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東方Project]

서당 크라이시스【1】

spica_1031 2008. 9. 23. 23:49

1차 출처 : 동방창상화
작가 : VENI
번역 : 스피카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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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크라이시스【1】
*이 작품은 작품집 38 「레밀리아님에게 콩을 던지는 대회」의 설정을 유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읽지 않아도 크게 문제없으므로, 특별히 다시 읽으러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을 서당의 모습은 평소와 틀렸다.
책상에 앉는 수십명의 학생들의 앞에 서 있는 것은 낯익은 서당의 스승, 카미시라사와 케이네.
그리고 그 근처에는 낯익지 않는 여성이 서 있다.

「그녀는 당분간 여기서 나를 도와주기로 했다」

여성이 생긋 미소지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아직 어딘지 모르게 흠칫거리고 있다.

「너희들 중에도, 실은 그녀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학생들이 얼굴을 마주보며 점점 말을 주고 받으며 고개를 갸웃하거나 가로로 졌거나 하고 있다.
「본 기억이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겠지.

「모두 집에 상비약은 있지?」
「있습니~다」
「있어―」
「토끼가 가져오는 것이지요?」
「그래, 그 약은 모두 그녀가 만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약학, 의학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살려 여기서 일하게 되었다. 그럼 자기 소개를」
「에……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여성이 케이네와 눈을 마주치고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
「처음 뵙겠습니다―」하고, 학생들의 우렁찬 대답이 울려 퍼진다.
그것을 듣고 여성은 한번 더 미소짓고 계속 말한다.

「저는 야고코로 에이린, 방금 전 카미시라사와 선생님으로부터 소개가 있었던 것처럼, 모두의 집에 있는 약은 제가 만든거예요」
「그거 굉장하~다! 할아버지의 대머리가 나았어! 그러니까, 이름은 뭐였더라……」
「꼬물꼬물G 말이군요?」

양모제까지 나눠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좀 더 나은 이름은 없었던걸까.
간단한 자기 소개만을 끝마쳐 에이린이 원래 위치로 내려오자, 케이네는 한번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앞으로 나왔다.

「아무튼, 자세한 것은 계속해서 알게 될꺼라 생각하고. 우선은 이런 것이다.
 그다지 오랫동안 일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말을 잘듣고 공부하는 거다」
「네네」
「네~이」

공부 이야기가 되자 학생들의 태도가 일변한다, 의지는 그다지 없는 것 같다.
그것을 보고 케이네는 눈살을 찌푸리고, 에이린도 정색을 한다.

 

이윽고 수업은 시작되었다.

에이린에게 좀 더 제대로 된 자기 소개를 시켜도 좋았지만,
본인은 그다지 그러한 것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하고, 수업 시간이 줄어버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수업중의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알게 될 것이고, 무리하게 시간을 할애할 필요도 없다.
그러한 이유로, 케이네는 자기 소개를 간략하게 시켰던 것이다.

「그럼 일단 먼저 지난주 낸 숙제를 회수하지. 맨 뒷사람부터 모아서 가져와 줘」

숙제가 모아지는 모습을 팔짱끼고 바라보고 있으면, 3분의 1정도의 학생이 잊어버린 것 같다.
케이네의 표정이 순식간에 흐려져 간다.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지난주 그토록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고, 잊지 말라고 말했었는데」

숙제를 잊고 온 학생들은 난처한 듯 시선을 딴 데로 돌리고 있다.
확실하게 해 온 학생도, 자리가 불편한 듯 등줄기를 말고 있다.

「잊어버린 사람, 앞으로 나와라」

학생들은 위압적으로 내려다보는 케이네의 앞으로 마지못해 줄을 섰다.
그 누구나가 「박치기는 좀 봐주세요」라고 생각하고 있다든가 말았다든가.

그런 학생들을 앞에 두고, 케이네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에이린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그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

「알겠나? 숙제를 해온다, 라고 하는 것은 학력 향상을 위한 것에 머무르지 않고,
 약속을 지킨다는 것과 책임감을 기른다는 이유도 있다. 그것은 신뢰 관계를 쌓아 올리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즉 너희들이 숙제를 잊었다고 하는 것은, 나에 대한 작은 배신이기도 하다」

케이네가 살며니 모자를 벗었다.
그것을 보고, 줄서 있는 학생뿐만이 아니라 책상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 새파래져 떨기 시작한다.

케이네가 모자를 벗는다고 하는 것은, 복서가 글로브를 벗는 것과 비슷하다.

그 은각 모자는 탄막전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에도 날려가지 않을 정도로 강고하게 고정되어 있다.
그것을 벗고 하는 박치기……그건 즉, 쓴 채로 한다면 모자가 날아가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모자의 고정 방법에 대해 물은 학생이 있었지만 「원자사이의 힘」이라든가, 묘하게 어려운 말이 나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아픔의 정도로 말하면, 모자를 쓴 상태의 박치기가 가장 상냥한, 이지(easy) 박치기다.

물론 제일 아픈 것은 백택시의 뿔 박치기, 학생들의 사이에서는 「EX 박치기」로 불리고 있다.
모자를 벗은 상태는 그 다음으로 아픈, 통칭 「루나틱(Lunatic) 박치기」다.

덧붙여서 EX 박치기는 학생에게 사용되었던 적은 거의 없다.
원래 밤하늘에 만월이 나올 때까지 수업을 하는 일도 없고, 만월의 날은 케이네 선생님이 살기를 띠고 있으므로 정기 휴일이다.
주로, 운 나쁘게 만월의 밤에 마을 주변을 날아다녀 버린 요괴가 먹이가 된다.

「선생님……!! 죄송해요. 이제 안 잊어먹을께요. 잊지 않을테니까, 모자를……!!」
「안된다」

직후, 교실에 둔탁한 소리가 울렸다.
한 템포 늦게 학생의 비명이 솟구친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최초의 희생이 된 학생이 김이 나는 이마를 누르고, 쓰러지고, 공중제비를 돈다.
학생들은 전혀에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책상에 앉아있는 학생은 귀를 막고, 고개를 숙여 떨고 있다.
숙제를 잊어 앞에 줄서 있는 학생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잊지 않았다면, 이지 박치기로 끝났을텐데』

하고 서로 눈물로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 다음 학생의 머리에 케이네의 손이 갔다.
머리를 잡힌 학생은 딱 한번 뛰고는, 그대로 공포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더 이상 안된다」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때…….

「그만두세요. 무슨 교육을 하고 있는거야?」
「……?」

지금까지 조용히 보고 있던 에이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리고 학생의 머리로부터 케이네의 손을 떼어내고, 양팔을 벌려 그 앞에 선다.

「무슨 생각이냐, 야고코로 선생. 이만큼 많은 학생이 숙제를 잊어버린 것이다. 확실히 반성시키지 않으면 안돼」
「숙제를 잊은 것은 확실히 잘못된 일이죠. 카미시라사와 선생님. 하지만, 당신의 박치기는 너무 아파요. 뇌세포가 사멸해버려요」

에이린도 받아본 적이 있었다. 루나틱이 아니라 EX였지만.

「불쌍하게……」

아직도 공중제비를 돌고 있는 학생을 껴안고 에이린이 그 이마에 손을 댄다.

「에, 에이린 선생님……아파요……도와주세……요옷!!」
「지금 치료해줄게요……아픈 것아 아픈 것아 날아가라∼」
「바보같은, 그런 어린애 속임수를……」

그러나 직후 케이네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여태껏 번민으로 가득 차 있던 학생의 얼굴이, 마치 어머니의 가슴에 안겨있는 듯이 편안해졌다.

「에이린 선생님, 고마워요……」
「이제 숙제를 잊으면 안돼요?」
「네……」
「뭐……?」

그 상태를 보고 있던 숙제를 잊은 다른 학생의 표정이 바뀐다.
그리고 모두 케이네의 주위에 모여, 자세 바르게 차려를 하고 소리높여 외쳤다.

「선생님! 저희는 선생님을 배신했습니다! 박치기를 해 주세요!!」
「뭐, 뭐……」
「자 선생님 빨리!! 눈앞에 별이 반짝일 정도로 마음껏!! 저희의 죄는 무겁습니다!!」

케이네의 학생은 대개가 5~10세 정도의 소년 소녀뿐이었다.
숙제를 잊은 것은 모두 남자, 여자 아이는 제대로 숙제를 해왔으므로 책상에 앉아있다.

녀석들, 아직 이런 나이인데 벌써 성에 눈뜨기 시작한건가.
학생들로부터 보일듯 말듯하는 변태의 편린(片鱗:사물의 극히 작은 한 부분을 이르는 말), 케이네는 현기증을 느낀다.

