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네기마 x FATE]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15화 - 알토리아땅의 마호라 체험 입학

spica_1031 2008. 4. 26. 23:31

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15화 - 알토리아땅의 마호라 체험 입학





기말 테스트도 끝난 방과후.
시각은 5시를 넘어, 근처는 암적색으로 물들고 있다.
까마귀도 사람을 귀로에 오르게 하려고 울음 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럼, 사정은……뭐어, 깊게 묻지 않는게 좋겠지?」

「할 수 있다면 그렇게 부탁하고 싶네요」

「호옷호오. 그럼, 빚이 하나 생겼군」

손으로 머리를 누르며 한숨을 쉰다.
주홍색으로 물든 학원장실에서, 학원장은 무척 유쾌하게 웃는다.
정말. 이쪽은 귀찮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래서 코노에, 목 쪽은 괜찮습니까?」

「호옷호옷호. 그것이, 낙하 각도가 좋지 않아서…아야야야야……」

「자업자득입니다. 정말로. 그 나이에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을 했으니까요.
좀 더 차분하게…… 자중해 주세요」

「7할 정도는 에미야군의 탓이란 생각이 드는데 」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남는 3할은 당신의 자업자득입니다 코노에」

상처의 깁스를 문지르는 학원장을 바라본다.
도서관 섬의 그 높이에서 낙하한 골렘이 나쁜 각도로 목부터 떨어져 그 데미지가 본체인 학원장에게도 전해졌다는 것이다.

결코 어제의 샤이닝 · 위자드가 원인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알토리아공 = 시로군 이라고 하는 것은 알겠네.
우선은 수고했어. 이것으로 네기군은 내년부터 마호라 학원의 중등부 교사가 된 것이야」

「도서관 섬은 정신적으로 지쳤습니다만……
그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었으니까 좋게 생각하죠」

벽에 기대서 한쪽 벽의 유리창으로 아래의 안뜰을 들여다 본다.
그곳엔 2-A의 학생들이 웃는 얼굴로 네기군을 헹가래하고 있었다.
네기군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매우 기쁜 듯하다.

나무와 나무의 사이에는 「네기군 축하합니다!」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걸쳐져 있다.
또 유키히로가 준비했는지 하얀 테이블이 빽빽히 늘어놓여 있고 그 위에 호화로운 과자나 요리가 줄지어 있었다.

문득 올려본 아스나의 시선이 나를 보고 있는 것을 눈치챈다.
아스나는 카에데나 아야세 등의 바보 레인져를 모으고 내쪽을 향해 웃으며 전원 양손으로 V싸인을 해 왔다.

그것을 본 나도 미소지으며 V싸인을 돌려준다.
그것을 본 모두는 서로 웃으면서 또 요리를 먹기 위해 흩어져간다.

「호호오? "알토리아공"도 꽤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만」

뒤돌아 보자 히죽히죽하고 싫은 예감을 충분히 느끼게하는 미소를 띄운 학원장이 턱수염을 만지작거리며 나를 보고있다.

「……코노에, 또 뭔가 나쁜일을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아니 그럴리가, 모처럼 네기군의 교사 모습을 가르침을 청하는 쪽에서 관찰해보자고 생각해서∼.
내일 중등부의 학생은 3학년이 진학 시험의 형편상 단축 수업을 해야겠군」

「……하아?」

나는 학원장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이해하는데 30초정도 걸렸다――――――




타박타박 하고 칠판에 적힌 문자를 영어로 가로로 기입해 간다.
모두 쓰고 뒤돌아 보며, 자세를 올바르게 한다.

「마호라 학원의 학교 체험으로, 영국에서 온 알토리아 · 펜드래곤이라고 합니다.
단지 하루, 그것도 3시간이라고 하는 짧은 시간입니다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일례한다.
어째서 이런 일이 되었는가.
학원장의 제안은 나를 마호라 학원 하루 학생 체험자인 「영국에서 온 알토리아 · 펜드래곤」으로서
네기군의 수업을 받아 봐라, 라는 것이었다.

학원장은 네기군의 선생님이 되기 위한 테스트인지 나를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즐기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8할정도 후자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째서일까. 아니 뭐 실제로 그 사람은 즐기고 있겠지만.

순간 카에데에게 눈을 돌리자 뺨을 잡고 능글능글 웃으며, 이쪽을 보고 있다.



―――덧붙여서 어젯밤, 학원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나는 지급된 교복을 응시하며 갈등하고 있자, 카에데가 난데없이 나타났다.
거기에 만면의 미소로.

「역시 줄무늬 팬티로는 스커트를 입을때 재미가 없소이다 스승」

「배, 백보 양보해서 스커트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브래지어와 팬티-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알고있소. 그럼 스승, 가슴 사이즈부터 측정해보지 않겠소?」

「아니 전혀 모르고 있잖아요 당신!」



배수의 진이 아닌 배벽의 진에 처한 내쪽으로 조금씩 메이저(치수를 재는 줄자)를 늘리며 천천히 접근해 오는 카에데는 삼류 호러영화를 현실로 끌고 나온 것 같아 진짜 무서웠다.
나 눈물도 흘렸었고.

우선 속옷은 스패츠를 사용하고, 브래지어는 아니고 무명천으로 대용하고 있다.

...라고나 할까, 남자로서 여자의 속옷을 입으면 패배라고 생각해요.

「그럼 자리는……에반젤린씨의 근처로 부탁합니다」

「아, 네」

대출용의 교과서를 받아, 그대로 자리의 뒤로 향한다.
네기군때와 같이 큰 소리로 환영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모두 멍- 한 채로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초대면이 아닌 바보 레인저와 코노카짱, 사오토메, 미야자키 씨, 세 사람은 어째서인지 「알지, 알아」하고 몇 번이나 고갤 끄덕이고 있다.

