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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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61화 - 월하결전 (속(続) 2)
「흥, 갔나……」
다치치 말라고 에미야 시로는 말했다.
바보같은 남자다. 불사이므로 상처 따위 곧바로 재생하는데 말이지.
거기서 에반젤린은 깨달았다.
죽지마, 가 아니라 다치지 말라고 녀석은 말했었다.
에미야 시로는 이 몸이 불사인 것은 알고 있을터.
비록 치명상을 입어도 놀랄만한 속도로 재생하는 육체.
흡혈귀인 탓의 재생 능력.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죽지 않는다』뿐이다.
물에 뛰어들면 빠지고, 불에 손대면 화상을 입는다.
물론, 베어지면 거기서 피가 나오고, 아픔도 있다.
그러므로, 다치지 말라고 한건가. 그 남자는.
다치면 아픔이 있으니까.
「……흥」
정말이지 무른 남자라고 에반젤린은 생각한다.
마호라의 심부름꾼만 해도 그렇다.
저만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자원 봉사따위 하지 않고 돈을 받으면 된다.
일부러 한정된 자신의 시간을 잘라가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아니,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행위는 바꾸어 말하면 자신을 위해서다.
그것은 타인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거나 자기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서거나.
하지만 녀석은 그 어느 쪽도 아니다. 즉 담보를 요구하지 않은 것이다.
일방적인 원조.
능숙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분명 녀석은 타인을 위해서도,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도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
동화였던가 무언가로 보석의 왕자 이야기가 있었지, 하고 에반젤린은 중얼거린다.
궁핍한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의 몸에 박힌 보석을 제비에게 나르게 한 석상의 이야기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빛나는 부분을 건네주고 마지막에는 돌만 남게 되버린 꼴사나운 이야기¹.
에반젤린은 그 동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시킨,
인신 공양같은 시대 착오도 심하다.
세계는 수요와 공급으로 성립되고 있다.
공급이 많으면 다른 사람에게서 버림을 받고,
수요가 많으면 다른 사람에게 이용된다.
하지만, 그런데도 에반젤린은 그 동화를 자주 떠올려 낸다.
보면 기분이 나빠지는데도, 한가하므로 읽을 기회도 많은 것이다.
에미야 시로라고 하는 남자가 나타나고 나서는 그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에미야 시로. 이용하려 한다면 최고의 인간, 인가. 그리고……)」
이상한 능력이라고 에반젤린은 생각한다.
지금까지 봐 온 지식에는 없는, 처음보는 타입의 마법.
시동키도 없고, 영창도 정령을 부르는 것도 아니다.
마력은 나타나고 있었지만, 활과 화살은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에미야 시로의 수중에 들어가 있었다.
「(페르그스와 연고가 있는 인간……? 아니, 얼스타 전설에 나오는 페르그스의 무기는 검이다.
제일, 그처럼 폭파해버려서는 검으로서의 의미는 없어질테지)」
어느 쪽일까 말한다면 녀석의 무기는 『화살』이 아니라 『활』……아니,
양쪽 모두 틀릴테지. 평소 몸에 지니고 있는 중화의 쌍검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그 성해포도 아니다.
알 수 없는 것이다. 녀석의 비장의 카드를.
하지만 전투는 마법 전사 타입일테지.
지금까지의 움직임으로부터 그것은 알 수 있다.
정체를 모르는 적은 그야말로 싫을만큼 봐 왔고, 싸워 왔다.
하지만, 비장의 카드가 다종다양.
거기까지 자신의 마법을 읽히게 하지 않는 인간은 처음이다.
「(재미있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마법인가)」
좋은 심심풀이가 생겼다고 에반젤린은 빙긋이 미소짓는다.
흡혈귀의 천적은 일광이지만,
불사자의 천적은【지루함】이다.
긴 생을 사는 존재인 그녀는 지금까지 많은 지식을 손에 넣어 왔다.