「바, 바보같은 걸 말하지 말아라! 기뻐해서야 벌의 의미가 없다!!」
「케이네 선생님의 박치기는 대단히 아픕니다. 최악입니다. 싫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빨리 박치기해 주지 않으면, 저희는 나쁜 아이로 자라 버립니다!!」

책상에 앉아있는 여자 아이들이 케이네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낸다.
케이네는 어떻게해야 좋을지 몰랐다. 적어도 만월의 밤이라면, 진심으로 싫어하는 박치기가 되지만…….
한발 한발 조금씩 다가서는 학생들. 마침내 케이네는 교실 구석까지 몰려졌다.

「선생님……저희에게 사랑의 매를!!」
「우, 우우 ……우오오오오옷!! 이렇게된다면 자포자기다! 한번에 덤벼라!!」
「그만두세요! 카미시라사와 선생님!! 닥터 스톱(ドクタ-ストップ(doctor stop):시합에서 부상 선수에 대한, 의사의 판단에 의해서 경기가 중단됨)이예요!!」
「에이린 선생님! 괜찮습니다! 저희들은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아, 당신들……」
「자아 케이네 선생님……쿠하아아아아파아아아아앗!!」
「후-웃! 후우-웃! 다음은 누구냐!! 혼신의 일격을 선물해주마!!」

케이네는 모여드는 학생들을 잡아 던지고 잡아 던지고…….
그 옆에서는 에이린의 「아픈 것아 날아가라」요법에 의해, 주로 학생의 마음이 치유되고 있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케이네는 교실 근처에 있는 교원실에서 책상에 주먹을 내려치며 분개하고 있었다.

이번, 어째서 에이린이 케이네의 서당에서 일하게 되었냐고 말하면, 케이네의 능력을 예상한 부탁이었던 것이다.

이전, 에이린은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서당에서의 임시 교사를 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러나 몇 가지의 사정으로 그것을 무용지물로 해 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광분한 케이네는 에이린이 가진 역사를 개찬하여, 이상한 스테이터스를 붙여주는 보복을 실시했다.

에이린에게 있어서 가장 큰 데미지는 「우사미미(토끼귀) 패티즘」이라고 하는 불명예스러운 속성이었다.
영원정은 토끼 투성이며, 물론 귀는 우사미미……그 중에 우사미미 패티즘이 있다는건 평온하지 않다.
리더격인 테위로부터 냉랭한 눈으로 보여지고, 아랫쪽의 토끼로부터는 콩런쳐로 엉덩이를 저격되는 짖궂음을 받고…….
레이센도 무언가 모습이 이상하게 되버려, 아무래도 시선이 따갑다. 신경쓰인다.

거기서 에이린은 「이번이야말로 약속을 지킬테니까」라고 케이네에게 간절히 부탁해, 특별히 임시 교사로서 채용해 주었던 것이다. 케이네는 그 담보로서 개찬한 역사의 수정을 하는 것이었다.

「……으음……」

문의 틈새로부터 교실을 들여다 보면, 에이린은 능숙하게 수업을 해내고 있는 것 같다.
특별히 잘못된 것은 없고, 수업 방침은 케이네와 상당히 다른 것 같지만…….

에이린이 수업을 맡아주고 있는 동안에 역사의 편찬을 실시하면, 만월때의 일이 줄어든다.
그러면 만월때도 상냥한 케이네 선생님으로 있을 수 있다…….
라고, 그 정도의 생각으로 임시 교사를 시켜 보았지만 막상 자기보다 인기가 있자 무언가 복잡하다.

몇명의 학생을 기세를 올려 이마를 어루만져줘, 조금 얼얼했다. 너무 지나쳤던걸까.

(하지만, 확실하게 꾸짖는 것도 애정이다……)

자신의 교육 방침에 던진 의문. 좀 더 상냥하게 해줘야 하는걸까.
이래서는 역사 편찬할 경황이 아니라고, 케이네는 머리를 구깃구깃 쥐어뜯었다.

 

「에이린 선생님! 모르겠어~요!」
「저도─!」
「네네, 지금 가요」

상냥하게 가르쳐주는 에이린 선생님. 그다지 케이네 선생님도 가르치는 방법이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설명을 빙 둘러 말해서 이해하기 어렵다.
에이린 선생님은 인기였다. 처음은 경계하고 있던 여자 아이들도 서서히 에이린 선생님에게 친숙해졌다.

「에이린 선생님, 피부가 매끈매끈해~!」
「후후후, 콜라겐을 충분히. 다음에 야고코로식 미용법도 알려줄게요」
「와아아!」

10살도 되지 않은 소녀에게 미용이고 뭐고 없는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그런데도 용모를 걱정하는 것 같다.
에이린 선생님은 남심도 여심도 꽉 움켜쥐고, 케이네 선생님은 교무실에서 그것을 들여다 보며 이를 갈고 있었다.

(미용법따위 상관없으니까 수업을 해라……!!)

그러나, 성실한 이야기만 하는 것보다도 이러한 잡담도 하는 편이 수업 효율은 좋은 것 같다.
갑자기 수업에 관계없는 단어가 튀어 나오자, 학생들은 깜짝 놀라며 교사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그것이 최종적으로 수업 내용에 연결되면 더욱 좋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지식이 기억되기 때문이다.
물론 학생들의 성격과 장소의 문제도 얽히지만, 적어도 이 서당의 학생에게는 유효한 방법일 것이다.

분하지만 에이린의 수업 방법으로부터는 배워야 할 일도 많아, 케이네는 솔직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어깨를 늘어뜨리고 책상으로 돌아가, 대량의 사료를 정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 때문에 에이린을 불렀으니까.

「후후후……」

그런 케이네의 모습을 에이린은 눈치채고 있었다.
방 안쪽에 틀어박혀, 쓸쓸히 문을 닫은 케이네를 보고 만족스럽게 미소짓는다.

(또 이상한 스테이터스가 붙여지는건 싫군요……정공법으로 당신의 프라이드를 상처입혀 줄테니까)

문득 엉덩이에 손을 댄다.
절분용으로 만든 자작의 콩런쳐는 지금 아랫쪽 토끼들의 장난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게다가 그 목표는 에이린의 엉덩이 뿐이었다.
그것은 정말로 아프다. 이 아픔은 분해하는 케이네를 보는 것으로 밖에 치유되지 않는다.

에이린도 사실은 사람을 가르치는 일 따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홍마관의 마법 도서관에 침입해 『잘 나가는 교사의 바이블』이라고 하는 책을 슬쩍했던 것이다.
후에 『저자 · 야쿠모 유카리』라고 하는 사실을 알아채고 울컥했지만, 그 책은 의외로 도움이 되었다.

「선생님?」
「어머, 미안해요……그럼, 여긴 말야……」

에이린의 목표는, 여기를 떠날 때 학생의 반 이상을 눈물짓게 만드는 것.
그걸로 복수는 완료다.

음침했다.

 

대량으로 있던 사료의 일각을 어떻게든 무너뜨려, 케이네는 의자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후도 에이린은 실수 하나 없이, 케이네의 조언같은게 없어도 능숙하게 수업을 하고 있었다.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건 내 쪽이었다는걸까)

에이린은 너무 완벽하다. 확실히 퍼펙트 에이린 선생님이다.
그것이 설마 유카리의 저서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케이네는 알 수 없었지만, 유카리에게는 교사의 재능이 있었던걸까.
의외로, 란은 꽤 어린 상태로 유카리에게 잡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유카리는 어린 란을 이상의 식(式)이 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자상하게 여러가지 일을 가르쳤을지도 모른다. 진상은 어둠 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이 이상한 방향으로만 향하는, 유카리는 꺼림칙하다고 생각한다.

차치하고, 다소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케이네의 눈앞에는 아직도 대량의 사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을 정리할 생각은 도저히 들지 않는다.

야무지지 못하게 의자에 기대어, 창으로부터 내리쬐는 저녁 햇빛에 반짝반짝하고 빛나는 먼지를 눈으로 쫓았다.
이따금 입김을 내뱉어 날게하거나 하며……그 모습은 망연자실을 그림으로 그린 듯, 전혀 활력이 없다.

그러나 그런 때, 근처의 방, 즉 교실이 소란스러워졌다.
마침내 에이린이 결점을 드러낸 것일까. 그랬으면 하는 듯,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듯…….
케이네는 일순간 자신의 마음에 싹튼 비열한 감정을 부정하듯이, 머리를 휭휭 털고 나서 교실러 서둘렀다.

