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ARIA x FATE] 그 상냥한 별에서…

그 상냥한 별에서… Navi : 3

spica_1031 2010. 4. 29. 17:34

원문 출처 : 歯車屋敷
작가 : 草之敬 님
번역 : 스피카

1. 본 작품은 ARIA(AQUA)와 FATE 크로스 팬픽입니다.
2. 글쓴이는 일본의 草之敬님이시며, 작가분의 허락 하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3. 원작은 '歯車屋敷'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4. 제 블로그와 Animewikix, 두 곳에 올리기로 하고 번역을 허락받았습니다만,
   위킥스 쪽에는 제가 활동을 접었으므로 올리지 않습니다. (기존에 올려두었던 것은 삭제하였습니다.)

   무단 전재 및 도작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5.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6.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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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냥한 별에서… Navi : 3





# 에미야 시로


「………쏴아……철썩」

파도와 파도가 스치고, 다시 파도와 벽이 서로 스친다.
조용하게, 그렇지만 가깝게 들려와, 귀에 상냥하게 닿는 파도 소리.

눈을 떠 몸을 일으키면, 상반신에 옷은 없었다.
그런데, 하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래도 건물 안인 듯 했다. 접수대인 듯한 카운터나 스케줄 보드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곳은 뭔가 회사인 듯하다.

「도와준 건가……?」

토오사카 덕분에 바다에 떨어져, 그 도중에 이곳이 평행 세계며, 무사히 날아왔다는 것을 확신. 그것도 베네치아인 것 같다.
그리고 착수. 해면으로 나와……

「어떻게 된 거지……」

기억이 거기서 끊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뿐으로, 신체엔 아무 문제도 없다.

「엣취!」

재채기를 한 번.
옷이 없는데다가, 아무래도 꽤나 차가워져 있는 것 같았다. 자고 있는 동안은 모포를 덮어주고 있던 것 같아서, 그 동안에는 괜찮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하면 옷이다.

「……………없는 걸.」

한 번 더 방을 둘러보아도, 자신의 옷이 없다.
……아무래도 기절해 있는 동안에 마력은 다소 회복한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성해포를 투영. 그것을 몸에 감아 감춘다.


하지만 자신의 옷이 있는데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밖에서라도 말리고 있을 거라 어림짐작하여, 과연 카운터 셔터를 열 수도 없기에 문을 찾는다.
그 도중에 달력을 발견했다.

「8월, 인가. 이맘때의 기후는 일본과 그렇게까지 다르지 않을 테니………냉하(冷夏)인가?………… 응?」

이 달력, 잘 보면 두껍다.
지금까지의 7개월분을 넣으면, 정확히 2년분이 되는 것 같았다.

「2년분의 달력인가. 드문데.」

나는 그 때,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그 달력에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훑어봐야 했었지만, 당연하다 듯이 이때의 난 알지 못하고 『그저』 2년분의 달력이라고 단정 짓고, 문을 찾았기에 밖으로 나갔던 것이었다.
아아, 바보 같은 녀석.


*  *  *  *  *


# 아리시아·플로렌스


「……음.」

눈을 뜬다.
평상시와는 다른 천정이, 어라? 하고 의문을 가지는 것도 잠에 취해 몇 초.

「그 사람이 있으니까, 이곳에서 묵었었지.」

몸을 일으켜, 침대 구석에서 몸을 말고 자고 있는 사장님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온다.
마루에는 이불을 깔고 자고 있는 아카리 짱이 으음, 하고 소리를 내며 자고 있다. 아마 저녁에 그의 일로 「자수하세요」라니, 스스로도 말했던 것에 깜짝 놀라 이른바 짓궂음이 아녔을까? 라고 생각하면, 조금 재미있다.

그러자 1층에서 걷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깨어난 걸까?
베갯맡의 안경을 쓰고, 카디건을 걸쳐 입었을 무렵 문이 열리는 소리.

설마 떠날 생각일까, 하고 의심했지만 다음 순간, 그건 아니라고 어째선지 마음으로부터 부정했다.

그 사람은 그러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아, 그렇지……」

행거에 걸쳐, 말리고 있던 옷을 집는다. 아직 조금 덜 말랐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낫다.

「…………………」

접은 옷을 쥐고, 떠올린다.
그의 몸에 깊게 새겨진 상흔. 어깨에서 가슴까지의 상처 자국. 총격당한 듯한 상처 자국도 있었다. 그것을 합쳐 하나, 둘 정도의 수가 아닌, 상처라고 하는 상처.
아카리 짱과 아리아 사장님은 얼음 베개를 만들러 가 보지 못했지만, 도와주고 있던 아이카 짱은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버렸다.