계단 모양으로 되어 있는 교실의 뒤까지 올라, 시시한 듯이 뺨에 손을 얹어 기대고 있는 금발 소녀의 눈동자를 살짝 들여다 본다.
다홍색 눈동자는 빨리 수업이 끝나지 않을까하고 말하는 듯 보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에반젤린 · 아타나시아 · 캐서린 · 맥도웰」

풀네임으로 불렀던 것이 싫었던걸까, 에바짱은 무서운 살기를 담은 눈으로 나를 본다.
일반인이라면 공포에 사로잡힐지도 모르는 그 눈동자는 「나에게 상관하지 마라」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 분위기를 모르는 척 나는 오른손을 내민다.
하지만 에바짱은 또 턱을 괴는 행동을 해 시시하다는 시선을 칠판으로 되돌리고 있었다.

내심 쓴 웃음 하면서 손을 내리고 에바 짱의 근처에 앉는다.
그리고 유키히로의 호령과 함께 첫째 시간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야, 끝났습니다」

모든 수업을 끝내고 귀가 준비를 하고 있었을 시간.
나는 자신이 쓴 노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영어의 해석이 일본어는 아니고, 이국의 말로 쓰여져 있다.
게다가 그것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상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영국어인지 라틴어인지? 어쨌든 오른쪽에 이번은 의식하면서 일본어를 간단히 일역하여 기입해 간다.

「알토리아~ 어땠어∼?」

얼굴을 올려보자 거기에는 바보 레드 카구라자카 아스나가 나의 노트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노트에 눈을 돌린뒤 몇 초.

「우와……어느 나라의 말이야 알토리아……」

「왜 그러는거죠?」

얼굴을 갸웃하는 아스나를 이상하게 생각한 아야세가 나의 노트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역시 얼굴을 갸웃하며 눈을 쓱쓱 비빈다.

「……? ……? ? ………? ? ?」

「아- 유에짱? 모르면 계속 응시하지 않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두통나겠어, 라고 쓴 웃음을 짓는 아스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아야세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노트를 파고 들어가듯 보고 있다.

「음…이 철자는 라틴어?
아니, 그렇다고 해도 서체가 너무 낡은……아냐 그렇지만……」

중얼중얼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아야세에게서 아스나는 노트를 빼앗아 나에게 돌려준다.

「그런데, 어째서 알토리아가 체험 수업같은걸 받고 있는 거야?
확실히 시로의 일관계로 여기에 있는 거 아니었나?」

팔장을 끼면서 수상쩍게……라고 말할건 아니지만, 이상하다는듯 나를 보는 아스나.

「하아, 아무튼 저도 그럴 생각이었습니다만……코노에 학원장이」

「아니,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대충 알겠으니까」

손으로 머리를 움켜 쥐면서 한숨을 쉬는 아스나.
아무래도 아스나도 학원장의 폭주를 목격했던 적이 있는 것일까.

살짝 나를 본 아스나의 눈은 「큰일이구나」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당신도」라고 하는 말을 담은 시선을 아스나에게 보낸다.
그리고 둘이서 성대하게 한숨을 쉰다.
경험자만의 대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뒤로 어떻게 할거야?
당연하게 동아리 동의 소개가 되는데. 만약 괜찮다면 오늘 아르바이트 없으니까 가르쳐 줄 수 있는데?」

제안을 받은 나는 흐음, 하고 생각한다.
여기에 오고 나서 조금 더 있으면 1개월 정도 지나지만, 아직도 이 학원의 전체 모양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나저나 너무 넓어, 여기.
호무라바라 학원(Fate/SN의 시로가 다니던 학교)의 몇 배 정도가 아닌 것이다.

「그렇네요……그렇다면, 부탁할까요」

「맡겨두라구! 그러면 바로갈까?」

「네. 하지만, 조금 바쁠 것 같습니다.
6시쯤엔 학원장에게 가야하기 때문에」

덧붙여서 현재 11시 35분.
점심식사와 이동하는 시간을 넣으면 견학 시간은 형편상……3시간 반에서 4시간 사이 정도인가.

「하아……동정할께, 알토리아」

「아하하, 감사합니다」

감사의 말을 하면서 일어난다.
문득 우측을 보자, 이미 에바짱은 없어져 있었다.

「그러면 어디부터 돌아보지? 그보단 역시 유명한 곳 밖에 둘러볼 수 없겠지만」

여하튼 동아리 동은 문화부와 운동부 등 크고 작은 모든 것을 합쳐 200은 가볍게 넘는다.
취미로 만든 동아리라고 해도 인원수가 갖추어지면 부로서 인정되어 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마호라 학원은 학생이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흐음……그럼 아스나, 클래스의 모두가 하고 있는 동아리 동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모두? 음―……그렇게 되면, 처음은 체육관쪽이 좋으려나?」

턱에 손을 대고 으응하고 신음소리를 내는 아스나.
그 때 꼬르륵하고 작은 소리가 울린다.

소리가 난 쪽에 되돌아 보자, 도둑 걸음으로 다가오던 카에데가 어쩐지 손을 내두르며 「앗차」하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카에데? 당신 도대체 뭘 하려고 한거죠?」

「섭섭하오이다. 알토리아공.
졸자는 단지, 점심 식사를 권할 생각이 있는 것이라오?」

핫핫핫 하고 머리를 긁으면서 시선을 옆으로 돌리는 바보 블루- 코우가 닌자.
배의 소리로 위치가 발각되는 바보. 서두르고 있어서인지 문법도 이상하다.
그렇지만 확실히 점심때이고, 카에데의 제안은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렇네요. 그럼, 먼저 점심식사를 할까요.
모처럼이니 아스나와 카에데의 몫은 제가 지불하죠」

그래도 비품 수리로 번 돈이 상당히 있다.
저 정도의 양을 고쳤으니까라고 하는 이유에서 학원장으로부터 나온 특별 보너스다.
학원장은 그러한 곳은 성실하달까, 제대로 하고 있다.

