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東方Project]

와사비 먹을 수 없는 녀석, 모여라~ (^o^)ノ

spica_1031 2011. 4. 29. 03:22

출처 : 동방창상화 (투고일자 : 11/02/02)
작가 : 梯子のぼり 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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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먹을 수 없는 녀석, 모여라~ (^o^)ノ






레밀리아·스칼렛은 "와사비"가 싫다.


서투르다면 먹지 않으면 된다. 그것이 레밀리아의 지론이다.
일부러 서투른 것이나, 싫어하는 것을 먹는 건 어리석기 짝이 없다.
동물이 서투른 사람이 동물원에 갈까? 헤엄칠 수 없는 사람이 바다에 갈까?
어지간한 일이 없는 한, 가야할 이유가 없다.

「크크크, 곤란하게 되었어……」

레밀리아는 옥좌에 앉아, 마성의 미소를 흘린다.
그 웃음소리는 넓은 옥좌 사이로 울려 퍼진다.

「다음 회담은 초밥집이야……」

레밀리아는 와사비가 싫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6개국 정상회의(홍마관, 백옥루, 영원정, 모리야 신사, 지령전, 명련사)의 장소는 초밥집이 되었다.
이 회의는 다른 세력에게 자신들의 권력을 나타내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 곳에서 자신만 와사비를 빼달라고 부탁할 수 있을 리도 없다.

「사쿠야, 뭔가 대안을.」
「대리인을 가게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파츄리 님 정도가 적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와사비 때문에 회의를 쉬라고 하는 거야? 이 긍지 높은 체페슈의 후예인 내가.」
「……죄송합니다.」

실은 레밀리아도 이 방법은 생각하고 있었다. 적당히 용무가 생겼다고 하면, 다른 멤버들은 납득한다.
하지만 레밀리아는 유부 초밥을 아주 좋아한다. 유부 초밥이라면 와사비를 빼달라고 부탁하지 않아도, 와사비가 들어가 있을 리 없다.

「그럼, 제가 시간을 멈추고 와사비를 제거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명안이지만 사쿠야, 난 아주 조금이라도 와사비가 붙어 있으면 아마 내뱉을 거야.」
「그렇습니까……아무리 저라도 전부 깨끗이 없애는 건 불가능합니다.」
「생각건대 흡혈귀에게는 약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
「와사비에 약한 흡혈귀는 레밀리아 아가씨뿐입니다. 작은 아가씨는 와사비가 들어 있어도 평범하게 드시고, 커피도 블랙으로 마시고 계십니다.」
「으그극……」
「덧붙여서 작은 아가씨는 운전면허도 가지고 계십니다.」
「진짜야?」
「바로 지난달에 따셨습니다.」
「과연 내 여동생. 뭐, 난 어제 보조 바퀴를 땠지만 말야……」

어떻게 해야 할지, 레밀리아는 머리를 감쌌다. 이렇게 하고 있는 동안에도 시시각각 회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사쿠야도 눈을 감은 채, 직립으로 서 있다. 무언가 다른 방법이 없는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코에서 나와 있는 방울은 인간이 머리를 쓸 때, 발생하는 생리 현상과 같은 것이라고 레밀리아는 내버려 두었다.

「이야기는 들었어!」
「파체……」
「내 별명 뒤에 3점 리더 붙이는 건 그만둬! 희생 되고 있는 것 같잖아!」

파츄리·노우렛지는 홍마관의 지식인.
그녀라면 무언가 타개책을 들려줄지도 모른다.

「파체, 뭔가 좋은 방법은 없어?」
「따뜻한 물로 흘려 넣으면 되는 거 아냐?」
「아니……그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끝날 거면, 고민하지 않는다고.」
「그럼 혀를 자른다든가.」
「아아, 그렇네……」

완전히 쓸모없는 지식인이었다. 지식의 파편조차 없다.



◆ ◆ ◆ ◆ ◆ ◆ ◆ ◆ ◆ ◆



그리고 시간은 지나서, 이렇다 할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 채, 초밥집으로 집합하게 되었다.
레밀리아는 회전하지 않는 초밥집은 처음이었지만, 사전에 예습했기 때문에 작법에 대해서는 완벽하다.
각각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에는 요리가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우선 레밀리아는 캇파마끼(かっぱ巻き:속에 오이를 넣어 만 초밥. '캇파'가 좋아하는 음식이 '오이'를 넣어 만든 마끼라 붙여진 이름)를 집었다. 와사비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손으로 쥐었었지만, 젓가락으로 잡는 편이 멋지다고 레밀리아는 판단했으므로 지금은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다.

「그럼, 이번 회의의 사회를 맡은 토라마루 쇼우입니다. 이번 의제는 『우동과 라면, 어느 쪽이 맛있는가?』입니다만……의견이 있으신 분은 없으십니까?」

유유코가 젓가락을 내려두고, 입을 열었다.