하지만, 지식이라는 것은 손에 넣어버리면 남는 것은 지루함이고,
잃어버리는 것은 흥미와 탐구이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에미야 시로는 흥미를 돋우는 존재이며,
그 능력은 추구하고 싶어지는 불가사의한 힘이다.
───그렇군. 반드시 코노에 코노카 구출전도 나쁜지만은 않다.
그 편지의 주인도 이 사태를 예측하고 나를 교토에
갈 수 있도록 저주에 잔꾀를 부린 것일테지.
설마 기도 쓰지 않는 검술로 마법 클래스의 공격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자아」
뒤돌아보며, 팔장을 끼고 대치하는,
『검술로 마법 클래스의 공격을 할 수 있는 자』를 노려본다.
「네 녀석의 상대는 나다. 사무라이」
에미야 시로의 능력은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자.
지금은 이 사무라이와의 싸움을 즐기지 않으면.
에반젤린은 어쌔신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시작할까, 사무라이」
「기다리느라 지쳤다고, 마법사」
물음에, 에반젤린은 즉답으로 반격한다.
그럼, 어떻게 할까 하고 에반젤린은 궁리한다.
봉인되어 마법의 대부분은 사용 불가능.
차차마루는 없지만, 대신 사쿠라자키 세츠나가 있다.
상대는 비검 『츠바메가에시』를 사용하는 과거의 망령.
그리고 표정이 희로애락의 '락' 밖에 보이지 않는 남자.
어째서 자신이 만나는 남자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도 상대하기 어려운 녀석이 많은건지, 하고
에반젤린은 내심 한숨을 쉰다.
「간류(巌流), 사사키 코지로. 과거의 사무라이 힘, 마음껏 봐 주겠어」
하고, 눈썹을 찡그리며 어쌔신에 지지 않는 장렬한 미소를 띄우는 에바.
양손에는 마력. 곁에서 검을 거합의 자세로 잡는 세츠나.
하지만, 충돌은 어쌔신의 말로 차단되었다.
「…한가지, 어폐가 있군. 나는 사사키 코지로가 아니다」
「사사키 코지로가……아냐?」
사사키 코지로는 몇백년도 전.
그야말로 아즈치모모야마(安土桃山)부터 에도(江戸) 초기에 걸쳐 존재한 검객이다.
지금 여기에 그 남자가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에서의 이야기다.
유령이라고 하는 존재는 있고, 실제로 3-A에는 유령 학생도 있다.
가상이 현실을 침식하고 있는 마법의 세계에서는
그렇게 드문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에반젤린은 눈앞의 검사를 사사키 코지로라 납득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틀렸다고, 사사키 코지로 스스로가 말하였다.
에반젤린이나 세츠나의 심중은 경악과 의문일 것이다.
「그 쪽이 헤아리는 대로, 나는 불려 온 것이다.
그 악귀들과 아무런 차이는 없다.
나는 말이지, 단지 사사키 코지로라 불리는 남자에게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불린 어리석은 자일 뿐이다」
두 명의 경악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쌔신은 말을 잇는다.
그것은 어딘가 체념을 포함한 목소리였다.
「아는 대로, 사사키 코지로라고 하는 남자는
그 존재를 역사에 남기기엔 남겨진 기록이 너무 불선명한 검사다.
아니, 그 존재는 이미 있는 검호의 역사를 우아하게 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아」
옆을 쳐다보면, 세츠나도 남자의 말이 예상외였던 것일까.
방금전까지 잡고 있던 거합의 자세를 풀고,
놀라움에 눈을 둥글게 하고 있다.
「확실히 사사키 코지로라고 하는 남자는 존재했을 것이다.
모노호시자오(物干し竿)라 불린 장도를 가진 검사는 있었을테지.
하지만 그것은 일개인은 아니다. 『사사키 코지로』는 말이지,
그러한 남자들의 존재를 일괄하여
미야모토 무사시를 돋보이게 하는 역으로서 태어난 가공의 무예자다」
「그런, 가. 그렇다면 당신은……」
「배려가 좋은데. 그 말대로다. 편결²의 소녀.
