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네기마 x FATE]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16화 - 벚꽃길의 흡혈귀 그 첫번째

spica_1031 2008. 4. 26. 23:44

1차 출처 : NIGHT KNIGHT KINGDOM
작가 : 二条 慧님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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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마술사, 훌륭한 마법사 - 16화 - 벚꽃길의 흡혈귀 그 첫번째





―――interlude―――


도망친다. 도망친다. 소녀는 도망친다.
무엇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것인지조차 소녀는 알 수 없었다.

하늘은 만월. 달빛으로 주변은 밝지만 발밑은 어두웠다.

「하아……하아……아…하아」

숨이 끊어질 듯 하지만 계속 달린다.
그렇지 않으면 죽어버릴 것 같다는 듯이.

샤아……하고 나무들이 흔들린다.
벚꽃길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좌우에 늘어선 벚나무로 길이 만들어져 꽃놀이로도 마호라에서는 유명한 장소다.
밤 벚꽃을 즐기는 사람도 있는 듯 하지만, 올해는 그런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벚나무 아래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는 일화도 있었던가.

싫은 상상을 머리를 흔들어 뿌리치고, 소녀는 계속 달린다.

―――상공에서 날아오는 검은 그림자를 눈치채지 못하고.

눈앞에 그림자가 내려선다.
……머리부터.

「……헤에?」

「~~~!!?」

그림자는 코를 누르며 데굴데굴 구른다.
상당히 아팠던 것 같고, 코로부터는 피가 나고 있다.
소녀는 놀란다. 내려온 것은 금발의 소녀로 한편 자신이 잘 아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다……당신은 에……」

「아, 안됐지만 조금 피를 나누어 주실까!」

「에? 아, 시, 싫어∼~~~엇!」

소녀가 발견된 것은 그 다음 날의 아침이었다.


―――interlude out―――



a narrator―――Shiro Emiya


3월의 달력도 마지막을 고해 새롭게 4월을 맞이한 최초의 밤.
하늘엔 구름 하나 없으며, 겨울은 곧 마지막을 고하고, 따뜻한 봄이 슬슬 오는 요즈음.
따뜻한 남풍이, 창으로부터 들어오는 바람이 매우 기분좋다.
보글보글 스튜가 끓는 냄비소리를 울리고, 시간을 재길 약 20분.
도중 소금 후추 등으로 맛내기를 해, 에미야 특제 일본식 스튜는 완성됐다.

「……음, 좋은 느낌이다」

내가봐도 역작이라 생각하며 접시에 담아,
콧노래를 부르며 거실로 가지고 간다.
하지만, 거기에는―――

「저기 말이야, 당신들 학생식당이라는 말을 알고 있는거야?」

「별로 상관없잖아 에미야 선생」

「그렇소이다 스승. 재료는 졸자들이 사 온 것이고」

「……산 것은 저입니다. 정말이지, 어째서 나까지……」

「세, 세츠나씨, 주눅들지 말아주세요∼」

「후웃후웃후. 그렇게 말하지 말게나 에미야군」

「아하하……미안해~ 시로씨」

「타, 타카하타 선생님! 차입니다!!」

「아, 고마워요 아스나군」

남녀노소가 내 방 거실을 점거해, 마치 정월과 크리스마스가 함께 온 것 같은 활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어쨌든, 원래 테이블이 별나게 커서 일단 전원 앉을 수 있지만……
솔직히 스튜와 죽순을 듬뿍 넣은 비빔밥만으로 이 멤버가 배부르게 될런지 걱정이다.

덧붙여서 멤버는 타츠미야, 카에데, 사쿠라자키, 네기군, 학원장, 코노카짱, 아스나, 그리고 타카미치.

처음은 코노카짱이 나에게 요리를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고 방과후에 말해진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때 때마침 거기에 있던 카에데와 타츠미야가 식재료를 가지고 갈테니 먹여달라며 따라왔고, 막 일이 끝난 네기군을 내가 권했다.

그리고 조리를 하고 있으면, 어디서 정보를 입수했는지 학원장이 찾아왔고, 학원장에 용무가 있던 타카미치가 나타나 타카미치가 있다고 하는 정보를 우연히 들은 아스나가 마지막에 온 것이다. 정말로 줄줄이 나타났다.

「뭐, 괜찮지만」

이제는 무엇을 말해도 쓸데없다고 깨달아, 묵묵히 스튜를 모두에게 나눠준다.
다행히 스튜도 비빔밥도 충분히 준비해 두었다.
대비하고 있으면 근심도 없는법이다.
모두에게 나눠주는 것을 끝낸 후에 자신의 자리에 앉아, 두손을 모은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  「  「  「  「잘 먹겠습니다~!!」  」  」  」  」

나의 호령과 함께, 조금 빠른 저녁식사가 시작되었다.
비빔밥을 한 입 먹는다.

