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東方Project]

서행유명향

spica_1031 2008. 9. 20. 00:32

1차 출처 : 동방창상화
작가 : 俄雨 (俄ファン)님
번역 : 스피카 (번역일 : 2007/06/15)

1.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2. 본문중의 (하늘색)은 제가 단 주석입니다.
3. 오타 및 잘못된 번역의 지적은 감사히.

---------------------------------------------------------------------------------------------------★

서행유명향
(西行幽明鄕)

 

 

 




──────바라건데, 이 벚나무 아래에. 주검을 묻어주기를. 라느니, 그러한 것은, 거절하노라.

 

 


 1、미쳐 피는 것은 벚꽃인가 공주인가

 

 


───이 벚나무 아래에는, 무엇이 자고 있는걸까. 

그런 시시한 일을 생각해, 봄을 모았다. 굳이 어려운 일도 없음. 다만 단순하게 흥미가 있었다. 단지, 그 단순한 흥미가, 어느 사이엔가 증폭되고 있었다.
다가설수록, 다가설수록, 끌어당기는 듯한, 강한 주저.
바로 최근의 사건이었을텐데, 이젠 상세히 기억할 수 없다. 홍백과 흑백. 그런 인간을 아는 사이가 된, 그 정도. 

아아 바라건데, 아무 것도 없는 날들을 영원히.
아아 바라건데, 평온한 일상을 영구히. 

 

 


어느 사이엔가 봄도 지나고───오늘도 사이교우지 유유코는 툇마루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
긴 밤도 끝, 영혼이 흘러넘치던 시기도 지나 명계는 염마님이 재판이 끝난 영혼으로 오늘도 활기차 있다. 

정원사는 일에 열중해, 아무 것도 바뀌는 일이 없는 일상을 연출하고 있다.
사이교우지 유유코로부터라면 그것은 이 삶,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계속될 영겁의 한때인 일에 변화는 없지만……정원사인 콘파쿠 요우무로부터라면, 조금 정도의, 비일상의 한 컷이다. 

이 평화로운 명계가 어째서 비일상인가, 하고 물어지면 요우무도 다소 곤란해져 버린다. 언뜻 봐선 바뀐 모습도 보여지지 않고, 미지근한 물과 같은 명계는 원래의 풍경을 유지해, 그 한 요소인 콘파쿠 요우무도, 어느 별다른게 없는 콘파쿠 요우무이다. 

……무엇이 다를까.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 것인가. 아주 작게 그려진 틀린 그림찾기와 같은 그 변화는, 매일 함께 있기 때문에, 깨달을 수 있었다.
사이교우지 유유코이다.
몇일이나 몇개월이나 몇년이나 변하지 않는 불변의 회화를 어지럽히는 유일한 요소.
요우무로부터 보면……지금의 유유코는 부자연스러웠다. 무엇인가 생각에 빠지는 것은 당연, 일어나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자고 있다. 별안간 병이라도 난 것처럼 쇼핑을 명령하는 것도, 무엇인가 유유코의 행동 원리를 어지럽히는 것은 아니다. 

다만……다만, 최근───사이교우 아야카시에, 몇번이나 몇번이나 빈번하게 오간다. 

요우무도 처음에는 단순한 변덕으로서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 빈도는 날마다 증가해, 지금은 하루 3회는 사이교우 아야카시의 상태를 보러 가게 되었다.
이상하다고 하면 이상하다. 이상하지 않다고 하면 이상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뜰이다. 부지내인 것을 미루어, 자신의 부지내를 돌아다니는 일로 변했다, 라고 하는 것도 꺼려진다.
따라서 무엇이 비일상일까하고 물어지면, 대단히 곤란하다. 

그런 유유코의 일과가 계속되고 나서 몇일이나 몇주인가, 요우무를 사이교우 아야카시로 불러낸 유유코는, 단순히 한마디만, 이렇게 말했다. 

「내년, 벚꽃은 예쁘게 피는걸까」 

그것은 사이교우 아야카시를 가리켜 말한건지,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요우무은 '사이교우 아야카시를 제외하고 피겠지요'라고 대답했다. 

그 날부터……이다. 

본격적으로 사이교우지 유유코가───미치기 시작한 것은. 

 

 


「유유코님?」
「아, 요우무? 요우키 몰라?」 

요우무은 몹시 놀라 유유코를 보고 나서, 무심코 수상쩍게 여기듯 눈썹을 찡그렸다. 

「유유코님, 할아버님은 벌써 은거하셨습니다. 저라도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어머나, 그랬던걸까……아무튼 좋아. 요우무, 배가 고픈걸」
「하아─ 노망난 노인도 아니면서, 확실히 해 주세요. 유유코님」
「무례한 정원사네」 

그것이 지금부터 일주일정도 전의 일. 

흐리멍덩해져 있는 것은 언제나의 일. 조금도 놀랄 정도의 일은 아니다라고, 요우무은 낙관하고 있었다. 여하튼 아침 식사 밥을 잊는 정도의 능력이다. 요우키가 있든지 늘어나든지, 아마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어림잡는다.
그 이후로 사이교우 아야카시에 가까워지는 일도 없어졌기에, 원래대로의 백옥루로 돌아왔다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요우무? 키누에(絹絵:きぬえ) 몰라?」
「비단(絹:きぬ)? 그건 유유코님의 방 장농의, 위에서 둘째 단에 피륙이」
「옷감이 아니야. 키누에야. 사용인인 키누에, 어디로 간걸까?」 

요우무가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의 이름이었다.
드디어 노망난 것인가라고 생각해, 요우무는 굳이 알지도 않는 키누에의 모습을 한다. 

「무슨 일이신지요 아가씨?」
「요우무, 놀리지 말아줘」 

……아무래도 요우무의 일은 제대로 아는 것 같다. 전형적인 치매인가, 라고도 생각했지만, 설마, 하며 머리를 젓는다.
적어도 망령이다. 뇌에 장애가 생겨 일어나는 병 따위에 걸릴리는 없다.
원래 사물을 잊기 쉬운 체질인 것은……틀림없지만…….
요우무의 사고가 멈춘다. 헌데, 어째서일까. 어려운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그것보다 유유코를 의사에게 보일까 생각했지만, 가령 천재 에이린이라도 망령의 병상은 밝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지금으로부터 5일전의 일.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단연 요우무도 이건 누군가에게 찾아가 상담해 보려고 생각했지만……그러나, 정직하게 상담할 수 있는 상대로는 유카리정도 뿐인 것이다. 게다가 그 유카리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 언제나 신출귀몰, 필요한 때에 없다.
어쩔 수 없이, 유유코의 행동을 일기로 적기로 했다. 병상(?) 파악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우무……」
「유유코님……?」 

「아버님은……어디, 에 계셔?」 

……여기서, 요우무도 깨닫는다. 아무래도 퇴행하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어째서? 어떠한 이유로? 이해 불능이라고 하는 단어가 머리를 맴돈다. 

