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東方Project]

메이드장과 인의없는 싸움

spica_1031 2009. 6. 24. 03:48

출처 : 동방창상화
작가 : 暇人KZ님
번역 : 스피카 (번역일 : 2008/03/11)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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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장과 인의없는 싸움
※오리지널 캐릭터 시점입니다. 일기 형식입니다.







12월 3일

홍마관의 잠입에 성공했다.
내일부터 메이드로서 홍마관에 근무하게 된다.
나의 이름은 아토. 영원정에서 파견된 스파이다.
내 임무는 홍마관의 내부의 사정을 정탐, 하나하나 상세하게 에이린님께 보고하는 것이다.
이 임무의 위험도는 극히 높다.
내 앞에 파견된 스파이는 4명 있었지만,
그 모든게 이 홍마관에서 한달도 가지 않고서 『순직』했다.
나와 같은, 특A 랭크의 토끼들이 죄다, 말이다.
특A 랭크란, 특별히 기량이 뛰어난 토끼에게 주어지는, 최고 랭크의 칭호다.
1면 중보스를 폭탄을 쓰지않고 격파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것들이 전부, 다.
이것만으로도 홍마관이 얼마나 굉장한 마굴인지를 추측할 수 있다.
살아서 돌아가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 나날의 기록이 유서가 되지 않기를 빈다.



12월 4일

「그런 이유로 오늘부터 이 홍마관에서 근무하게 된 새로운 메이드야.」
「아토입니다. 영원정으로부터 왔습니다.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메이드장으로부터 소개되어, 나는 빈틈없이 형식에 따른 인사를 했다.
네에~에, 하고 마치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쓸 것 같은 유치한 대답이 일제히 돌아온다.
뭐야 이 맥이 풀린 무리는.
이녀석도 저녀석도 태평스런 얼굴을 해서는.
이것이 바로, 우리 영원정의 공포의 대명사라고도 말하는 홍마관이라면.
터무니 없는 허탕이다.
······아니, 혹시 전투부대는 따로 있는건가?
어쨌든, 경계는 게을리해서는 안되지.
나는 메이드장으로부터 일의 설명을 받는 옆에서, 냉정하게 그렇게 판단했다.



12월 5일

오늘의 일은 창 닦기로 걸레질이었다.
관이 넓기 때문에 의외로 하드 미션(hard mission)이다.
이 정도의 일 따위 훈련과 비교하면 이렇다 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그 메이드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시뿐으로 자신은 정말이지 일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잘난듯이 지시만 해대고.
원래, 저 메이드장은 인간이 아닌가.
인간 따위에 우리들 메이드 요괴가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것 따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 공주도 일단 인간이지만 공주는 봉래인이므로 특별하다.
결국 오늘 하루, 그 메이드장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12월 6일

안뜰에서 일을 땡땡이치고 있자, 순식간에 메이드장에게 발견되었다.
땍땍 설교를 하신다.
일도 하지 않는 메이드장 따위에게 꾸중을 들어도 별로 아무렇지도 않다.
그렇지만 정말이지 성가시기 짝이 없다.
마지못해 내가 부서로 돌아가면, 어느새인가 방은 완벽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라니, 내가 부서를 떠나 있는 동안에 이 정도로 완벽하게 청소할 시간은 없었을텐데.
관의 메이드가 총 출동이라도 한 걸까.



12월 7일

내가 입구 2층의 생활 용품(調度品)을 닦고 있노라면, 우연히 바로 밑을 메이드장이 지나가고 있었다.
한층 더 우연히, 내가 닦고 있는 것은 묵직히 중량감 있는 멋진 꽃병이었다.
이것을 나는, 지금부터 아래층에 떨어뜨려 버리는 것이다. 우연히 손이 미끄러져서.
그것을 우연히, 마침 지나가던 메이드장에게 직격, 이라고 하는 방법이다.
꽃병이 머리에 쑥 끼워진 뒤 뛰어올라 마루에서 천정으로 내던져,
어째선지 칼날이 붙은 환기 팬(換気扇)으로 싹뚝싹뚝 잘게 써는게 이론이지만,
공교롭게도 지금은 수중에 가지고 있는 트랩이 없다.
꽃병에 기름이 들어있다면 최고였겠지만 사치 부리지는 않는다.
나는 반짝반짝 메이드장의 좌표를 확인하면서 타이밍을 재고,