「정말!? 잘됐네!」

「이야~ 그럼 호의를 받아들여 맛있게 먹겠소이다」

딱하고 손가락을 울리는 아스나와 합장하면서 일례하는 카에데.
그 행동이 잇세와 닮았다고 생각해 버렸다.
그러고보니 카에데는 불교도인가?

「나도―!!」

「나도―!!」

갑작스런 소리는 책상의 앞에서 자라난(잘못쓴게 아니고) 나루타키 자매.
확실히 시뇬(후미카의 헤어스타일로 일명 만두머리. 자세한건 네기마 본편을 참고)쪽이 후미카짱으로 트윈 테일이 후우카짱이었는지?

「그러니까, 후미카와 후우카…로 부르면 될까요?」

「이름 기억해 준거야!? 우와-이!」

「두, 두 사람 모두 언제부터 거기에?」

아스나가 놀라면서도 갑자기 나타난 두명을 물끄러미 본다.
그것을 들은 두명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히히힛-하며 웃는다.

「아스나가 「동정할께」라고 말한 근처부터 입니다∼」

「너무해요, 카에데언니(かえで姉:두 사람이 카에데를 부르는 호칭). 우리들을 따돌리려 하다니∼」

부욱-하고 뺨을 부풀리는 후우카짱.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무래도 기분이 나쁜 모양이다.

어쨌든, 두 명 정도라면 늘어도 문제없는가.

「이봐 두 사람 모두. 너무 알토리아를 곤란하게 하지……」

「아니요. 괜찮아요, 아스나. 모처럼이니 후미카와 후우카도 함께 갑시다」

「  「해냈다―!!」  」

화내려하는 아스나를 멈추고 허락을 하자, 두 사람 모두 이구동성으로 기뻐한다.
그것을 본 아스나는 한숨을 쉬고, 나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도 흐뭇하다고 생각했다.

「라고 말했으니……모두 가자―!」

「  「  「  「  「오--!!」  」  」  」  」

「오-라니, 에엣?」

후우카짱이 손을 올리자 클래스의 반정도가 드높게 합창한다.
아무래도 모두 듣고 있었던 것 같다.
……에? 혹시 전원이 오는 거야?

「안심해, 알토리아. 네 명 이외는 자기 부담이니까」

톡하고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린 것은 보도부의 아사쿠라 카즈미.
그 손에는 메모장이라든지 카메라라든지 지금 유행하는 음성 기록장치 부착의 MP3 플레이어가.
취재할 생각이 가득하다.

아니, 잊고 있었다.
축하 파티를 여는 것에 대해 2-A의 면면은 설령 사소한 일에도 실시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쉬는 시간등에 질문을 하러 오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교탁 앞에서는 카키자키와 시이나와 사사키에 꽉 잡힌 네기군이.
아무래도 납치 감금 확정……어쨌든, 환영회에 (강제) 참가한 것 같다.

「우선 스타 북스(STARBOOKS : 네기마 9권 96p 참고) 앞의 카페에서 괜찮지?」

「OKOK~」

「누군가 회원 카드 가지고 있어?」

「확실히 쿠기밍이 가지고 있지 않았던가?」

「일단 가지고 있지만……그전에 쿠기밍이라고 하지마!」

시끌시끌하게 본인은 상관하지 않고 계획을 가다듬는 2-A 멤버.
먼저 동아리로 향한 학생이 몇명인가 있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다.

(아무튼, 모처럼 기말 테스트도 끝났겠다 뭐 괜찮을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우선은 이 점심 때에 자리가 충분할지 어떨지 와글와글 떠드는 모두를 보면서 서민적인 생각을 해버리는 나였다―――.




「―――그럼, 점심식사도 끝났습니다만……」

「그러니까 유에, 누구를 향해 이야기하는거야~?」

후우카짱의 질문에 자신은 대답하지 않은채로 빨대를 입에 무는 아야세.
덧붙여서 음료는 카페 · 오 · 레 라고 하는 아야세로서는 비교적 일반적인 음료를 선택했다.

「알토리아씨는 어디부터 둘러볼겁니까?
개인적으로는 도서관 탐험부라던지」

「그것만은 각하시켜 주세요. ……그와 같은 일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으니까」

나는 기사 석상이 이번엔 말을 타고 나타나 나를 뒤쫓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 사람 정도라면 할지도 몰라. 라고나 할까, 그 사람이라면 절대 할 것이다. 단언해도 좋다.

「뭐어, 그렇긴 하지」

아스나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커피 우유를 마시면서 쓴 웃음을 띄우고 있다.
아야세는 조금 유감스러운 얼굴로 다시 빨대에 입을 붙인다.

「그럼 산책부는? 우리들이라든지 카에데 언니는 산책부라구요∼」

「산책부…입니까?」

그런 동아리도 있나?
내가 헤에~ 하고 수긍하고 있자, 두 명은 어흠, 하고 기침을 한다.

