 뛰어 든다.
시간에 맞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거리를 눈 깜짝 새에 줄여……

「앗, 안 돼────!」

아테나 짱을 받아들인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무리한 자세로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기세만이 강해져 노점으로 격돌한다.

「──────읏!」

핏기가 가셨다.
싸악, 하고 몸이 차가워지고, 식은땀이 솟아 나온다.

접시를 몇 장이나 동시에 깨진 듯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주위에서 소리가 사라진다.
얼어붙은 공기 속에서 야광 방울의 구슬만이 허무하게 치링치링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지면을 굴러간다.

머릿속에는 피로 칠해진 야광 방울이.
게다가 괴로운 듯이 신음소리를 내는 시로 씨가 있어서……

「시로 씨! 아테나 짱!」

나도 달리기 시작한다.
자꾸자꾸 가까워져 가는 참극의 장소.

「시로 씨! 아테나 짱!!」

체내에 답답할 정도의 땀이 흘러나온다.
입술에까지 떨어진 『땀』은, 짜다.

「하앗, 하앗─────────우읏.」

엎드려 넘어진 시로 씨와 그런 그에게 지켜지듯이 꼭 안겨 있는 아테나 짱.
상상하고 있던, 붉은 피는 없었다.

「어떻, 게?」

거칠어진 숨을 정돈하면서 그와 만났던 날을 떠올린다.

——————전 마법사입니다.

「아, 야얏.」

「시로 씨!?」

그는 천천히 일어난다.
그 얼굴은 평소의 얼굴로, 안심이 돼서…….
주저앉아버릴 것 같았다.

「잠시 그늘로 가자.」

노점 아저씨께 사과하자, 변상은 됐으니까 얼른 병원에라도 가보라고 하셨다.

폐를 끼쳤네요.


*  *  *  *  *


# 에미야 시로


「일사병이야. 이제 걱정할 것 없어.」

그늘로 들어가면, 그녀의 증상을 살펴본다.
열사병이 아니었던 것이 다행일까.

덧붙여서 어째서 내가 무사했던 것이냐고 하면, 알다시피 『강화』의 마술로 옷을 강화해, 강질화(剛質化)시킨 것이다.
뭐, 그렇지 않았다면 이 아이보다 내 쪽이 심한 꼴이 됐을 테고.

「아리시아, 아는 사람?」

「소꿉친구예요. 아테나·글로리라는 이름이에요. 모르나요?」

「음, 어디선가 들었는데.」

거리를 걷고 있으면, 아리시아와 비슷할 정도로 듣는 이름이 두 명 정도 있다.
대개는 아리시아를 포함한 세 명의 이름으로 토론 같아 보이는 것을 하고 있는 세, 네 명의 모임에서 언뜻 자주 듣는다.
그 중의 한 명이 『아테나』라는 이름이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고 위험했는걸.」

「그것도 그렇지만 시로 씨도 무리하지 말아 주세요.」

「무리한 건 아니라고.」

그럼, 어떻게 하지.
지금 자고 있는 소녀를 보고, 일광 아래에 열려 있는 『야광 방울 시장』을 바라본다.

「이 아이는 내가 돌보고 있을 테니까, 야광 방울 골라 오지?」

「친구를 내버려 두고 갈 수 없어요.」

「음, 그것도 그렇군. 그럼 뒤는 부탁해. 아리시아 것도 골라 올 거지만, 괜찮아?」

「네, 부탁할게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웃고는 친구의 간병으로 돌아간다.
시계를 보면, 9시 정각.
아카리를 깨우지 않고 출발했던 것이 8시 전. 아침 식사는 만들어 뒀고, 편지도 놔뒀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겠지만…….
선물로 야광 방울이라도 사주도록 할까?
……아니 아니. 이런 건 스스로 선택하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고, 아리시아의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어~이, 형씨!」

「아? 네.」

갑자기 뒤에서 불러 세워져, 돌아보면 몇 사람이 모여 다가오고 있다.

「무슨 일 있나요?」

「아니, 무슨 일이라기보다는 말이지. 아테나 양은?」

「네, 그녀는 괜찮습니다. 단순한 일사병이었으니까. 지금은 함께 왔던 사람이 돌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하고 몇 명의 남녀가 일제히 고개를 숙인다.
어째서 감사를 받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기에, 이쪽도 당황한다.