「……응, 맛있다. 능숙하네 코노카짱」

「에헤헷, 시로씨의 가르치는 법이 좋았어∼」

맛은 시큼하지 않고 적당하게 달다.
비빔밥은 나는 가르쳐만 줬을뿐, 코노카짱이 만들게 했다.
이해하는게 빠른 것이, 실로 가르침이 있는 학생이다.

「  「한 그릇 더!」  」

「그러니까 너희들 너무 빠르다고」

동시에 먹기를 끝내 나에게 밥공기를 내밀어 오는 타츠미야와 카에데.
먹는게 빠른 것이, 실로 먹이는 보람이 있는 학생이다.
(위의 '이해하는게 빠르다'와 '먹는게 빠르다'는 둘다 'のみこむ'로 말장난)
태클을 넣으면서도 확실히 밥공기에 밥을 담는 나도 나지만.

「호오~맛있군. 재주가 많구만 에미야군. 아아 타카미치군, 거기 보리차를 집어주지 않겠나?」

「네, 여기요 학원장」

「타타타타, 타카하타 선생님! 제가 건네드릴께요!」

그리고 이쪽은 침착한건지 소란스러운건지.
아스나, 보리찻병이 떨려서 넘쳐 흐르고 있어.

「뭐어, 맛있게 먹어주고 있는 것 같으니 좋지만」

「아, 시로우씨, 저도 한 그릇 더 괜찮겠습니까?」

「응? 좋아. 오케이-」

건내받은 공기에 밥을 수북히 담는다.
성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 인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네기군은 잘 먹는다. 분명 키도 장신이 되는 것일까.

……어라? 그러고보니 내 신체는 성장하는건지?
잘못하면 일생 이대로?

……그만두자. 생각해봐도 만든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거고.
우선은 모두의 먹는 모습을 안주삼아 젓가락을 움직이자.

「오오 그렇지, 에미야군, 다 먹고 시간 좀 내줄 수 있겠나?
하는 김에 타츠미야군과 나가세군도」

「? 저는 괜찮습니다만……」

「졸자도 문제 없소이다」

「나도다」

느닷없이 젓가락을 멈춘 학원장이 그런 것을 말해,
나와 타츠미야, 그리고 카에데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뭐지? 하고 고개를 갸웃한다.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에미야 선생님」

챙그랑, 하고 식기를 정리해 허둥지둥 떠나려고 하는 것은 사쿠라자키 세츠나.

「아, 셋짱……」

자리에 일어나 죽도 자루를 쥐고, 코노카짱에게 일례한 뒤 나간다.
그 행동이 신경쓰인 나는 그녀를 뒤쫓기 위해,
식기를 정리하고 사쿠라자키를 쫓는다.

「죄송합니다, 잠깐 자리를 비웁니다만 괜찮을까요?」

「아아. 그러면 식기는 우리가 씻어 놓을테니까」

세츠나군을 잘 부탁해, 라고 보리차를 마시면서 눈으로 전해오는 타카미치.
알겠다, 라고 나도 눈으로 전하고 복도로 나간다.

「기다려 사쿠라자키!」

「에미야 선생님?」

조금 멀어져있던 사쿠라자키에게 달려간다.
내가 쫓아온 것이 뜻밖이었는지, 조금 놀라고 있다.

「조금, 이야기하지 않겠어?」

나의 제안에 조금 시간을 두고 「상관없습니다」라고 나를 보지 않고 사쿠라자키는 중얼거렸고,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벚꽃길.
봄의 마호라에서는 꽤 유명한 이 길은, 사이에 두듯이 벚나무 가로수가 만개해 있다.
밤의 벚꽃은 매우 환상적이어서, 마치 다른 세계를 헤매고 있는 것 같다.

나와 사쿠라자키는 벤치의 끝과 끝에 앉는다.
사쿠라자키는 아무것도 얘기하려고는 하지 않아서, 나부터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라는건 환영회 이후구나」

「선생님과 학생이니까요」

의무적으로 대답하는 사쿠라자키. 살짝 곁눈질로 얼굴을 보면,
그것은 싫어하고 있다라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아이가 나쁜 짓을 모친에게 알려져 꾸중듣고 있는 아이같은 표정이었다.