「우리들 산책부는요, 세계 대회도 있는 초 하드 스포츠라구요?」
 
「프로 산책선수는 격전을 벌이며 산책 기술을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데스 · 하이크」라고 불리죠.
사하라 사막 내구(耐久) 산책에서는 매년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답니다∼」

「헤에, 그것은  대단하군요. 덧붙여서 산책이라고 하는 어원은, 옛 중국에 "오석산" 이라고 하는 약이 있었는데,
이 약에는 유황이나 비소가 포함되어 있는 일종의 마약으로, 먹자마자 몸이 따뜻해지지요.
그러나 따뜻해지는 증상……산발이라고 합니다만 이 증상이 나오지 않으면 약은 독이 되어서 이윽고 죽음에 이르러 버립니다.
그 때문에 복용한 인간은 빨리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걸어다녔던 것이 원인인 것 입니다. ……알고 있었습니까?」

히죽히죽 미소를 띄워 산책에 대한 설명을 한다.
그것을 듣고 두 명은 벌벌 떨며 책상 아래로 숨어 들어갔다.

「잠깐 언니, 이야기가 다르잖아∼」

「이상한 걸……네기 선생님한테는 잘 먹혔는데……」

「자자, 바보같은 이야기는 그 정도로 하고. …그러면 처음은 예정했던대로 체육관에 가자고?
지금쯤 농구부와 신체조부가 연습하고 있을테니 유우나가 있을 거고」

팡팡, 하고 손을 치고는 아스나가 화제를 바꾼다.
뭐, 나도 특별히 거절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끄덕하고 수긍한다.

「저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아스나에게 맡기겠습니다」

나는 6개째가 되는 초콜릿 크로와상을 다 먹고 부속의 냅킨으로 입을 닦는다.
그것을 본 아스나는 「잘 먹는걸」하고 말했다.

싫은데, 굉장히 맛있게 느껴 버리는걸 세이버 상태는.
어쩔 수 없잖아.

그렇게 이동하기 시작해서, 따라오는 것은 아스나, 나루타키 자매, 아야세, 미야자키, 그리고 카에데다.
네기군은 서류 정리가 남아 있고, 다른 사람들은 동아리의 일이나 용무가 있다거나 원고의 마감이 눈앞이다라던가의 이유로 먼저 돌아갔다.
마지막은 누구다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체육관도 크다. 어쨌든 크다. 시민 체육관 정도로 크다.
보통 학교의 2, 3배는 될 것이다.

「여기는 중등부 전용의 체육관. 운동계의 동아리중 발레나 농구, 거기에 신체조등이 자주 사용해」

중등부에서만 이정도 넓이입니까……
아무래도 나는 마호라 학원이라고 하는 것을 잘못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우리 운동부는 상당히 강한 것 같으니까.
발레라던가 신체조는 우승 경험도 많고」

「뭐, 농구는 약하지만∼」

설명하는 아스나에 어깨를 움츠리며 보충하는 후우카 짱.
그 때 문득, 눈앞을 오렌지 색의 물체가 지나갔다.

「아가아(あがぁ)! !」

「어, 언니!?」

퍼벅하고 강렬한 타격음과 함께 조그마한 몸의 후우카 짱이 바로 옆을 날아간다.
그 후 내 머리 위로 떨어지는 오렌지 색의 구체를 양손으로 잡는다.

「……농구공?」

그것은 농구공이었다.
어째서 이쪽으로 날아 온 걸까?
그런 것은 접어두고, 나는 날아간 후우카 짱에게 달려가 안아 일으킨다.
덧붙여서 「아가아(あがぁ)」란 오키나와 말로 「아프다(痛い : 이타이)」라고 하는 의미다.
으~음, 헛된 지식.

「뭐, 그런 건 제쳐두고. 괜찮습니까? 후우카」

「아야야야야야~ 뭐야∼」

「정말∼ 대규모로 견학왔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싸움을 걸다니.
무심코 볼을 패스해 버렸잖아」

머리의 옆, 꼭 왼쪽 귀의 윗부분을 문지르면서 일어선다.
우리들이 소리가 난 곳으로 돌아보자, 농구 부원인 아카시 유우나가 무서운 얼굴로 서 있었다.

「야아, 알토리아씨」

「야아, 알토리아씨, 가 아니야~ 유-나. 아프잖아∼」

머리에 공을 맞힌 다음 무시하고, 나에게 인사했던 것이 불만이었을 것이다.
후우카짱은 뺨을 부풀리면서 머리를 문지르고 있다.

「거기에 지금은 패스가 아니라, 어느 쪽인지 말하자면 슛이잖아」

「후우카∼ 나는 슛 하려고 했는데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패스한 거야?
슛이었더라면 그 사랑스러운 머리에 슬램 덩크를 찍었을 걸?」

찌릿하고 무서운 것을 말한다.
아무리 고무 공이라고 해도, 농구공은 맞으면 제법……아니, 꽤 아프다.
그것을 높이뛰기 선수의 도약처럼 찍어내리는 덩크라고 하는 이름의 일격은, 잘못하면 목이 접히지 않을까?

무서운 상상이 머리속에서 떠올라, 나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그 상상을 망각의 저쪽으로 지워 날린다.

「어라? 그러고 보니 마키에짱이 없네?」

두리번 두리번 근처를 둘러보면서, 아스나는 신체조부 쪽을 본다.
그러고 보니 사사키는 확실히 신체조부라고 말했었지.

「아직 탈의실에 있는거 아냐? 마키에는 확실히 알토리아씨 일행과 점심 함께 먹었었지?」

나도 가면 좋았을 걸~ 하고 아카시는 실로 유감스럽게 한숨을 토했다.
뭐어, 그 이상 환영회 참가자가 늘어나면 그 카페는 대참사가 되었을 것이다.
이미 테이블 4개정도 불량품으로 만들었고.
아무튼, 이번 「에미야 시로」가 일일 수리공으로서 대신할 테이블을 만드는 것으로 벌금은 없게 되었다.
만약의 경우엔 투영해 버리면 될려나.
아무튼, 그 제안을 낸 것은 카에데지만.