「어째ㅅ……」

문을 열어 이야기를 하려다 멈추고, 소란스러워진 원인은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여우다─!」
「여우 여우!」
「무슨 일인걸까? 수업 방해?」
「아니, 조금 여기의 상백택(ワ-ハクタク)에게 용무가……아, 있다 있다」
「뭐야……?」

거기에 있던 것은 야쿠모 란이었다.
학생들은 무서워하고 있다기 보다도 신기하다는 듯이 보인다.
란의 팔에는 쇼핑 바구니가 늘어뜨러져 있어, 마을에 식료라도 구매하러 온 것이리라 예상할 수 있었다.
서당에 들어오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지만, 란은 마을에서 날뛰지도 않고,
오늘처럼 쇼핑오는 일도 그만큼 드물지 않다.
사랑받고 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마을의 인간에게 경계되고 있지 않았다.

「상당히 당당히 마을에 나타나군요. 퇴치되고 싶은 걸까?」
「아니, 그럴 생각이 아니다. 거기에 마을에는 상당히 발길을 옮기고 있고, 네 쪽이 드물다고」

에이린이 당연히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학생들의 모습으로부터 보아도 란이 말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마치 교실에 개나 고양이가 헤집고 들어왔을 때와 같은 태도, 이상하게 흥분하며 기뻐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서당에서, 그렇지 않아도 익숙하지 않는 에이린이 수업을 하고 있는 중에 란이 와, 케이네는 어안이 벙벙해져 있었다.

「미안, 정말로 아무런 위해는 가하지 않아. 신경쓰지 말고 계속해 줬으면 해」
「네에……간략하게 부탁해요」
「아아」

잠깐 동안, 에이린과 말을 주고 받은 후에 란은 케이네 쪽으로 걸어왔다.

「뭐, 뭐야……?」
「아니, 우리 식신을 모를까 해서. 슬슬 주인이 눈을 뜨거든……몸가짐을 정돈하고, 확실하게 인사시키지 않으면 안되서」
「아아, 그 둔갑하는 고양이말인가. 최근 이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 성가시고, 데리고 돌아가 준다면 고맙다」

전회의 만월의 밤에 EX 박치기로 쫓아버린 것은 입다물고 있기로 했다.
그러한 일도 알지 못하고, 란은 쓴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그래……정말이지, 그 녀석은 곧잘 어디론가 가버린단 말이지」
「우선 교무실로 들어갈까. 학생들의 마음이 산란해지는 것 같다」
「미안 미안」

아직도 꺄아꺄아, 소란스러운 교실. 에이린은 두 명에게 곤란한 듯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것을 보면, 이 단기간에 서당을 빼앗긴 것 같아 케이네는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란의 손을 잡고 케이네가 교무실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 한 명의 학생이 달려왔다.

「케이네 선생님~ 에이린 선생님 바빠서 좀처럼 문제 가르쳐 주지 않아」
「응? 어디, 어떤 문제야?」

아직 케이네를 지지하는 학생도 있었던 것 같아, 무심코 얼굴을 펴고 학생 손에 쥔 문제 용지에 얼굴을 가까이한다.
란도 흥미로운 듯이 그것을 들여다보며, 귀를 씰룩 움직였다.

「아아, 이건……」
「오, 산술을 가르치고 있구나. 감탄 감탄」
「여우라도 아는거야?」
「아아 알고 있지. 이렇게 보여도 계산은 자신있다고. 흠흠, 곱셈인가」
「이건, 이, 이……」

학생의 흥미가 란에게로 가 버려, 케이네는 그 이상 말을 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무심코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어, 아무리 거물 요괴의 식신이라고 해도, 일반적으로 머리가 나쁜 자가 많은 요수(妖獸)에게 자릴 빼앗겨버리는 걸까…….

「3×4인가……후후」
「왜 그래? 여우도 모르겠지?」
「아~니, 알고 있어. 이건 말이지……」

이런 간단한 계산을 할 수 없는, 그런 미숙함이 사랑스러워 란은 무심코 미소지어 버렸다.

「그렇구나. 무언가 좋아하는 음식은 있어?」
「에? 주먹밥」
「좋아, 그럼……주먹밥을 매일 3개, 4일간 먹으면 합계 몇개일까?」
「그러니까……」

학생은 손가락을 입에 물고 조금 생각한 뒤, 란의 눈을 보며 대답한다.

「12개」
「그래, 12다. 이 문제도 같은 거라고, 이해하기 어려웠다면 우선 좋아하는 것에 예를 들어 익숙해지면 괜찮아」
「아, 그런건가─!」
「영리하네. 그 상태로 노력하는 거야」

한번 더 미소지어 학생의 머리를 어루만지자, 학생은 만면의 미소를 띄우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부드러운 분위기일텐데, 란의 등골에 오한이 달렸다.
돌아보면, 케이네가 부들부들 떨고있다.

「이, 이, 이……」
「뭐야, 왜 그래……?」
「아, 안으로 들어가……」
「에? 으응……」

란에게 악의는 없고, 죄도 없다.
그러나 상황이 나빴다. 신경질이 나고 있는 케이네에게 이 처사는 어렵다.

그리고 이 자초지종 역시 에이린 선생님은 확실히 보고 있었다.
달의 지옥귀(地獄耳:사람의 비밀 따위를 재빨리 탐문하고 있음 혹은 그러한 사람, 한 번 들은 것은 언제까지나 기억하고 있음 또는 그러한 사람)로 이야기 역시 모두 듣고 있었다. 학생에게 상냥하게 공부를 가르치는 에이린 선생님의 눈은 요염하게 빛나고 있었다.



란은 교무실에 초대되어 케이네가 내온 차를 함께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가, 산 쪽으로 가고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아직 추우니까 그렇겠지. 인가(人家)에 숨어들어 코타츠를 점거, 때로는 주민을 할퀴고, 제멋대로다」
「으~음……도리어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날뛰지 않도록 말해두고 있었는데」
「물이 뿌려지거나, 게다래에 담겨진 후에 괴롭힘을 당하거나하고, 보고 있는데 불쌍하다. 얼른 데리고 돌아가줘」

괴롭힌 나머지 인간이 미움을 사게 되면 위험하므로, 언제나 케이네가 첸 괴롭힘의 현장에 급히 간다.
그리고 인간 대신에 박치기로 쫓아버린다. 하지만 역시 그것도 숨겨 두기로 했다.

「역시 식에게 붙어서 바로잡아야하나. 정말이지~……」
「보복은 생각하지 마」
「알고 있어. 마을에서 날뛴건 이쪽의 실수다.
 분하다고는 생각하지만……그렇게 제멋대로인 이유로 날뛰었다면, 이번은 내가 꾸중듣는다고」

유카리의 우산은 매우 아프다.
마을에서 날뛰면 레이무도 올지 모르고, 불제봉(お払い棒)도 아프다. 상상하면 무서운 나머지 꼬리털이 거꾸로 선다.

어딘지 모르게 거북해져, 둘은 말없이 차를 홀짝인다.
다 마셔 버리자 또 할 일이 없어졌으므로, 케이네는 입술의 앞만으로 홀짝홀짝 차를 머금었다.

불시에, 그런 정적에 도움의 손길을 뻗치듯 문이 밀려, 에이린이 얼굴을 내민다.

「미안해요. 잠깐 괜찮을까?」
「왜 그래?」
「나 혼자서는 손이 부족해서……후후, 아직도 미숙해서, 미안해요」
「아니……그런가, 지금 가지」

찻잔을 한 손에 들고 란과 눈을 마주쳤다. 란은 지금이 돌아갈 때인걸까하고 생각하고, 조금 허리를 띄운다.
케이네는 그런 란을 보면서, 역시 에이린은 아직 햅쌀, 자신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능숙하게 할 수 없겠지, 하며 조금 기분이 좋다.
그러나 케이네와 란이 동시에 일어섰을 때, 에이린의 입으로부터 양자의 행동을 가로막는 말이 내뱉어졌다.

「아, 카미시라사와 선생님은 사료 편집으로 바쁜 것 같으니까……」
「에?」

케이네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찻잔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건가.

「거기 여우씨, 교수법이 능숙한 것 같고, 시간 있으면 조금 도와주지 않으려나」
「에? 나 말인가?」

쇼핑 바구니에 뻗던 손을 멈춘다.
지금부터 할 일을 말라면 자신의 저녁식사 만들기 정도로, 란에게 이렇다 할 용무는 없었다.
유카리가 눈을 뜨는 일이 있어도 심야부터 이른 아침에 걸쳐서고, 이쪽도 걱정될 리 없다.

그리고 여기까지 와서, 마침내 케이네는 에이린의 음습하고 짖궂은 냄새를 맡았다.
그렇군. 굳이 정공법으로 몰아넣어, 반격할 이유를 주지 않을 생각인가.
에이린은 고지식한 케이네가 도리에 맞지 않는 복수를 할 리는 없다, 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케이네는 성격적으로 그러한 것은 하지 않는다.