「그래서, 이야기란 무엇입니까? 에미야 선생님」

「선생님, 은 됐다고 했을텐데?」

「그럼 시로씨, 라고 하죠. 그럼 저에 대한 것도 환영회 때와 같이 세츠나로 괜찮습니다」

「응, 알았어 세츠나」

우리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지 않고 이야기만 주고받는다.
제삼자로부터 보면 도저히 학생과 선생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외관의 두 명.

「그나저나 너 알고 묻는거겠지?」

「……」

표정으로부터 벌써 나의 말하고 싶은 것은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쿠라자키……세츠나는 움직이지 않은채로 지면을 바라본다.

「……확실히, 시로씨가 왜 나를 불러 세웠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갑작스레, 세츠나가 입을 열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세츠나의 얼굴은, 어딘가 먼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이, 어딘가 슬픈 듯 한 표정이었다.

「나는 아가씨의 근처에 서지 않습니다. 아니요 설 자격이 없습니다.
나는……괴물이기 때문에」

「괴물?」

다시 무언.
세츠나는 말을 잇지 않고 단지 하늘에 춤추듯 핀 벚꽃을 응시한다.

「……코노카짱을 피하고 있는 것도 그 근처가 원인인가?」

끄덕, 하고 말없이 수긍한다.
그 이상 나는 추구(追求)하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그렇잖아?
세츠나는 당장 울 것 같아서……그것이 길을 잃고, 미아가 되버린 아이와 같은 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유는 나는 듣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야기해도 괜찮을 때가 오면 가르쳐 줄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의논 상대정도는……」

「아뇨……」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려고 한 나의 말을 차단하면서 세츠나는 머리를 옆으로 흔들며, 조용히 일어선다.

「당신은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분명 당신이라면……당신이라면 나의 비밀은 말하지 않겠지요.
무엇보다 아가씨는 당신을 신뢰하고 계십니다」

그대로 세츠나는 벚꽃길의 정확히 중심까지 걸어간다.
두리번 두리번 근처를 둘러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손을 교차시켜 양 어깨를 안는다.

―――한 쌍의 순백의 날개가, 세츠나의 등 뒤에 나타났다.
나에게 등을 향한 채로 세츠나는 슬픈 듯이 눈을 내리깐다.

「이 비밀은 대부분의 사람이 모릅니다. ……아가씨도.
비록 사이가 좋아졌다고 해도, 그것은 벚꽃과 같이 찰나의 때만」

벚꽃이 떨어지는 가운데. 세츠나는 되돌아보며 슬픈 듯 웃으며

「이런 괴물, 기분 나쁘겠지요?」

어딘가 단념한 것처럼, 말을 중얼거렸다.
그것이, 화가 났다.
무엇에 화가 난건가? 그런 것 생각할 여지도 없다. 단지 그저 날개가 있다고 하는 것만으로, 그것만으로
자신을 괴물이라 단정하는 그 마음이, 나는 터무니없이 화가 났다.



a narrator―――Setsuna Sakurazaki




「이런 괴물, 기분 나쁘겠지요?」

이 사람은 나와 아가씨의 다리 역할이 되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니, 그러니까, 나는 자신이 인외(人外)라고 하는 것을 시로씨에게 보였다.
더 이상 아가씨에게 나와의 접점을 만들어 주지않기 위해.

후회는 없다. 아가씨는 이 사람을 신뢰하고 있다. 그것도 이유의 한가지이지만, 무엇보다 이 사람이라면, 반드시 아가씨……아니,
누구에게도 나의 비밀을 폭로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확신이 있다.

시로씨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머리를 엉망진창으로 긁으며, 나를 직시한다.
그리고,

「저기 세츠나. 넌 괴물이 아니고 단순한 바보다」

라는 둥, 상상조차 못한 말을 했다.

「뭣!?」

나는 진심으로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이 이상 아가씨와 친해지면 나는 반드시 후회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시로씨에게……타인에게 절대 이야기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있던 비밀을 이야기했다.

공포나 모욕의 말이 말해질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로씨로부터 나온 말은, 그 어떤 것도 아니고, 나를 단순한 바보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설마 그런 말이 돌아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애당초 너는 괴물을 착각하고 있어.
괴물이라고 하는 것은, 얼굴이 사람의 형태를 하지 않는다든가, 팔이 다리보다 굵고, 휘저을 손톱이 있다던가,
피를 마시는 흡혈귀라던가, 그런 날개가 난 녀석이라던가 외견적인 녀석에 대한 것을 말하는게 아냐」

내가 놀라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로씨는 계속 이야기한다.
그것은 어딘지, 나에게 설교를 하고 있다고 느낀다.

