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ARIA x FATE] 그 상냥한 별에서…

그 상냥한 별에서… GUIDE : 1

spica_1031 2010. 8. 21. 15:24

원문 출처 : 歯車屋敷
작가 : 草之敬 님
번역 : 스피카

1. 본 작품은 ARIA(AQUA)와 FATE 크로스 팬픽입니다.
2. 글쓴이는 일본의 草之敬님이시며, 작가분의 허락 하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3. 원작은 '歯車屋敷'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4. 번역본은 제 블로그에만 올립니다. 무단 전재 및 도작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5.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6.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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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냥한 별에서… GUIDE : 1





「………………」

문득,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거기엔 매우 흥미로운 것이 있었다.
그것은 언젠가, 바이크에 매료되었을 때의 감각과 비슷했다.

「아테나……」

「?」

「저건, 뭡니까?」



이것은 알토리아가 시로와 재회하기 조금 전의 이야기.



「저거라니, 에어 바이크 말야?」

「저건 에어 바이크라고 하는 겁니까.」

「타고 싶어?」

「네? 음—……네, 꼭.」

꾸벅,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사랑스럽다고 느껴 버린 아테나는 모르고,

「잠깐, 기다려.」

그렇게 대답해 버리고 말았다.
동시에 후회한다. 어떻게 하려고?

「탈 수 있습니까?」

「아, 우.」

싸악, 하고 얼굴에서 색이 사라져 간다.
알토리아는 '아아, 언제나처럼 인가'하고 내심 단념하고 미소 짓는다.

「미안합니다. 어리광이었네요.」

「아, 으응. 그렇지 않아. 그렇지만, 역시……면허가, 필요하겠지?」

「면허, 입니까?」

「응.」

과연, 하고 끄덕끄덕 수긍하는 알토리아를 곁눈질로 보고, '덧붙여서 말하면' 하고 아테나는 말을 잇는다.

「면허를 따려면 2개월은 걸리는데……」

「2개월……그렇지만, 잘한다면 빨리 따는 경우는 없는 건가요?」

「굉장한 자신이구나. 아마, 있다고 생각해.」

「그렇다면……문제는 에어 바이크 자체의 조달, 이라는 거군요.」

아테나는 그렇게 염려하는 알토리아를 흐뭇하게 생각한다.
상당히 자신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간단히 될 리도 없는데, 라고.
생각보다 아이 같은 면이 있구나~, 같은 것을 즐겁게 생각하거나.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나서 정확히 2주일.

「아테나─! 여기, 봐 주세요!」

「에, 에에에?」

「면허증이 아닌가요. 세이버 씨, 에어 바이크 타는 건가요?」

휙, 하고 소녀가 얼굴을 내민다.
미들 스쿨 교복을 입은, 윤기 있는 장발을 지닌 몸집이 작은 소녀다.

「아리스, 어서 오세요. 오늘 땄습니다.」

「왕 축하드려요.」

싱글벙글 웃고 있는 알토리아 옆에서 설마, 하고 받아온 면허증의 앞뒤, 얇은 옆 부분도 훑어보는 아테나.
무표정해서 놓치기 쉬운 표정에, 뚜렷하게 초조함을 알아차릴 수 있다.
소녀, 아리스는 그런 두 명을 이상하다는 듯 보고 나서, 교복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돌아갔다.

그 후에도 아테나가 너무 이상하다는 듯이 면허증을 봤기에, 알토리아는 자신에 가득 찬 얼굴로

「교관이 『너에게 가르칠 건 없다.』라고 해서, 발행에 시간이 걸렸을 뿐, 4일 정도 걸려 합격했습니다.」

「…………그건 대단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하고 미심쩍어 한다.
4일 만에 합격, 너에게 가르칠 건 없다, 라고 들었어도 갑자기 교습소의 에어 바이크를 탈 수 있었다는 걸까.
그건 그것대로, 어째서인지 물어 보고 싶은 것이었다.

「흠. 남은 건 에어 바이크 자체의 조달이군요……」

                  실     프
「…………바람 배달인이 되어 보면 어때?」

「일하라는 겁니까!?」

「에, 싫은 거야……?」

「아니, 아뇨아뇨아뇨. 꼭 해보고 싶습니다! 탈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그렇게 해서 알토리아의 실프 생활이 시작되었다.


「처음 뵙겠소이다. 내 이름은 아야노코지 우도 51세. 프랜들리하게 웃디라고 불러주면 된다오.」

「네, 그럼 웃디로 부르도록 하죠. 처음 뵙겠습니다. 세이버라고 합니다.」

「미인이시구려─!」

「힉!?」

쿠왁, 하고 기세 좋게 기뻐하는 웃디를 앞에 두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
워워, 하고 마치 말을 달래는 것처럼 진정시키고 나서 다시 이야기를 잇는다.