케이네는 웃음을 지으며, 관자놀이에 혈관을 띄우면서 에이린을 매섭게 쏘아보고 있다.
그런 에이린은 일부러인 듯 하고 「글쎄?」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 시선을 받아 넘기고 있다.
넘어가면 패배……케이네는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면서도, 무리하게 억지 웃음을 지었다.

「그, 그렇군……정리하지 않으면 안 될 사료는 아직 이렇게 있고, 여기서는 일단 부탁할까」
「응~? 그렇네……첸이 폐를 끼친 것 같고, 조금 속죄할까」
「살았어요~」

에이린은 란의 손을 잡고 다시 교실로 사라져 간다.
케이네는 그 등 뒤를 전송하고 나서, 큰 소리를 내며 불쾌하게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눈앞에 겹겹이 쌓인 사료의 산이 재차, 케이네의 신경을 자극했다.



자포자기식으로 사료를 정리하고 있는 동안에 완전히 해가 저물어 버렸다.
수업도 이미 끝나, 에이린이나 란도 돌아갔고, 물론 학생들도 없다.

(작업을 하고 있으면 긴장감이 없어진단 말이야)

그러나 확실하게 정리한 걸까.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대충 다시 한 번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것으로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아아 정말, 싫다 싫어. 오늘은 한 잔하고 빨리 자야지」
「교제할께」
「?」

어느 새인가 후지와라노 모코우가 들어와 있었다. 전혀 기색이 없었기 때문에 케이네는 허둥댔다.
모코우는 태도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마을 사람에게는 호의적이어서, 죽림에서 헤맨 사람을 몇번이고 도와주고 있었다.
그때마다 케이네에게 와서 주의를 독촉한다. 마을의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말하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그건 싫은 것 같다.
케이네도 때때로 죽림 주변을 순찰하고 있거나 해서, 모코우와는 낯익은 사이다.

「이제 슬슬 죽순의 계절이라서 그럴까, 아무래도 헤매이는 사람이 많다」
「그런가, 그런 시기네」
「아마추어가 왔다가 무사히 돌아갈 수 있는 죽림이 아니다. 재차 알아듣도록 말해두라고」
「알았어」

모코우는 털썩 주저앉아, 컵을 받아 거기에 술을 받는다.
딱 마을의 인간을 바래다 준 뒤였을까, 바지 구석구석에 조금 진흙이 붙어 있었다.

「야무지지 못하네, 봐봐」
「응」

케이네는, 모코우의 긴 머리카락에 얽혀 있던 조릿대를 집어 쓰레기 통에 버렸다.
모코우는 수줍어 하지도 않고, 따라준지 얼마되지 않은 술을 입에 대고, 케이네에게도 반배(返杯:받은 잔을 마시고, 그 사람에게 잔을 권함)한다.

「근데, 뭐가 싫어?」
「으……」
「그러고 보니 오는 도중에 야고코로를 봤어. 드문 일도 있는데. 그것과 무언가 관계있는거 아냐?」
「……감이 좋은걸」

자신에 대해서 별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남의 일은 상당히 걱정하는 체질인 듯 하다.
모코우는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잔째를 비우고, 컵을 내밀어 두 잔째를 재촉한다.

「서당의 일을 도움 받았지만」
「호─」

그리고 케이네는 오늘 하루 사건을 순서있게 설명하였다.
시간과 함께 뺨은 붉어지고, 어조도 푸념이 많아져 간다. 모코우는 시종 얌전히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뭐어, 내 수업이 재미있지 않다, 라고는 전부터 듣고 있었지만」
「좋은 약은 입에 쓴 법, 이겠지」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
「영원정 무리는 조심하는 편이 좋아. 직접적인 해는 없지만, 이 녀석도 저 녀석도 속이 검다.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 그다지 신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그렇군. 대체로 동감한다」

약을 가져오는 토끼들도, 묘하게 기질이 좋아 말이 능숙한 자.
또는 무뚝뚝해서 용무만 끝내면 바로 돌아가는 자,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야고코로 에이린은 그다지 이상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바라는 것을 확실히 해낸다」
「평상시는 점잖은 것 같으니까, 그 녀석」

하지만 할 때는 용서가 없다. 만월을 숨기는 엄청난 짓을 태연하게 해내는 부근에서도 담력의 크기가 나타나고 있다.

그에 비해 이번 짖궂음은 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담력은 있어도 도량은 좁다.
정말이지 마음 속을 읽을 수 없다.

「짧은 기간 동안의 조력이고, 없어지면 그 전처럼 되겠지만……」
「그건 어떨까나. 그 녀석이다……뭔가 자국을 남기고 갈 듯한 생각이 들어」

모코우에게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눈초리가 바뀐 모코우를 보고, 케이네는 희미한 공포심을 느꼈다.

 

그 뒤도 에이린은 지각도 없이 제대로 나와, 착실하게 인기를 획득해 나간다.
케이네는 처음에는 걱정하고 있었지만, 에이린이 이렇다 할만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다.
애당초 마음먹고 있었던 거고, 처음은 익숙하지 않는 상황에 당황했지만 케이네는 곧바로 익숙해졌다.
점차 교실을 들여다 보는 일도 없어지고, 교무실에서 역사 편찬에 열중하게 되었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에이린은 영원정으로 돌아가고, 학생의 인기를 잃는 것은 조금 아프지만, 그것도 곧 되찾을 수 있을테지.
에이린에게 수업을 맡기고 그 사이에 역사 사료를 소화한다. 그것이야 말로 당초의 목적이며, 당연한 건설적인 행동이었다.
조금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것은 케이네에게 있어서도 고마운 상황이다.

그러나 그것까지도 에이린의 계산 안이었다고는, 케이네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에이린 선생님은 대단해! 성적이 올라서 또 엄마한테 칭찬 받았어!」
「야고코로식 미용법을 엄마한테도 가르쳐주니까 엄마가 자꾸자꾸 예뻐져 가!」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아빠 대머리도 나았어! 에이린 선생님은 의사라고 해도 굉장하네!」

케이네의 감시가 느슨해진 것을 틈타, 에이린은 한층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학생들을 포섭해 간다.

「에이린 선생님의 수업을 받기 시작하고부터, 스포츠 만능이 되었고, 여자 친구도 생겼고, 최고입니다」
「전 변덕으로 산 복권이 당첨되었습니다. 이렇게나 운이 좋은건지 라는 느낌입니다. 강운이 지나쳐서 이따금 무서워집니다」

서당의 학생은 소년 소녀뿐일텐데, 사악한 무언가가 섞이고 있었다.
절대로 이건 에이린과 관계없다.

「후후, 제 힘만이 아니예요. 모두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겸손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겸허한 에이린에게는 한층 더 존경의 시선이 향해진다.

「거기에 지금까지 가르쳐 주고 있었던 카미시라사와 선생님의 교육이 확실했었으니까, 저도 하기 쉬운거랍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에이린은 생긋, 하고 만족스럽게 미소짓는다. 정말이지 비꼬는 말투다.

「케이네 선생님은 박치기뿐이고, 이야기도 어렵고, 별로 좋지 않았어요!」
「숙제도 많이 내고!」
「에이린 선생님은 가르치는게 능숙하니까 숙제 낼 필요도 없는거네요!」

이미 에이린은 학생들의 카리스마……신처럼 우러러지고 있었다.
수업을 땡땡이치기 쉽상이던 학생도 에이린의 소문을 듣고, 한 번 얼굴을 내밀고 나서는 성실하게 나온다거나…….
책 1권으로 인간은 상당히 바뀌는 것이다. 에이린의 이해력이 좋은 점도 있었을테지만, 여기까지 오면 유카리 저술의 책 내용이 신경 쓰인다.

「모두, 안돼요. 카미시라사와 선생님에게 그런 걸 말하면. 그 사람은 매우 성실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꾸민 듯이 케이네를 변호하는 에이린……그러나 이렇게 설득하는 일도 중요하다.
넓은 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케이네에게 향해졌던 혐오가 그대로 에이린에게로의 호감으로 변환된다.

「그렇지만─……」
「카미시라사와 선생님이 첫날 말했던 것처럼,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고…….
 뭐, 확실히 딱딱한 곳이 있으니까 수업은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물어보면 확실하게 가르쳐 줄 거예요」

조금 학생들의 의견에 동의도 해준다.
굳이 이론(異論)에 공감하는 것은 상대의 경계심을 풀어, 동료 의식을 싹틔우는데 유효하다.
타일러두면 공감도 한다……이렇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견도 상대에게 통하기 쉬워진다.