「뭐, 이런 느낌일까? 뒤는 수영부에 아키라 짱이,
밖이라면……뭐가 있었더라?」

「치어리딩부는 어떻습니까?
미사, 마도카, 사쿠라코가 소속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가. 좋아. 그러면 다음은 밖을 보러 가자」

아스나의 의문에 아야세가 대답하고, 아스나 하메른대(ハ-メルン隊)는 뚜벅뚜벅 나아간다.
안뜰을 빠져나가 걸어가길 수십분.

축구부나 테니스부, 달리고 있는 것은 육상부일 것이다.
실로 가지각색의 학생들이 연습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카키자키들은…발견. 있다, 있어.」

두리번 두리번하고 있던 아스나의 시선이 멈추고,
그 시선의 끝에는 카키자키에 쿠기미야, 그리고 시이나의 세 명이 퐁퐁(ボンボン : 응원할때 쓰는 수술을 말하는 듯)을 가진 손과 다리를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 식으로 치어리딩은 요컨데 「응원」의 종목이지만, 편하다고 말한다면 결코 그런 일은 없다.
오히려 댄스에 가까운 이 경기는 여러가지 표현을 하기 위해서 전신을 격렬하게 움직이므로, 체력을 꽤 소모하는 경기이다.

스포츠 특유의 「상대보다 점수를 많이 취한다, 적을 쓰러뜨린다」라고 하는 싸우는 법과는 달리,
「얼마나 관객을 매료하고, 끌어당길 수가 있을까」를 겨루는 「표현 경기 스포츠」, 그것이 치어리딩이다.

「여전히 잘도 체력이 버티네」

「그것을 당신이 말합니까, 아스나」

「읏, 어떤 의미야」

지잉-하고 쳐다보는 아스나를 후훗하고 웃으며 「아뇨, 별로?」라고 시선을 그녀들에게로 되돌린다.
그랬더니 그녀들도 알아차린 것인지, 이쪽으로 달려 왔다.

「알토리아씨~ 견학-?」

「네. 힘이 넘치네요, 세 명 모두. 응원은 선수의 마음을 강하게 합니다.
그 열기를 더해 수련에 힘쓰면, 분명 응원된 선수도 기합이 들어가겠지요」

손을 흔들며 가까워져 오는 세 명에게 방긋 미소짓는다.
그러자 세 명은 서로 손을 내밀고, 「얏호~」라고 웃으면서 짝하고 소리를 내어 손을 맞추었다.

「됐다. 알토리아씨의 보장이라고!」

「그보다 알토리아씨 일본어 능숙하네∼」

「확실히. 엣날 일본에 살았었다던가?」

승리의 포즈를 하는 시이나에 땀을 닦으면서 대단해~하고 감탄하고 있는 카키자키.

「그렇네요……일본에 살고 있었다는 건 틀리지 않았습니다.
말이라고 하는 것은 의사소통으로 중요한 일이고, 이것은 배우는 것보다 익숙해져라는 느낌으로 기억했습니다만」

원래 갓난 아이는 부모님이나 형제 등에게서 그 나라의 말을 기억해 간다.
일본인이 영어를 하는 가정에서 자라면 그 시작하는 말은 영어가 되듯이.

아무튼 그런 어떻게되든 좋은 것을 생각하고 있자, 아무래도 세 명은 고문 선생님에게 불린 것 같아 원래 장소에 뛰어 되돌아갔다.

「아코짱은……시합중일까?」

아스나는 그라운드의 북서쪽 모서리에 있는 그라운드를 본다.
축구부가 연습 시합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연보라색 머리카락의 소녀가 슛을 넣고, 팀원들에게 부대끼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즈미가 득점을 한 것 같다.

「대단하구나, 아코짱」

「그보다 아코는 분명히 매니저가 아니었습니까?」

「뭐, 저 애 상당히 운동신경이 좋은 것 같으니까」

그것을 보고 어울릴 시간은 없다고 판단했는지, 아스나는 접는 식의 휴대전화를 열어, 작은 디스플레이를 들여다 본다.

「그럼 시간은……음, 뒤에 두군데는 돌 수 있을까나?
알토리아, 뭔가 리퀘스트가 있어?」

휴대전화를 닫으며, 아스나는 어디라도 좋아~라고 말한다.
모두도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다.
거기서 나는 일단 흠, 하고 수긍하며 생각한다.

「……아스나 , 궁도부는 있습니까?」

「에? 물론 있지만……뭐야, 궁도부를 보고 싶은 거야?」

검도부가 아니고? 라며 작게 엉뚱한 소리를 하는 아스나.
뭐, 기분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네. 이래뵈도 조금은 배우고 있었으므로」

「흐음. ……아무튼 괜찮지만. 이쪽이야, 따라와」

그렇게 말하고 발을 돌려, 아스나는 뚜벅뚜벅 걸어간다.
트윈 테일이 흔들리는 가운데, 나는 그런 아스나가 믿음직하다고 생각되었다.

걷기를 몇분. 의외로 가까운 곳에 궁도장은 있었다.

「여기가 궁도장. 안에 들어가는……건, 물을 필요 없겠지」

와르르 문을 여는 아스나.
역시나 라고나 할까, 나는 안에 들어가 근처를 빙 둘러본다.

크기는 호무라바라 학원의 궁도부와 좋은 승부……아니, 과녁까지 실내라는 점도 있어 이쪽이 위일 것이다.
게다가 정확히 중앙에 잘린 듯한 자국이 있다고 하는 것은 전자동 개폐기 첨부라고 보인다.
과연 마호라 학원. 정말이지 사치스러운 구조다.