애당초, 애당초에 무엇이 이상한가 하면……그것은 『생전의 기억』이다.
유유코는 망령이 되기 전의 기억이 없다. 심심풀이로 문헌을 이래저래 읽는 일은 과거 몇 번인가 있었지만, 농담이라도 생전의 관계자의 이름을 말한 적은 없었다. 문헌을 읽어도 결국 타인의 일과 같았고, 무엇보다도 몇일 안에 잊어버렸다. 

그것이 어떠한가? 지금의 유유코라고 하면……약간, 젊다. 

그것은 겉으로 봐서가 아니고, 몹시 세련되지 않다. 흔히 말하는 산뜻함은 아니다.
명계에 있는 일 자체가,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들어봤거나 기억에 없는 이름을 부르고, 뜰에 온 새를 이름으로 부르며, 무엇보다 유령에 놀라고 있었다.
밥도 상당히 적게 먹고, 먹지 않더라도 문제는 없다고해도, 조금 수척해보였다. 

그것이───어제의 이야기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고민하면 고민할수록 요우무에게도 영향이 온다. 빈번하게 요우무을 부르게 되어, 일반 생활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날이 어려지는 유유코는, 차마 볼 수 없다. 갑작스런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무엇도 정리되지 않는 것이다. 

「더 이상,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 수 없어서……레이무라면, 유카리님의 거처를 알고 있다고 생각해」 

결국, 유카리의 거처를 알고 있을 것 같은 레이무가 있는데까지, 일부러 발길을 옮겼다. 

「으~음. 정확한 소재지는 알지 못해. 마요히가엔 빈번히 있는 것 같지만, 그 곳도 대강대강 간단한 장소는 아니라고. 여하튼 마요히가니까」
「질렸다. 정말로 질렸다……크흑」
「아아 울지마. 정말이지……그렇다 치더라도, 어째서 유카리야?」
「유카리님은, 유유코님과 교제가 긴 것 같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유유코님의 병상은 이해할 수 없지만, 살아있던 당시의 유유코님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인가 알지도 모르겠지만……」
「이유로는 적당하네……유카리─ 유카리─? 나, 죽어버린다구~ 결계 유지 할 수 없어」
「어머, 정말?」 

유카리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쭉 귀를 곤두세우고 있던 것 같다. 사람이 아닌 것에 이 예를 들어도 좋은지 모르겠지만, 대단히 사람이 나쁘다. 

「유카리님?」
「어머나 요우무, 얼굴이 새빨갛구나. 뭐,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유카리, 뭔가 알고 있다면 자백하지 그래?」
「그렇네……」 

유카리가, 벌레라도 씹은듯한 얼굴을 한다. 이야기해도 상관없지만……이라는 모습이다. 요우무도 이미 유카리 이외에 의지할 요괴가 없다. 요우무는 무심코 유카리를 응시한다. 

「그렇게 노려보지 말아줘. 반 정도밖에 듣지 못했으니까 말이지, 결국, 유유코는 어느 정도까지 퇴행해 버렸어?」
「저의 일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외의 언동이나 행동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어제는, 아버님은 어디에, 라는 질문을 받아서……」
「에, 거짓말……」
「유, 유카리?」
「유카리님?」 

야쿠모 유카리의 얼굴이, 창백하다. 설마 거기까지, 아니 설마. 그렇게 투덜투덜 중얼거리며, 눈을 깜박이거나 아랫 입술을 꽉 깨물거나 여하튼 몹시 고민하고 있다.
그 탓일까, 요우무가 초조해했다. 망령은 죽을리가 없다. 당연 살리도없다. 불사불생의 영원의 백성이다. 유유코가 어떻게든 되어 버리는 것 따위, 나유타(那由多:10의 60승)분의 일의 가능성도 없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들이대지고 있는 현실은, 비정하고 잔혹하다. 

「유카리님……유유코님은 도대체……」
「……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뭐라 말할 수 없어. 두 사람 모두, 따라와줘」
「에, 어째서 나까지」 

레이무가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지만, 유카리는 레이무의 목덜미를 잡아 틈새에 내던졌다. 

「요우무, 당신도」
「네, 네에」 

기묘한 눈이 빛나는 틈새의 안을 헤엄치듯이 전진한다. 평상시라면 일순간이지만, 명계의 결계를 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다른때보다 시간이 드는 것이겠지.
하지만 출구는 곧바로 보였다. 레이무는 유카리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놓고 있지만, 유카리도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요우무에게 불안이 더해진다. 어쨌든 야쿠모 유카리가 동요할수록, 큰일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유───유유코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임!!!!!!!」 

 

 

 

 

 

 

 

 


설마, 이 정도까지 심한 사태가 된다라고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 

사이교우 아야카시의 앞에 엎드려있는, 사이교우지 유유코. 

그 복부로부터는──────대량의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2、죽는 것은 벚꽃인가 공주인가 

 

 


이 시간, 요우무는 생각한다.
이 사이교우지 가를 섬겨 행복하다, 라고. 어떤 일은 전부 요우무에게 떠맡기는 유유코다. 요우무의 부담은 증가할 뿐으로, 괴롭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불행하지는 않았다.
믿음직스럽지 못하네 믿음직스럽지 못하네라고 하는 말도 사랑의 매라고 생각하면, 근심도 아니다. 농담을 제곱한 듯한 넓이를 자랑하는 뜰의 손질에, 가깝다고는 말할 수 없는 마을로의 구매를 위한 왕복. 도와주는 명계의 거주자는 있다고는 해도, 거의 모두가 요우무의 분담인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만족스럽게 응시하는 유유코를 보면, 누구라도 납득할 것이다. 자신이 만드는 요리를 맛있게 볼이 미어지도록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누구나가 납득할 것이다.
평상시 툇마루에서 차만 마시고 있지만, 사실은 요우무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령을 통제하며, 제대로 요우무의 부담이 가벼워지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 

이상적인 주종관계였다고, 요우무는 자부하고 있다.
아니, 이상적인 주종관계다. 결코, 과거의 녀석 같은걸로 하고 싶지는 않다. 

자신이 생명을 다할 때까지, 사이교우지 유유코라고 하는 훌륭한 주인의 밑에서 일하고 싶은 것이다. 

 


「……혈액은 무엇인가 강한 구상이 구현화시켰군요. 그렇다고 할까 망령은 죽지 않습니다」
「그렇다해도, 저런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되면 당신을 부르지 않을 수 없다구요」
「그 기분은 알아요. 망령이 피를 흘리는 모습은, 나라도 본 일이 없는걸요」 

에이린은 유유코의 맥을 재는 동작을 하지만, 떠올려내고 그만두었다.
원래, 동물은 아니니까 당연하다. 버릇일 것이다. 

오랫동안 살아 있는 에이린도 역시 당황하고 있었다. 요우무는 유유코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기절. 지금은 두 명 나란히 병상에 누워있다. 그 정도로 강렬한 임펙트가 있었던 것이다. 

