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ARIA x FATE] 그 상냥한 별에서…

그 상냥한 별에서… Navi : 11

spica_1031 2010. 5. 25. 00:01

원문 출처 : 歯車屋敷
작가 : 草之敬 님
번역 : 스피카

1. 본 작품은 ARIA(AQUA)와 FATE 크로스 팬픽입니다.
2. 글쓴이는 일본의 草之敬님이시며, 작가분의 허락 하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3. 원작은 '歯車屋敷'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4. 번역본은 제 블로그에만 올립니다. 무단 전재 및 도작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5.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6.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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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냥한 별에서… Navi : 11





# 아키라·E·페라리


정오도 조금 지나, 슬슬 밥을 먹지 않으면 낮부터의 예약 시간에 늦을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식사를 만들려고 한 그 때, 노크 소리가 들려온다.

「정말이지, 누구냐.」

열기 전에 문의 작은 구멍으로 문 앞을 본다.
구불하고 일그러진 렌즈 너머의 세계에 잘 알고 있는 후배가 서 있었다.

「뭐야, 네 녀석이냐.」

문을 열면서 기가 막힌 듯이 말한다.

「헤헤헷~」

「뭐냐, 히죽히죽 해서는……기분 나빠.」

「어라아, 그렇게 말해도 괜찮습니까?」

뭐?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비강을 간질거리는 밀의 향기.

「어이, 아이카……」

「눈치 채셨군요. 그치만 어떻게 할까나……아키라 씨, 저한테 심하게 말했고~」

얍, 하고 앞에 내민 것은 봉투.
오……오오오. 역시 이 향기는…….
틀림없다.

「짜~안. 에미야 표의 호두 빵~」

「역시 그거냐─앗! 적당히 하고 어디서 팔고 있는 지 가르쳐 달라고, 아이카!!」

「음~ 가르쳐 드릴 수 없어요.」

봉투에 손을 넣어 꺼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호두 빵.
그것을 눈앞에서……눈앞에서 맛있다는 듯이 덥석덥석 먹기나 하고……!
좀 더 선배를 위하지 못하는 건가, 이 녀석은!

「한 개, 한 개로 좋으니까, 응?」

「에에~?」

「네 녀석……너무 본궤도에 오르지 말라고?」

「오, 위협하나요.」

「틀려. 상냥한 충고다.」

「어디가 어떻게 상냥해요. 위협이라면 몰라도.」

꾹, 주먹을 쥐고 눈앞에 내민다.
아이카는 수상하다는 듯 들여다본다.

「알겠나?」

탁, 집게손가락을 세우며,

「상냥하지 않았을 경우 너는 여기서 머리를 움켜쥐며 웅크려 앉아 있었을 거다.」

그 손가락을 아래로 향하며, 마루를 가리킨다.

「충고고 뭐고 없잖아요!?」

팟, 하고 손을 딱밤(원문은 'デコピン'. 손가락으로 이마를 튕기는 것) 형태로 만들어, 아이카의 이마를 때린다.

「최후 통지다. 그 봉투를 건네라. 혹은 팔고 있는 장소를 알려줘.」

「한 개가 아닌가요!?」

「세세한 것은 신경 쓰는 게 아냐.」

「전혀 세세하지 않아요!!」

으음, 하고 신음소리를 내고, 아이카는 단념한 듯이 크게 숨을 내쉬고, 마지못해서라는 듯한 모습으로 봉투를 내민다.
어디어디. 하나, 둘, 셋……우오, 5개나 있다.
이것을 혼자 차지하려고 하다니, 고집 센 녀석.
그럼.

「팔고 있는 장소는?」

하나를 입에 넣으면서 아이카에게 묻는다.
뭘 놀랐는지, 아이카는 눈을 크게 뜨고,

「혹은, 이라고 말했으면서?」

「됐으니까, 줄어드는 것도 아닐 텐데.」

그 말에 조금 불끈 했는지, 뺨을 부풀린 아이카가 덤벼들었다.