학생수는 대충 보고 합해 20여명.
저마다 정좌한채 묵상하거나 활을 당기고 있기는 등 본격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어쩐지 방해를 하면 나쁠 것 같네……

「아스나, 역시 돌아갑시다. 여기에 있는건 모두에게 폐가」

되겠지요, 라고 말하려고 하자, 안쪽으로부터 한 사람의 여학생이 다가왔다.
어깨로 가지런히 자른 갈색 머리카락과 가늘고 야무진 눈동자가 어딘지 모르게 미츠즈리와 닮아 있다.

「당신들, 뭔가 용무가 있는 거야?」

친구라도 기다리고 있어?  라고 그 학생은 땀을 타올로 닦으면서 물어왔다.
모두는 갑작스런 물음에, 얼굴을 마주보며 웃으면서 밖에 대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한 걸음 나와서 가볍게 일례한다.

「죄송합니다. 조금 견학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므로.
기분 나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응? 아니, 그렇지 않으니까」

뒷머리를 긁적이며 학생은 쓴 웃음을 띄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깨달은 것처럼 나를 본다.

「그러면 에- 그러니까, 본 느낌으로 견학자는 당신……으로 괜찮을까나?」

「네, 맞습니다」

「과연. 보는 것만으로는 재미없겠지?
어차피라면 쏴 보는 편이? 아아, 쏜다는 건 화살을 발사하는 것이지만」

척하고 엄지를 세우며 자아, 하고 활을 가진 학생들을 가리킨다.
탕, 하고 소리를 내며 여학생이 쏴 보낸 화살이 과녁에 명중한다.

「이전 궁도는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래서, 해볼래?」

「그렇…군요. 모처럼이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례하면 그 학생―――부장인 모양이다―――이 집게 손가락을 움직여
따라오라며 궁도장의 안으로 들어간다. 나는 그 뒤를 따라가, 도우기(胴着¹)를 건네받는다.

「카케(カケ²)는 어쨌든 흉갑¹은 필요없겠지.
그쪽의 탈의실에서 갈아입으면 돼. 아아, 열쇠는 열려 있으니까」

「감사합니다」

나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탈의실에 들어간다.
덧붙여서 카케라고 하는 것은……뭐 활을 당길 때 사용하는 장갑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교복을 옷걸이에 걸고, 무녀옷과 같은 도우기를 입는다.
하지만 탈의실도 쓸데없이 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저 에어컨 같은 건 난방도 겸하고 있는 게 아닐까?

갈아입는 것을 끝내고 궁도장으로 돌아가면……왜일까 아야세 이외의 전원이 도우기를 입고 있었다.

「……어째서?」

무심코 어조가 시로로 돌아가버렸다.
어째서 도우기를 입고 있는걸까, 어디에서 갈아 입었는지는 접어두고.

「싫다~ 모처럼이고 우리들도 해보려고 생각해서」

뭐어 괜찮지만. 아니, 좋지 않은가.
나루타키 자매는 신장이 모자랄 것이고, 아스나에 이르러선 활을 부술 수도 있다.

「아하핫. 체험자가 많은 편이 좋아. 내년 신입생의 권유 연습도 되기도 하고」

호쾌하게 웃는 부장씨.
당신 역시 미츠즈리를 닮았습니다.

「우리들은 활과 화살을 들 수 있을것 같지 않아 갈아입었을 뿐입니다∼」

「그럼 우선은 졸자부터……」

나루타키 자매는 꺄꺄하고 서로 웃고,
활을 든 카에데가 카미다나(神棚 : 집 안에 신위(神位)를 모셔 두고 제사 지내는 선반)에 일례를 갖추고, 활을 잡고……

「기다려 기다려 기다렷――!」

이녀석 어째서 활을 옆으로 잡고 있어!?
보통 궁도는 세로겠지 세로!

「카에데, 궁도의 활은 그렇게 잡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소이까?」

그것은 쇼트 보우(Short Bow)의 쏘는 방법입니다, 카에데씨.
그전에 어떻게 생각하면 그렇게 긴 활을 옆으로 잡으려고 하는 거냐

문득 마찬가지로 쏘려하고 있는 아스나에 눈을 돌린다.
여기는 부장이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으니 걱정하지……응?

―――저기, 아스나씨?
어째서 그런 삐걱삐걱이라고 할 만큼 현을 힘껏 당기고 있습니까?

「아, 아스나! 기다리세요! 난폭합니다. 그렇게 현을 잡아당기면―――」

「아―――」

―――콰직!

망가집니다, 라고 하려했지만 한 걸음 내밀지 못하고, 정말 보기좋게 꺾여버렸다.
아니, 현이 끊어지는거야 어찌 되었든 간에 어째서 활 본체를 부러뜨리는 걸까나. 비싼데.
그보다 그저 몇 초전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고는……
코노카짱에게 부탁해 점술 연구회라도 입부해볼까?

「알토리아씨, 현실 도피하고 있을 틈은 없습니다」

팡팡, 하고 아야세에게 등을 두드려져 나로 돌아간다.
우선 아스나의 손을 잡고 상처가 없는지 확인한다.

「……아무래도 상처는 없는 것 같네요」

「미안」

「괘, 괜찮은 거야!?」

후-하고 안심한다.
파괴음을 들은 부장이 조급히 근처로 다가와, 나와 같이 아스나가 상처를 입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죄송합니다, 활 부숴버려서……」

「아아, 괜찮아 괜찮아. 우리도 멋으로 부비 받고 있는게 아니니까」

거기에 학교 비품이고, 라며 또다시 호쾌하게 웃는다.
그런데도 부숴버린 장본인이기 때문일까, 아스나는 계속 물고 늘어진다.