「……유유코씨의, 이 배」
「?」 

에이린은 유유코의 복부를 찾아, 두 명에게 보여주듯이 방치한다. 거기에는, L자로 새겨진, 상처 자국. 

「이 상처 자국은 의사(擬似:실제와 비슷함)적인 것이지요. 하지만, 할복 자국이군요. 옆구리로부터 찔러 개복해, 더욱 스스로 급소를 찌르기위해 위로 끌어올린다. 베는 동작만이었던 참형과도 달라. 이것은 확실히, 혼자서 죽기 위해 베는 방법」
「……」
「뭐? 그럼 유유코는 자살했어?」
「───유카리씨. 당신, 뭔가 알고 있지 않나요?」 

에이린의 날카로운 눈이, 움츠러들어 버린 희대의 요괴를 찌른다. 레이무는 알 수 없다는 듯, 어깨로 한숨을 토했다. 

「남의 집의 일, 그다지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네요」
「유카리……당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주제에 이제와서 뭐야」
「요괴라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것 한두개는 있어요」
「그러면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요. 요괴의 약은 만들 수 있어도, 망령의 치료는 할 수 없어요. 난」 

「그렇다면 제가 이야기할까요, 여러분. 야쿠모 유카리가 입 다물고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침실로부터 바라볼 수 있는 마당으로부터 목소리가 들렸다.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에 너무 큰 모자. 초록의 머리카락을 칭해, 염마의 직위를 가진……작은 소녀. 

「……시키에이키·야마자나두」
「염마님으로 괜찮습니다. 발음하기 어려울테지요」
「잘난 듯한 건 싫네요. 나는」
「하쿠레이 레이무……정말로 업이 깊은 무녀군요 당신은. 아무튼, 지금은 불문으로 합시다. 그럴 상황이 아닌 것 같으니까. 실례해도?」
「주인도 가인도 쓰러져있으니, 얼마든지 오르세요」
「그럼, 실례」 

에이키는 툇마루로부터 거리낌없이 들어가 앉아, 정확하게 누워있는 두 명의 머리가 나란한 장소에 앉는다. 유카리는 움직임이 빠르네요, 라고 푸념을 늘어뜨렸고, 에이키는 시원한 얼굴로 그것을 흘렸다. 

「명계의 모습이 이상하다, 라고 전해들어 와보니 이런 상태. 사정을 알기 위해 정파리경(璃鏡)으로 사이교우 아야카시를 보았습니다만, 보세요. 금이 가버렸습니다. 봉인되고 있는데 힘이 상당히 강해요. 대강 이해했습니다.」
「유카리도 입 다문채 말하지 않고, 두 명은 기절해버렸고……그래서 당신, 무엇을 알고 있는거야, 라고 할까 어째서 여기에?」
「그것은 저 세상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명계와 상관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그건 그렇다치고……유유코의 일에 대해서는 다소, 긴 이야기가 됩니다만 용서를 바랍니다」
「어쩔 수 없네요」
「네, 어쩔 수 없습니다」 


크흠, 하고 한번 헛기침 한 에이키는, 무게있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유령과 망령의 차이는 몇가지 있지만, 제일 현저하게 간파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사람 형태로 보이는지 보이지 않는지, 닿을수 있는지 없는지, 의 차이이다.
망령은 어느 정도의 질량이 있는 정신체. 유령은 질량이 없는 정신체. 망령이란 말하자면 고차원의 인간령(人間靈)이다.
통상 유령은 단지 방황하거나 머무는 것 뿐으로, 어디에라도 존재할 수 있는 공기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망령은 인간의 형태를 취한다. 한편 지식도 있어 대화가 가능해 인간과 다르지 않는 생활을 보낼 수가 있다. 

그런 망령에도 문제가 있다.
그것은 그 망령이 가지는 수용 능력의 문제. 육체를 잃고, 정신체로서 인간과 같은 활동을 계속하면, 당연 나날의 기억이나 경험이 축적된다. 

어째서 망령이 잊기 쉬운지, 그 답은 여기에 있다.
불필요한 정보는 인간 이상의 속도로 잊어 간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인상에 남은 사건이나 경험 이외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모두를 지워 없앤다.
방대한 기억은 기록이 되기 전에 사라지지 않으면 망령 자신이 위험한 것이다. 정신체는 정신을 보관, 유지하기 위해 필요 최저한의 지혜만으로 "산다". 이 허용량을 넘어 버리면, 이윽고 유령성 스트레스라고도 표현하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인간이 껴안는 스트레스는 발산할 수 있어, 죽음에 이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정신만으로 존재하는 망령은, 그것이 급성 말기암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그리고, 이번 문제가 되고 있는 유유코. 

……통상의 망령은 이러한 사태에는 빠지지 않는다. 마음대로 지식을 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등 망령인 유유코가 그런 자동적 기능이 저하될 일도, 게을리될 리도 없다. 

───하물며, 생전의 기억을 생각해 내는 등, '절대'가 붙을 정도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망령이란 망집. 비명횡사한 경우가 많다. 그 심상치않은 죽음의 방법을 사후까지 기억하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극도로 정신체에 부담을 준다.  고로, 망령은 생전을 기억하고 있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분명하게 생각해 낼 수 없다. 


「그러면……유유코는 왜 생전의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거야?」
「망령은 자신의 사체를 비밀리에 감춥니다. 그리고 더욱 유유코는 특수하여, 타인에 의해 감춰졌지요.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 하면……당연, 사이교우 아야카시의 뿌리에」
「이제 됐어요, 에이키. 내가 이야기할 테니까」 

거기서, 유카리가 얼굴을 들었다. 에이키도 그 편이 좋을 것입니다라며 물러난다. 

「……조금 이야기를 따라갈 수 없지만, 즉 지금 유유코씨는 스트레스 로 콱 쓰러졌다. 유령의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약은 조제할 수 있는걸까」
「무리예요 에이린. 망령은 물질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얇은 물질로 되어있기 때문에」
「음, 과연. 원리는 이해할 수 있어요. 한가지, 심심풀이가 늘었네」
「당신은 약의 연구라도 하고 있어줘요. 대금은 나중에라도 좋을까」
「상관없어요. 그럼」
「네」 

유카리가 만든 틈새에 에이린이 삼켜져 간다.
어쩌면 시간을 들이면 만들 수 있는 것일까, 라고 유카리는 생각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시간이 없다. 요우무의 이야기로부터 유유코가 기억을 되찾고 나서의 시간을 적당히 계산해 봐도 남은 시간은 상당히 적었다. 

「레이무, 당신이 어디까지 알고 있을지는 모르지만……유유코의 사체는 그 피지 않는 벚나무의 뿌리에 있어요. 유유코는 자신의 몸을 제물로 바쳐 그 괴물 벚꽃을 봉인했어」
「그랬던걸까」
「에……그래서, 춘설 이변은, 기억하고 있어요?」
「그렇네. 춥기 짝이 없었어」 


「이미, 그 때부터였을까……유유코가, 사이교우 아야카시에 매료되고 있었던 것은……」

 

 

 


 3、바라건데, 행복한 삶을

 

  


───요우무, 요우무. 