「미, 미안하게 됐구려.」

「아뇨,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웃디. 저였으니 망정이지 다른 여성이 볼 때는 매우 실례가 됩니다. 이후 조심하도록 하세요.」

「알겠소이다……. 우우, 이래서야 어느 쪽이 선배인지 모르겠소이다.」

「선배는 틀림없이 당신입니다. 그렇지만 인생이라면 제 쪽이겠군요.」

「……에?」

그 대답에 조금 발끈해서, 아이를 꾸짖는 것처럼 엄한 말투로,

「이렇게 보여도 전…………20살 입니다.」

말하고 싶었던 것이지만, 망설이는 것처럼 어미가 작아져 간다.

「조금 전의 틈은 무엇이오?」

「아뇨.」

난처해진 알토리아는 얼굴을 돌린다.
사실은 30을 넘었지만 뭐, 이런 외형이고, 15, 6살에 성장이 멈췄고, 뭐, 됐나.
하고, 그 무렵엔 생각조차도 못했던 어바웃으로 결론지었다.

「저도, 물들어 버린 것 같군요……」

「뭔가 말했소?」

「하나하나 여성에게 그렇게 캐물어 보는 건 좋지 않습니다.」

「아으. 미안하오.」

시간이 지나도 일이 시작되지 않는 이인조였다.


「일에 익숙해 질 때까지, 당분간은 보조로서 배달하는 것이오.」

「알겠습니다. 그럼, 가죠.」

「………………저기, 굉장히 말하기 어렵지만, 나도 아직 제대로 기억할 수 없는 것이오.」

「……그런 것 같군요.」

「아무렇지도 않게 심하구려!!」

그의 성격으로 봐서, 라든가 알토리아를 채용 면접시험을 치를 때 무언가 이야기하고 있던 것을 떠올리고, 가볍게 한숨을 쉰다.
그러고 보니 뭐라 말하고 있었더라.
『이 아이라면, 웃디를 맡아줄 수 있을지도』와 같은 말이었던 기분이 든다.

「무엇을 기억하지 못하는 겁니까?」

「세이버 씨는, 기억하는 것이오?」

「네, 뭐, 평범한 것은. 그리고 대강 지도도 기억했습니다.」

「굉장하옷!」

알토리아는 어떻게 해도 쓴 웃음을 참을 수 없었고, 하는 수 없이 회사에서 지도를 빌리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지도를 가지러 갔더니 접수하는 아가씨에게

「웃디, 부탁할게.」

라고 들었다.
혹시, 실은 큰일이 돼버린 게 아닐까.
이제 와서 후회하기 시작한 알토리아였다.


지도가 있으면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순조롭게 첫날의 배달은 끝을 맞이했다.
에어 바이크의 엔진 소리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기분 좋은 가운데, 웃디는 빙긋 웃었다.
거기에 반해, 알토리아는 영문도 모른 채 얼굴이 빨개졌다.

「뭐, 뭡니까. 남의 얼굴을 보고 웃다뇨!」

「우, 우왓! 지금 날뛰면 안 된다오! 떠, 떨어진다. 떨어진다오~옷!!」

그 날, 거리를 초저공 비행하는 에어 바이크가 주민의 불만을 산 것은 또 다른 이야기.

「다르다오! 세이버 씨, 굉장히 기분 좋은 듯한 얼굴을 했었기 때문에 무심코, 그게……」

「웃었다고요?」

「미안하다오!!」

힉, 하고 무서워하는 웃디를 아랑곳하지 않고, 그 말을 들은 알토리아는 미소 지었다.
올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하늘"은 생각했던 이상으로 넓고, 앞질러 왔던 기억이 자극된다.
자신은 한 번 더 "꿈"을, 이라고 잠에 들었다.
분명 이것은 현실이고, 나에겐 "꿈" 이외의 무엇도 아닐 테지.

내가 이곳에 불려 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네요. 기분이 좋습니다.」

「?」

「하늘 달리는 천마를 탔다……아니, 이 예는 그다지 좋지 않군요.」

"그녀"를 떠올리고, 고개를 흔든다.
이 몽상(夢想)이 용서되는 것은 "그녀"만일 테니까.

「예를 든다면, 그렇네요…………」

「우리들은 헤엄치고 있는 것이오!」

「……헤엄?」

「그렇소이다. 이 하늘은, 물고기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우리들도 하늘을 헤엄치고 있는 것이오!」

대답을 찾고 있노라면, 웃디가 그렇게 말했다.
과연, 하고 납득하면서도 알토리아는 끄덕이지 않는다.