이것들의 내용은 유카리의 책에 써 있었던 것의 응용이었다.
그건 그렇다치고, 유카리는 거기까지 알고 있으면서 어째서 그렇게 미운털이 박혀있는 걸까.
특별히 사랑받으려고 하지 않는걸지도 모른다.

「좋아. 3일앞의 분까지 끝났다. 이 상태라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에이린을 돌려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처리한 사료를 겹쳐 탁탁, 책상에 두드려 정리하는 케이네.

근처의 교실에서 에이린에 의한 마인드 컨트롤이 진행되고 있다고는 알 리가 없다.

 

그리고 에이린에게도 예상 외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몇일 후, 에이린은 수업 종료 뒤에 교무실로 불려갔다.
석양으로 붉게 물든 교무실, 에이린은 내밀어진 의자에 앉아 케이네와 마주보고 있었다.

「덕분에 일이 진행되었어. 이것만 끝나면 만월의 밤, 곧바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어」

에이린의 근무 첫 날에는 뒤죽박죽 난잡하게 쌓여 있던 사료의 산이, 깔끔하게 카테고리로 나눠져,
시계열로 늘어놓여져 있고, 책상 위도 깨끗이 정리되어 있다.

「다음 만월에는 너의 역사도 고쳐두지」
「드디어군요……」
「상당히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 같군」
「그렇네……귀중한 체험이 됐어요」

에이린은 자랑스러운 듯이 가슴을 편다. 그러나 지금의 케이네는 그런 에이린을 봐도 분한 기색도 없다.
아무 것도 두려워하는 것 같지 않고 엷게 겁없는 미소를 띄우고 있는, 에이린은 그런 케이네를 조금 기분 나쁘게 생각했다.

「아무튼, 그런 연유로 네 일도 벌써 마지막이다. 갑작스러워서 학생들도 당황하겠지만,
 내일 하루로 해임한다. 마지막 일이니, 방심하지 말고 확실히 해줘」
「네에. 조금 외롭지만 평상시 대로 확실하게 할게요」

외롭다고 말한건 거짓말은 아니다.
그렇게 되도록 컨트롤했다고는 해도, 그토록 사랑받아서야 싫은 기분은 들지 않고 다소의 정도 생긴다.
케이네가 그다지 분해하지 않은 것이 조금 재미없지만,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도 사실.
그리고 우사미미 페티즘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거추장스러운 스테이터스도 사라지고, 이것으로 간신히 위엄있는 야고코로 에이린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럼,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내일도 확실히 부탁하지」
「알고 있어」

케이네가 의자를 움직여 책상으로 몸을 돌리자 에이린도 일어서 발을 돌려 방을 나왔다.
케이네의 눈이 요염하게 빛나고 있고, 입의 끄트머리가 비뚤어지고 있다.

지금부터 케이네의 반격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쭉 무관심을 가장하여 데미지를 경감시킴과 동시에, 힘과 작전을 비축하고 있었다.
정공법으로 당했던 것은 정공법으로 돌려준다.

 

케이네, 되든 안 되든의 내기다.
이 반격은 자신에게로의 데미지도 수반한다. 확실히 양날의 검이다.
그러나 이 서당은 케이네의 홈, 에이린의 어웨이…….
케이네는 아직도 만회할 수 있다. 학생으로부터의 인기와 신뢰를.

 

다음날…….

 

『에이린 선생님 이별 파티』

 

「뭐, 뭐엇……!?」

평소보다 빨리 통근한 에이린의 눈에 뛰어들어 온 것은, 휘황찬란하게 장식되어있는 교실.
그리고 줄이 바뀌어진 책상에는 요리나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벽에는 학생들이 그린 에이린의 캐리커쳐라든가가 붙여져 있다.
학생들에게 박수로 맞이된 에이린은 무엇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놀라 당황하고 있었다.

「야고코로 선생, 오늘 수업은 중지다. 오늘은 당신에게로의 감사를 담아 연회를 실시한다」
「뭐……아침 밥은 먹고 왔다고요!?」
「후후후, 저걸 먹는건 낮이라고. 야고코로 선생……오늘은 진심을 담아 당신을 보낸다」

이미 눈물 범벅이 되어있는 학생도 있었다. 에이린의 가슴이 욱신욱신 아프다.
케이네도 안색이 파랗고, 이마에는 비지땀과 혈관을 띄우고 있으나, 그 표정에는 「길동무다」라고 하는 의사가 머물고 있다.
에이린의 눈물샘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는 이별 파티.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에이린이 이렇게 사랑받고 있다」라는 사실을 보지 않으면 안된다.
케이네의 정신적 데미지도 크다.

「이것이 오늘의 프로그램이다. 야고코로 선생……」
「……핫!?」

케이네가 둥글게 말아 놓은 커다란 종이를 펼쳐 벽에 붙인다.
굉장히 길었다.

「바, 밤까지 걸린다구요 이건!!」
「아아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로 사랑받고 있는 당신을 적당히 배웅하는 것은 내 기분이 내키지 않으니까 말이지!!」
「크, 크윽……!! 고, 고마워요! 카미시라사와 선생님!! 그리고 모두!!」

달의 두뇌가 놀라움과 슬픔으로 쇼트하고 있다. 에이린은 이상한 텐션이었다.
그래, 정이 생기지 않을리가 없지……소년 소녀의 더러움이 없는 시선은, 인색한 에이린 선생님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고 있었다.
서로 싫어하고 있다면 별도겠지만, 이렇게나 사이좋은 교사와 학생이 헤어질 때, 슬프지 않을 리가 없다.
교사로서의 역사로는 케이네에게 승산이 있다. 그러한 슬픔을 알고 있다……그런 케이네가 마지막에 반격의 신호를 올렸다.
최악으로는 에이린이 슬퍼하지도 않고 휙 돌아가버리는 것이었지만, 케이네의 계획은 능숙하게 진행되는 것이었다.

「부탁이니까 돌아가지마요!!」
「우, 우우……읏」

아직 시작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한 명의 학생이 크게 울기 시작했다.
괴로워하는 에이린을 멀리서 바라보는 케이네의 표정은 사악하다.
만월이 가깝다는 것도 있어 케이네는 고양되고 있었다.
이번 달은 만월의 밤의 일이 편하지만, 이것은 이미 조건 반사. 만월 시기의 케이네 선생님은 언제든지 무서운 것이다.

──꽤, 꽤나 하잖아요. 카미시라사와 케이네!!──

「돌아가지마요오!! 우와아아아앙!!」
「아, 아아……」
「후후후, 야고코로 선생은 인기인이군. 부러울 따름이다」

매달리는 학생의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에이린은 꽈악, 이를 악문다.
「울어라. 자, 울어라. 자아 우는거다」 케이네는 눈으로 그렇게 호소하고 있다.

──후후, 연회는 아직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여기서 끝나 버리면 재미없겠지──

케이네가 에이린 앞으로 다가서면서, 울부짖는 학생의 머리를 살그머니 어루만진다.

「그렇게 우는게 아니다. 여기에서 없어져도, 야고코로 선생님은 언제든지 모두의 곁에 있다」
「정말……?」
「아아, 정말이고 말고. 야고코로 선생님은 약으로 모습을 바꾸어 모두를 쭉 지켜보고 있어준다」

그 해석은 어떨지.
케이네에게 시적인 센스는 그다지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너무 우는게 아니다」
「우, 으……응……」

학생은 이상한 해석으로 납득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케이네는 학생의 취급에 익숙해져 있는걸까.

──아, 머리가 나쁘잖아요. 여기의 학생!!──

에이린은 그 대화를 보고 조금 그랬으므로, 어떻게든 평정을 되찾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케이네에 의한 여유의 어필, 그래. 지금부터가 진짜 지옥이다.
케이네를 깍아 내리려고 둔 학생에게 정이 들어 울어버리는 등, 꼴사나운 것도 정도도 있다. 확실히 무덤을 팠다.
에이린은 일생 케이네에게 바보 취급당하며 쭉 살아야만 하는, 영원한 역사에 칠해지는 진흙…….

『야고코로 선생은 눈물이 많은걸. 하하하하하하!!』

배의 밑바닥으로부터 큰 웃음을 내뱉는 백택 케이네의 웃는 얼굴이 뇌리에 떠오른다.