「줄지는 않지만 늘어납니다!」

「뭐가.」

「엥겔 계수적인 무엇인가가!」

엥겔 계수?
무슨 이야기냐, 그건……잠깐, 기다려 기다려. 엥겔 계수……?

———두 개째를 입에 던져 넣는다. 쫀득쫀득한 빵이 녹아든다¹.

엥겔 계수라고 하는 것은. 가정적인 사정의 운운……이 아니라.

———세 번째도 마찬가지. 바삭한 호두가 쫀득쫀득한 빵의 식감과 합쳐져 최고다.

가정 수익의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이었던 것 같은데. 으음?

———네 번째는 조금 조심스럽게. 천천히 맛보는 것으로 밀의 맛이 한층 두드러진다. 익은 정도도 절묘.

그것이 늘어난다는 것은……아, 혹시.

「이거, 산 거 아니지?」

「칫」

화려하게 혀를 차는 거냐, 이 녀석.
……뭐, 사는 것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말할 수 없으려나?

「그럼, 무리하게 말할 수는 없겠는데.」

「그런 겁니다.」

「그렇지만 너라면 무리하게 말할 수 있잖아?」

「그런 겁……뭐라고요?」

봉투에서 마지막 한 개를 꺼내, 반으로 나눠 한 쪽을 아이카에게 준다.
최후라는 것으로, 호두 빵을 깊고 깊게 맛보면서, 손가락으로 잠자리를 잡을 때처럼 아이카의 눈앞에서 빙글빙글 원을 그리고, 꿀꺽 삼키는 것과 동시에 아이카를 가리킨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만들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사람이겠지? 그렇다면 이 상냥하고 우수한 선배를 위해서 팔 걷고 도와주는 것이 후배라는 거잖아?」

「그런 엉망진창인 말을.」

「이렇게나 맛있다. 너 혼자만 알고 있다니 허락할 수 없다. 뭣하면 돈도 지불할 테니까.」

봉투를 꾸깃꾸깃 말아서 휴지통으로 던진다. 좋아, 들어갔다.
아이카는, 이라고 하면 왠지 기가 막힌 듯한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다.

「그렇게나 입니까?」

「그래. 그렇게나 좋아한다고. 맛있다고, 이 호두 빵은. 단골 빵가게의 호두 빵이 10점이라고 하면, 이 호두 빵은 약 12점이다.」

「우왓, 어중간~」

「뭐가 어때서. 이 2점은 네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크다고. 예를 들면 빵가게의 호두 빵이 100점이라고 하면 실로 20점. 1000점이라면 200점 차이라고?」

엉망진창이다, 라고 중얼거리고 나서 어깨를 으쓱이고, 이쪽을 다시 향한다.

「그 2점의 차이는 뭔가요.」

「말하자면, 반죽할 때에 담은 애정이려나.」

「하아……애정, 입니까.」

「빵가게라면 역시 대다수에게 『맛있게 해준다』라는 방향성이 있을 테지. 그렇지만 이건 달라. 『맛있게 해준다』의 방향성이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고 있다. 그건 애정의 밀도에서 태어나는 차이라는 거다.」

「호두 빵 하나로, 어째서 거기까지.」

이마를 한 번 튕겨준다.
이 녀석은 아직도 무른 걸. 음식만을 묶어서 생각하니까 시야가 좁아진다.

「이 방향성의 이야기는 우리 운디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거야. 다음 주까지 숙제다. 리포트 용지 반으로 좋으니까 정리해 와라.」

「그런 숙제 들은 적 없어요!?」

「당연하지. 내가 처음으로 냈으니까. 오답도 정답도 없어. 네 생각을 정리하는 거야.」

「그런……」

풀썩, 낙담하는 아이카.
이 녀석은 알았으면 좋겠다.