지금 바쁩니다. 쇼핑이라면 나중에 끝낼테니, 물양갱은 좀 더 기다려 주세요. 

달라 요우무. 그 벚꽃은, 왜 피지 않는 걸까? 

글쎄요, 할아버님은 만개가 된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했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본 적이 없었네요. 

그렇구나.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본 적이 없어. 

매우 큰 벚꽃이기 때문에, 만개가 되면 볼만하겠지요. 

응. 유카리들도 불러, 성대하게 꽃놀이라도 할까. 

날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주세요……. 

 

 


……사이교우 아야카시……과연, 봉인되고 있었구나, 그러니까 꽃이 피지 않았어. 

유유코님? 

봉인을 푸는 방법은 모르지만, 어쨌든 벚꽃이라고 하면 봄이겠네. 

네에. 

그러면, 봄기운을 모으면 되겠지. 요우무, 빌려오렴? 환상향 전체로부터. 

에, 네에……. 

 

 


유유코? 그 벚꽃을 피게 한다던데, 사실이야? 

안되는걸까? 무엇이 봉인되고 있는지, 신경쓰이지 않아? 

……. 어째서, 봉인을 풀려고 생각하는걸까? 

그것은……. 

그것은? 

다만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여. 자꾸만 신경이 쓰여, 어제는 두 끼밖에 먹지 않았어. 

어째서 그렇게까지, 신경 쓰이는 걸까나? 

……그립다. 인건지도 몰라. 거기에……. 

거기에? 

『───왜일까, 그 벚꽃에는───죽음의 향기가 나. 향기로운, 감로와 같은, 죽음의 향기가』 

·
·
·
·
·
·
·
·
·
·

자동적으로 존재하는 일을 바라는 자신의 신체. 그것과 상반되는, 죽음으로의 갈망. 살아있는 동안은 모두가 반대였던 것이다. 생을 갈망하고,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던 죽음으로 향하는 공포심은 소름끼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유유코가 어느 쪽일까하고 물으면……살아서 아프다. 죽어 있는데 살아서 아프다고 생각하는 모순.
의미를 알지 못한다. 다만, 다만 존재하는 것만이 아닌 삶을 갖고 싶다. 육체를 가지고, 인간과 접하며, 인간과 함께 늙고 인간과 함께 죽어 간다. 그것을 바란 것은 언제적 일이었던걸까. 그리고 왜 지금 바라는 것일까.
아아 그것은 즉.
자신이 소생하고 싶다. 그렇게 바라고 있다. 죽어있지만, 살아있다. 불사의 나비.
그렇지 않고, 불사의 나비는, 불사의 나비면서도, 인간으로서 살아있고 싶다.
아아 그것은 즉, 죽고 싶은 것이다. 살아서 죽고 싶은 것이다.
살아서 황천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죽고 싶은 것이다.
모두가 암전하여 반전하며 섞이며 뚫려 오행(五行)이 돈다. 허실과 허언과 허위와 허상과. 모두가 뒤바뀌어 간다. 정직한 것은 있을 수 없다. 마음이 몹시 아프다.
마음에 기억이 축적해 간다. 유유코의, 수조 정도의 그릇에, 호수가 흘러 들어온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들어갈리가 없다. 하지만 들어온다. 원래는 너의 것이니까, 책임을 가지고 받아 들이라고, 누군가가 말한다.
정신의 그릇이 붕괴한다. 얼마나 자신이 작았던 것인가, 몸에 스며든다. 기억에도 스며든다.
다시 할 수 있으니 다시 하라고 외친다. 살아서 죽고 싶은 것이라면. 살아서 살고 싶진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젊은 여성의 소리와 무서운 원념의 소리가, 유유코의 정신체를 지배해 간다. 

 

 


「안녕하세요, 유유코님. 기분은 어떻습니까?」
「……당신은 요우무(ヨウム)
「그렇습니다. 요우무입니다. 당신의 충실한 종입니다」
「그치만, 여기 모르겠어. 어디야?」
「여기는 백옥루. 간단하게 말하면, 영혼의 대합실. 명계라고 합니다」
「그……래. 응. 아하하」
「유유코님?」
「연상인데 '님'을 붙여 말하네, 이상한 요우무씨」
「……하, 하하하, 그렇네요. 아니, 그렇네, 유유코짱」
「응」 

정적이 지배하고 있던 침실에, 오래간만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요우무는 다른 일은 제쳐두고 유유코가 눈을 뜬 일에 안도했지만……그것과 동시에 절망했다. 무심코, 어금니를 부숴뜨릴 정도로 깨물어 버린다.
유카리들이 떠나고 나서, 벌써 사흘이 지났다. 몸을 아끼지 않고 바지런히 간병하고 있던 요우무였지만, 그 보답이 이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 

유유코는……마치 한 자리수 연령의 소녀로까지 퇴행하고 있었다. 말씨는 커녕, 행동까지. 두툼한 잠옷을 답답해 하고 있다. 

「더우려나. 조금 얇은 옷을 가져올테니까」
「응~」 

복도에 나온 순간, 무심코 뜨거운 것이 흘러넘쳤다. 옷 따위는 침실에 있지만, 견딜 수  없었다.
자신의 사모하던 주인이, 망가져 버린 모습은, 차마 볼 수가 없다.
지금부터 도대체 어떻게 접해야 할지 이런저런 생각에 괴로워진다. 아니, 그 이상으로. 

유카리의 이야기로는……기억이 가까운 시일 안에 "따라잡는다"고 한다. 

그것이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역시 요우무에게는 막연하게 이해 할 수 없다.
그러나, 정작 때가 오면, 각오도 결정해 두지 않으면 안 될거라고 생각한다. 

할복, 이겠지. 

벚나무 아래에서, 마음껏 배를 갈라주련다. 죽을 수 있을까 죽을 수 없을까는 제쳐두고, 그 정도의 죽는 방법을 준비해 두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 같다.
그 마음가짐으로……지금은 다만, 지금은 다만 유유코에게, 있는 힘껏 다할 수 밖에 없다. 

「아하하하. 잘못했다. 유유코짱의 옷이니까, 유유코짱의 방에 있지」
「이상한 요우무. 어쩐지, 울고 있는 것 같고」
「정말, 이상하네. 하하」 

차가운 웃음소리로, 자신의 몸을 베는 생각을 한다. 유유코의 눈은 아이처럼 어리지만 무엇인가 의문을 가지고 요우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순수하게, 지금 자신의 보호자가 이 요우무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 다 됬다. 유유코짱은 배고프지 않아?」
「어쩐지 쭉 자고 있었기 때문에, 배고파졌어」
「여기서 먹을래? 거실에 갈까?」
「유유코는 건강하다구, 요우무」
「그런가, 자 그럼」 

신체 절반을 일으키고 있는 유유코에게, 손을 뻗는다. 약간 주저한 후, 유유코는 제대로 그 손을 잡았다. 