「요물(化け物)이라던가 괴물(怪物)이라고 하는 것은, 겉으로 봐서 이상한 녀석을 말하는게 아냐.
진짜 괴물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을 덮치기 위해서만 사는 생물을 가리켜.
내가 볼 땐, 너 같은 녀석은 아직도 꼬리가 남아있는 어딘가의 정글의 원주민 같이 보인다고」

바보같다고, 눈앞의 청년도 되지 않는 소년은, 정말로 내 오랜 세월의 고민을 일축한다.

나는, 이 날개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라고 인정받지 못하고, 이런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족이라고 인정되지 않는 반쪽짜리였다.
아직 조그마할 때에 마을을 나와, 거기서 장(長 : 코노카의 아버지, 코노에 에이슌을 말하는 듯)에게 주워졌다.
그리고 아가씨와 친해지고, 저택(코노카의 본가)에서도 나는 여러가지 눈으로 보여졌다.
동정, 경멸, 공포. 다양한 눈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이 사람이 나를 보는 눈은 그 어떤 것도 아니다.
이 사람은 나의 고민을 정말로, 그 정도로 사소한 일이라고 말한다.

이거야말로 분했다. 왜, 나는, 좀 더 옛날에, 이 소년을 만날 수 없었던 것일까.

「그런데도……나는……」

아가씨의 옆에 설 수는 없다.
그 날, 아가씨가 강에 빠져 도울 수 없었던 때,
자신은 그림자로부터 지키자고 맹세를 했다.
무엇보다……나는 이 모습을 아가씨에게 보여져 미움받고 싶지…않다.

「하아……너는 끝까지 자신은 괴물이라고 우기는구나……」

「네에. ……이 고뇌는, 인간인 시로씨는 모릅니다」

나에 대답에 성대하게 한숨을 쉬고,
시로씨는 포켓에 손을 넣는다.

「어쩔 수 없는가……」

무엇인가 중얼거렸지만, 잘 들리지 않는다.
시로씨는 포켓에 넣지 않은 쪽의 손으로 머리를 긁고,

「―――, 개시」

중얼거리고, 포켓으로부터 하나의 나이프를 꺼낸다.

아무런 장식도 없지만, 예리함은 좋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서양 나이프.
나는 순간에 한 걸음 물러서, 죽도 자루로부터 유우나기(세츠나가 들고 다니는 검)를 꺼내, 거합(居合い : 앉은 자세에서 잽싸게 칼을 뽑아 적을 치는 것)의 자세를 취한다.
거리는 대강 10미터.

하지만, 시로씨는 그 나이프를 나에게 겨누지 않고,
당치 않게도 자신의 목덜미에 가져다 댄다.

「기다―――!」

무엇을 하려 하고 있는것인가, 순간 이해한 나는 당장 자세를 풀어,
달려가 멈추려고 한다. 하지만, 늦는다.
시로씨는 단번에 나이프를 자기 앞으로 끌어당겨, 동시에 목으로부터는 엄청난 양의 선혈이 춤춘다.

「바보같은, 무얼하고 있습니까!?」

급하게 지혈을 하려고 포켓으로부터 손수건을 꺼내지만,
쓰러져 버릴 것 같은 시로씨는 오른쪽 다리로 버티며, 왼손으로 나를 정지시킨다.

오른손은 목에 대지 않고 축 늘어뜨린채로, 어깨로부터 손 끝에 걸쳐 피가 계속 흘러, 손가락 끝으로부터 드리워진 피는 작은 연못을 만들고 있다.
따뜻한 바람이 지나가고, 얇은 티셔츠뿐만이 아니라 청바지의 오른쪽 절반도 이미 선혈에 물들고 있었다.

「……잘 봐, 세츠나」

똑바로 설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시로씨는, 왼손으로 방금 찌른 오른쪽 목덜미를 가리킨다.
아직도 피는 계속 흐른다. 하지만, 기분탓일까, 상처가 점점 작아지는 것 같은……

아니, 잘못 본 것이 아니다.
피는 그대로 계속 흐르지만, 상처는 서서히 아물고 있다.

보통 속도가 아니다.
이것은 이상하다. 마법도 아닌 이상 이 아무는 방법은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시로씨 스스로 그런 마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 거동도 없다.
놀라움과 곤혹으로 사고가 능숙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열린 상처가 몇 초 지나지 않는 동안에 자연 치유만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다니……마치―――가 아닌가.