덧붙여서 나의 생각은 이렇다.
손님에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드린다』라는 목적 아래, 우리 운디네는 관광 접객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손님이라고 해도 그건 사람. 개인의 차이는 있다. 누구에게나 먹히는 천연 운디네 따위 그렇게 없다. 알고 있는 범위에 한 명 있지만.
그 때 그 때마다 우리는 대응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 버드나무에 바람이라면 뿌리부터 베면 된다. 극론이지만.
우리는 손님에게 『즐길 수 있게 해 드린다』라는 목적을 전제로, 그 때의 고객에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드린다』 것이 최우선이다.
방향성은 몇 가지 종류를 가지고 있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오히려 없으면 손해를 본다. 손님에게 아첨하라고는 하지 않는다. 자신의 접객 방법의 범위에서 방향성을 바꾼다.
그래, 모든 손님에 대해서의 『즐길 수 있도록 해 드린다』가 아니라, 자신의 곤돌라를 타고 있는 손님에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드린다』는 것이다.

그건 접어 두고.

「그래서, 가르쳐 주지 않는 거냐?」

「싫어요. 영문 모를 숙제까지 내고.」

「어째서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은 거냐? 이거냐?」

핏, 하고 새끼손가락을 세운다.
일순간만 노려보고, 다음엔 기가 막힌 듯한 모습.

「유감입니다만, 그 사람에겐 연인이 있으니까.」

「뭐야, 재미없어라. 좀 더 귀여운 반응을 하라고.」

그렇다고나 할까. 나도 뭘 기대하고 있던 거지.
당장 해야 할 것은 정해져 있다.

「아무래도 안 되려나?」

「어째서 그렇게 끈질긴 거예요. 평소에 비해 약 2할 정도 끈질겨요.」

「뭐라고 할까…………인내의 한계?」

「어린애인가요!!」

그것도 그럴게.
뭐니 뭐니 해도 상대는 호두 빵이니까.

「호두 빵.」

「……뭐예요.」

「맛있고, 맛있는 호두 빵……」

「……그러니까, 뭐예요.」

「호두 빵……아아, 호두 빵. 호두 빵.」

「우」

「쫀득쫀득 바삭바삭 호두 빵.」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알았어요!! 말하면 되는 거죠!?」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됐잖아.」

씨익, 입 끝을 끌어 올린다.
아이카는 착한 녀석이구나. 크흐흐.

「화내지 않을 거죠?」

「어째서 화를 내?」

「아뇨, 일단.」

「화내지 않을게, 내용에 따라서는.」

아이카가 꿀꺽 침을 삼킨다.
어째서 그렇게 긴장하고 있는 거야, 이 녀석은.

「저기……이 호두 빵을 만들어 준 사람, ARIA 컴퍼니에 있어요.」

「………… 하아~!?」

「우와앙! 역시 화내잖아요!!」

「거야 화내지!! 너는 또……남의 회사에 넉살좋게 틀어박혀 있었냐!?」

「그치만, 그치마안」

「그치만이 아니잖아!」

그러나 말이지.
그렇게 되면 나도 쉽사리 만나러 갈 수 없는데…….
어떻게 하지.

「어이, 아이카.」

「죄송해요. 죄송해요!」

「들어.」

「죄송해요. 죄송해엣!?」

아이카의 머리를 꽉 잡고 이쪽을 향하게 한다.
최대한 노려보며, 겁을 준다.

「들~어~!」

「히익」

움찔, 몸을 경직시키며 끄덕끄덕, 힘차게 머리를 세로로 흔든다.

「그 녀석의 특징은?」

「네?」

「거리에서 만나면 말을 걸지. 그러니까 가르쳐 줘.」

「에?」

하아, 하고 한숨을 쉬며 꽈악, 아이카의 뺨을 양쪽에 끼워 누른다.
꾸욱꾸욱 꾸욱꾸욱.

「아리시아 녀석이 있는 곳에 있다면 내가 설렁설렁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특징을 알아 두고, 거리에서 일하면서 찾는다. 알았어?」

「네에.」

「좋아, 그렇다면 가르쳐 줘.」

팟, 손을 놓고, 나 자신도 한 걸음 물러선다.
아이카는 에헴, 헛기침을 하고 나서 입을 열었다.