「하지만……」

「괜찮아, 괜찮아. 분명 활이 상해 있던거야.
하는 김에 새로운 활이 손에 들어 오는 구실이 생겼으니까 결과 올 라이트(All right)야」

상처도 없는 것 같니까, 라고 덧붙이는 궁도부 부장.
나는 더욱 더 미안해 하는 듯한 아스나의 손을 잡았다.

「아스나, 부장이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호의를 받아들입시다」

「그렇소이다. 만약의 경우엔 스승에게 지불하게 하면……」

「당신은 좀 입 다물고 있어요, 카에데」

옆으로부터 얼굴을 내민 카에데에게 수평으로 세운 손으로 미간에 수도(手刀)를 넣는다.
그대로 위를 향해 넘어져, 이마를 누르며 마구 뒹구는 카에데.

「최……최근 졸자, 봐주는 게 적어졌다고 생각하오만……」

훌쩍훌쩍하고 그대로 벽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카에데를 보고, 좀 너무했나라고 생각했다.

「자아, 마지막은 당신이네. 에, 그러니까」

「알토리아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환하게 웃은 후, 과녁를 응시한다.
화살은 4개. 한 번 심호흡하고 과녁에 일례를 한다.

그리고 현에 화살의 오늬(화살의 머리를 시위에 끼도록 에어 낸 부분)……정확히 활시위를 맞히는 곳에서 실어, 현을 당긴다. 그리고……쏜다.

―――탕, 하고 마른 소리와 함께 화살은 목표의 중앙의 조금 위에 맞는다.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목표를 계속 본다.

궁도는 활을 당길 때, 발디딤(足構え : 아시부미)부터 들어간다.
그리고 몸가짐(胴造り : 도우즈쿠리), 살 먹이기(弓構え : 유가마에), 들어올리기(打起し : 우치오코시), 밀며당기기(引分け : 히키와케), 만작(會 : 가이), 화살을 놓는 발사(離れ : 하나레),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화살을 놓은 후의 잔심(殘心(身) : 잔신) 여덟개의 동작으로부터 구성된다.
이것을 사법팔절(射法八節³)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시 화살을 재워 발사한다.
4회 8절의 동작을 반복해 3발은 중앙, 나머지 한발은 비스듬히 위에 맞혀버렸다.

「……마지막입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일례를 하고, 과녁장으로부터 멀어진다.
모두에게로 얼굴을 돌리면……아연 실색하고 있다.

「대……대단해, 대단해, 대단해요. 알토리아씨-!」

「백발 백중입니다―!」

와아-하고 나에 안겨오는 나루타키 자매.
그리고 뒤에 박수를 치고 있는 아야세와 아스나, 그리고 카에데.

「훌륭합니다, 알토리아씨」

「정말, 정말. 전부 과녁에 맞았잖아」

「이야, 재주가 많으시구려」

「아,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한 발 빗맞아 버렸습니까……」

후우카짱에게 머리를 매달리며 한숨을 쉰다.
으~음, 과연 알토리아 상태는 중심이라든지가 어긋나 버리는 건지, 능숙하게 노릴 수 없다.

「빗나가 버렸습니까라니, 그걸로 납득할 수 없는 거야!?」

「네. 시로는 과녁의 중앙이 아니라 꽂힌 화살로부터 빗나가지 않기 때문에 말이죠」

정확하게는 시로가 되었을 때, 라고 하는 것이 올바르겠지.
세이버화(化) 하면 활의 명중율이 내려간다.
이것은 이른 단계에 발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전투 중에 적을 빗맞추다니 농담이 아니니까.

그것을 들은 모두는 기가막혀 하고 있다.
……어째서?

「그……무슨 일입니까?」

「무엇을, 모두는 스승들의 비상식에 놀라고 있는 것이라오」

그렇게 말하는 카에데도 쓴 웃음을 띄우고 있다.

「어째서인가요? 활은 노리고 있을 때부터 이미 맞을지 안맞을지를 압니다.
명중하는 이미지를 상상할 수 없다면 빗나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하고 고개를 갸웃한다.
아스나 쪽을 보면 머리의 위에 물음표가 5,6개 떠 있는 것 같은 표정을 하면서 머리를 싸매고 있다.

「아―……유에짱? 알토리아는 뭘 말한거야?」

「그러니까 말이죠, 알토리아씨는 "화살을 발사하기 전에 맞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까 빗나간다" 라고 한 것입니다」

쭈욱-하고 빨대로 쥬스를 마시면서 대답하는 아야세.
어찌됐든 상관없지만, 도장은 먹을것 금지이지 않나?

그런 것을 생각하노라면, 궁도부 부장이 대단한 스피드로 가까워진 후, 나의 양손을 잡아 가슴깨로 가지고 간다.

「대단하잖아 알토리아씨!! 부디 우리 궁도부에!」

와아-하고 아주 조용해져 있던 궁도 부원……아니,
어느새인가 입구에 모여 있던 갤러리도 일제히 소리를 높힌다.

「곤란하게 됐네, 길게 머물렀던 것이 화근이 되어 버렸다인가……모두!」

「  「  「  「응!」  」  」  」

아스나의 호령과 함께 2-A멤버들은 행동을 개시했다.
상황을 잘 알 수 없는 나의 손을 카에데가 쥐고, 일제히 뒷문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도 우리들을 뒤쫓으려고 하는 갤러리&궁도부 스탭들.

「그리고 이것은 어드바이스입니다. 명중시키고자 한다면 과녁에 쏠때 무의식 중에, 목표에 쏘려고 할때 자신의 마음을 쏘듯이 유념해 보세요.
그렇게하면 저절로 화살은 거기에 답해 줄 것입니다」

나의 말을 마지막으로, 알토리아의 마호라 견학대는 궁도장을 탈출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와도 갤러리도 밖으로 구경꾼도 밖으로 추적자들은 끊어지는 일 없이 우리들을 뒤쫓아 온다.

