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ARIA x FATE] 그 상냥한 별에서…

그 상냥한 별에서… Navi : 2

spica_1031 2010. 4. 28. 01:07

원문 출처 : 歯車屋敷
작가 : 草之敬 님
번역 : 스피카

1. 본 작품은 ARIA(AQUA)와 FATE 크로스 팬픽입니다.
2. 글쓴이는 일본의 草之敬님이시며, 작가분의 허락 하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3. 원작은 '歯車屋敷'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4. 제 블로그와 Animewikix, 두 곳에 올리기로 하고 번역을 허락받았습니다만,
   위킥스 쪽에는 제가 활동을 접었으므로 올리지 않습니다. (기존에 올려두었던 것은 삭제하였습니다.)

   무단 전재 및 도작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5.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6.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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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냥한 별에서… Navi : 2





# 미즈나시 아카리


생각하는 것은 오늘 아침의 꿈.
그렇지만, 꿈이라 단정하고 싶지 않다.

「……리! 아카……!!」

그 사람은 누구며, 어떤 사람일까?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째서 그런 곳에 있었던 걸까? 성묘인 걸까.

「앞에!」

「헤?」

————쿵

「앗차~…… 뭐하고 있는 거야, 넌. 정말이지.」

「아우……미안.」

안 돼, 안 돼.
아무리 신경이 쓰인다고 해도, 지금은 연습중이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좋아!」

「뭐가 『좋아!』야, 뭐가.」

에헤헤, 하고 웃으며 얼버무려 두자.


————쿵

「몇 번째야!?」

「그러니까……6번째야……?」

「그건 상관없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상하다고.」

중지, 중지! 라며 화를 내서, 적당한 선착장을 찾아내 곤돌라를 그곳에 세우자, 아이카 짱은 떡하니 버티고 선다.

「쉬도록 하자. 거기서 멍하게 있던 이유, 들을 테니까.」

「네엣……」

그 얼굴은 정확히 인왕님의 분노에 찬 표정이었다.


근처의 카페에 자릴 잡고, 내가 앉는 정면에는 무척 기분이 나쁜 듯한 아이카 짱.
어떻게 하지. 마음의 준비가……

「자, 그럼. 아카리?」

「네힛.」

「어-째서 연습하고 있는데 그렇-게 멍~해 있었는지……이야기해 주는 거지?」

반사적으로 몸이 굳어져 버린다.
아이카 짱, 얼굴만이 아니라 목소리까지 무서워지고 있어……

하지만, 이건 이야기해도 괜찮은 걸까?
그야말로 "꿈"이니까……

「……읏.」

『그런 일로 연습에 집중하지 않은 거야!?』라고 말하며 기막힌 듯한 얼굴을 하고, 진심으로 넌 굉장하다고 생각해, 라고 하는 반응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뭐야.」

「아, 아무 것도 아냐!」

지긋이 바라보고 있자, 아이카 짱이 이상하다는 듯이 이쪽을 노려본다.
그러고는 아이카 짱은 태도를 바꿔, 이번은 걱정하고 있다는 듯한 목소리로.

「저기 말야. 뭔가 고민이 있다면, 나한테도 말하라고. 조금 정도는 힘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아……」

응, 결정했어. 역시 비밀은 좋지 않은 걸.

「있지, 사실은……」

오늘 아침의 꿈, 꿈속의 장소, 꿈속의 그 사람, 그것을 보고 왠지 슬퍼진 것. 그래서 그 꿈이 단순한 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계속 신경 쓰고 있어서 연습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을 전부 아이카 짱에게 털어놓는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카 짱은 입을 벌리고 멍하니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이 후의 반응이 조금 무섭다.

「그거, 나도 꿨어.」

「네힛?」

예상외의 반응에 내 쪽이 굳어졌다.
같은 꿈을 꾼 걸까.