「음,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이상한 사람, 일까?」

「뭐야, 그거.」

「신장은 180 반 정도로, 피부색은 검고, 머리카락은 애쉬블론드……라고 할까, 그건 백발이려나?」

「……아저씨냐?」

「아뇨. 28살 이라고 했었어요. 아, 지구력으로 29살 이었나?」

흠흠.
외형은 아테나와 닮았다. 과연.

「그리고 이름은 에미야 시로 씨.」

「뭐야, 일본인이야?」

까딱,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카.
외형으로는 일본인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데.
헤에, 일본인인가.

「그리고 마법사라고 했어요.」

「마버……뭐?」

지금 뭐라고 했어?
마법사.
마버……에, 뭐, 마법!?

「그 녀석, 머리는 괜찮은 거야?」

「그치만 저 봤어요. 마법.」

「속임수가 아니라?」

「올을 모래처럼 사르르 없앨 수 있나요?」

「하, 올? 올이란 건 그, 곤돌라를 젓는 올 말야?」

「뭐, 네.」

아니, 말하고 싶은 것은 알겠지만.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부끄럽다.
…………모래처럼 사르르? 없애? 아니아니, 무리 무리 무리.

「아─ 머리 아파. 정말, 됐어. 알았다. 마법사로군.」

그렇게 말하고 나서 문득 생각난다.

「마법의 호두 빵.」

「네?」

「아니, 아무것도 아니지만.」

흠.
과연, 과연.
뭐, 마법이라든가 영문 모를 것은 놔두고.
남은 건 찾아내면 되는 것뿐이다.

「그 에미야라는 사람을 만나, 호두 빵을 굽게 해서 먹는다. 음음. 난 상당한 행운아로군. 분에 넘친다고 해도 되겠어.」

「그렇네요. 뭐, 괜찮지 않나요. 평소에 노력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포상, 같은 걸로 말이죠.」

드물게 그런 것을 말한다.
뭐야, 기분 나쁜 걸.

「응~?」

「뭐, 뭔가요.」

「너, 그 에미야라는 사람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에에? 으음, 그렇, 네요……」

흠, 하고 고갤 숙이고 곰곰이 생각한다.
뭐야,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데.

「굳이 말하면, 브라우니……같은 느낌?」

「브라우니라니, 요정의 그거 말인가. 그렇지만 그건 어떻게 생각하고 있다든가가 아니지 않나?」

「그러니까 생각했어요. 이상한 사람에, 마법사에, 브라우니 같은 사람이라구요, 에미야 씨는. 부탁하면 무상으로 뭐든지 들어줘서, 심부름 꾼(便利屋:전언·배달·물건 조달 등을 맡아 해 주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또는 그 직업) 요정이 이곳에 있다……같이 말이죠.」

「……부끄러운 대사 금지.」

아악! 하고 놀라며, 빨개져서 뒹군다. 재미있는 녀석이구만.
그렇다고 해도 심부름 꾼이구나.
…………무상?

「어이, 아이카.」

「뭔가요.」

「무상이라니, 그 녀석 일은?」

「일단 하고 있어요, 에미야 씨.」

「그럼 브라우니가 본직이 아닌 거구만?」

「에, 브라우니는 직종이 아닐 테죠?」

「신경 쓰지 마. 그럼, 뭘 하는 거야.」

「응? 어, 그러니까, 가정부?」

「가정부? 마법사가?」

「네. 뭐, 그런 거죠.」

스스로 말하고 있으면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같은 뉘앙스를 품고 있고.
지금까지 죄다 소용없고만.
그렇지만, 과연. 이상한 사람, 인가.

음…… .
그렇다고 해도, ARIA 컴퍼니인가.

「아리시아 녀석, 어느새 남자 따윌 들이고 있었던 거지……? 바로 요전에 봤을 땐 다른 남자에게 장미, 게다가 이명에 유래된 하얀 걸 받으며 고백 받고 있었던 주제에.」

「그거 금시초문입니다만!?」

뭐야, 몰랐던 건가……이 녀석.
아리시아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뭐, 프리마가 되면 알게 될 거야.」

「금방 되어 주겠어요……」

건방지게 말이지…….
그렇게 간단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뭐, 아직은 이겠지만 말야?」

「큿……토끼와 거북이의 토끼가 되지 않도록 힘껏 조심해야겠네요!!」

그럼! 하고 가볍게 화를 내며 문을 나가, 난폭하게 닫고는 탁탁 발소리가 들려올 정도의 기세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시계를 보면 정확히 1시.