「이 참치는 어디 산이야?」
「아오모리 산입니다.」

오오오오오오오오, 하고 종자들에게서 환성이 쏟아진다. 의제와 전혀 상관없는 유유코의 질문에 즉답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지금까지 마크하지는 않았지만, 명련사는 조심할 필요가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까……그러면 그 밖에 의제에 관련된 의견이 있으신 분은……」

우동과 라면인가……하고, 레밀리아는 캇파마끼를 갉아먹으며 생각한다.
대체 어느 쪽이 맛있는지 논의할 거라면, 어째서 토론 장소를 초밥집으로 선택했는지 묻고 싶다.
정원의 시시오도시(ししおどし:물이 차면서 한쪽으로 기울어 담긴 물을 쏟아내고, 아래에 있던 돌과 부딪히며 소리를 내는 일본식 정원에서 잘 보이는 대통)가 '토옹'하고, 풍치 있는 소리를 울린다. 아무도 의견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크게 들린다.

「그럼……레밀리아 씨. 무언가 의견은 없으십니까?」

윽, 2009년에 발매된 여유 세대 녀석. 2002년부터 등장하고 있는 고참인 날 지명하다니.

「그렇네. 난 우동을 추천하지. 면이 굵으니까 말야.」
「의견 감사합니다. 우동 중에는 라면 정도의 가는 면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만,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추가 질문이라니.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설마, 명련사는 홍마관의 지위 저하를 노리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홍마관 당주 레밀리아·스칼렛은 이 정도의 난관 따위 얼마든지 헤쳐나왔다. 침착하게 대답하면 괜찮다.

「면이 가는 우동은 우동이 아냐.」
「과연. 귀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그럼 옆의 유유코 씨. 무언가 의견을──────」

명련사의 종자는 쓸만하다고 레밀리아는 생각했다. 돌아가면서 지명을 하면, 지명을 당한 사람은 반드시 대답해야 한다.
전회의 회의는 콘파쿠 요우무가 사회자였지만, 아무도 의견을 말하지 않고, 전원 카레만 먹고 돌아갔으니까 말이다.

「사쿠야, 천천히 먹고 있던 캇파마끼를 다 먹어 버렸는데 어떻게 하지. 와사비가 들어 있지 않다고 하는 얼마 안 되는 희망에 걸고, 덥석 먹어버리는 편이 좋을까?」
「유감스럽지만 와사비가 들어있습니다.」

사쿠야는 입을 오물거리며 대답했다. 보면 레밀리아의 접시에서 참치 대뱃살이 없어져 있다.
가격이 가장 비싼 참치 대뱃살을 가지고 간다고는……그야말로 소쇄하다.

「그럼, 사쿠야가 전부 먹으면 되잖아.」
「아무리 그래도 전부 먹어버리면, 다른 분들로부터 의심을 받게 됩니다.」
「그렇네……적어도 들키지 않을 정도로 내 접시에서 재료를 줄여 줘.」
「알겠습니다.」

알아차리면 레밀리아의 접시에서, 성게, 지느러미, 생새우, 연어 등이 사라지고 있었다.

「훗, 비쌀 듯한 것만을 전부 가져가다니……역시나 나의 종자구나.」

아무튼 사쿠야가 먹었기 때문에 레밀리아의 접시에는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있던 초밥과 와사비가 들어가 있을 터인 문어 밖에 남지 않았다.
차를 마시며, 레밀리아는 생각한다. 아마도 문어와는 직접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와사비라고 하는 레밀리아 핀 포인트의 약점을 장비한 문어에게 이기는 것은 어렵다.

코메이지 사토리는 무얼 하고 있을까. 그녀의 외관은 레밀리아와 같이 평범한 어린 아이다.
혹시 사토리도 와사비가 서투른 것이 아닐까. 그런 기대를 담아 그녀 쪽을 바라본 레밀리아는 경악했다.

「바, 바보 같은…………어린이 런치라고…………!?」

참치 위에 서있는 일장기 깃발은 틀림없이 어린이 런치를 상징하는 것.
지령전에는 프라이드라는 것이 없는 걸까.

「어머, 레밀리아 씨. 뭔가 착각 하고 계시지 않나요? 이 어린이 런치는 가게 측이 실수한 거랍니다.」

코메이지 사토리는 아마 레밀리아의 마음을 읽었을 것이다. 표정을 바꾸지 않고 그렇게 말한다.
이곳은 환상향을 대표하는 초밥집. 주문 실수 같은 초보적인 실수를 범할 리가 없다.
설마, 이 가게는 지령전에 매수되어 버린 것인가……!