「자넨 우리들의 아테나 양을 지켜 주고, 간병까지 해 줬어. 이건 보잘것없는 답례다. 받아주게!」

치링, 하고 사랑스런 소리를 울리며 내밀어진 것은 물론 야광 방울.
단순히 보기에도 노점에서 팔고 있는 야광 방울과는 만드는 법이 다르다. 그 밖의 어느 야광 방울과도 만든 사람의 숙련도가 다르다.

「이런 굉장한 걸 받을 수 없어요. 게다가 당연한 일을 한 것뿐으로──────」

「괜찮으니까. 형씨는 몸을 던져서 아테나 양을 지켜줬어. 게다가 당연한 일이더라도 그걸 크다고 느끼는 녀석도 있는 거야.」

그렇게 말해져도, 뭐라 하기 어렵다.
하지만 깨달으면 어느 샌가 주위가 갤러리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건 받지 않으면 나쁜 놈이려나…….
거기에,

「그럼, 감사히.」

나는 이 사람들의 행복을 지켰을지도 모른다.
야광 방울이 치-링, 하고 울려, 이 녀석에게서도 감사를 받고 있는 기분이다.

「하는 김에 하나 더 말해도 괜찮을까요?」

「물론, 뭐든지 말해 달라고!!」

기분 좋은 대답을 돌려줘, 나는 광장으로 몰려나갔다.


*  *  *  *  *


# 아리시아·플로렌스


「으……음」

「아, 정신 들었어?」

무릎베개를 하고 있었기에, 아테나 짱은 자연히 올려다본다.
공허하게 열린 눈동자는 아직 잘 보이지 않은 것 같다.

「어, 라. 아리시아 짱……?」

「응.」

당분간의 침묵.
무언가를 떠올린 것처럼 깜짝 놀라,

「오랜만이야~」

미소 지어 보인다.
변함없이 조금 얼빠져 있구나.

「오랜만, 이 아니라구? 아테나 짱, 쓰러졌으니까.」

아테나 짱의 머리를 가볍게 어루만진다.
사락사락 손가락 사이를 빠져 나가는 머리카락이 간지럽다.
내가 말한 것에 어라, 하고 생각하고 나서,

「아하하.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어느 것으로 할까~ 하고 계속 헤매고 있었으니까 조금 한계가 왔을지도.」

「아침 일찍 이라고 하는 건 언제쯤부터? 이런 일광 아래에선 그다지 칭찬할 만한 게 아닌 걸.」

목소리가 들려 고갤 올리면 시로 씨가 돌아오고 있었다.
야광 방울을 두 개 가지고 오고 있다.

「?」

「응, 아아. 나 말인가?」

끄덕끄덕, 하고 누우면서 끄덕이는 아테나 짱.

「난 에미야 시로. ARIA 컴퍼니에서 가정부를 하고 있어.」

「정말?」

「응, 정말이야. 정확히 봄이 끝날 무렵부터, 일까.」

신용 없구나, 하고 시로 씨는 쓴 웃음.

「음─ 뭐. 뭐랄까. 무사해서 다행이야.」

쓴 웃음에서 평소의 웃는 얼굴로 돌아오는 시로 씨.
역시나 갭이 있어, 조금 두근두근 하다.

「아, 이거. 아리시아 것.」

「아, 고마워요.」

아름다운 꽃 모양이 들어가 있는 야광 방울을 받고, 문득 깨닫는다. 이건 굉장히 비싼 게 아녔나?
바라보면 시로 씨의 야광 방울 장식 역시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체 어떤 쇼핑을 하면 이런 것을 살 수 있는 거지.
두 개 합쳐, 자칫 잘못하면 30유로는 가벼울지도 모른다.

「어떻게 된 거예요, 이거?」

「아아, 받았어. 『아테나 양을 도와 준 답례다』라면서 말야.」

과연, 팬의 행동력은 굉장해.
그러한 것도 아테나 짱의 매력 덕분이려나.
조심성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감사히 받을까.

「아테나, 로 괜찮을까?」

끄덕, 하고 고개를 끄덕여 답한다.

「그럼, 괜찮다면 아테나 것도 골라 오겠지만.」

재차, 끄덕인다.

「그래. 그럼 다시 한 번 다녀올게. 아리시아, 내 것도 가지고 있어줘.」

자신의 야광 방울도 내게 맡기고, 한 번 더 광장으로 걸어간다.
그늘에서 양지로 나갈 때, 그 등이 어째서인지 한층 더 크게 보였다.