「슬슬 인가.」

예약은 1시 반부터였다. 맛있는 호두 빵도 먹을 수 있었고, 점심은 이제 됐나. 그렇다고 할까 배가 가득.
이대로 가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손님, 손을 주시기 바랍니다.」

슥, 손을 내밀어 정중하게 손님을 곤돌라로 이끈다.

「오늘은 『히메야』의 아키라·E·페라리를 지명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럼, 출발하도록 할까요.」

언제나처럼.
손님의 질문이나 요망, 추천을 섞어 답하면서, 나의 가이드를 전개해 나간다.
매번 매번, 가이드를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은 과연 스스로도 놀란다. 오늘도 맛있어 보이는 과자가게를 찾아냈다.
그 정도로 이상하고, 누구나가 다 알고 있지 않는 거리겠지, 이곳은.

「…………음.」

그렇게 이상한 거리다.
마법사 하나, 둘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을 지도 모르겠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아, 손님.」

문득, 불러 세워 버린다.
손님은 뭐지, 하고 몸을 기울여 얼굴만 이쪽을 향한다.

「이건 후배로부터 들은 사실입니다만.」

비밀이랍니다, 하고 입술에 집게손가락을 대며 말한다.

「하얀 머리카락의 브라우니가 이 네오·베네치아에는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진짜 요정이 아니라, 그렇게 불리는 사람입니다만. 부탁하면 무상으로 뭐든 들어주는, 심부름 꾼 요정이 이곳에 있다고 말이죠.」

호오? 하고 이야기에 빠진다.

「뭔가 거리에서 곤란해진다면 근처의 운디네라든가 『아쿠아 제 5의 요정』 브라우니까지, 라고 해보세요.」

「아아, 고마워요. 또 다음에 왔을 때에도 당신에게 부탁하도록 하지.」

「그런 거라면 빠른 예약……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자신감을 채우고, 손님과 헤어진다.
그래, 이것이 나의 접객술.
절대의 자신과 긍지를 가지고 해야만, 나의 『수상 안내』이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 나중의 이야기가 되지만…….
내가 누설한 그 한 마디가 설마 그런 큰일이 될 거라고는, 나는커녕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나는, 과거의 자신을 멈추고 싶다.



Navi:11 end





*  *  사소한 에피소드  *  *


「에미야 씨~이」

「아아, 아이카인가. 안녕.」

「안녕하세요! 요즘 추워 졌네요.」

그러네, 라고 시로는 끄덕인다.
겨울도 가까워져, 아쿠아의 기온은 단번에 내려갔다. 아이카가 시로의 근처에 서서 툴툴 「그 포니남, 제대로 일해 달라고.」라든가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래서, 오늘도……만들까?」

「그렇네요. 부탁드려요.」

「……아이카는, 상냥한 걸.」

「무, 무엇을!? 그건 제가 먹을 거니까 에미야 씨에게 부탁하고 있는 겁니다만!?」

당황해 하는 아이카를 아랑곳하지 않고, 시로는 미소 짓는다.

「알고 있다니까. 자, 연습. 열심히 하고 와.」

네! 하고 힘차게 손을 흔들며 달려가는 등을 응시하면서, 그는 생각한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아이카의 선배에 해당하는 운디네, 아키라는 호두 빵에 사족을 못 쓴다던가.
보가·론가의 사과로서 뭐든지 말하는 것을 들어준다고 한 시로에게 아이카는,

『제가 부탁했을 때에 호두 빵을 구워주실 수 있을까요?』

이렇게, 시로에게 말했다.
시로가 아리시아에게 이것을 이야기하자 언제나의 우후후, 라는 웃음만을 돌려주며, 아키라 양에 관해서 이야기해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이카와의 약속을 실행하던 날, 시로는 물었다.