「끈질기구려」

화가 난 것인지, 카에데는 내 손을 이끌고 있던 것의 반대 손을 주머니에 넣고 어쩐지 가챠폰(ガチャポン) 크기의 검고 둥근 것을 꺼낸다.
그것을 호잇하고 간단히 추적자들의 발밑에 던진다.


순간, 섬광. 그리고 대폭발.


꺄아하고 날아가는 일반 사람 모두들.
맨 앞줄에 있던 사람따위, 상공 10미터정도 세차게 날아가고 있다.

「―――아차. 화약의 분량을 잘못 잰 것 같소이다」

데헷하고 혀를 내미는 카에데.

「뭘 하는 거야 이 테러 닌자――!! 후미카짱, 후우카짱 기절해 버렸잖아!」

아스나의 고함과 함께 털썩털썩 낙하하는 학생들.
나루타키 자매는 굉음으로 기절해버렸다.
으~음, 어떤 종류의 호러네 이건……

「자아자아, 이것으로 추격자도 뿌리칠 수 있을 것 같으니,
결과 올 라이트(All right)라오」

「전혀 올 라이트가 아니잖아!」

「바보 천지입니다……」

기절한 나루타키 자매를 아스나가 양 어깨에 메어, 그대로 나는 날아간 분들에게 마음속으로부터 사과를 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



「여……여기까지 오면 괜찮겠지…」

「잘도 두 명을 안고 체력이 버티는구려. 아스나공」

「포……폼으로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하는게 아니…라고……」

「그보다…어째서…당신들은 숨을 헐떡이지……않습니까……」

헉헉하고 어깨로 숨을 쉬면서 벤치에 기댄 아스나와 아야세.
덧붙여서 아직도 나루타키 자매는 기절한 채 그대로이다.

「괜찮습니까, 두 사람 모두」

나는 사 온 500밀리의 패트병 쥬스를 두 명에게 건낸다.

「아아, 고마워. 알토리아」

「고맙습니다」

파킷하고 뚜껑을 열어, 꿀꺽꿀꺽 목을 적시는 두 명.
아야세와 아스나는 푸하~하고 실로 남자답게 스포츠 음료를 마신다.

그리고 마지막에 카에데에게도 패트병을 건내고 벤치에 앉는다.

「미안하구려∼」

「신경쓰지 마시길」

서로 미소지으며, 뚜껑을 열어 마신다.
피곤하지는 않았지만, 목이 말라 있었으므로 맛있게 느껴진다.

문득 미약하면서 마력을 닮은 힘을 느꼈다.
올려다보면 거기에는 거대한 나무.
근처를 잘 보면, 이 벤치 일대는 이 나무 한 그루로 주위를 울창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나무는 학원에 오고 나서 여기저기에서 멀찍이 보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세계수가 신경쓰이는 것이오?」

「세계수?」

갑자기 카에데가 말을 걸어와, 나는 그대로 카에데의 말을 복창한다.

「으음. 자세한 것은 졸자도 잘 모르겠지만, 이 거대한 나무는 마호라 학원을 세우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하던가」

……과연. 확실히 이 거대함이라면 옛날부터 존재하지 않으면 이만큼의 크기는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세계수에 다가가, 살그머니 줄기에 접한다.

그러자 세계수가 파앗하고 하얗게 발광하기 시작했다.

「아, 알토리아!?」

아스나가 급히 다가오려 하지만, 나는 한 손으로 그것을 제지한다.
괜찮아. 왜일까 알 수 없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것은 나에게 위해를 가하려고는 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신체를 잘 보면, 발하고 있는 것은 세계수가 아니고 자기 자신이라고 하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묵묵히 생각에 잠긴채, 세계수에 신체를 맡긴다.

「……당신은 나를 환영해주고 있는 것입니까?」

나는 나무와의 의사 소통같은 것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이 거대한 나무는 「마호라에 어서 오세요」라고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눈을 뜨고, 세계수를 단번에 뛰어 올라갔다.
거기에서는 마호라의 거리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해는 가라앉아 시작해, 근처는 꼭두서니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그 하늘이 언젠가 꿈꾸던 자기 자신의 고유 결계의 하늘을 닮아 있어 슬프고, 기뻤다.

그 거리의 풍경이 언젠가 보았던 긍지 높은 기사왕이 지킨 세계를 닮아 있어 매우 덧없고, 매우 아름답게 보였다.

석양은 한층 더 기울기 시작해 태양은 지평선에 잠겨간다.
환상적인 빨강에 물든 마호라의 거리 풍경을 보면서 나는 날이 저물때까지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고 생각했다.






아야세, 다음날 전신 근육통으로 결석

---------------------------------------------------------------------------------------------------★
■주석 설명
1. 胴着 (どうぎ) & 胸当 (むねあて)
胴着 (どうぎ) : 소매 없는 속저고리. 겉옷과 속옷 사이에 껴입는 보온용 내복. 여기서는 궁도를 할때 입는 웃옷을 말합니다.
胸当 (むねあて) : 궁도를 할때 가슴께를 보호하기 위한 장비입니다. 그냥 흉갑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カケ
본편에 설명이 나오듯이 궁도를 할때 현을 당기는 손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입니다. 음- 우리나라에선 골무라고 하지 않나요?? (아닌가;;) 어쨌건 아래 그림의 가죽 장갑쪽이 카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사법팔절 (射法八節)
궁도를 하는데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 활을 쏘는 순서에 따른 구분에서 사법을 여덟 단계의 순서에서 취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4. ガチャポン
아래 그림처럼 뽑기의 캡슐을 뜻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