나는 사사키 코지로의 껍데기를 덮어쓰는데 적합했기 때문에 불렸을 뿐.
나 자신에게는 이름같은 것은 없다. 생전은 농민 출신이었기에」
큭큭, 웃는 어쌔신.
그 웃음은 자신에게로의 조소일 것이다.
「아무튼 나의 출생, 생전 따위 어찌됐든 좋다」
검을 잡는 코지로.
미소가 사라지고, 칼끝은 에반젤린의 목 언저리로 향해진다.
세츠나를 포함한 양진의 간격은 10미터.
팔과 칼의 길이로 에반젤린은 목 언저리에 직접 들이대어져 있듯이 느꼈다.
「어차피 내가 사라져봤자 위업은 모두
사사키 코지로에게 주어진다.
나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있는 것은 강자와의 목숨 건 대결뿐」
이야기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남자는 자신에게 도전하고, 자신은 남자에게 도전한다.
세츠나의 심중도 비슷한 것일테다.
표정은 무. 칼을 잡고,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위해,
눈앞의 장해를 타도한다.
「───간다, 이름 없는 망자」
「사쿠라자키 세츠나, 가겠다!」
소녀의 양손은 도수공권.
그러나 품는 것은 얼음의 마술.
소녀의 양손은 검과 칼집.
그리고 발하는 것은 바람의 일지(一凪)³.
「자아, 춤추자고. 최강과 퇴마의 검사여!
꽃이 춤추고, 야조(夜鳥:밤에 우는 새)가 춤추며, 바람이 연주하는 소리를 달이 바라보고 있다!
결코 겉으로 나오지 않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이 정도로 우아한 무대도 없을 것이다!」
그것을, 군청의 검사는 맞서 싸운다.
진심으로 상대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
인류 최고의 직업에, 용병이 있다.
그들은 금전 등의 이익에 의해 고용되어,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없는 전쟁에 참가하는 군사들이다.
남자가 가진 모든 재산인 육체를 마음껏 발휘해, 그들은 양식을 얻기 위해 싸운다.
하지만, 그들의 안에는 목적과 수단이 역인 존재가 있다.
그래. 즉 『싸우기』위해 『이익』을 요구한다.
목적과 수단이 바뀐 이상한 존재.
보수를 위해서 목숨을 거는 사람.
그, 혹은 그녀를 엄청 바보같다고 욕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만큼 순수하게 생을 구가하는 존재도 그렇게 없다.
짐승처럼 심플한 사고와 투쟁 본능.
거기에 이르러서는 랜서에 한해 특별히 이상하지는 않다.
보수는 싸움이라고 하는 원인을 가져, 이익이라고 하는 결과를 얻는다.
인과의 역전을 다루는 그에게 있어서,
그런 일은 사소한 일이기 때문에.
랜서의 보수는 무엇보다도 심플한 보수.
그것은 분명 「지옥과 같은 전장」이며,
「생사를 나누는 찰나의 일순간」일 것이다.
보수와 이익이 일체화하고 있는 랜서에게 있어서,
전장은 확실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거처였다.
◆◇――――――◇◆
───소녀는 환희한다.
랜서는 거리를 둬 이형들을 피하고, 지면에 게이볼그를 찌른다.
조금 땀이 벤 왼손으로 오른손목을 잡으면서 오른손에 힘을 넣어 쥐었다, 편다.
……제1 라운드는 랜서의 우세로 끝이 났다.
아스나는……아니, 다른 오니들도 그 광경을 멍하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솜씨에 자신이 있었던 것도 있다.
겨우 소녀라고 경시했던 것도 있다.
이쪽의 수가 우세했던 것도 있다.
그렇지만, 5명이 달려들어 덮쳤는데도 5초도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면 그것은 놀랄 수 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의 돌격을 제지하지 못하고, 더욱이 30의 동포가 3분이 채 되지 못하여 돌려보내져서야 이제는 멍해질 수 밖에 없다.