「전, 날고 있다고도 헤엄치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하늘은, 나에게 있어선 말과 달리는 초원과 같습니다.」

「세이버 씨는 말을 탈 수 있는 것이오?」

「네. 서투른 기수보다는. 꽤 특기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헤에, 굉장한 것이오! 난 손재주도 없고, 할 수 있는 건 에어 바이크를 타는 것 정도라오.」

맥없이 고개를 떨어뜨리는 웃디.
그것을 본 알토리아는 아첨 같은 것을 넣지 않고, 솔직한 감상을 말하기로 했다.
붉은 하늘이, 조금 눈에 스며든다.

「너무 자신을 과소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게다가 웃디에게는 에어 바이크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있는 것으로, 지금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됩니다.」

「……세이버 씨.」

웃디가 올려다 본 소녀는 어딘가 멀고, 이곳에는 없는 저녁놀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

「……………………」

당분간 입을 다문 채, 알토리아는 확실히 옛 자신이지 않나, 하고 자조한다.
나에게는 나라가 있었다. 나는 나라에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선정의 검으로, 나라를 지켰다.
그러나 배신을 당하고, 패하고, 죽었다.

그 "꿈"인 자신에게는 지금 무엇이 있고, 지금 어디에 있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이 정도로 우스운 일이 있을까. 아니, 있을 리 없다.

「웃디, 슬슬 돌아갈까요. 내일도 힘냅시다.」

「…………」

「웃디……이이잇!?」

에어 바이크가 윙윙 거렸다. 급가속, 급상승. 순식간에 네오·베네치아가 작아진다.
흔들려 떨어지지 않도록 알토리아는 필사적으로 에어 바이크를 잡았다.

「웃디?」

「나는…… 에어 바이크를 타는 자신이 그 무엇보다 자랑이라오!」

이 정도의 상공에서 부는 바람은 굉음.
거기에도 지지 않을 목소리로 웃디는 외쳤다.
돌아본 그의 얼굴 전체에는 웃음이 붙어 있었다.

「세이버 씨는 그것을, 그 사실을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었던 것이오.」

「?」

「당신은, 나에게, 에어 바이크 밖에 없는 나에게, 『에어 바이크가 있다』고 말해주었다오!! 이 정도로 기쁜 일은 없다오!!」

정말로 기쁜 듯이 들떠서 떠들어대는 모습은 아이로도, 수면을 뛰어오르는 물고기로도 보여 알토리아는 웃었다.
나는 무엇을 우물쭈물 고민하고 있는 걸까, 하고 웃어 넘겼다.

그도 그럴게, 이렇게 세계는 넓은 걸.

내가 지켜 온 나라는 더 이상 없다.
없지만, 그런데도 형태는 영혼에, 영혼은 사람에게서 이어지고, 지금은 이곳에 있다.

그녀는 이 경치를 만들어내 오고 있었던, 자랑스러운 기사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래, 알토리아로는 나라 밖에 구할 수 없었다.
킹·아서는, 나라를 지켜 낸 대 영웅이었다.

「그걸로, 됐습니다.」

시로우도, 그 전부를 걸고 가르쳐 주었지 않은가.
이 나의 행동은, 틀린 것이 아니라고……!
알토리아는 웃었다.
웃고 웃고, 울었다. 소리는 내지 않는다. 슬프지도 않다.
단지, 기뻤다.

내가, 무엇으로,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알게 된 것은 아니다.

깨달으면, 바라면, 싫든 좋든 결과는 따라 온다.

「그 결과가 이 세계라면…………이 몸이 행해 온 것을 틀린 것이라고 말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늘에는, 밤의 장막이 떨어지고 있었다.




며칠 후…….

「여기, 제 13번기. 세이버 짱을 위한 특별 주문품이라고!」

「특별 주문품이라고 해도, 회사에 있는 에어 바이크를 세이버 용으로 튜닝 했을 뿐이지만 말이야.」

「감사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에어 바이크.
곳곳에 들어간 파랑색의 악센트 라인이 매우 상쾌한 디자인으로 마무리 되어 있다.

「멋지군요.」

「오, 알겠어? 알겠어?」

「네. 타 봐도 될까요……?」

「오우, 뭐니뭐니해도 세이버 짱 것이니까 말이지!」

그럼 조속히, 하고 에어 바이크에 올라탄다.
날씨는 맑은 하늘, 구름은 없음. 바다와의 경계가 애매한 이른 아침.


하늘로 기사가 뛰어 올랐다………….




GUIDE : 1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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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설명


■역자 후기
'그 상냥한~' 외전입니다.

실프, 알토리아에겐 가장 어울리는 아쿠아의 직업이 아닌가 싶네요.

'ウッディー'가 정발본에는 '우디'로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전 그대로 '웃디'로 표기합니다.
어미에 '~のだ'를 붙이는 웃디의 말투, 우리말로 옮기는 데 은근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