「내 몸은 조금 특수해, 비록 빈사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고 해도 몸이 멋대로 수복을 해버려.
그야말로 초 단위로……. 그런데, 자신을 괴물……이라고 했지, 세츠나」

앞머리에 가려져 있던 눈동자가 얼굴을 위로 드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 두 눈은, 매와 같이 긍지높은 눈동자였다.

「그럼 묻자 사쿠라자키 세츠나.
그 눈에, 나는 인간으로서 비춰지고 있을까?」

시로씨는, 강한 눈빛을 발하며 나를 쳐다본다.
그 광경을, 유혈이 멈추고 있는 시로씨의 머리를, 얼굴을, 전신을 본다.
거기에  방금 전까지의 소년은 없다.
있는 것은……그래, 마치 기사(騎士).
상냥함과 엄격함이라고 하는 모순의 존재.

「……뭐어, 그전에 나에겐 더 이상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기억해둬.
코노카짱은 그 정도로 너를 경멸하는 작은 인간이 아냐.
네기군도, 분명 아스나도.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뿐이다」

다시 어조를 원래대로 되돌린 그의 손에 있었음이 분명한 나이프는,
어느 사이엔가 이미 없어졌고,
기사는 소년으로 돌아와, 자신의 피로 물든 셔츠를 벌레를 씹은 것 같은 얼굴로 본다.

「아차∼……이건 곧바로 세탁하지 않으면 곤란하겠는걸.
아아 그래그래, 내일부터 신학기이지만, 첫날부터 지각하지 않도록」

그렇게 말하고 시로씨는 뒤꿈치를 돌려,
그대로 자신의 잠자리로 걸음을 옮긴다.
그 목은 이미 흉터는 없고, 선혈만이 신체의 반을 물들이고 있을 뿐.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가운데. 나는 시로씨의 등 뒤를 계속 보며,

―――그럼 묻자 사쿠라자키 세츠나.
그 눈에, 나는 인간으로서 비춰지고 있을까? ―――

무척이나 무거운 그 말을, 내내 서 있으면서 마음속으로 반복해,
시로씨가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계속 중얼거렸다.




a narrator―――Shiro Emiya


「피……피가 부족해……」

기숙사로 돌아온 첫마디가 그것이었다.
세츠나를 설득하려기 위해 목을 벤 것은 괜찮지만……
조금 너무 했던걸까하고 쁘띠(プチ : petit) 후회.

어쨌건 우선은 피투성이의 복장을 기숙사생들에 발견되지 않게
스네○크의 움직임으로 코인 세탁소(コインランドリ- (coin Laundry) : 동전을 넣고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는 세탁소)를 목표로 한다.
몇번인가 발견될 뻔했지만, 거기서는 청소 용구 보관함에 숨거나 왠지 방치되어 있었던 골판지에 숨으면서 후다닥하고 부리나케 방으로 향하는 바보가 한명.

간신히 목적지에 도착해, 타올이나 목욕 타올을 팔고 있는 자판기에서 목욕 타올을 한 장 구입.
속옷 한 장으로 여자 기숙사의 코인 라커(コインロッカ- (coin locker) : 동전을 넣으면 열리게 된 물품 보관용 로커)에 있는 남자같은건 속옷도둑이나 변태 이외의 누구도 아니므로.
목욕타올 400엔, 세탁에 100엔, 건조에 100엔으로 상당한 지출이 되어버렸지만 할 수 없다.
도르릉도르릉-하고 옷가지를 씻고, 그 사이 목욕타올로 몸을 휘감싼 붉은 브라우니¹가 한마리.
덧붙여서 마호라 일곱가지 불가사의에 「기숙사에 정착한 피투성이의 커다란 고슴도치」라고 하는 항목이 늘었다던가 말았다던가.

―――본론으로 돌아가서.

세탁 후 건조까지 40분.
색이 진한 청바지와 붉은 티셔츠가 다행히도, 피 얼룩은 대강 씻겨나갔다.

갈아입는 것을 끝내, 기다리게 해버린 학원장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방문을 연다.
방으로 돌아가면 모두는 돌아간 것인지, 학원장과 타카미치만이 남아 있었다.

「어래? 카에데와 타츠미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녀들이라면 이야기를 끝내 먼저 돌아갔다네. 설마 이렇게까지 길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그것은 ……죄송합니다」

「아니……미안해 시로군. 사과하는 것은 아무래도 내쪽인거 같아」

아하하하고 쓴 웃음을 띄운 타카미치가 부엌으로부터 돌아온다.
나는 의아해하며 부엌을 보면.

쪼개져있다.

뭐가? 식기가.
자세하게 말하면 접시가, 컵이, 급기야 수도꼭지가 성대하게 부수어져 있다.