「아아앗 손이 미끄러졌다!!」

꽃병을 아래층으로 내던졌다.
퍼펙트다. 스스로도 무섭다.
꽃병은 완벽한 코스를 그리며 메이드장의 머리의 미래 예측점으로 향해 낙하,

―쏘옥

하고, 어째선지 갑자기 발을 멈춘 메이드장의 팔 안에 깨끗이 들어갔다.
설마, 그 타이밍에 알아차린 것인가!?
메이드장은 지긋이 내 쪽을 올려다보며,

「이번은 운 좋게 내가 밑을 지나가서 다행이지만, 언제나 내가 통과한다고는 할 수 없어요.
 처음이니 봐주지만 다음은 없어요. 주의해주세요.」

이렇게 말하고 총총 걸음으로 떠나갔다.
운 좋게 내가 밑을 지나가서 다행이지만, 이라니?
바보 취급하기는. 노렸음에 틀림없을텐데!?



12월 8일

「앗, 메이드장이예요. 변함없이 멋지네요.」
「저 긴장된 옆 얼굴. 멋져요.」

메이드장이 지나가자 나와 함께 청소를 하고 있던 메이드들이 새된 소리를 지른다.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다.
그 상식도 없는 어디가 좋은것인가.
응, 뭐가 상식이 없냐고?
그런 것,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메이드복이라고 하면 감색 베이스 바탕에 롱 스커트가 전세계의 상식이잖아!?
뭐냐 저 스커트의 짧음은!
정말이지, 신경이 의심스럽다.



12월 9일

메이드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 메이드장은 시간을 멈추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메이드장, 그정도의 실력있는 사람이었는가···.
요전날의 기습에 정말이지 동요하지 않았던 점도 이것으로 납득할 수 있었다.
치잇, 이건 예상 이상으로 귀찮은 상대다.
시급하게 대책을 가다듬지 않으면 안된다.



12월 10일

무려, 경악할 만한 일이,
메이드장이 얼굴로부터 피를 쏟으며 복도에 넘어져 있었다.
바보같은!?
메이드장 정도의 실력자에게 정면에서, 게다가 안면에 일격을 먹이다니!?
도대체 어느정도의 실력자가 이 관에 잠복하고 있다는 것인가.
나는 정말로 이 관에서 살아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다.



12월 11일

오늘은 아가씨의 식사에 급사로서 입회했다.
이것이 이 마굴, 홍마관의 주인,
레밀리아·스칼렛인가.
나이프와 포크를 우아하게 조작, 청초하게 식사를 하는 모양은 마치 그림이다.
과연, 이것이 주인된 자의 풍격(風格)이라는 것인가.

―주륵

아, 흘렸다.
그 순간, 나는 아가씨의 등신(等身)이 줄어든 것 같은 착각을 느켰다.

「따~꾸~야~!! 흘려버렸어~!!」
「네에네에 맡겨주세요~」

소스가 옷에 흘러버려, 응석부리는 아이처럼 짜증을 내는 아가씨와
팔불출 부모(親バカ) 라는 말에 수족이 달라붙은 생물처럼 얼굴을 무너뜨리는 메이드장.
이것은 그, 뭐라고 할까,

······굉장히 좋잖아!!



12월 12일

―꽈당

복도의 모퉁이에서 메이드와 충돌했다.
큭, 녀석 어딜 보고 걷는거냐!!
나는 그 녀석을 노려보기 위해 얼굴을 들고

「···어라, 괜찮아?」

얼빠진 얼굴로 입을 반쯤 열고 있었다.
아가씨였다.
아가씨다.
한번 더 말하자.
메이드옷을 껴입은 아가씨닷!

「사~쿠~야~! 갈아입을 옷은 아~직~!?」
「죄송해요, 아가씨!! 방금 전부 세탁해 버렸는데예요~!!
 오늘 하루는 그걸로 참고 견뎌주세요~!!」

아득한 먼 곳으로부터, 마치 코라도 막고 있는 듯한 이상한 메이드장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는 풀썩하고 무릎을 꿇고, 부딪히지도 않은 코를 누르며 웅크리고 앉았다.
그리고 이 때, 몇일전에 메이드장의 안면에 일격을 먹인 범인의 정체를 눈치챘던 것이었다.