「……엿차」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랜서는 지면에 찔렀던
창을 뽑아 공중에서 일회전시켜, 그 끝을 지면으로 내려친다.
랜서의 정신에 초조나 공포는 조금도 없고, 있는 것은 싸움으로의 고양뿐.
육체는 소녀로 바뀌었어도, 싸움을 앞에 둔 랜서의 분위기는 백전연마의 전사의 그것이다.
창끝을 흔들어 적의 수를 세는 랜서.
「하나, 둘……가볍게 추측해서 300정도인가.
그에 반해 이쪽은……아가씨 한 사람, 인가」
손가락으로 대략적으로 셈을 끝낸 랜서는, 뒷통수를 긁적인다.
「아아 정말이지」
힘은 없고, 속도도 없다. 동료라고 하면 분명하게 한사람은 싸움에 익숙해져 있지 않은 소녀가 한명.
마력은 성배 전쟁시의 반 정도로, 무기는 자신의 애창뿐.
앞머리를 가볍게 쓸어올리고, 사고를 눈앞의 군단과의 전투로 향한다.
「제길, 상당한 핸디캡이로구만 빌어먹을 녀석.
시로 자식, 다음에 한번 때려줄까」
그렇지만, 나오는 푸념과는 반대로 랜서는 입을 활처럼 말아 올리며,
장렬한 미소를 띄우고 있다. 그 표정에 불만은 조금도 없었다.
「하지만……드디어, 드디어다. 나는 이런걸 원하고 있었어.
재차 예를 말하지 나의 주. 덕분에 나는, 나로서 싸울 수 있다」
그것은 환희. 긴 시간을 거쳐, 겨우 만난 전장에 대한 환희다.
족쇄는 있어도, 손대중 없이, 진심으로 싸울 수 있다.
랜서는 양 다리에 힘을 넣어 앞으로 도약했다.
『우……오오!?』
적군의 맨앞줄에 있던 갑옷 모습의 자귀(子鬼)들을 애창으로 후려쳐 날리고,
그 반동으로 신체를 공중에서 일회전시켜, 곤봉을 가진 거구의 오니를 한 번의 찌르기로 쓰러뜨린다.
───문제는 질이나 양이지만, 이건 이것대로 불평이 없다!!
자랑하는 창을 휘두르면서 랜서는 물보라를 높이고 내려앉아, 근처를 바라보며 으르렁거렸다.
「───자아, 덤벼라 불려온 자들이여! 전장에서 할 일은 서로 하나겠지!?」
소녀의 모습을 빌린, 붉은 가지의 기사는 환희한다───.
◆◇――――――◇◆
소녀의 싸움에, 이형의 자들은 경악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고작 꼬마라고 생각하고 있던 소녀는,
사실 천적인 신명류 검사에게 지지 않는, 아니, 그 이상의 강함을 숨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면을 달리듯이 단숨에 맨앞줄과의 거리를 제로로 만든 랜서는 급정지.
그리고 왼발을 받침대로 창을 연속으로 내민다.
마치 산탄총과 같다.
내미는 창은 모두가 필살이며 필중.
그런 것을 피할거라면 방패로 막는 편이 조금이나마 낫다.
「이 정도의 연격 누가 맞을꺼라 생각하나……」
「그런거 정해져 있겠지!」
찌르는 것과 동시에 딛고 있던 왼발을 띄워, 팽이처럼 회전해 돌려차기를 발한다.
그리고 기가 꺾인 틈을 타 창을 투척.
「분……하다」
정말로 분한 듯이, 까마귀의 머리를 가진 이형은 물러났다.
너무나도 빠른 움직임에, 소환된 오니들중에서도
따라갈 수 있는 것은 일부일 것이다.
그 속도는 성배 전쟁의 그를 아는 사람이 보면 둔하다고 느끼겠지만,
초견인 이형의 자들에게는 소녀의 속도는 준족이며, 휘두르는 창은 마창일 뿐,
소녀는 악몽의 구현 이외 그 무엇도 아니다.