어쩐지 상상이 된다.
타카미치가 씻으려고 하자 그것을 도우려고 한 아스나가 컵을 마음껏 쥐어서 파괴하고,
수도의 꼭지를 돌리는게 아니라 비틀어 구부러트리고 눈물로 문을 박차고 뛰쳐나간 아스나의 모습이.
현관문을 되돌아보면, 아니나 다를까 고쳤음이 분명한 자국이 새로이 새겨져 있다.
라고 할까 이 컵 강화 유리라고? 쥐어서 부수는가……이것을?

「………」

나는 도리도리하고 머리를 털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둔다.
결코 버서커와 호각을 이루는 아스나따위 상상하지 않았습니다.
우선은 이 설거지대에 흩어진 유리 파편을 모아 위험물로 버리지 않으면.

「아- 미안하지만 에미야군, 아까의 이야기지만 괜찮겠나?」

하고 학원장의 말이 있었다.
우선 유리를 모아 파편이 큰 것만 위험물 자루에 넣고 학원장의 곁으로 향한다.
테이블에 서로 마주보듯이 앉아, 어흠하고 헛기침을 하는 학원장.

「그럼, 주제에 들어갈까 타카미치군, 미안하지만 조금 전의 보고를 에미야군에게도 들려주지 않겠는가?」

「알겠습니다. ……라고 말해도, 저도 시로군에게는 전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이 만찬은 어떤 의미론 마침 잘 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보고입니다. 어젯밤 고등부의 학생이 누군가에게 습격당했다. 아니, 어젯밤도, 라고 하는 것이 올바르겠네」

「도, 라고 하는 것은 타카미치. 설마 연속해서?」

「아아. 2월 중순부터 이런 사건이 다발하고 있어.
이번달 하순, 즉 최근이네. 습격당하는 학생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어.
다행히 습격당한 학생에게 상처는 없고, 학생들은 아침에 발견되고 있어.
해는 없는 것 같지만, 불평이라고 할까 치안이 나쁘다는 것으로 순찰을 해달라고 위에서부터 말해지고 있어.
음, 들은 적 없나? 벚꽃길의 흡혈귀는」

타카미치는 찻잔에 입에 대어 한숨 돌린다.
벚꽃길의 흡혈귀……그러고 보니 카키자키 주변에서 말해지고 있었구나.
무언가 너덜너덜한 검은 망토에 몸을 감싼 흡혈귀가 밤마다 소녀의 피를 요구하며 배회하고 있다,
라던가 뭐라던가.

그때 나는 학원에 으레 있기 마련인 칠대 불가사의 정도로 그다지 진지하게 듣지 않았지만……

「라고 해도, 짐작되는 범인은 있지만……」

「? 타카미치로서는 대단히 애매한데.
뭔가 문제가 있는건가?」

타카미치는 한숨을 쉬면서 차를 마신다.
어딘가 애수가 감돌고 있는 것은 기분탓일까?

「아마, 범인은 에반젤린이야」

라는니, 예상조차 하지 못한 인물의 이름이 나왔다.
나는 놀란 눈으로, 타카미치를 응시한다.

「에반젤린……이라니,
우리 클래스의 에반젤린·A·K·맥도웰짱?」

「아아……그녀, 이 학원에 봉인되어,
마력이 극단적으로 적은 상태까지 낮춰져 있는거야.
아마 네기군의 피가 목적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데……」

나쁜 녀석이 아니지만~하고 쓴 웃음을 띄우는 타카미치.
나도 들은 것만으로서는 에바짱이 나쁜 녀석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캐스터라면 그야말로 병원에 보내야 할 만큼 마력 흡수를 하고 있었고,
그에 반해 후유증없이 돌려보내 준다니.

「그래서, 에바짱이 사람을 덮치는 것은 봉인을 풀기 위해서……인가?」

「그럴꺼야. 그녀, 일단 흡혈귀, 게다가 진조니까」

「진 ……!?」

나는 언성을 높이려다 말았다.
우리들이 말하는, 마술사가 여기선 마법사인 것처럼,
이쪽의 세계에서는 진조가 어떠한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무심코 내밀어버린 신체를 의자로 되돌리고,
후우, 하고 숨을 내쉰다.