「레밀리아 씨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을 겁니다. 후후후……」

이런 와사비 회피 방법이 있었다고는…….
다른 멤버는 묵묵히 먹고 있고, 와사비가 서투른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크읏…………」

레밀리아는 분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둠의 제왕이라 칭송받는 자신이 와사비 따위에게 지는 것이 분해서 참을 수 없는 것이다.

「저……레밀리아 아가씨는 와사비의 어떤 점이 싫으신 겁니까?」
「그게 말야……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몰라.」
「네?」
「그치만 초록색이고, 맛없을 것 같잖아.」
「오이도 초록색입니다.」
「………………」
「먹어보지도 않고 싫다고 하시는 겁니까……」

레밀리아는 초밥을 바라본다. 문어와 하얀 밥 사이에 녀석은 잠들어 있을 것이다. 레밀리아의 입에 침입한 순간, 녀석은 눈을 뜨고, 입 속을 기어 돌아다니며, 미뢰(味蕾:혀에 분포하며, 미각세포를 가지고 있어,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줌)를 파괴해 신경으로 갈 것이다. 그대로 대뇌로 진군하여, 레밀리아를 죽일 생각이다.

「싸우지도 않고, 패배를 인정해서 어떻게 합니까? 제가 아는 레밀리아 아가씨는 그런 분이 아니었습니다. 실망입니다. 오늘은 먼저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은 언제나의 레밀리아 아가씨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틀려! 난────!」

이미 사쿠야의 모습은 없었다. 소리도 없이 떠나는 모습은 확실히 소쇄.
홍마관은 굉장히 우수한 멤버뿐이다.
문지기인 메이린은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라도 홍마관을 지켜주려 하고 있다.
친구인 파체는 지식과 발상력으로 홍마관에 많은 이익을 가져오고 있다.
종자인 사쿠야는 나의 수족이 되어, 홍마관을 떠받쳐 주고 있다.
여동생 플랑은 사랑스럽게 나에게 마음의 평온함을 주고 있다.

「그런 홍마관의 정점에 선 내가 확실히 하지 않아서야 어쩌자는 거야……!」

휴대폰이 떨린다. 메일인 것 같다. 발신인은 사쿠야.



『파츄리 님. 지금 돌아갑니다만, 제 다마고치는 아직 살아 있습니까?』


메일을 열어 보면, 액정에는 그렇게 표시되어 있었다.

「훗……주인보다 다른 사람의 생사를 걱정하는 건가……. 그렇게까지 나를 신뢰하고 있는 거구나……」

언뜻 봐선, 레밀리아보다 다마고치의 생사를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레밀리아가 이 정도로 죽을 리 없다고 하는 신뢰의 증거다.
그렇다면 레밀리아는 이길 수밖에 없다. 승리의 깃발을 홍마관에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다!

「와사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마음속으로 외치며, 입에 초밥을 던져 넣었다.
와사비가 눈을 떠, 레밀리아를 죽이려고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크억……! 역시 힘들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제방이 파괴되고, 눈물이 넘쳐버릴 것 같아졌을 때, 레밀리아는 파츄리의 말을 떠올렸다.
그래. 따뜻한 물을 흘려 넣는다고 하는 방법이다.
이대로라면 패배는 필연.

「그렇다면, 나의 친구의 지식을 빌릴 수밖에 없어……!」

레밀리아는 찻잔에 손을 뻗었다────




◆ ◆ ◆ ◆ ◆ ◆ ◆ ◆ ◆ ◆




「——————그럼, 우동과 라면, 어느 쪽도 맛있다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회의는 끝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각 리더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를 나가기 시작했다. 레밀리아도 태연한 얼굴로 가게를 나왔다.
붉은 달이 레밀리아의 승리를 기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역시 홍마관의 지식인. 초밥을 입에 넣는 것과 동시에 따뜻한 물을 흘려 넣으면, 별 일 없었다.
홍마관의 지위 저하도 없었고, 레밀리아의 카리스마 성(性)도 잃는 일 없이 회의는 끝이 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레밀리아의 발걸음은 가볍다.

「그러고 보니 캇파마끼와 따뜻한 물과 함께 넘긴 문어 밖에 먹지 못했네……. 돌아가면 사쿠야에게 뭐라도 만들어 달라고 해야지.」

레밀리아는 문득 위화감을 느꼈다. 무언가가 걸린다.
와사비를 먹는다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손에 넣고 싶었던 것……아니, 입에 넣고 싶었던 것이 있었을 텐데…….
그리고 레밀리아는 생각해냈다.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자신이 좋아하는 초밥 재료를!








「유부 초밥 먹는 것을 깜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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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초밥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달걀.




오자 보고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역자 후기
캇파마끼



시시오도시


개인적으로는 너x리가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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