그는, 누구지.

「아아, 빨리 가져가지 않으면.」

봄도 끝에 가깝지만, 오늘 밤은 특히 추워지고 있으니까.
옷을 꼭 껴안고, 종종 걸음으로 간다.
계단을 내려가 문을 열면, 그는 거기엔 없었다.

「어머……?」

통로를 따라 셔터 앞으로. 아직 없다.
다시 계단을 올라, 발코니로 나와 봐도 역시 없다.

「어머어머?」

이상하네, 라고는 생각하면서 그가 어딘가로 떠났을 가능성은 조금도 머리에 없다. 그것도, 이상한 점.
그러자 위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당신이 도와주신 겁니까?」

깜짝 놀라며 목소리가 난 쪽을 향하면, 지붕 위에 그는 있었다.
어디에서 가져온 건지 붉은 천을 몸에 두르고 있는 모습은, 어딘가 마법사 같았다.


두 사람을 깨우는 것도 미안하기에, 1층 사무실에서 이야기하기로 했다.

「여기요, 아직 추울 테니까.」

「? ……아, 아아. 고맙습니다.」

「……? (내가 뭔가 이상한 말을 한 걸까.)」

내 말의 어디가 이상했던 거지?
그는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핫 밀크를 받아 주었다.
한 모금, 마시고

「아, 맛있네요. 핫 밀크는 오랜만입니다.」

「어머어머.」

무심코 웃어 버렸다.
왜냐하면 그가 아이처럼 기뻐했으니까.

「한 잔 더, 있어요.」

「정말입니까? ………아니, 죄송합니다. 왠지 걸근거린 것 같아서.」

「아뇨, 괜찮아요. 저도 조금 기쁜 것뿐이니까.」

자연스레 얼굴이 느슨해진다.
아마도 아카리 짱이 왔을 때 이상으로 싱글싱글 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꼴불견이려나.

눈앞에 있는 그는 아이 같은 표정으로, 신중히 생각하는 듯한 눈동자를 핫 밀크로 옮기고 있다.

「그러고 보니 금년은 대체로 시원하지요?」

그는 갑작스레 그런 것을 말한다.
그러고 보면 그런 생각도 들지만. 여름은 지금부터가 시작이고, 우리들이 굉장히 바쁜 시즌이다.

어째서 그런 것을 묻는 거지.

「그렇, 네요. 작년과 비교하면 지내기 편하네요.」

「그렇군요.」

「네, 이대로 여름 시즌도 지내기 쉽다면, 기쁘겠네요.」

「에?」

「네?」

그는 갑자기 의문스럽다는 말을 한다.
나, 또 이상한 것을 말한 걸까.
이대로 이상한 여성이라고 생각되면 어떻게 하지.

「……지금, 8월……임이, 틀림없지요?」

「네. 봄이 끝나, 늦봄의 8월이에요?」

입을 딱 벌린 그는 어떻게든 지금 상황을 이해하려 하고 있다.
저기……나, 이상한 건 말하지 않았지요? 조금 자신이 없어져 버렸다.

「……이곳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맞지요?」

「반 정답………이, 지만.」

다시 믿을 수 없다고 하는 표정을 만든다.
이제 확실하게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맨 홈(ManHome)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라고 하면, 옛날 지구에 있었다는 이 거리의 "모델"이 된 거리네요.
       아쿠아
여긴 화성의 네오·베네치아예요.」

에에에? 하고 말하며 그는 바득바득 머리를 긁으며 감싸더니, 책상에 엎드린다.

「어째서? 맨 홈은 뭡니까. 아쿠아는 뭐죠.」

「???」

이쪽도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하지. 불쌍한 사람인 걸까, 하고 생각한 때.

「저는 믿어 달라고는 하지 않지만……… 이 세계의 인간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그러니까 즉……패러럴 월드에서 온 사람입니다.」

어떻게 하지, 불쌍한데다가 아픈 사람인걸까, 하고 생각하면 이번엔 슥 일어나서, 몇 걸음 물러나

「………. 전 마법사입니다.」

라고, 뭔가를 작게 중얼거렸다고 생각했더니, 그의 양손에 어느 샌가 흑백의 한 쌍의 검이 쥐여져 있었다.

「어, 어머어머……마술이 능숙하시네요?」

「아니,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이게 저의 마수……마법, 『투영』입니다. 진짜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위조품을 만들어 내는 마법.」

이번은 이쪽이 조심성 없게 입을 딱 벌릴 차례였다.
조금 믿을 수 없다고, 인간의 본능적인 것이 이 사실을 부정하고는 있지만, 눈앞에서 일어난 일은 틀림없이 마법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인정하려는 자신도 있다.
그럼, 어떻게 된 일인 걸까.