12월 13일

발코니에서 우아하게 차를 즐기는 아가씨를, 청소를 하고 있는 메이드에게 섞여 촬영한다.
물론, 첩보활동의 일환이다.
이처럼 무방비하게 발코니에서 차를 즐기는 사이클을 파악할 수 있다면,
외부에서라도 용이하게 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내가 이렇게나 촬영에 힘쓰고 있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조심성 없게 작은 입을 열어 하품을 하고 있지 않은가.
후훗, 스스로도 기막힐 정도로 멋진 일 솜씨.

「저기, 창 닦으라구. 또 메이드장에게 꾸중듣는다?」

흥, 불필요한 참견이다.
나는 카메라를 일단 두고 걸레를 잡고,
유리창에 흠뻑 달라붙어버린 코피를 빡빡 닦아내었다.



12월 14일

오늘은 안뜰에서 아가씨가 월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수영복 모습의 아가씨, 옆에는 휴지로 코를 막은채로 우두커니 서있는 메이드장.
카메라를 한 손으로 촬영하면서, 나는 분개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어떻게 된 거냐.
어차피 월광욕을 즐길거라면 좀 더 노출도가 높은 수영복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저 수영복은 어떠냐.
면적이 넓은 원피스 타입으로, 정말이지 월광욕에 적절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거기에 눈치채지 못하고 준비되어 있는대로 착용하고 있는 아가씨도 역시 좋다!

···가 아니라.
수수한 감색의, 옷감이 두툼한 촌스러운 원피스.
그리고 가슴 근처에는 하얀 천으로 『레밀리아(れみりあ)』의 글자.
히라가나!? 히라가나라니!?
완전히 깔보고 있다!!
이 수영복을 아가씨에게 준비한 녀석은 어디의 어느 녀석이냐!?
네 녀석인가, 거기의 바보털(アホ毛ッ)!!
내가 이 손으로 노벨 평화상을 줄 테니까 거기서 움직이지 마라!!



12월 15일

아가씨의 티타임.
그러나 우리들은 메이드라는 이유, 견학보다 청소를 우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뭐냐고 이 불합리.
메이드장, 네 녀석의 코피는 무슨색이냣!?

「걸레질이 끝난 사람부터 견학하러 가도 좋아. 시작!」

핫, 아가씨의 다회(茶会) 견학을 먹이로 이 나를 낚을 셈인가?
정말이지, 싸게 보여진 것 같다.
굳이 말해주마.
그러한 도발에 걸려들겠냐, 바보같은 놈!

그 날, 나는 걸레질의 관내 최고 속도 기록을 10초 이상이나 당겨 메이드들 앞에서 표창되었다.



12월 16일

오늘도 오늘대로 첩보활동.
확실히 스파이의 귀감이다.
복도를 걸어가는 아가씨를 발견하였으므로, 들키지 않도록 그늘에 몸을 숨기면서 뒤를 쫓는다.
후훗,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아무래도 아가씨는, 걸어가고 있노라면 손발과 동시에 날개도 톡톡 움직여 버리는 것 같다.
이것은 높은 중요도의 정보를 손에 넣었다.
재빠르게 증거 사진과 함께 메모한다.
계속 미행을 속행하려고───

「잠깐, 당신.」

읏!?
위험해, 들켰다!
게다가, 하필이면 메이드장에게!?
이것은 비상사태다.

「아, 아니, 그───」

정확한 변명이 떠오르지 않는다.
새삼스럽지만 카메라가 노출되어 있던 것을 깨닫고, 당황하여 등으로 숨긴다.
안된다, 완전히 내가 몰래 사진을 찍고 있던 것을 들켜버렸다.
···큭, 단념해야 할 때인가.

「신인인데 비해서 꽤 기특하네.」

메이드장은 만족스럽게 수긍하고, 총총 걸음으로 떠나갔다.
······나는, 메이드장에게 칭찬받은건가?