그 따스함은, 평소의 유유코의 것. 몸집도 그대로. 다만, 정신만이 어리다. 

───눈물을 흘려 버릴 것 같아, 요우무은 한껏 입술을 깨물었다. 

 

 


『오랜 세월 산 사이교우 아야카시는……반드시 봉인이 약해지고 있었을지도 몰라. 그리고……춘설 이변으로, 봉인은 꽤 느슨해져 버렸어. 생명을 대가로 지불할 만큼 큰 봉인을 간단하게는 수복은 할 수는 없어. 힘을 서서히 축적시킨 사이교우 아야카시는……유유코를 불렀어. 아니……그것도 틀릴지도 몰라. 그 말을 믿는다면……아마, 유유코는 죽음을 바라고 있었어. 게다가, 그런 상태로, 하물며 사이교우 아야카시의 발밑에 본인의 사체가 있어. 그리고는, 상상의 영역이지만, 사체역시 사이교우 아야카시에게 있어서 난처할 가능성이 있어. 아무래도, 부정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닌거야. 사이교우 아야카시를 다시 봉인이라도 하지 않는 한……유유코의 정신은 붕괴의 일직선을 걷게 돼. 사이교우 아야카시는 유유코의 사체를 이용해, 망령 측으로 기억을 보냈구나. 기억으로 흘러넘친 정신체는 죽을 수 밖에 없는……아니, 사라져 없어질 수 밖에 없어』 

그러니까,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요우무는.
무엇하나 부족한 것 없고, 평온하게 살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 슬픔도 없고, 평안했었을 것이다. 그런 유유코가 왜 죽음을 바랬는가. 유유코의 일이라면 뭐든지 알고 있을 생각이었다. 여하튼 자신의 주인이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어디를 어떻게 하면 기뻐하는지 따위는 당연. 단순한 무표정으로부터 의미를 짐작해내는 정도까지의 분별력도 갖추었다.
그런데도 알 수 없는 것이라면 요우무는 어쩔 도리가 없다.
불만이 있었다면 말해 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되는 것을 알고 있어, 만약 그 원인이 자신이었다면, 미련없이 나가버리자고도 생각한다. 

절실히, 이런 상태가 되어도 주인을 좋아하고 있다고 새삼스럽지만 자각한다. 

「요우무, 유유코. 안녕」
「유카리님」
「……누구?」
「───야쿠모의 유카리, 유카링이라고 불러 줄래?」
「유카링, 미인이네」
「오호호호호호. 유유코는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귀엽네」
「요우무, 먹는다고」
「조심해, 저것은 룰이 필요없는 흉악무비(凶悪無比)한 초절(超絶) 악마 초인 스키마우먼(woman)이니까」 

그때부터 이틀이 지났다. 유유코는 아직 어리지만, 어조도 상당히 뚜렷해져, 행동으로부터 어림이 다소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이틀에 두세살분 정도의 성장인 것이다. 

「나는 유카리님과 이야기가 있으니까, 유유코짱은 오하지키(おはじき:유리 구슬·조가비·잔돌 등을 흩어 놓고 손가락 끝으로 튕겨서 맞추어 따먹기를 하는 여자 아이들의 놀이. 또는 그 구슬)로 놀고 있어」
「네~에」
「건강하고 좋네. 어쩐지 신선하구나」
「유, 유카리님……」
「알고 있어. 자 나중에 보자」
「네에네~에」 

두 명은 유유코로부터 멀어져 뜰을 걷는다. 잠시 걸어간 앞에는, 잎조차 휘감지 않고 부동의 위압을 발하는 벚나무.
요우무는 그것을 꺼리며 매섭게 노려본다. 

「자아, 노려보지 말고. 유유코의 의지가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하, 하지만」
「요우무……자지 않는구나. 반은 인간이니까, 무리하면 안돼」
「……크읏」
「지금은 좀 더 건설적인 이야기를 하자. 이 벚나무의 재봉인이지만……」
「할 수 있는, 겁니까」 

유카리는……양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벚나무를 올려본다. 

「나는 말이지, 요우무. 그 아이와의 교제는 길어. 그렇지만 역시, 때때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 전의 춘설 이변처럼」
「……」
「유유코는, 오래 살아. 망령인걸. 하지만 본인이 완전한 죽음을 바랬다면 더욱이 할 수 없어」
「어째서, 무엇이 불만으로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을 한걸까요……생각했으니까, 사이교우 아야카시에게 붙은 것이겠지요? 저에게 무엇인가 미숙한 점이 있었던건가요……」
「나는 말이지 요우무……죽어있는 인간에게 말하는 것이지만……지금의 유유코가, 활기차게 살고 있고, 인생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생각돼. 생전은, 괴로운 일만이었으니까」
「제물, 입니까」
「제물이 됨을 교육받은 것은 철들 무렵이었으니까. 쭉 죽기위해 사는 삶이었어. 감정은 엷게 유지하지 않으면 미쳐버리기 때문에, 정말로 얌전한 아이로 자랐어」
「그렇지만 그것과 지금 상태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살아서 죽고 싶다. 인간으로서 생을 완수해 보고 싶었다』

 「「!?」」

그렇게───벚나무가, 말을 건다.
두 명은 무심코 벚꽃으로 되돌아 보지만, 사이교우 아야카시는 이미 아무 말이 없다. 돌연의 일에 요우무는 놀라고 있지만, 유카리는……아직, 망연해 하고 있다. 

「유, 유카리님……괜찮습니까?」
「그래……유유코, 당신……좀 더, 살고 싶었던 거구나……」 

사이교우지 유유코는, 망령 이전의 생을 동경하고 있다. 사람으로 살고 천수를 다하는 일을, 바라고 있었다.
지금의 유유코는 확실히 그것의 재탕. 다시 하고 있는 것이다. 망령의 몸이면서 지금 자신은 인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완전히 착각하고 있다.
모두가 어두워지고 반전한, 뒤바뀐 생의 개념. 명계에 있으면서 그것은 이미 저 세상조차 허용할 수 없는 혼돈의 생으로 전락하고 있다.

「유유코……라도 안돼 유유코……당신은 벌써, 망령인걸……망령인 채로, 영원을 보내……」 

『………………』 

「요우무」
「네」 

「사이교우 아야카시를, 완전하게 봉인해요. 두 번 다시, 두 번 다시 되살아나지 않게. 철저하게, 나의, 모두를 걸고서라도」 

요우무은 처음으로……환상향 최강의 요괴가 눈물짓는 모습을, 목격했다. 