「우선 간단하게, 마법이라든가 제외하고 말하면 말이지요……」

곤혹해 하고 있는 얼굴이라도 하고 있을 나에게 그는 설명을 이어서 해준다.

「전 이 세계의 상식도, 역사도, 하는 김에 이곳이 어딘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곤란하게도.」

즉, 그는 불쌍한 것도, 아픈 사람도 아니라, 『곤란한』사람이라는 걸까.

「저……그런 거라면……저로 괜찮다면 설명, 까지는 아니더라도 대강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자 기뻐하는 반면, 놀라고 있는 것 같아서 왜 그러는 걸까? 라는 의문에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는 그것을 헤아리고, 말을 꺼낸다.

「아니, 묻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몸이라든가, 『믿을 수 없어요!」하며 트집 잡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 람
「어머어머. 제가 그런 여자로 보였나요?
……게다가 확실히 믿을 수 없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쪽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게 아닌가요?」

「!………하하, 졌네요. 그러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는 재차 기쁜 듯이 미소 짓는다.
그 얼굴이 꼭 아이 같아서, 심하게 갭(gap)을 느껴 버린다.

몸의 상처는 뭐지?
그 눈동자의 예리함은?
마법사라고 하는 것은 정말?
이세계(異世界)는 어떤 곳인지?
무척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 대답의 대부분이 최초의 의문으로 해결된다.
그 상처만으로, 그 눈동자의, 마법의, 이세계의 관한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묻지 않는다.
그래, 정했다.

「그럼, 순서대로 이야기해 볼까요.」

「잘 부탁드립니다.」


*  *  *  *  *


# 에미야 시로


분명하게 말해서 그녀가 말한 것이 자신이 말한 것보다 훨씬 믿을 수 있는 내용에, 진실미도 물론 있었다. 정확하게 이것저것을 요약한 설명은 마치 가이드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상식은 내가 있던 세계와 하등 다르지 않다.
이상하게 확 바뀐 것이 없어서 안심했다.
뭐, 행성간 여행이 보급되어 있는 것엔 놀랐지만.
………………아, 싫은 예감.

「그럼 다음은 역사에 대해서, 군요. 어디서부터 얘기하면 좋을까요?」

「그렇네요……당신이라도 『이건 커다란 변화다』라고 생각하는 부근부터로 좋을까요.」

                  테 라 포 밍(Terraforming)
「그럼, "혹성 지구화 개조"정도부터네요.」

테라포밍?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있는, 그 테라포밍인가?
………………예감을 넘을 기세에 오한이 든다.

「맨 홈, 즉 옛 명칭(旧名)·지구의 사람들은 아쿠아, 즉 이 별, 『화성』의 혹성 개척에 성공.
그 때, 화성 극관부에 퇴적해 있던 얼음이 융해. 지금은 그 녹은 얼음에 의해 지표의 9할이 바다로 뒤덮였습니다. 따라서 
                                                       아쿠아
옛 명칭(旧名)·화성은 현재 물의 혹성 "AQUA"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부터 약 150년 전이 됩니다.
그리고 그쪽이 말하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21세기 전반, 온난화로 인한 대규모 아쿠아·알타로 인해 수몰. 지금은 맨 홈의 지도에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렇지만 베네치아 출신자가 이주할 때, 배분된 섬에 고향과 비슷하게 재현한 도시 "네오·베네치아"를 건조.
지도에서는 사라진 도시는, 아직 이곳에 역사로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과연. 여긴 과학기술이 월등히 발전하고 있고, 무엇보다 시간축이 선행하고 있다는 건가. 과연. 테라포밍이군요.」

싫은 예감은 적중했다.
레바논에서 이탈리아가 아니라, 덤으로 지구에서 화성으로 전이하고 있었나.
그러나 그 붉은 악마 녀석………
『깜박』으로 정리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고. 그렇다고 할까 이 거리의 공간 전이는 이미 마법의 영역이잖아.
대단하잖아. 토오사카.
두 마법을 의사적이 아니라, 비록 『깜박』이라고 해도 동시에 행사했다.
분명 마법의 동시 행사는 네가 처음일 거라고.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이 세계의 역사는 대강 이해했다.
자신이 있던 세계에서 마술을 제외하고, 2세기 정도 미래에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볍게 말해 봤지만 다행이지 않나?
차치하고, 생활의 면도 들어두고 싶다.