안된다. 위엄과 신비스런 매력을 겸하여 갖추고 있는 것이 야고코로 에이린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보면,

『에이린 선생님에게로의 답례의 말』
『에이린 선생님에게로의 선물』
『에이린 선생님과의 추억』
『에이린 선생님을 기리는 노래』
『에이린 선생님 컴백』

따위의, 끈질길 정도로 울게 하려는 이벤트 가득이다.
『에이린 선생님 컴백』은 뭐야. 돌아와 버리면 『이별 파티』의 의미가 없다.
너무나 노골적인 프로그램을 앞에 두고, 에이린은 이마에 흘러 떨어지는 비지땀을 닦았다.
에이린의 뇌리에 「눈물샘 직격 서당 Cry시스」라는 말이 지나간다.

그런 에이린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케이네의 머리에는, 은각 모자가 우뚝 솟아 있었다.

 

오전중은 놀거나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렇다 할 눈물샘에 데미지를 주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포석으로서는 유효하여, 최후에 만든 소중한 추억으로서 달의 두뇌에 새겨진다.
그리고 『축제는 즐거우면 즐거울수록 끝이 슬프다』 이론, 오후의 노골적인 프로그램을 향하여 감정이 고조된다.

점심 식사도 끝나고, 프로그램은 『에이린 선생님에게로의 답례의 말』로 옮겨간다.

에이린은 누군가가 대표로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것 같다.
그래, 어차피 수십명이라고 하는 이유로 케이네는 전원에게 편지를 준비시켰던 것이다.

 

「에이린 선생님은, 상냥하고, 미인이고, 가르치는 방법도 능숙해서! 이런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우, 후우……」

학생에게 걱정 끼치지 않도록, 그러나 울지 않도록 참고있는 에이린.
근처에 앉아있는 케이네 또한 괴로운 것 같았다. 상황이 상황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아무도 케이네 따위 이야기하지 않는다.
차라리 자신도 당돌하게 없어져 버릴까, 소중한 것은 잃어버리고 나서야 처음 깨닫는다고 하고…….
케이네는 그런 있을 수 없는 망상으로 기분을 숨긴다.

「에이린 선생님은, 상냥하고, 미인이고, 좋은 냄새가 나서! 이런 신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역시 사악한 녀석이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러한 무리가 에이린의 텐션을 낮춰, 눈물샘을 회복시켰다.

어떻게든 수십 명분의 『답례의 말』을 참은 에이린의 눈은 충혈되어 새빨갛게 되어 있었다.

「후후후, 그 눈……마치 당신이 있는 곳의 애완 동물같군. 야고코로 선생」
「……칫!!」

이미 에이린은 케이네를 분하게 하는 것보다, 케이네가 있는 탓으로 솔직하게 울 수 없는 현상에 싫증나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케이네 역시,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고 난 뒤, 보복을 보복으로 돌려줘서 불쾌했던 것은 사실이다.
조금 지나쳤나, 하고 생각은 했지만 에이린도 어른답지 못했다.

흥, 하고 한 번 코를 울리고 케이네는 일어서서, 학생들에게 시선을 보낸다.
에이린은 그런 상태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지만, 순식간에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당황했다.

「왜, 왜 그러는 건가요?」

학생들의 손에는, 접혀진 편지가…….

「에, 에이린 선생님!」
「에?」

편지를 건낸다……학생들 자필의, 마음이 가득 들어간 편지가…….

「고, 고, 고, 고마워요……」

이것은 핀치. 에이린은 사고를 멈추고……「고마워요, 하고 중얼거린 뒤, 편지를 받는다」라는 일정한 동작을 기계적으로 해내었다.
학생들이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일단 당면한 큰 일을 우선시 해야했다.
옆에서 초조해하는 케이네의 시선이 박힌다. 이래도 안되나, 하고 이를 갈고 있다.

「하아, 하아……이, 이걸로 전부군요……」
「큿……」

정말로 눈이 새빨개졌다. 이대로라면 눈물 이전에 피가 나오지 않을까.
이별 파티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에이린 선생님, 바로 그 순간 상황은 호러로 변모한다.

「그러니까……지금이 『에이린 선생님에게로의 선물』인걸까……?」
「푸웁! ……큭크크크……하-앗핫핫핫!」
「……이런……!!」

틀린 것 같다. 케이네의 눈은 자신으로 흘러넘치고 있다.
에이린은 일순간 방심해 버렸다. 다시 각오를 굳히려면 조금 시간이 걸린다.

「자 모두! 다음은 『에이린 선생님에게로의 선물』이라고!!」
「으, 으윽……」

이 앞은 한층 더 괴로운 상황의 연속일 것이다.
에이린은 그것들을 상상한 것만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에이린 선생님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에는, 굉장히 조용해서 무언가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곧바로 상냥한 선생님이란 것을 알고, 그리고는 자꾸만 자꾸만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에이린 선생님과의 추억』으로 옮겨졌지만, 이것이 『답례의 말』과 미묘하게 굴곡이 있다.
답례의 말이 괴로웠던 것 만큼, 이것 또한 같을 정도로 지옥이었다.

학생의 눈이 물기를 띠고 있다. 에이린은 그것을 직시하는 것이 괴로웠다.
이미 그 학생은 추억은 다 말한 것 같지만, 아직 입을 우물우물 거리고 있다.

「에이린 선생님이……좀 더 가르쳐 주셨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는 학생. 주위 사람들도 슬픈 듯이 그 모습을 보고 있다.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건 모두 울고 있는 사람이었다.

「따라 울어라……따라 울어라……」

근처에 있는 케이네가 에이린에게만 들릴 정도의 성량으로 '따라 울어라' 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에이린은 그런 일 신경쓰지 않았다. 이제 됐어. 웃고 싶다면 웃어라.

에이린의 눈으로부터, 마침내 한 줄기의 눈물이 떨어진다.

「고마워요. 모두……」
「후, 후후……야고코로 선생의 우는 얼굴, 상상 이상으로 사랑스럽지 않은가……후후후후후」

생각했던 것보다 어이없게 찾아온 결착, 케이네는 조금 맥이 빠졌지만 이것으로 목적은 달성했다.
소녀처럼, 뚝뚝 아름다운 눈물을 흘리는 에이린 선생님의 역사, 확실히 머리에 새겨두자.

그러나 에이린은 그런 케이네의 능글맞게 웃는 얼굴을 보고도 일절 동요하지 않고, 가슴을 펴며 미소지었다.

「카미시라사와 선생님도, 이러한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

에이린이 케이네에게 조용히 인사를 한다.
어라, 어쩐지 이상하지 않은가. 시합 포기인가?
케이네의 표정이 순식간에 흐려지고, 안색이 파래져간다.

그래, 에이린 선생님은 깨달아 버린 것이다.

「고마워요. 나도 좀 더 모두에게 가르치고 싶었어요」
「에이린 선생님……」

에이린은 방금 전의 학생에게 다가가, 쪼그려 앉아 머리를 같은 높이로 가지고 간다.
그리고 상냥하게 꼭 껴안아 학생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에, 에이린 선생니이──임!!」

다른 학생들도 일제히 에이린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남자도 여자도 모두가 에이린에게 안겨 붙어 이별의 슬픔에 운다.

(에~……)

케이네만 바닥에 무릎을 모으고 쭈그려 앉아, 그 모습을 아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이 전개. 여긴 일단 내 서당인데……역시 에이린은 경시할 수 없다. 케이네는 그렇게 생각했다.
봐라, 저 에이린의 얼굴을……마치 모친같지 않은가. 확실히 여교사의 귀감이다.
저거라면 잘못해서 에이린을 「엄마!」라고 불러버리는 학생도 나올지도.

(교사로서 소중한 것, 마침내 손에 넣었구나. 야고코로 선생)

생각치도 않는 것을 생각해 본다. 어쩐지 그런 흐름같고.
머리 속에 울려 퍼지는 자신의 목소리가 매우 국어책 읽기였다.

케이네는 냉정했다. 뭐, 좋아. 어차피 에이린이 없어지고 이 뒤는 언제나 대로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컷 반복해 온 심리전도 이젠 어떻게든 좋다. 자신도 어른답지 않았다.
괜찮으니까 얼른 파티를 끝내서 에이린에게는 돌아가라고 하자. 케이네의 머리 속에 있는 것은 그것뿐이다.

……그러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었다.

학생들은 모두 에이린에게 매달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에이린은 학생들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허리 부근에 안겨져 있는 형태다.
그, 학생의 누구도 보지 않고 있는, 머리 위의 에이린의 표정은……히죽거리고 있었다.

(하앗!?)

「가지마!」라고 계속 외치는 학생들.
그런 학생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에이린이 입을 연다.

「그렇네요. 모두는 내게 가르쳐 주었으면 하고, 나는 모두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
「이봐! 야고코로 선생……그 앞은 말하지 마……앗!!」

최악의 전개다…….