12월 17일

오늘은 아가씨와 여동생님 둘이서 테니스를 즐기고 있었다.
메이드장은 이미 출혈 다량으로 구호실로 옮겨졌기에,
나는 한가롭게 아가씨와 여동생님의 테니스웨
나는 한가롭게 아가씨와 여동생님의 테니스 시합을 관전할 수가 있었다.
물론, 아가씨와 여동생님의 신체 능력을 분석하기 위한 첩보활동이다.
카메라를 한 손에 첩보활동에 빠져 있을때,
또 한 사람, 열심히 시합 풍경을 촬영하는 까마귀 텐구를 발견하였다.

그녀도 촬영에 대해서는 상당한 조건이 있는 것 같고,
실로 가치가 있는 의견교환을 할 수가 있었다.

최종적으로, 아가씨는 비스듬이 아래쪽 35도로부터 올려보는 듯한 앵글이 베스트라고 하는 곳에서 합의보았다.



12월 18일

복도에서 우연히 아가씨를 만난다.
아가씨는 나를 빤히 응시하고,

「···당신, 사쿠야와 같은 냄새가 나네.」

라고 말하셨다.
에, 냄새말입니까!?
내 체취를 아가씨가!?

「그러니까 그러한 점이···. 아아, 이제 됐어.」

아가씨는 무언가를 단념한듯이 머리를 가로저었다.



12월 19일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분명히, 마인드 컨트롤을 받고 있다.
서서히 이 홍마관에 세뇌되고 있다.
그래, 이대로는 안 된다.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나는 몇일 지나지 않아 여기 홍마관이라고 하는 마굴에 삼켜져 버릴 것이다.
그리고 나보다 이전에 보내졌던 4명과 같은 말로를 더듬게 된다.
그렇게는 될까보냐.
나에게도 특A 랭크의 토끼로서의 프라이드가 있다.

내일, 승부를 건다.
몇일간의 첩보활동을 한 보람도 있어, 이 홍마관의 내정에 대해서는 대체로 파악했다.
당주인 레밀리아·스칼렛은 디○니 랜드로 말하면 미○마우스 적인 존재이며,
사실상 결정권을 쥔 월트·디○니 적인 존재는 그 메이드장, 이자요이 사쿠야다.
그 메이드장을 회유할 수 있다면 이 홍마관은 순식간에 함락된다.
그리고 메이드장의 약점도 벌써 조사가 끝난 상태다.

나는 여기 몇일간 모은 아가씨의 사진을 책상에 늘어놓았다.
그 중에서 10장을 선택하여, 품에 넣는다.
앵글 조건에 약간 편집적(偏執的)인 것을 느끼는 부근, 이미 내가 말기적 상태일 것이라는 걸 엿볼 수 있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겠는데.
나는 남은 몇장을 책상 안쪽에 소중히 보관하려

···음, 뭐? 어차피 할거면 전부 써라고?
장난치냐 바보가!!
메이드옷 학교수영복 테니스웨어의 아가씨는 팔이 떨어져도 손 놓을까보냣!
시끄럿, 이의는 인정하지 않앗!!



12월 20일

승부의 날. 메이드장의 방에서.
나는 메이드장에게 10장의 사진이 들어간 봉투를 건네주었다.
메이드장은 그 내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조사하다, 휙 안색을 바꾸었다.

「이 의미를 알겠지, 메이드장.」
「······당신!!」

메이드장은 조금 주저하는 행동을 보이며,
그러나 곧바로 항복한 것처럼 양손을 들었다.

「···알았어. 내 패배야.」

당연한 결과다.
나의 탁월한 촬영 기술과 뛰어난 각도와 광원(光源)의 도입 방법을 가졌다면, 당연한 결과.

「깔끔하군, 메이드장. 내 목적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이것이겠죠.」

메이드장이 가슴 팍으로부터 꺼낸 것은, 붉은색의 카드.
···뭐야, 저건?
메이드장이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은---

「스칼렛·팬클럽. 통칭 SFC. 그 프리미엄 회원 카드야.
 프리미엄의 입회 조건은 아가씨 및 여동생님의 사진을 8장.
 그것을 10장이나 가져온다고는.
 당신, 잡지의 현상(懸賞 : 어떤 목적을 위하여 상금을 걸고 찾거나 모집함)에 다중(多重)으로 투고하는 타입이죠?」