『두, 두목. 저 아가씨들 엉터리라구요!
어째서 저런 나이로 저런 움직임을 할 수 있는거죠!?』
『…………』
『두, 두목?』
『응? 아, 아아』
이형들의 총대장인 대오니는 멍하니 그 소녀를 보고 있었지만,
부하의 소리에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시선은 곧장 최전선에서 날뛰는 소녀에게로 돌린다.
쓰러뜨리고, 찔러 뚫고, 때로는 차 날려버리는 소녀는, 소녀이며 소녀가 아니다.
대귀신의 랜서의 싸움을 본 인상은 『불가사의』였다.
멍하게 있는 붉은 머리카락의 소녀에게는, 아마추어와 다름없지만 무기인 이상한 쥘부채로 친구를 지키려는 활력을 느꼈다.
먼저 간 신명류의 소녀에게는,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날카로운 검술을 몸에 지녀, 그 검으로 친구를 지키려는 결의를 느꼈다.
그리고 서양 마술사의 소년에게는, 어리면서도 지켜야 할 것을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하는 강한 의지를 느꼈다.
하지만, 이 소녀는 불가사의하다.
소녀로부터는, 단지 싸움에 대한 기쁨. 순수한 전투욕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들은 살해당하면 돌아갈 뿐이지만, 이쪽의 거주자인 소녀는 살해당하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녀들을 죽일 생각은 없다. 자신들은 이형이지만 외도는 아니다.
소환주에게 따르지만, 아직 젊은 그녀들을 죽일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것을 모른다.
그런고로 방금전의 세 명은 눈동자 안에 공포를 품고 있었지만, 이 소녀에게는 그것이 조금도 없다.
있는 것은 적을 섬멸한다는 결의와 사고.
그리고 닦은 기술로 다수의 동포를 되돌려 나간다.
───세상은 넓은 것이구만.
뭐냐 저 아가씨는. 목숨의 교환……아니, 전장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
발전 도상이 아니라, 완성되어진 이국의 창술.
그것도, 쓰는 사람은 어느 정도의 전장을 빠져나온 최상의 전인(戰人)이다.
『이……얕보지 마라!』
오족이 쑥 내민 창을 왼쪽 겨드랑이로 안아 멈추고,
소녀는 오른손으로 왼손 상박부(어깨와 팔꿈치 사이)에 무엇을 새긴다.
「으랴아!」
기합을 넣은 구령과 함께, 오족이 공중을 난다.
세상에나 소녀는 그 가냘픈 팔로 체중은 배이상은 될 것인 오족을,
오족이 가지고 있던 창을 사용하여 힘껏 내던졌다. 그것도 한 손으로.
『으아악!』
얼빠진 목소리를 높이며, 오족은 웅덩이에 머리부터 낙하했다.
무례할 정도로 난폭한 전투 기술.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춤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전투 모습이었다.
그 싸움을 보고 부르르, 대오니는 몸이 떨린다. 물론 공포 따위가 아니다.
『위험해……』
입이 활처럼 비뚤어진다.
바라는 것은 자연스레 말로 새고 있었다.
『싸워보고 싶군……』
흥분으로 떨리는 몸을, 넓적다리를 두드려 멈춘다.
대오니 또한 전인이었다.
◆◇――――――◇◆
랜서는 자신을 스즈카제 소우카라고 자칭했지만, 그……반대, 그녀에게는 이유가 존재했다.
원래 『랜서』라고 하는 것은 고유 명사가 아니라 대명사다.
성배 전쟁이라고 하는 중에 창의 기사로서 불려 간 자의 진명을 숨기는 가짜 이름.
그렇다면, 이미 자신은 랜서는 아니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미야자키 노도카』를 휘감은 『쿠후린』이다.
하지만……그런데도 역시 자신은 「창병」이다.
다수의 전장에서 언제나 전선에 서서, 뚫고, 돌진하는 심플한 직무.
검이라는 권위의 상징이 되기 전부터 존재하는 무기를 다루는 자.