「카미시라사와 선생님은,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역사 편찬의 일이 바쁜 것 같으니까……」
「그만둬어─엇!!」

 

「전, 여기서 교사를 계속해요!!」

 

「에이린 선생니─임!!」
「인정하지 않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딱딱하게 그러지 마요. 케이네 선생님!!」
「그래요! 조금 전부터 에이린 선생님을 괴롭히고 있었죠!!  알고 있다고요!!」
「뭐, 뭐엇!? 그렇지 않다!! 우와앗!?」

체격좋은 남자에게 냅다 밀쳐진 케이네는, 날아가 책상 모퉁이에 머리를 부딪쳤다.
책상 모서리가 가루가 된다. 대단한 돌머리였다.
그리고 케이네는 휘청거리는 일도 없이 일어서, 에이린을 매섭게 노려본다.

「너! 처음부터 서당의 탈취가 목적이었나!!」
「네? 무슨 말일까……카미시라사와 선생님, 눈이 무서워요」

영원정에 돌아가면 토끼들에 의한 따돌림의 폭풍우.
거기에 비교하면 여기는 어떤가, 모두 자신을 경애하는 순수한 소년 소녀.
수업의 교수법도 완벽하고, 그렇게나 근무 시간이 긴 것도 아니다.
영원정에 돌아가서 약사로서의 일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레이센만은 어떻게든 말을 들으므로, 약의 소재를 모으는 것은 레이센에게 맡기면 된다.

카구야에 대한 것이 조금 걱정이므로 영구히 취직하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모코우도 얌전하고 달의 사자도 오는 일은 없을테고.
이미 카구야와는 권태기 커플처럼 교제하고 있다. 다소 내버려둬도 괜찮다. 양쪽 모두 죽지 않고.

케이네는 휙 날려가 부딪친 뒷통수를 누른다.
별로 아프지는 않다. 그러나 마음은 아프다……학생에게 이런 일을 당해버린다고는.
고립 무원인가……그렇게 생각하자, 케이네 쪽이 울 것 같았다.
하지만.

「케이네 선생님에게 무슨 짓이야. 너!!」
「하아앗!?」
「케이네 선생님도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었잖아!!」

케이네를 밀쳤던 학생이, 몇 명의 학생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잠시 동안 상황을 이해되지 않던 케이네였지만, 곧바로 그 싸움을 제지하려고 했다.

「그만둬라 너희들! 싸움은 안된다!」
「하지만 이 녀석, 케이네 선생님에게 폭력을 휘둘렀잖아요!!」
「나는 괜찮다! 그러니까 그만둬라!」
「그래요, 싸움은 좋지 않아요……당신도 카미시라사와 선생님께 사과하세요」
「우웃……」

학생은 마지못해 케이네에게 고개를 숙인다.
그러나 정작 그 케이네는 그 학생이 아니라, 에이린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직도 10명 정도의 학생을 따르게 하고 있는 에이린이지만, 나머지의 수명은 케이네의 스커트 자락을 잡고 있다.

「그래, 싸움은 좋지 않다」

스커트를 잡고 있는 감촉이, 케이네의 교사로서의 긍지와 차분함을 되찾게 했다.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은 자신도 에이린도 마찬가지. 그래, 이것은 좋지 않다.

「알았다. 야고코로 선생님의 임기 연장을 허가한다」
「정말? 카미시라사와 선생님」
「아아, 나는 누구와 다르게 약속은 깨지 않아」
「……잘도 말하네요」

케이네의 눈은 패배를 인정한 것이 아니다. 눈동자의 깊숙한 곳에, 어딘가 강력한 투지의 색이 있다.
분명 다시 반격을 할 것이다. 우선은 일시 휴전, 케이네의 생각은 그런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었다.

「한심한 이야기이지만, 모두의 성적은 내가 가르치고 있었을 무렵보다 조금 올라가고 있다.
 보는대로 야고코로 선생에게는 인기도 있다. 바꾸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와 같은 형태를 취한다」
「잘 알고 있잖아요. 카미시라사와 선생님」
「그렇지만 물론 나도 아무런 생각도 없이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르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하고 있는거다」

케이네는 스커트를 잡는 몇 명의 학생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자신의 교육 방침, 그 모든게 올바르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틀리지는 않았으니까 이렇게 신뢰받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가지지 않으면, 지지해주고 있는 학생들에게 면목이 없다.

두 명은 서로 노려본다. 그 시선의 한 가운데서 불꽃이 튀긴다.
학생들도 모두 울음을 그치고, 숨을 삼키고 두 명의 모습을 살피고 있었다.

「그다지 길게 이곳에 있는 것도 곤란하다. 그러므로 야고코로 선생……」
「뭘까나?」
「승부다」
「승부?」

에이린은 품에 감추어 둔 스펠 카드에 손을 댄다.
그러나 그것을 깨달은 케이네는 머리를 옆으로 흔든다.

「다르다고. 교사로서의 승부다」
「헤에……승부 방법은 어떻게?」
「어느 쪽이 보다 학생을 제대로 지도할 수 있는지, 그것 밖에 없겠지」

케이네의 머리로는 어느 정도 전망이 선 것 같지만, 에이린에게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실컷 다퉜지만, 이러할 때에는 환상향의 흐름에 따른다.
 룰이 있는 싸움으로 제대로 결착을 붙이지 않겠나」
「그렇네요. 지금까지의 질척한 싸움은 너무나도 비참했어. 주로 당신이」
「그러게 말이다. 너가 철이 덜 든 탓에 심한 꼴을 당했어」
「피차일반이지요」
「그러게 말이다」

케이네는 눈을 감고,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나서 학생들을 둘러봤다.

「미안하다. 잠시 동안 우리들의 결투에 어울려다오」
「에? 에?」
「그렇지만 이 결투의 한 중간이라도, 우리들은 너희들에게 전력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안심하고 평상시대로 하고 있어라」

학생들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상황을 전부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렇다. 현시점에서 이 『결투』의 내용은 케이네의 마음 속에서 자기 완결하고 있어, 에이린조차도 내용을 모른다.

「에이린, 이번 너의 행동은 나의 교사로서의 영혼에 불을 붙였다」

최근의 수업이 매너리즘 기미가 보였다고 한다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성격적인 것도 있어 적당하게 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초심은 잊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구체적인 결투 방법은?」
「어느 정도는 생각했지만 아직 완전하게는 결정하지 않았다. 내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도 공평하지 않고」
「어머나, 멋져라」
「이 후 결정하지. 너의 의견도 받아들인다」
「알았어요」

에이린은 다시 생각한다. 절분 때는 홍마관의 무리에게 보기좋게 당했다…….
기회다. 그 때의 울분도 풀어주자. 오늘 영원정에 돌아가면 「잘 나가는 교사의 바이블」의 재읽기다.

단지 하나, 케이네에게 있어서도 에이린에게 있어서도 유감이었던 것은, 이 연회가 엉망이 되어 버린 일이지만,
바라보면 에이린, 케이네 각각의 곁에 붙은 학생들도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조금 큰일이 되어 버렸지만, 이런 때이니까 「정정당당한 싸움」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에이린 선생님, 힘내요!」
「후후후, 고마워요」
「에이린 선생님, 너무 좋아!」

질까보냐, 케이네 근처의 학생도 소리를 지른다.

「케이네 선생님! 지지 마요!」
「아아, 알고 있다」
「케이네 선생님의 가슴……케이네 선생님, 너무 좋아!!」
「……」

사악한 것은 이쪽으로 왔는가. 케이네는 상당히 싫었다.

 

마을, 아니 서당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금도 알지 못하고.
저녁, 하쿠레이 신사에는 동면에서 깨어난 유카리가 란과 첸도 데리고 잠을 깬 인사를 하러 레이무의 곁에 찾아왔다.
봄 기운에 따뜻해졌기 때문일까 홍마관의 면면도 함께 나타나 그대로 작은 연회를 행하고 있었다.

「그대로 영면하면 좋았을텐데」
「어머, 레이무도 참. 변함없이 무정하네」
「사쿠야, 이번 해의 벚꽃은 어떨까나?」
「이제 곧 피지 않을까요. 따뜻해졌고」

각각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면면.
그러나 표정이 어두운 두 사람이 있었다. 파츄리와 란이다.
둘이 서로 마주보고 앉아, 고개를 숙이고 술잔의 술을 홀짝이며 푸념을 늘어놓고 있었다.
첸은 란에게 안겨붙어 울부짖고 있다.