「아리시아 짱. 에미야 씨, 어떻게 생각해?」

「헤?」

갑자기 그런 것을 물었기에, 낸 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엉뚱한 소릴 냈다.
시로 씨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인가.

「으~음……불가사의한 사람, 일까.」

「나를 도왔다는 거, 정말?」

「응. 일사병으로 쓰러져, 야광 방울 노점으로 넘어지려는 것을 받아줬어. 그렇지만 역시 넘어져 버렸지만 말야. 아테나 짱에게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감싸주고 있었어.」

「그래……뭐야. 저 사람, 상처는 없었어?」

「응. 그는 마법사라고. 아마 아테나 짱을 도울 때 썼다고 생각해.」

아테나 짱은 그래, 라고만 대답하고 그 뒤로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돼 버렸다.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시로 씨도 돌아오고, 아테나 짱에게 그것을 건네주면, 가볍게 인사하고 돌아갔다.

뭐였던 걸까……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  *  *  *  *


# 에미야 시로


한 달이 지났다.
아카리도 우리들이 돌아온 뒤에 야광 방울을 사러 갔고,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낸 것 같아서, 매일 매일 뱃머리에 붙여 연습하러 가고 있다.
그리고 밤.
그녀와 아리아 사장은 바다로 나가, 야광 방울의 빛을 의지해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항간에 『바다에 떠오르는 도깨비불』이라 불리고 있다는 걸 알지 못하고.
어쨌든, 한 달은 빨랐다.

「어라라? 기운 없는 걸.」

연습중은 열중해서 깨닫지 못했던 걸까, 해가 저물어 가 빛이 보이기 쉬워져서 깨달은 걸까.
어쨌든 폿폿, 하고 점멸을 반복하며 빛나고 있다. 마중 나와 있던 아리시아도 간판에 매달려 있는 자신의 야광 방울을 올려다보며 점멸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게 말하고 보면 카운터에 매달려 있는 내 야광 방울도 점멸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슬슬 야광 방울의 수명이 다할 때인 것 같네.」

「그런가.」

굉장히 유감스러운 듯이, 그렇지만 동시에 생각할 점도 있었기에,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시원스럽게 울려 퍼지는 방울 소리.
이 한 달, 이상하게도 그렇게까지 덥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정말, 이상하다.

「오늘은 나도 여기에 묵을까.」

「에?」

「하?」

아리시아가 갑자기 그런 것을 말하기 시작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밤.
아카리와 사장이 티타임을 하러 가는 시간.
평상시라면 한 명과 한 마리지만, 지금은 세 명과 한 마리다.

「여기, 아리시아 씨.」

「고마워.」

「시로 씨도, 여기.」

「아아, 고마워.」

아카리가 파팟, 하고 홍차를 나눠준다.
아리시아는 헤에, 하고 감탄하고 있었다. 응, 확실히 맛있다. 한 달의 일과 덕분이다.

이참에 말해 둘까.

「『바다에 떠오르는 도깨비불』이라는 이야기, 알고 있어?」

「아, 알고 있어요! 전 본 적은 없지만, 유령은 정말로 있는 거군요.」

「저도 일단 들은 적은 있어요.」

아무래도 두 사람 모두(범인 포함) 알고 있는 것 같다.

「난 매일 저녁 보고 있었는데 말이야.」

「에!?」

「어머어머, 정말요?」

「정체도 알고 있거나 하지.」

「오오─. 과연 마법사예요!」

그것은 전혀 관계없지만 말이지.
뭐라고 할까, 초현실적이구나.

「정체는, 아카리라고?」

「네헷!?」

갑작스런 지명에 곤혹해 하고 있는 모습.
다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중.

「뭐, 정확하게 말하면 『아카리의 야광 방울』이지만.」

「아아, 과연. 우후후.」

「하우~」

이런 것을 이야기 하고 있으면, 떠올린 것처럼 아리시아가 이야기를 꺼낸다.

「그렇다면 오늘 밤은 놀랄지도 모르겠네.」

「네?」

「야광 방울 안의 구슬이 야광석이라는 이야긴 들었지?」

「네.」

자, 뭘까 하고 나도 귀를 기울인다.