『아이카는 선배를 위해서 이 약속을 한 거야?』

아이카의 반응은 일순간 굳어져, 다음은 꺄악-하고 숨도 쉬지 않고 지껄이는 것이었다.
적중이구나, 하고 시로는 미소 지었고, 아이카는 더욱 화를 내었다.

오늘로 확실히, 세 번째였던가.
시로는 사고를 멈추고, 현실로 돌아온다.

「좋아, 잽싸게 만들어 볼까.」

팔을 걷어 부치고, 부엌에 걸려 있는 자신의 앞치마를 두르고 호두 빵 만들기에 들어갔다.


「자, 오늘은 6개야.」

「감사합니다!」

싱긋 웃으며 아이카는 봉투를 들여다본다.
우와아, 하고 감탄을 내뱉고, 한 번 더 시로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래서 아키라 양은 기쁘게 받아줬을까.」

「물론이에요. 언제나 눈 깜짝할 순간에 먹어 버리니까…………아.」

「하하하, 그렇군. 만든 보람이 있다고 전해줘.」

아이카는 그럴 경황이 아니라, 얼굴을 붉으락푸르락하며 정신없어 했다.

「유도 심문인가요.」

감정이 다스려 졌는지, 풀썩 고개를 떨어뜨린다.
그것을 보며 시로는 쓴 웃음을 짓는다.

「있지, 어째서 스스로가 바라는 것으로 하지 않았어?」

「그건……아키라 씨에게 그,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 뭐라 하거나 하지 않아? 아키라 양은 호두 빵을 좋아한다는 것은 들었지만.」

「매번 매번 『어디서 팔고 있냐, 가르쳐 줘』의 되풀이에요. 그렇지만 에미야 씨는 ARIA 컴퍼니에 계시잖아요. 아키라 씨에게 전부터 『남의 회사에 가볍게 가지 마라』라고 듣고 있어서.」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정말로 그것뿐이야?」

아이카는 얼굴을 들고, 이길 수 없네요, 라고 미소 짓는다.
긁적긁적, 머리를 긁으며 부끄러운 듯이 고백한다.

「그치만 가르쳐 주면……제 마음만이 아니게 되잖아요. 제가 주는 선물이 되지 않게 되잖아요.」

「…………역시, 아이카는 상냥한 걸.」

얼굴을 새빨갛게 하면서, 아이카는 언제나 대로인 체 한다.
그 모습이 시로에게는 눈부시고, 몰라서, 눈을 깔고 있었다.

「그, 그럼, 오늘은 이걸로 돌아갈게요! 호두 빵, 감사합니다!!」

아이카는 달려가 버렸다.
엇갈리며 아카리가 들어 왔다.

「아이카 짱, 무슨 일 있었나요?」

「아무것도 아니야.」

앞치마를 풀어, 벽에 건다.
테이블 위에 봉투에는 넣지 않았던, 점심 식사로 하려 했던 호두 빵을 낸다.

「자, 점심 먹을까.」

「네!」

그는 생각한다.
이곳은 더 이상 자신이 있던 세계는 아닐 것이라고. 그러니까 목표로 하는 것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고.

한 입, 베어 먹은 호두 빵은 씁쓸했다.



사소한 에피소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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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1. 녹아든다.
원문은 'いじらしい'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어린아이나 약자 등의 행동이) 애처롭다. 안쓰럽다. 불쌍하다.]로 나와 있습니다.
빵이 애처롭다? 앞뒤 문맥이 맞지를 않아 혹시나 다른 뜻이 있나 일일사전도 찾아보고, 일본웹도 뒤적여 보았습니다만 나오는 뜻은 거기서 거기..
그런고로 완전 의역입니다. 혹시나 제대로 된 뜻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역자 후기
호두 빵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키라 씨 드디어 등장. 시로와의 접점은 아직 없습니다.
호두 빵을 위해, 지금부터 찾아나서겠죠. (웃음)
아키라 시점에서 완전 오리지널 한 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