 

 


 4、바라건데, 행복한 죽음을

  

 


살아보고 싶었다, 라고 유유코는 생각한다. 살아가는 일이 사람의 모양을 가진 인간이 쌓을 수 있는 최대의 선행이다고 들었으니까. 아버지는 훌륭한 가성(歌聖)이었다. 그 몸은 벚나무 아래에 묻혀, 그것을 쫓아 죽는 일이 후에 끊이질 않았다.
살아가는 일이 선행인데, 왜 스스로 생명을 끊는 것인가. 그렇게 얇은 감정의 안에서 유유코는 생각했다. 

모두, 죽을 때까지 힘껏 살면 좋은데. 자신은 결정된 기한 밖에 살 수 없는데. 그것은 몹시 불공평하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사람에게 폐를 끼칠 이유도 없고 사람들이 스스로의 생명을 끊는 행위를 목격할 때, 그러한 기분에 휩싸인다. 

사이교우 아야카시. 사람을 끌어당김을 멈추지 않는 무서운 요괴 벚나무.
피를 너무 빨아들인 그것은……이미 뭔가의 수단을 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때문에 자신이 있다. 자신은, 아버지의 뒤치다꺼리였다. 

아버지는 어떻게 유유코를 생각하고 있을까. 죽는다면 만날 수 있는걸까. 만약 만날 수 있다면, 설교 하나정도 할 수 있을까……? 

무엇이 훌륭한 가성인가. 

완전히, 불필요한 노래를 남겨 준 것이다. 

───바라건데, 저런 벚나무의 아래에 잠드는 것은 거절하노라.

사실은, 살고 싶은데. 

「요우무」
「……유유코님, 네, 무엇인지요」
「───내년의 벚꽃은, 예쁘게 피는걸까」
「그 큰 벚나무 이외는 만개가 되겠지요」
「……그렇네. 요우무, 단 것을 먹고 싶어」
「지금 가져오겠습니다」 

몇일 퇴행해버린 유유코와 살고 있었지만, 이제는 십대 중반을 지난 정신 상태에까지 끌어당겨지고 있다. 유카리가 가리키는 타임 리미트가 언제인지는 듣지 않았지만, 적어도 멀지 않은 미래다.
말투도 행동도, 요우무가 알고 있는 유유코와 다를게 없다.
식욕도 있는 것 같고, 빈번하게 과자와 밥을 요구한다. 어쩌면, 이대로 회복되는 것은 아닐까하고 있지도 않은 희망이 싹터 버린다. 곧바로 떨쳐내버리지만. 

그것은 온다. 반드시 오는 미래. 피해갈 수 없는, 과거의 길. 

「……유유코님?」 

화과자를 가지고 나타난 요우무의 시선의 끝에……유유코는 없었다.
순간 싫은 예감이 솟구쳐, 요우무은 달리기 시작한다. 

「유유코님!! 유유코니임!!」 

있다고 하면 침실인가 거실인가, 양쪽 모두 틀렸다.
이렇게 되면, 있을 장소는 하나로 한정된다. 이미 달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뜰로 날아 올랐다. 

「이것은……제길」

상공에서 요우무가 본 그것은, 몸부림 칠 정도의 사기(邪氣)를 발한다. 구역질이 날 정도의 밝은 장기(瘴氣:열병을 일으킨다는 산천의 독기)를 감싸고 있다. 

「유카리님!! 레이무!!」 

사이교우 아야카시의 정면에, 결계사가 두 명. 확실히 틈새를 빠져 나왔을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완전히 당황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날아 주세요!!」 

요우무가 단언한게 빨랐을까 늦었을까.
일순간 사이에, 미칠듯할 만큼의 접탄(蝶彈)이 날아 흩어져, 뜰을 완전히 메운다. 상공으로부터 내려다 보는 그 아름다움을 비유하자면, 마치 맑은 수면에 칠색의 돌을 흩틀여 놓은 듯이. 피할 틈 따윈 없다. 

「위험했네……늦은건가」
「유카리님……」 

하지만, 거기서는 과연 야쿠모 유카리. 틈새에 잠겨 요우무가 있는 상공까지 나타났다. 그 손에 이끌려 레이무도 얼굴을 슬쩍 내비친다. 

「저런 탄막 본 일 없어. 유카리 쪽이 차라리 낫네. 심하잖아 이건」
「탄막 놀이였다면 우승이네……자, 어떻게 할까」
「제가 갑니다」
「요우무, 무리야. 나도 틈새로 개입해도 당해 버릴 것 같구나」 

서서히, 무질서한 접탄이 대열을 지어, 방향성을 정하기 시작한다. 목표는 당연, 이 세 명. 

「하지만 왜 이런 일이……」
「───기억이 따라잡았어. 유유코는, 살고 싶다고 말했지 ……마지막 저항이야. 산 제물이 되는 일을, 완전하게 거절하고 있어. 죽음을 부정하고 있어. 당연, 그녀를 비난해 적으로 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이교우 아야카시 자체가 유유코를 수중에 넣고 있으니까……」
「유유코님을 사용해, 완전 부활하려고……?」
「확실히, 지금 유유코는 반혼(反魂)을 실시하려 하고 있어. 소생하려 하고 있어. 거짓의 삶을 살려 하고 있어. 그렇다면 답은 하나」
「설마……」 

        ───유유코를, 거짓의 생의 개념을, 살해할 수 밖에 없어───



어째서 자신이 죽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 그렇다고는 해도, 자신의 대역으로 누군가가 죽는 것 또한, 분하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임종을 향해 준비하는 유유코. 죽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해져도, 부정할 수 없는 유유코. 

이 때 유유코는 몽상(夢想)했다.
살아있는 동안이 이런 것이었다면 적어도, 사후 정도는 행복하게 되고 싶다, 라고. 

「싫어……」 

싫었다. 인간으로서 태어난 것이라면, 인간으로서 생을 완수하고 싶다. 

「싫어……싫다고……」 

도대체 어디의 누가, 그렇게 짧은 생을 향수하며 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 딱 한 번뿐의 인생인데, 십대 중반에서 스스로 생명을 끊는 일을 허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 

「싫어……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탄막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생을 고집한 나머지, 유유코가 지배하는 모든 존재가 미치기 시작한다. 

「요우무……요우무……도와줘 요우무……요우무……요우무우우우……」 

아직도 어린 종자의 웃는 얼굴이 뇌리에 떠오른다. 믿음직스럽지 못하네라며 말하곤 하지만, 유일무이의 가장 신용하는 소녀. 자신의 명령을 두말없이 승낙하며, 유유코님 유유코님하며 따르는, 사랑하는 종자. 

「요우무……도와줘 요우무……나, 난 살고 싶은데……죽고 싶지 않은데!!」 

착란하는 기억과 감정에 붙잡힌 무지개색의 탄막은 생각과는 정반대로 모두를 부정한다. 다가서는 것에는 죽음이 있을뿐.
유카리 또한 농담하는 정도로는 끝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적어도 세 명중 두 명은, 생명을 걸 각오는 되있을 것이다. 