「미안 타카미치, 이야기를 방해해버렸네.
미안하지만 진조는 무엇인지 가르쳐 줘」

「알겠다. 흡혈귀라고 하는 것은, 대략적으로 두 개로 나누어져.
흡혈귀에게 물려 흡혈귀가 된 사람과 스스로의 힘으로 흡혈귀가 된 사람.
에바는 후자로 된 진조야」

「과연……하나 더 질문. 이 세계에서는 흡혈귀가 된 인간은 고칠 수 있어?」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뭐어 깨물린 사람이라면 네기군이라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괜찮다네」

호옷호옷호하고 웃으면서 대답하는, 이야기에 참가하고 있지 않았던 학원장.
그런 무책임한……

「그래서 말인데 에미야군, 군(君)에게는 에반젤린의 감시를 부탁하고 싶네」

「감시……입니까?」

「그녀는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지만,
과연 이대로 제멋대로 날뛰게 내버려 둘 수도 없다네.
부탁해도 되겠나?」

나는 그 제안에 대해 생각한다.
확실히 에바짱의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볼때 사람에게 위해……는 가하고 있지만,
그렇게 심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덧붙여, 밖으로 나오고 싶은 것뿐이라면 내가 어떻게든 해줄 수 있고.

「……그렇네요. 그녀는 아는 사이이고.
일단 "부담임"의 위치에 부여되어 있는 제가 제일 감시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알겠습니다, 그 일 맡겠습니다」

「오오, 맡아줘서 고맙네.
하는 김에 말하지만 나가세군이나 타츠미야군,
거기에 세츠나군은 이 건에 관해서 간섭하지 말라고 부탁해 두었네」

「그것은 고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카에데 근처는 재미 반 흥미 반으로 참견할 것 같습니다만」

「그건 ……부정할 수 없군」

아하하하고 웃는 타카미치.
문득, 지금의 이야기에 의문점이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네기군은?」

「그에게는 비밀로 해 두어 줘.
만약, 네기군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독자적으로 조사하려 한다면,
그에게 좋아하는 대로 시켜줘도 상관없네」

「하아, 결국은 시련이라는 것입니까?」

나의 말에 웃으며 속이는 학원장.
어쩐지 이 사람의 성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러면 나도 돌아가야겠군.
에미야군, 저녁식사 맛있게 잘 먹었네」

「그렇게 말해주신다면 요리인으로서 행복하지요.
또 드시고 싶어지면 찾아와 주십시오」

「음」

그렇게 말하고 학원장과 타카미치는 일어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아아 그래그래, 덧붙여서 에반젤린이 전투로
학원에 물리적인 피해를 냈을 때는 에미야군의 급료가 줄어들테니까 그 점 아무쪼록」

「……네?」

마지막에 귀신(鬼)같은 발언을 하면서.
쾅하고 문이 닫혀, 방에 혼자 남겨진다.

「……뭔가 요즘 난 손해보는 역할뿐인가 하는 기분이 들어」

떠들썩했던 식탁은 아주 조용해져,
나는 우선 부엌의 깨진 접시나 컵을 정리했다.
그리고 냄비 가득한 스튜와 만든 십이분의 비빔밥은 깨끗하게 말끔히
비워져 있었, 다.



신학기를 시작한 아침, 2-A……아니, 3-A 학생들은 정기 신체검사를 위해 교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다.
그 사이 나와 네기군은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사사키가 행방불명?」

신학기, 네기군과의 첫 이야깃거리는 매우 뒤숭숭한 것이었다.

「네, 아코씨가 어제부터 마키에씨 돌아오지 않았다고……」

과연 가까운 사람이 행방불명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네기군은 눈에 띄게 낙담하고 있다.

교실 안은 3-A의 학생들로 와글와글 떠들썩하게 소란을 피우고 있는데도,
나와 네기군의 사이에서는 답답한 공기가 흐른다.

「그래서 지금, 아코씨는 그것을 학원장에게 보고하러……」

「큰일 큰일! 큰일이야―!!」

갔습니다, 라고 말하려고 한 네기군의 뒤로부터 달려오는 것은 사사키의 룸메이트인 이즈미 아코.
하지만 왼발이 오른쪽 다리에 얽혀, 복도에서 헤드 슬라이딩을 해버린다.

「아…우……」

「헉, 괜찮습니까 아코씨!?」

이즈미는 코를 누르면서 네기군에 의지해 일어선다.
비틀비틀 거리고 있었지만 무엇인가 생각난 듯이 깜짝 놀란다.

「맞다! 큰일났어요, 마키에가!」

「  「  「  「  「마키에가 어떻게 됐다고!!?」  」  」  」  」

마키에, 라고 하는 단어에 반응한 것인가,
3-A 멤버들은 힘차게 문이나 창을 열어 그 단어를 말한 이즈미를 응시한다.
……속옷 모습인 채.