「조금 다르지만 말야. 무덤이 아니라 검……일까, 그거. 그렇다고 생각해.」

「응, 그렇게 말하고 보니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 아니기도 한 것 같기도?」

아무튼 꿈의 기억이 애매하다. 분명하게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아카리도 꿨구나, 그거. 난 확실히 『이상한 꿈』이라 끝냈지만, 아카리까지 꾸고 있었다니 말야……아~ 안 돼. 안 돼. 나도 신경 쓰이기 시작했잖아! 아카리, 오후 연습은 쉬자. 서로 신경 쓰여서 연습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러네.」

그러한 이유로, 오후 연습은 쉬기로.
모처럼이니까 「여기서 점심도 먹자 」라는 것이 되어, 우연히 들어간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맛있어서 조금 득 본 기분이었습니다.



저녁. ARIA 컴퍼니의 발코니.
시간이라고 하면 벌써 저녁 식사 시간. 하나 아래층의 부엌에서는 아리시아 씨가 식사 준비를 해 주고 있다.
도울게요, 라고 말했지만 아리시아 씨는「쉬고 있어」의 시종일관. 오늘 아침의 일을 아직 신경 써 주고 있는 걸까.

「……새근……새근……」

의자 등받이에 몸을 맡기고, 저녁놀 하늘의 폭신폭신 따스한 빛을 이불로 해서 아이카 짱은 사랑스런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다.
나도 조금 전까지 자고 있었던 것 같아서, 일어났을 때 눈앞에 아리시아 씨가 있고,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웃으면서「안녕」이라고 해 주었다.
그 때 저녁 식사 준비를 한다고 했기에, 도우려는 흐름이 되었다.

아이카 짱은 『수상 안내원(운디네)』의 선배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대대로 이어져 온¹ 『히메야』 소속.
조금 막무가내인 점도 있지만, 사실은 상냥하다고 알고 있다.
본인은 자타 모두가 인정하는(?) 아리시아 씨 LOVE로, 우리가 만난 계기도 아이카 짱이 아리시아 씨를 만나러 왔을 때였다.

그리고 그 아리시아 씨는 내 상사로, 선배인 운디네.
예쁘고, 곤돌라를 젓는 것도 나따윈 도저히 당해낼 수 없다. 게다가 요리도 능숙하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굉장한 사람.
아이카 짱이 『아쿠아의 운디네 넘버 1은 아리시아 씨』라고 소리 높여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후……음?」

「아, 잘 잤어~ 곧 있으면 밥 되니까 함께 먹자고 아리시아 씨가 말했어.」

「응. 먹을래~」

아직 조금 잠에 취한 모습으로 눈을 비빈다.
입을 크게 열고, 하품을 한 번.

그리고 번쩍 눈을 크게 뜨고, 하늘을 응시한다.

「왜 그래?」

「아니, 그치만 …… 설마?」

이번은 머리를 붕붕 흔들고, 눈을 슥슥 세게 비볐다.
신경이 쓰여 나도 그 방향을 올려다보고는 굳어졌다.


사람이, 떨어지고 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하고, 둘이서 소리를 질러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인영은 점점 해면에 가까워져 간다.
앞으로 몇 초도 지나지 않아 해면에 부딪힌다.
문자 그대로, ■의 바다가 된다.

「「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해면까지 앞으로 10m밖에 없다. 그 힘과 자세는 치명적.

그러나

————빙글

다리부터 떨어지도록, 공중에서 차려 자세.

────풍덩

「아, 아아아아아아아카리!! 가자!!」

「으으으, 응!!」

아무리 자세를 바로 잡았다고 해도, 그 높이, 그 힘이기 때문에 적어도 무사하지는 않다.

쿵쾅쿵쾅 구르듯이 내려가, 조금 전의 소리는 뭐니? 라고 느긋하게 있는 아리시아 씨에게 좀 전에 본 것을 이야기하자 순식간에 얼굴이 새파래져 간다.
그럼 서두르자며 우리들은 각자의 곤돌라에 올라타, 낼 수 있는 한의 스피드로 나아간다.
나는 반대 방향으로 아리시아 씨와 거의 비슷한 속도로, 조금 늦게 아이카 짱이 따라온다.