그리고 가지는 것은 자신이 존경한 스승으로부터 계승한 마창(魔槍).
그렇다. 비록 랜서가 아니어도 자신의 역할은 변함없다.
언제든지 창병은, 뒤에서 따라오는 전우의 길을 갈라 여는 길잡이가 되는 것이기에.
그렇다면, 지금은 그 어린 소년 소녀들의 길잡이가 되자.
「───하」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꽉, 힘을 담아 랜서는 게이볼그를 옆으로 후려친다.
흐르는 땀이 기분 좋다. 다가오는 칼이 마음을 뛰게한다.
한번 찌를때마다 자신의 움직임이 날카로워져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재미있다. 그리고 정말로 나쁘지 않다──────
◆◇――――――◇◆
「가, 강해……」
말로 하면 단지 두글자.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모두를 나타내고 있었다.
아니, 그 이외의 표현은 필요없을 것이다.
자신의 신장을 넘는 창을 막대기처럼,
아니, 그것은 벌써 그녀의 손의 연장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다루는 것이 정확무비하였다.
「그렇달까 이쪽에도 오고 있잖아─!
히익! 까마귀 인간의 단체 통과─!?」
마치 장난치고 있는듯한 비명이지만,
아스나의 강함은 오니들로부터 이상하게 보였다.
여하튼 그녀의 쥘부채 일격이면 곧바로 되돌려진다.
그러한 의미에서 랜서보다 귀찮은 상대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놀랄 만한 것은 그녀의 전투 능력이다.
원래 운동은 자신있다고 말하지만, 아스나의 전투 경험은 얕다.
싸운 것은 에반젤린전과
이 수학 여행에서의 한차례의 싸움뿐이다.
그렇다고 하는데, 그녀의 움직임은 아마추어로는 보이지 않는다.
마치 일년 이상 전장을 경험하고 있는 듯한, 그런 움직임.
다가오는 칼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고,
생겨난 틈새로 미끄러져 들어가듯이 일격을 넣는다.
「(……어이어이, 저 아가씨는 정말로 아마추어인거야?)」
엉터리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랜서로부터 봐도,
아스나 쪽이 엉터리로 보였다.
어쩌면 자신과 나란히 거물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쓴 웃음을 띄우는 랜서.
동작은 어색하지만,
재능이 있는 것일까, 아스나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여하튼, 말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이 장소에 있는 자에게, 보통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
■주석 설명
1. 보석의 왕자
오스카 와일드(Oscar F. Wilde)가 쓴 「행복한 왕자(The Happy Prince)」를 말합니다. 금과 보석으로 감싸인 행복한 왕자의 동상이, 남쪽으로 돌아가는 도중 그 발 밑에서 하룻밤을 지낸 제비에게 부탁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금과 보석을 차례로 보내게 한다. 그 결과 초라하게 된 왕자의 동상은 파괴되고 제비는 얼어 죽지만 왕자와 제비의 영혼은 천국으로 가게 된다는 내용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2. 편결(片結)
한 끝은 그대로 두고, 한 끝을 거기에 감아 돌려서 매는 매듭을 말합니다.
본문에서는 세츠나의 머리모양을 말합니다만 적당한 우리말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읽히는데로..
3. 일지(一凪)
'凪(なぎ)'자는 '바람이 멎고 파도가 잔잔해짐'을 뜻하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한자.
이것도 딱히 뭐라 해야할지 떠오르지 않아 그냥 읽히는데로 번역하였습니다.
■역자 후기
그렇지요. 3-A에 보통 인간은 없지요. (´▽`)
61화,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피서니 동생 군입대니 이래저래 하다보니 늦어졌네요; 기다리신 분께는 다시한번 죄송.. (__)
에- 그러고보니 오늘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군요.
앞으로 약 6시간 정도 남았군요.
탈도 많고, 돈도 많이 들어간 베이징 올림픽. 과연 그 개막식은 어떨런지 여러 의미로 기대중.
한국 선수들, 노력한 이상의 결실이 맺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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