화, 확실히 나는 현상에 다중으로 투고하는 타입이지만···.
아니, 그런 것보다, 프리미엄 회원 카드라니!?
내 정보망에조차 완벽하게 걸리지 않을 정도로 은닉성이 높은 정보가 존재했다고는.
크읏, 불찰···.
하지만 그것이 어쨌다는거냐.
그 정도의 먹이에 이끌릴정도로 나는 싸지 않다, 이전 그렇게 말했을텐데.
오케이, 지금의 나는 일찌기 없을만큼 쿨.
내게 최우선시 해야 할 사항은 임무의 수행.
나 자신의 생명보다 우선되어야 할 최고 랭크의 우선 순위로 설정된 미션이다.
자, 임무를 속행하자.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가 가깝네요.
 내가 만든 선물을 아가씨의 머리맡에 살짝 놓아두는 역, 당신에게 맡겨도 괜찮겠죠.
 그 밖에도, 내가 감기로 움직일 수 없을 때 아가씨의 귀 청소역이라든가. 프리미엄의 특권이죠.」


땅에 엎드려 조아렸다.

이제 결정했다. 난 메이드장을 일생 따라간다!
그치만 산타역이라구요 부인!?
아가씨의 무방비한 잠자는 얼굴을 마음껏 제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거라구요!?
그치만 귀 청소역이라구요 나리!?
조금 깊게 찔러버려, 무릎의 위에 누워있는 아가씨가 「아파.」하고 가볍게 쏘아보고 푸슛!! (코피)
메이드장, 이제 사쿠야 언니라고 부르게 해 주세요!!

「그런데 당신, 영원정의 스파이인 것 같네요.」

···!?
과, 과연 사쿠야 언니.
벌써 간파하고 있었다는 것인가···.
더 이상 일부러 숨길 의미도 없다.
나는 정직하게 사실을 털어 놓았다.




「넷! 지금 그만뒀습니닷!」




                             * * *




김이 오르는 커피잔을 기울이면서,
야고코로 에이린은 부하로부터 도착한, 아마 마지막이 될 보고서를 대충 훑어보았다.


(我), 표적의 촬영에 성공.
사진을 동봉해서 송신.
확인 바람.
그런 일보다 아가씨 귀여워요 아가

(여기부터 뒤는 흠뻑 피투성이로 되어 있어 읽을 수가 없다. )


에이린은 관자놀이를 누르면서, 말라붙은 피로 너덜너덜해진 보고서를 한 손으로 뭉쳤다.
시선조차 주지 않고 휴지통에 내던지고, 동봉되어 있던 사진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레밀리아·스칼렛과 그 종자인 이자요이 사쿠야,
그리고 이번에 보낸 스파이의 토끼와 「순직」했음이 분명한 4명의 토끼가 사이좋게 찍혀있었다.
마리아나 해구보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에이린은 블랙 리스트를 꺼내,
그것의 마지막에 스윽스윽 하고 무언가를 기입한다.
그러자 딱, 「에~린, 배고파졌어. 에~린!!」하는 소리가 방의 밖으로부터 들려와,
에이린은 철학자의 심층 심리보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방을 뒤로 했다.
그 리스트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아토  랭크:특A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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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투고 15번째.
요전날의 눈으로 저의 브레이크는 얼어붙었던 것 같습니다.
밟아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하 하 하(;′∀`)

아토 (亜兎 (あと))
영야초 5면 도중에 나오는 대량으로 탄을 흩뿌리는 묘하게 딴실한 적 정도의 능력.
본인은 깨닫지 못하지만, 홍마관에 오기 전부터 가볍게 변태.
사랑스런 바보.

■역자 후기
홍마관의 메이드들은 하루에 한번 이상은 마룻바닥(주로 아가씨 출현이 높은 장소)에 흥건한 피를 닦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웃음)

아토의 변심에 심히 공감중.. 확실히 아가씨- 귀엽죠~ 사랑스럽죠~ 그럼요 그럼~
레미 아가씨의 사랑스러움에 비례하여 누구씨의 스트레스는 쌓여가겠지만- 아하핫//

즐겁게 읽으셨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멸사봉홍!! 칠생보홍!!

p.s. 네이버 블로그를 정리하다 티스토리로 옮겨 오지 않았던 것 발견. 왜 빠뜨려 먹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