「잠깐, 아카리. 치사해!」

「네힛! 뭐, 뭐가!?」

이 상황에서조차 나에게 딴죽을 거는 아이카 짱은 어느 의미, 거물이라고 생각한다.


*  *  *  *  *


# 에미야 시로


「우왓!?」

눈동자 속, 빛으로 가득 차 있던 시야가 갑자기 경치를 붙잡았다.
하늘이 가깝다.
새빨간 하늘은, 아마 저녁놀일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석양은 얼마만일까.

그렇지만, 어째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등에 지면의 감각이 오지 않는다.
이상한 부유감 뒤, 휘잉 하고 떨어지는 감각.

「거짓말이지……?」

빙글 뒤집어 지면이 있는 쪽을 향한다.
아니나 다를까, 해면이 아득하게 밑에 있었다.
……있잖아, 토오사카.
이런 데서 그만 『깜박』 살해당하면 참을 수 없다고.

「어째서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중력에 거역할 수 있을 리도 없고, 쉭! 하고 바람 가르는 소리와 함께 나의 이 불합리에 대한 의문의 절규가 메아리친다.
이때만큼은 토오사카와의 약속을 깨버리고 돌아가, 그 녀석을 한 번 찍소리 못하게 해주는 것을 생각한 것은 비밀이다.

그렇게는 말하지만, 당황해도 어쩔 수 없다.

침착해졌다고 해서, 지금의 상황이 바뀌는 것도 아니지만 눈 아래를 관찰할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아름다운 곳이다.」

바라보면 얼마나 훌륭한 경치인가.
저녁놀에 비추어진 바다는 타오르는 불길처럼 흔들거려, 그 바다에 떠오른 거리 또한 하나의 회화처럼 그 존재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눈을 끌어당긴 것은 중앙 근처, 바다에 마주한 광장이었다.
넓고, 전체적으로 L자형을 이뤄, 사람들이 웃음 띤 얼굴을 퍼뜨리고 있다. 그 광경이 어째서 이렇게나 마음을 울리는 것일까.
오랫동안 평화라고 하는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아서 일까.
아니,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본능, 이라고 하는 건가.

「……응?」

다음에 눈에 띤 것은 그 광장에 마주한 커다란 성당.
그리스 십자형 설계는 전형적인, 한편 완전하다고 할 수 있는 비잔틴 성당을 이뤄, 십자형의 네 개의 정점, 십자가 겹치는 중앙부에는 합계 다섯 개의 원형 덮개를 배치하고 있는 양식, 이건 마치……

「성·마르코 대성당!? 그럼 여긴 베네치아인가!!」

그렇다는 건, 그 광장은 성·마르코 광장이라는 건가.

「혹시 평행 세계라든가가 아니라 그저 공간 전이했을 뿐인 게……? 하하, 설마.」
 
토오사카의 '깜박'도 과연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다, 라고 바란다.
……뭐 사실, 레바논 근처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이탈리아로 날아갔다고 하는 터무니없는 전이를 하고 있는 직전,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슬프다.

「………」

뭔가 변화했나, 혹은 내가 있던 세계와 다른 무언가가 없는지, 강화한 눈으로 베네치아의 거리를 핥듯이 훑어본다.
변함없다. 찾아냈다고 하면 예부터 흑색으로 통일되어 있는 곤돌라 중에 새하얀 곤돌라가 있는 정돈가. 하지만 이걸론 결정타가 되지 않는다. 내가 모르는 것뿐으로, 최근 하얀 곤돌라가 나돌고 있는 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을 포함해 이동 수단, 유명한 베네치안 글라스의 제조소, 하물며 사람의 형태가 다를 것도 없다. 사람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어도 그건 그것대로 여러 가지 곤란하지만.

여담은 그만두고.

거짓말이라고 누군가 말해 줘.
이래저래 찾으면 찾을수록, 불쾌감이 들 정도로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어……………?
지금 내 눈은 강화하고 있어서 대략 4km근처까지 "잘" 보인다.
대략적으로 괜찮다면, 12~15km정도까지 보인다.
그런데도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멍하니 보이는 것은 수평선.
지평선이 없고, 그것은 대지가 바다의 끝이라는 것을 가리킨다.