「나는 싫은걸……어떻게 할 생각인 거야, 두 사람 모두……아, 탄막이 백옥루에」
「레이무, 그런 것은 다음에 고칠 수 있어. 힘을 빌려줘」
「이거 받으려면, 잠깐……와앗……죽는다고」 

휙휙, 하며 다가오는 탄막을 피하면서 레이무는 귀찮다는 듯이 말한다. 

「방치하면 대이변이 될거고, 후에 싫어도 당신이 나오지 않을수 없게 되요. 사전 대처로서 어떨까. 보수라면 지불해요. 죽으면 죽은대로 경계를 만져 주고」
「우~ 경계 만지는건 필요없어. 그렇지만 비싸게 드니까, 기억하고 있어」
「후후, 이러니 저러니 말해도 당신은 당신. 요우무, 죽을 각오는 준비 되었어?」
「콘파쿠 가는, 사이교우지 가와 함께 합니다. 주인을 위해 죽을 수 있다면, 명예지요」 

여차할 때는……하고. 요우무은 백루검을 꽉 쥔다. 

「그래. 그럼 요우무, 달려줘. 우리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사이교우 아야카시를 일단 정지시킬테니. 이중 사중으로 결계를 빙 둘러치고 보자. 당신은, 유유코의 시선을 끌어」
「네」
「가요……흩어져!」 

세 명이 뿔뿔이 흩어져, 사이교우 아야카시로 가까워져 간다. 백전연마의 레이무도 불쾌감이 들 정도의 방향으로부터 날아오는 탄막에는 약간 곤혹스러워 하는 것 같다.
유카리는 경계를 조작하면서 탄막을 지워 간다. 틈새를 통과한다고 해도, 나온 순간에 고밀도 탄막이 덮쳐 오는 것은, 서둘러 접근하는 의미가 없다. 고육지책으로서 신중을 기한다.
요우무는……필사 이외의 어느 것도 아니다. 어린 얼굴을 귀신의 형상으로 바꾸어, 다가오는 탄막을 베어 쓰러뜨리고 베어 쓰러뜨린다. 이 제휴로 제일 고생하는 것은, 당연히 요우무다. 

유유코를 끌어당기기 위해서 우선, 자신이 유유코의 시야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우아아아아아앗!!」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탄막의 밀도가 더해 간다. 전혀 용서도 주저함도 없다. 보여주기 위한 탄이 아니라 살상을 위한 탄이니 당연하지만, 여기까지 오면 역시 미쳐있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머리를 노리는 고속탄. 발을 걸고 넘어뜨리는 추적탄. 베에 바람 구멍을 내려고 다가오는 직선탄. 그리고 정기적으로 덮쳐오는 초고속탄은, 매번 가까워질 때마다 스친다. 사지로부터 미지근한 혈액이 새어 나오고 있지만, 요우무는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솔직히, 멈춘 순간 죽을 것이다. 

그 노력은 보답받아, 이윽고……아름다운 반혼의 공주의 모습을 바랄 수가 있었다.
요우무은 무심코 그만 절규한다. 

「유유코……유유코님!! 요우무는 여기 있습니다!! 당신의 종자는, 여기 있다구요!!!」
「요우무……요우무 어디……아아, 나는 죽고 싶지 않아. 요우무……」
「유유코님!! 당신은 이미 죽어 있습니다!! 당신은 망령이라구요!!」 

「그럴리 없어……나는……나는 죽고 싶지 않을……뿐인데 죽어 있다니……얼마나 무례한 것을 말하는 종자인지……요우무……내 편은 당신 뿐……도와줘 요우무……」
「눈을 떠 주세요!! 유유코님!! ……젠장, 전혀 이야기가 통하지 않아……하는 수 없지」
「요우무……도와줘 요우무……산 제물은 싫어……요우무……」


 

 

 

 

「시끄러운 식충이같으니」

 

 

 



 

「뭐……」 

그 순간, 탄막이 그쳤다. 그토록 죽일듯 날아다니고 있던 탄막이, 모두 일시정지한다. 

「뭐든지 나에게 떠맡기면서……곤란하면 요우무 요우무!! 적당히 하라고 이 굼뱅이 공주!!」
「어, 어, 어떻게 그런 말을 요우무. 나는……어, 어라……?」 

역시, 하고 요우무는 납득했다. 

지금의 유유코는 생전과 사후의 기억이 혼동하고 있다. 사이교우 아야카시의 영향 아래에 있어도 적어도 조금이라도 사후의, 자신과 보낸 올바른 시간 계열의 이야기로 돌려 버리면 어느 정도는 「망령 사이교우지 유유코」로 돌아오지 않을까 어림잡았던 것이다.
요우무의 양심은 찔리지만, 이것도 유유코와 명계를 위해서다. 

「멋대로 내가 기대하고 있던 양갱을 먹어버리고, 차가 떨어진 정도로 부채로 딱딱 때리고, 끝에가선 결국 옛날이 그립다며 탄막입니까? 바보인지 멍청한건지. 모릅니다 그런거」
「모, 몰라요 그런 것……당신은 요우무……우리 사용인의……」
「아─뇨, 저는 망령 사이교우지 유유코의 종자로 정원사입니다. 인간이 아니라 유령입니다」
「달라요. 당신은……달라……무엇이, 다른 것……일까?」
「네 그래요. 도대체 무엇이 불만이었던 것입니까. 이렇게도 당신에게 힘쓰고 있는데, 도대체 무엇이 불만이기에 탄막을 날립니까. 나는!! 사후의 유유코님의!! 충실한 종입니다!!」
「……」
「결코!! 살아있던 때의 사용인 따위가 아니라구요!!」 

요우무는 다그치듯이 잘라 말한다. 돌아와 주었으면 한다. 

『사후의,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사이교우지 유유코로』 

「나는 콘파쿠 요우무!! 명계의 정원사입니다!! 당신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는, 당신의 사후의 종자입니다!!」 

「요우무……콘파쿠, 요우무……」
「이젠 됐어, 떨어져 요우무!! 가요 레이무……!!」
「네네, 내일은 다리가 서지 않을지도……」
「유카링이 간병해줄테니까, 전력으로 하세요」 

「아아 제길!! 이중대결계!!」
「그래, 그걸로 좋아요!! 사중결계!!!」 


독기에 지배되고 있던 사이교우 아야카시를, 눈을 감아도 눈부신 빛이 감싼다. 방금 전의 유유코와 사이교우 아야카시가 발한 탄막과는 완전히 다른 기질의, 강하고도 강한 힘. 이 환상향의 질서를 유지하는 높은 고도의 신성결계. 환상을 환상으로서 허용하는 힘을 가질 정도의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격리. 

「얼마나……아름다운가」 

정지하고 있던 탄막이 그 자리에서 모두 사라져 없어진다. 

───동시에, 유유코도 그 자리에 눕는다. 

 

 


굳이 어려운 일도 없다.
다만 다만, 사이교우 아야카시가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몹시, 마음이 이끌리는 것이 있어, 유유코는 거기에 따랐을 뿐. 