「돌은 빛의 소실과 함께 점점 작아져 가고 마지막엔 방울에서 톡, 하고 떨어져 버려. 그러니까 이 네오·베네치아에서는 야광 방울과의 마지막 이별을 아쉬워하며 물가로 모여드는 풍습이 있어.」

헤에─ 하고 감탄하는 아카리의 뒤. 해안가에 야광 방울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보라고, 아카리. 도깨비불이 가득 있다고?」

「아우. 시로 씨가 괴롭혀요옷!」

포옥, 하고 아리시아에게 달라붙는 아카리.
아하하, 하며 웃고 있는 동안에도 사람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야광 방울은 야광 방울 시장에서 3일 동안만 팔지 않으니까. 오늘쯤이면 야광 방울을 샀던 사람이 거리로 가득 모여드는 거지.」

또, 그렇게 말하고 있는 동안에 늘어나는 사람들.
주위를 보면, 우리들처럼 곤돌라 위에도, 아마 이 때문을 위해 나온 여객선까지도 사람이 넘치고 있다.

이건 장관이다.
그래, 정말로 반디 무리라도 보고 있는 듯하다.

「우와~앗, 굉장─해!」

그 한마디밖에 없다.
당분간 그 경치를 즐기고 있으면 폿폿, 하고 바다로 빛이 사라져 간다.

「빛이……떨어져 가요.」

「있지, 아리시아. 야광석이란 건 혹시 아쿠아의 해저에서 얻거나 하지 않나?」

「네, 잘 알아차리셨네요.」

그 다음 순간, 아리시아의 야광 방울의 구슬이 스르륵 녹는 것처럼 떨어져 갔다.
빛이 폿폿 점멸하면서 가라앉아 간다.
그 모습은, 어딘가 그립다.

「그러니까, 마지막 빛을 전송하면서 바다로 돌려주는 거예요.」

지금, 바다 속은 루미네선스인 형광에 의해서 하늘과 비슷할 정도로 점점이, 별이 빛나고 있다.

「시로 씨와 아카리 짱 것도, 이제 슬슬 이네요.」

아리시아가 그렇게 말해 우리들의 야광 방울에 각자 시선을 보낸다. 확실히, 슬슬 떨어질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루시페라아제, 라고 하는 건 『생물 발광』의 근원이었을 터. 그렇다면 『떨어진다』라고 하는 것은 안 되겠는데.

「이제 돌아가는 건가(원문은 'もう逝くのか'. '逝く'는 '죽다'의 의미도 들어있습니다).」

대답을 기대하지도 않고 중얼거리고, 물론 대답 같은 것 없이 녀석은 돌아갔다.

「쓸쓸해졌나요?」

「아니, 설마.」

감개 깊어는 졌을까, 하고 덧붙여 둔다.
그런 걸 쓸쓸해졌다, 라고 한다고 말할 지도 모른다.

「아, 아리시아 씨! 이거……」

「어머어머, 이럴 수가.」

아카리의 야광 방울의 실 끝.
물방울 모양을 한, 결정이 붙어 있다.

「이건 좀처럼 남지 않는다고 하는 야광석의 결정이야. 굉장해, 아카리 짱!」

아리시아도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서, 평소와 달리 흥분한 듯이 말하고 있었다.

「에헤헤~ 럭키예요.」

아무래도 남은 물방울은 아카리의 물방울까지 불러 버린 것 같다.

「어라?」

똑똑, 눈물을 흘리는 아카리는 최후의 최후까지 그 이유를 몰랐다고 한다.
그것은 대체, 쓸쓸함인 걸까, 기쁨인 걸까.
본인이 아닌 나로선 알 수 있을 리도 없었다.



「여기, 기다렸지.」

아리시아와 아이카, 각자에게 아이스티를 나눠준다.

「감사합니다, 에미야 씨……그건 그렇고 매일같이 덥네요~」

「아아, 확실히 힘들군.」

「아카리 녀석……휴식 시간인데도 뭘 저렇게 열심인 건지.」

「글쎄. 조금 무리하고 싶어질 때도 있고 말야.」

어제 밤,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아닌 것 같지만……누구에게나 뭔가를 하고 싶어질 때는 있는 것이니.

「아카리에겐 아카리의 생각이 있겠지.」

「뭔가요, 그거……건강을 해치면 의미 없잖아요.」

「하하. 정말 그 말대로다.」


지나가는 바람은, 지금은 더 이상 빛날 리 없는 풍경을 울리며 갔다.



Navi : 6 end

---------------------------------------------------------------------------------------------------★
■주석 설명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