「아……」

불원간 나는 운 나쁘게 가장 위험한 아스나를 봐 버렸다.
부들부들하고 떨리며, 손이 빛나는 아스나.
에? 빛나……?

아스나의 움직임이, 반대. 세계가 슬로 모션이 된다.
오른손을 허리까지 낮추고 상반신을 틀어 오른쪽 무릎을 굽히고 그리고 단번에……

「당신, 어째서 아가씨의 알몸을 보고 있는 거야!!」

「난 잘못한게 없다고!?」

뚫을 기세로, 전신을 사용한 날카로운 가젤 펀치(다리까지 굽혔다가 하는 쳐 올리는 어퍼컷)가 나의 턱을 덮친다.
공중에서 훌륭한 3회전. 그렇지만, 착지는 실패. 그대로 복도를 데굴데굴 구른다. 으음, 3.7점.

「아, 아니…바보같은 일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턱을 문지르면서 일어서지……만, 아무래도 뇌를 흔들어진 것 같아 비틀비틀하고 다리가 불안하다.
우우……나 아무것도 나쁜 것을 한적이 없는데.

「우, 우선 여러분은 그대로 신체검사를 받아주세요.
저와 시로우씨는 양호실에 마키에씨의 용태를 확인하고 옵니다」

네기군은 모두에게 지시를 내린 후,
벽에 의지하며 걸어가는 나를 동정의 눈으로 응시하면서
허리 근처를 눌러 나를 떠받쳐주려고 한다.
우우……좋은 아이다…….

양호실에 도착했을 때, 양호선생은 학원장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서 자리를 비운 것 같다, 고 쓰여진 쪽지가 있었다.
결국 나와 네기군이 사사키의 상태를 보게 되어, 이마에 얹혀있는 수건을 바꾼다.
사사키는 태평하게 쿨쿨하고 숨소리를 내며 조용히 자고 있다.
팟하고 본 것만으로는 외상은 없는 것 같다.

「……응, 안색도 좋고 , 특별히 이상도 없는 것 같네」

「하아~~……다행이다」

숨을 내쉬면서 네기군은 의자에 앉는다.
상당히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리라, 이마로부터는 땀이 맺혀 있었다.

「……어라?」

문득 마키에의 목……꼭 오른쪽 어깨 위의 근처를 쏘아본다.
네기군도 그런 나의 태도가 신경이 쓰였는지, 당황하면서도 내 시선의 끝에 관심을 가진다.

「이것은 마력의 잔향일까……봐, 목 근처」

손가락을 가리켜 네기군에게도 보여준다.
턱에 손을 얹어 눈을 가늘게 뜨고 사사키의 목덜미를 본다.

「네, 확실히 마법의 힘이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어째서……도서관 섬 이외로 이런 힘 느끼지 않았는데……」

「……네기군, 나는 오늘 벚꽃길을 순회할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너는 어떻게 할래?」

「저도 갑니다」

지체하지 않고 곧 대답하는 네기군.
손에 들고 있는 지팡이를 꽉 쥐며 끄덕하고 수긍한다.

「……그럼 오늘 밤 8시, 벚꽃길 남쪽 출입구에 모이는 걸로」

다시 끄덕하고 수긍하는 네기군을 본 후,
어수선하게 들어오는 3-A의 면면을 곁눈질하며 나는 양호실을 뒤로 했다.






시로, 빈혈로 저녁까지 방에서 폭면(爆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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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1. 브라우니 (brownies)
스코틀랜드에 전해져 오는 요정의 하나로 인간의 시중을 드는 갈색의 난쟁이들을 지칭하는데, 바로 이 색깔에서 이름을 따왔다.
요정이라고 해도 소인이며, 키가 인간의 약 1/4 정도밖에 안된다.
스코틀랜드에서 브라우니는 깨끗한 요정으로, 가족이 잠든 사이에 부엌을 정돈 하거나 접시를 닦아 놓는다고 한다.
인간에게는 호의적이므로 이쪽에서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절대로 먼저 공격해 오지 않는다.
만일 공격을 받아도 부라우니는 소인이므로 대미지가 거의 없다. 그러나 매우 날렵하므로 공격을 잘 피한다.
마법도 사용하지만 상당히 미약하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정도일 뿐이다.
물론 브라우니는 마법을 사용할 정도이므로 머리가 매우 좋으며 사람의 말도 알아 듣는다. 만일 브라우니를 만났을 경우에는 우호적으로 말을 거는 편이 좋을 것이다.
......라는 설명이 있더군요. 음- 브라우니 하면 왠지 집사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나요?
피부색도 갈색, 부엌대기.. 왠지 시로와 많이 닮았군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