……오랫동안 망령을 하고 있는 일에 피곤했을지도 모른다. 정신체의 본능이 계속 나아가는 일에 피로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요우무……나는……」
「큭……레이무, 더 이상은 무리?」
「허리가 서지 않아……일년 분의 결계를 쳤어. 이걸로 안되면 끝이야」
「요우무……요우무……」 

다만 부르는 것은, 사랑스런 종자의 이름. 하지만 미련이, 미련이 남아 있다. 있지도 않은 생전의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이 망령인 일을 부정한다. 그것이 어디까지 자신의 의지인가, 정작 그 본인도 아직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요우무……요우무……도와줘……」 

지면에 엎드린 채로, 요우무를 부른다.
요우무는……곧 옆에서 그 공주의 손을 꽉 잡고 있을뿐이, 다.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어……유유코의 기억의 경계를 건들꺼야. 정신을 만지작거리면 지장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잘되든 못되든, 걸 수 밖에 없어. 유유코가 과거에 사로잡혀 있기를 계속하는 한 사이교우 아야카시는 힘을 제공할꺼야……」
「……유카리님, 괜찮습니다」
「요우무……? 다, 당신. 그 검, 어떻게 할 생각이야?」 

유카리가 눈을 크게 뜬 앞. 요우무의 손에 잡혀 있는 것은……백루검. 

「마, 망령에게 백루검을 사용할 생각이니!? 바보같은 말하지 말고, 그런 일을 하면……」
「유령이라면 즉시 성불이지요. 하지만, 망령에게라면 모릅니다」 

백루검은……미혹을 끊는다. 유령에 사용하면 즉 성불. 사람에게 사용하면 아플뿐의 물건이다. 

「요우무……도와줘……」
「나, 나는……유카리님……나는, 콘파쿠 요우무. 콘파쿠 가의 딸이며, 죽을 때까지 사이교우지를 섬기기 위해 있습니다……크윽……큭……그렇다면, 그렇다면, 주인이 헤매지 않도록 돌아가시게 하는 것도, 일이지요……」 

그칠줄 모르는 눈물이 흘러넘친다. 닦아도 닦아도, 닦을 수 없을 만큼의 눈물. 주인에게 칼날을 향하는 것 따위, 종자 실격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다라고 자각하면서……이런 불쌍한 주인을, 보는 것도 보이는 것도 고통이었다. 

「유카리님, 고맙습니다……하지만, 이것은 사이교우지와 콘파쿠의 문제입니다……」
「요우무……」
「유유코님……부디……만약 이것으로 그 미혹을 끊을 수 있다면 끊을수 있기를……그것이 되지 않는다면, 단숨에 아무쪼록 편하게, 가시기를……」 

유유코를 위를 보도록 돌린채, 정확히 가슴의 근처에, 백루검을……주저하지 않고 찌른다. 

물론……그것을 말리는 일은 누구도 하지 않는다. 유유코에게 있어서 그 두 개의 선택지는 어느쪽이나 행복할거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우우……우우우」
「유유코……」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명계에, 반인반령의 절규가 메아리쳤다. 

 

 

 

 

 

 

 

 

 

 

 


 

 

 

 

사소한 마지막 장、원컨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지 않기를 바란다.

 

  

 

 

산다는 것은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하고, 누군가가 말한 것 같다. 얼마나 어리석은 대답인가. 

사물에는 모름지기 예외가 존재한다. 

살아서 불행했던 인간이 사후 행복하게 될 수 있다면 한 마디로 그렇다고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죽는 것이란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 이렇게도 좋은 종자가 있어, 조금도 어려운 일은 생각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정말 꿈과 같은, 이상향. 

사는 것은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 하는 말 뒤에 이어지는 말.
그것은, 아마도 공통되는 것 같다.
사랑하는 일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와. 

그것은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좀 더 좀 더 정신적으로 연결된, 일심동체와 같은 감각. 깊은 교제는 서로의 공존을 허가해 불확실한 영원을 준다. 

불확실해도, 위선이라도 상관없다. 인간적인 사고 회로를 가진 존재한다면 그것은 행복하다. 

당연히 고생도 할 것이다. 슬픔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결을 바라는 사랑은, 행복하다. 

어째서 과거 따위, 생각해냈을까. 이제와서 왜 괴로운 기억을 가져와 다시하자고 생각했을까.
정말로, 바보같다. 

더이상, 생각해내거나 하지 않는다. 

괴로운 기억은, 그것만으로 벌을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 그렇다면 사후에 행복한 것이 뭐가 나쁜가.
미혹 따위……끊어 버리는게 좋다.
자신은……사이교우지 유유코는……앞으로도, 이 행복을 감수한다. 

 




 


「……요우무, 요우무……배고파」 

콘파쿠 요우무로부터 흘러넘치는 것은 눈물. 

가슴이 벅차올라, 그것이 복받쳐올라, 참을수 없게 되어 새어버린, 감정의 물방울. 

「네, 네……지금, 지금 준비하니까……사이교우지 유유코님……」 

「응……♪」 

명계는 오늘도 따스하고, 농담같은 느긋함을 칭하며 존재하고 있었다.

---------------------------------------------------------------------------------------------------★
■작가 후기
에-님 「백옥루의 수리비? 무리다 마련할 수 없어. 경제난이야」
요우키 할아범 「나설 차례가 없어」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런 긴 것을 읽어주셔서 감사. 감격 빗발침. 내일은 창인가 비행기인가.
네에 독자님을 위해서라면 그 직격도 만족하며 받아들입니다. 

이번에 PN(팬네임) 변화시켜 보았습니다. 경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녀 「저기, 俄ファン은 어떤거야?」
나 「하아. 안되는 건가요」
그녀 「モグリ같아서 싫지 않아?」
나 「그렇네요―」
나 「아무튼 개명해 , 심기일전같은?」
나 「그렇네요―」
나 「당신이 괜찮다고 말한다면 별로 상관없지만」
나 「아니요 충고 감사합니다. 바꾸도록 하지요」
나 「그래요, 좋을 것 같으니까」 


………어래?
여여여여여 여하튼. 그러면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병원으로 돌아가자.


■역자 후기
무려 1년하고도 3개월전에 건들었던 작품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방치해두었던 동방 관련 번역물들을 티스토리로 옮기며, 작가 후기를 제외하고 수정도 조금 하였습니다. 어째선지 작가 후기의 원문이 저장되어 있지 않더군요;; 다시 찾으러 가기는 귀찮고-

정말이지.. 부끄럽기 짝이없는 번역 퀄리티더군요. 1년이 지난 지금 역시 마찬가지지만.. (먼산
수정하고도 퀄리티는 그닥이네요. (땀

'소설 번역 > [東方Projec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당 크라이시스【2】  (2) 2008.09.27
서당 크라이시스【1】  (1) 2008.09.23
코우린의 하루  (4) 2008.09.19
내가 문지기가 아니게 된 날  (4) 2008.09.19
비범한 사쿠야 ~The Inimitable Sakuya~  (1) 2008.09.19