「최근, 도둑이 늘었어요……」
「첸의 머리가 울퉁불퉁하게 되버렸어……많이 나았지만……」
「란 님─! 분해요─!」

파츄리는 최근 새로운 마법을 개발했다. 그것은 도서관을 감시하는 사역마의 소환술.
지금까지도 사역마를 도서관의 방위에 붙여보거나 했지만, 그것은 아래쪽 메이드에게 털이 난 정도로 밖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번은 그것과는 다른, 전투 목적의 사역마는 아니었다.

「보라고. 이거……」

파츄리가 수정 구슬을 꺼내고 그 옆에 사역마의 형태를 한, 여기저기 기운 자국 투성인 인형을 두었다.
그 인형은 앨리스에게 제작을 의뢰한 것이지만, 마법을 건 것은 파츄리다.
이것은 사실대로 말하면 「방범 카메라」였다. 보았던 영상을 보존하여, 수정 구슬에 비출 수 있다.
거기에 비춰지고 있는 것은 에이린. 그렇다. 『잘 나가는 교사의 바이블』을 절도했을 때의 영상이었다.
수정 구슬안의 에이린은 촬영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사역마 인형에게 섬머솔트 킥(somersault kick)을 차례로 내보내어 파괴했다.
눈치챈 것은 과연이지만, 그 정도로 영상의 정보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은 파츄리에게로의 경멸인가.

「이쪽도 심하다고……쓰다듬어 봐라」

란이 첸의 머리를 파츄리 쪽으로 향하게 한다.
말해진 대로 파츄리가 그것을 어루만지면, 혹 투성이로 울퉁불퉁이었다.
「많이 나았다」는 상태가 이 정도라면, 란이 처음 보았을 때는 어느 정도였던 걸까.
첸은 울지도 않는데 크응, 코를 훌쩍였다. 물을 끼얹어졌던 것도 있어 감기에 걸린 것 같다.

「확실히 마을에서 날뛰는건 안되지만……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란 님~……」
「서당을 방문했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게 모른척을 하고 있었고……화나는 녀석이다……!」

란은 눈에 눈물을 머금으며 첸을 꼭 껴안는다.
그 눈물에는 슬픔과 함께, 분노와 원한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요수는 동료 의식이 강하다. 높은 지위의 란은 자기 제어도 꽤나 고도로 행할 수 있지만, 그런데도 분한 것은 분하다.

기운 자국 투성이의 인형을 손에 쥔 파츄리의 눈도 이처럼 불타고 있다.
절도에 머무르지 않고, 인형을 부숴 놓는다고하는 뭐라 할 수 없는 대담 무쌍.

파츄리가 위를 누른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위가 아프다.
이런 것에 자세할 것 같은 에이린이 절도를 행하고 있다는 것이 또 짓궂은 연결이었다.
치료를 부탁하고 싶은데 부탁할 수 없다. 화가 난다.

「야고코로 에이리이이인 ……!!」
「카미시라사와 케이네에에에 ……!!」

마리사도 책을 훔치지만, 이것은 예전의 절분 이벤트로 실컷 복수했다.
그것 이래 마리사는 오랫동안 집에 틀어박혀 있는 모양이다. 그걸 생각하면 조금은 가슴이 개운하다.
하지만, 비슷할 정도의 벌을 받았음이 분명한 에이린은 회복이 빨랐다. 정신력까지 봉래인이라고 하는건가.
홍마관으로의 침입도 식은 죽 먹기로, 인형 이외의 누구에게도 발견되는 일없이 절도를 완료하고 있었다.
그 마력도 정신력도 지능 지수도 모든게 귀찮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도둑 맞는다면 최악이다.

파츄리가 사쿠야를 부릅, 노려보았다. 그것을 눈치챈 사쿠야는 흠칫했지만,
이유를 모르고, 식은 땀을 흘리면서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
「이 쓸모없는 고양이 녀석. 역시 강력한 쥐약이 필요하다」 파츄리는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녀석이 건너는 삼도천의 폭은, 얼마냐……!!」

란의 분노도 굉장하다.
적당한 나무 막대를 주워 와 지면에 바득바득, 기다란 계산식을 쓰기 시작했다.
술잔에 입을 대면서도, 계산은 순식간에 진행되고……란은 나무 막대를 내던지고,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이걸로는 영의 점근선이잖아!! 젠장!! 그렇게나 선행을 쌓고 있는건가, 녀석은!!
 녀석의 역사 전부를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값을 넣은 부분도 확실히 있지만……!!」
「기다리세요……」

만취하여 휘청거리는 다리로, 파츄리가 란에게 다가간다.

「뭐야……!!」
「이 식에는 카미시라사와 케이네의 역사 중 『박치기 계수 Z』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뭣……!?」
「박치기되는 대상. 인간을 H, 요괴를 M으로 해서 그것들을 한층 더 분류하고……
「이런, 취기가 돌았나……Hn, n에 환상향 전 인구를 대입하면……」
「그렇네요. 그렇다면 여기가 이렇게 되고……M은……레미나 당신 주인에게 박치기를 한 회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삼도천의 뱃삯이 2차 함수적으로 뛰어 오르네요……」

두 사람 모두 복잡한 표정이 된다. 레밀리아나 유카리에게 박치기를 하는 것은 선행인 것 같다.
만약 자신이 죽을 것 같아지면, 최후에 그녀들을 불러 박치기를 마구 하자 따위의, 그런 박정한 것을 떠올렸다.
덧붙여서 유유코에게로의 박치기도 꽤나 고득점이었다.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요우무가 임종 때 유유코를 불러 마구 박치기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이변을 일으키는 녀석은 기본적으로 악인인걸까.

「과연, 이것으로 강 폭이 조금 길어졌네. 확실히 녀석의 수명적으로 영의 점근선은 있을 수 없다. 나라는 녀석이……」

파츄리의 조언에 의해, 란이 조금 안심한 표정을 보인다.
그리고 다음은 파츄리가 나무 막대를 주워 케이네의 강폭의 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계산식을 쓰기 시작했다.

「야고코로 에이린은……」
「간단하다」
「간단하네요……수명에 비례해서 죄가 무거워지니까……」

에이린의 삼도천 폭은 무한대, 죽을 일이 없는 자의 삼도천 폭의 계산은 의미가 없다. 정확히는 식이라고 해도 성립하지 않는다.
이른바 「해가 없음」이다.
무언가 파츄리는 조금 구해진 것 같다. 그렇다. 책을 훔친 그 녀석은 악인이다.
『숫자의 마술사』 야쿠모 란의 방정식이 그것을 증명했던 것이다.

「파츄리……」
「란……」

꽈악, 악수를 주고 받는 두 명.
외부에 내버려진 첸은, 지면에 쓰여져 있는 방정식을 보고 눈을 빙글빙글 돌리며, 위를 향해 넘어져 버렸다.

 

그런 연회장에, 케이네와 에이린이 머리를 나란히 해서 나타난 것은 운명이었던 걸까.
레이무가 만들어 온 주먹밥을 기쁜듯이 입안 가득 먹고 있는 레밀리아가, 운명의 조작이라도 했다고 하는걸까.

케이네와 에이린은, 자신들의 분쟁이 지금부터 방해자의 개입에 의해 격화한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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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오랫만입니다.
전근에 얽혀, 좀처럼 넷이 개통되지 않아 투고를 할 수 없었습니다. 무념.

그렇다는 것으로 이것도 2개월 이전에 쓰기 시작한 녀석이었습니다만, 어쩐지 이미 초여름 같아서…….
무대 설정은 봄이 되기 시작한 시기이므로, 유카리의 동면 운운하는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읽어 주실 수 있다면, 하고…….

레미콩(작품집 38)의 이야기를 참작한 내용이고, 그 레미콩도 이미 4개월이나 전의 작품이기도 해서 어쩐지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만……(땀
이 이후의 이야기는 팡팡 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초등학생 시절, 딱 한 번 선생님을 「엄마」라고 불러 버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메카니즘일까요. 그건 (알까보냐


■역자 후기
넵, 간만의 동방 ss. 창상화에 투고된 날짜는 2007년 06월 07일 입니다. 무려 1년 3개월이 지났군요.
접하자마자 번역을 하려고 맘먹었으나.. 이것저것 하다보니 오늘에서야.. (먼산
작가분께서도 적어두셨다시피 '서당 크라이시스'는 '레미콩(…)'의 내용과 조금 연결됩니다.
굳이 읽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읽는편이 즐거울지도 모르겠군요.
ss 서두의 '레미콩'에 번역본 링크를 시켜두었으니, 혹시나 읽으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케이네 vs 에이린 <--(난입?)-- 파츄리, 란

의 구도로 진행될 듯한 서당 크라이시스.
총 5편 완결입니다. .............................갈길이 멀군요. (담배
차근히 번역할 예정입니다. 그러니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땀

덧] 전에 올렸던 1-1은 삭제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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