「여기는 회사, 같지만요.」

                   운  디  네
「네. 여긴 수상 안내원의 회사 중 하나, ARIA 컴퍼니입니다.」

「우, 운디네??」

「음~ 그러니까……맨 홈에서는 확실히 옛날 곤돌리에라 불리는 직업일까요.
네오·베네치아에서는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이 거리의 관광 가이드예요.」

과연. 가이드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가이드였었나.
그렇다곤 해도 내가 알고 있는 한, 곤돌라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근력, 즉 힘이 필요하고, 사람을 여럿 태우고, 1시간 정도 젓는 곤돌리에는 그 탓에 남자가 하는 것으로 그들의 팔은 힘을 주면 가볍게 허벅지 정도의 굵기가 된다.
이 가냘픈 팔에 그런 힘이 있는 건가……? 강화 없이 팔씨름이라도 하면 지는 건 아니더라도, 고전할지도 모르겠다.
어느 의미로 무서운 직업이다.

아니, 그렇지만 미래(라 가정할 수 있다)니까 엄청 경량화된 곤돌라로, 여성의 가냘픈 팔이라도 생각보다는 편하게 저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례지만, 한 손으로 어느 정도의 물건을 들 수 있습니까.」

「네?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없어서………그렇, 네요. 노가 대략 10~15kg정도였을 테니까, 그 정도까진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언제나 양손으로 들고 있으니까 한 손이, 되면……잘 모르겠네요.」

「이거, 죄송합니다.」

기회주의라고 하는 건가.


그 뒤, 지구에는 없는 특수한 직업을 소개해 주었다.
                                                      샐러맨더
아쿠아의 기후 관리, 조정을 하는 『기후 관리인』.
                                                                      노  움
아쿠아의 지하에 살며, 중력 제어를 행하는 『지중 관리인』.
                                                                                실  프
에어 바이크라는 탈 것으로 공중 고속 배달을 하는 『바람 배달인』.
                                                           운  디  네
여기에 네오·베네치아 관광의 전문가 『수상 안내원』.
4대 요정의 이름을 씌운 각각의 직업은 모두가 네오·베네치아, 즉 아쿠아의 생활에는 필요 불가결한 존재라고 한다.

「라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여러 가지 알아야 할 것이 많겠지만, 지금 그것을 전부 알아 버리는 것은 아깝다.
무엇보다 나나 그녀도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아아……」

「?」

미소가 샌다.
자연스러운, 그러면서도 쾌활한 웃음 띤 얼굴.
여기에는 지켜야만 하는 행복이 흘러넘치고 있다.
그래, 『행복』이다.
지금까지 나는 10 중, 9의 『생명』을 구해 왔다. 이렇게 말하지만, 결코 10 전부 구하는 것을 단념한 것은 아니라고.


『그 녀석……아처는 목숨을 구해준 사람에게 살해당했어.
그러니까 넌 그러한 일이 없도록 남을 도와줘.』


토오사카, 미안.
그런 의미였었나. 겨우 이해했다고.


『10 중, 모든 사람의 『행복』을 반드시 생각해서, 『생명』과 함께 구하라고.』


넌, 내게 너무 기대하는 것 같다.
『정의의 사자』의 한층 더 정상을 노리라고 한 거구나.

살이 춤추고, 피가 대지를 물들이는 전장에 있던 나.
하지만 틀렸었다.
전장을 떠나, 간신히 깨달았다.
목표는 정해졌다. 나머진 궁도와 같다.

『명중한다』고 하는 결과가 보였기 때문에 명중한다.

『이룬다』고 하는 결과가 보였기 때문에 이룬다.

그러한 약속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경어.」

「네?」

「봐서는 저보다 연상이시죠. 특별히 경어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에?」

「우후후. 저 19살이에요?」

놀랐다.
너무 어른스러워서 동갑은 아니더라도 20대 전반 정도는 생각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23·4세 정도라고………. 이 얼마나 실례인지.

「미안.」

「아뇨. 우후후.」

그녀의 분위기는 어딘가 자신의 누이동생 같은 사람과 비슷한 걸, 이라는 사고가 머리를 스쳐간다.
부드럽고 상냥하게 웃는 얼굴은, 특히.

「시로. 에미야 시로다. 잘 부탁해.」

「네?」

「자기소개. 아직 이었지?」

핫, 하고 깨달은 듯이 웃는다. 「그랬었네요.」라고.

「아리시아·플로렌스입니다.」

꼭, 하고 악수.

「잘 부탁해, 아리시아.」

「네, 시로 씨.」

잡은 손은 매일 곤돌라를 젓기에 조금 단단했다. 하지만 이것이 그녀의, 아리시아의 긍지며 행복인 걸까.
이 물의 요정의 이름에 부끄러워하지 않는 아름다운 소녀를 필두로, 나는 맹세하자.



보고 있어 줘. 난 『행복의 수호자』를 이뤄 보이리라.



Navi : 3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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