「뭐, 라……?」

알아차린 것이 또 하나. 거대한 섬이다.
어째서 저런 곳이 있는 건지, 어떻게 말하는 것인가는 무척 신경 쓰이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이것들은 어느 사실에 연결된다.
즉, 여긴 원래 내가 아는 세계가 아니라는 것.

그렇다는 것은 평행 세계로의 이동 성공이다.

「……그런데, 안심하고 있을 시간도 없나.」

해면까지 앞으로 500m밖에 없다.
이대로 가면 퍼억, 하고 종료.
그것은 안 된다.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다.

전투 후, 2시간 정도 지나 이쪽으로 날아왔지만 다행히 앞으로 몇 번 정도의 강화, 투영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선택사항은 몇 개 있지만, 여긴 가장 연비가 좋은 방법으로 가도록 하자.

               트레이스·온
「————동조, 개시」

몸 전체를 남김없이 강화해 간다.
다음은 내장. 특히 폐를 강화한다.

「좋아.」

강화의 과정은 종료.
다음은 자세인가…….
다리를 아래로 직립하고, 한 손으로 코를 잡고, 눈을 감는다.

————풍더어엉

뼈가 삐걱거리기는 했지만, 어느 부러지지는 않았다.
압력 평형²을 하고, 눈을 다시 강화하고 나서 해면을 바라본다.
대략 20m정도 가라앉았나.
폐 속의 공기는 충분.
물을 천천히 가르며, 평영으로 확실하게 올라간다.

(오랫동안 바다엔 들어가지 않았으니까 말이지……기분이 좋군.)

게다가 평행 세계라고 해도 베네치아의 바다라면 더욱.
바다 속은 말할 필요도 없이 아름답고, 해상에는 없는 환상적인 공기가 있다.

「푸하아」

그것을 아까워하면서도 해면으로 얼굴을 내민다.
그때.

「아카리! 잠깐 멈ㅊ─────!!」

「아카리 짱. 앞, 아니 뒤에!?」

「네헷?」

소란스런 목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하면, 후두부에 굉장한 충격을 받아, 강화하고 있었다고는 해도 기습으로 가벼운 뇌진탕.

(위험……)

아무 원한도 없지만 바다에서 박치기를 당해, 나의 의식은 바다로 가라앉아 갔다.


*  *  *  *  *


# 미즈나시 아카리


————쿠웅

오늘 7번째의 충격은, 사람 머리였습니다.

「네, 네, 네엣───────!!?」

두웅……하고 물결치는 해면에 떠오른 사람.
색이 빠진 듯한 백발에, 탄 것보다 더 검은 피부.

얼굴을 아리시아 씨와 아이카 짱 두 사람에게로 돌리면, 두 사람 모두 새파란 얼굴을 하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어, 어어어어어어어쩌지!?」

두 명은 진지한 얼굴로 이쪽을 본다.

「아카리……」

「아카리 짱……」

아우아우, 하고 당황하는 나를 진정시키는 상냥한 말을 걸어 왔다.
안심한다. 괜찮아. 침착하자…….

「「자수하세요.」」

「에……?」

말해진 의미를 이해하고 나서, 한 번 더 떠 있는 사람을 본다. 꿈틀거리지도 않는다. 그저, 그저 떠 있다.

「에에에에에에에─────!!?」

다시 바라본 두 사람의 얼굴은 마음 탓인지, 동정이 배여 있었다.



Navi : 2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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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1. 老舗
대대로 이어 온, 전통·격식·신용이 있는 오래된 점포. 조상 대대의 가업을 이어받아 지키는 일.

2. 耳抜き
압력 평형. 잠수 시에 고막 내부의 압력을 외부 수압과 같게 만드는 것. 코를 잡아 이관(耳管)으로 공기를 보낸다.
그래도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아만츄 154p부터 다시 읽어봅시다.

■역자 후기
자수만이 살 길.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